이 책에서 프랭클 박사는 인생의 체험을 기술함으로써 ‘논리요법’의 개념을 제시해 준다. 프랭클 박사는 수용소에서의 장기간에 걸친 포로생활 체험을 통해 적나라한 자신의 실존을 발견한다. 그의 부모와 아우 그리고 아내는 수용소에서 죽었거나 가스처형실의 제물이 되었고, 남은 혈연이라고는 여동생 하나뿐, 온가족이 수용소에서 몰살을 당했다. 한 톨의 재산도 없이 다 빼앗기고, 일체의 가치도 파멸하고 배고픔과 추위와 만행을 당하면서, 언제 처형이 될지 모르는 현실 앞에서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끝까지 지키게 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인간 실존의 이같은 극한 상황을 몸소 체험한 정신의학자의 말이라면 한번 귀를 기울여 볼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누구보다도 예지와 동정어린 눈으로 인간 조건을 살펴 볼 수 있는 사람이다. 프랭클 박사의 이야기야말로 허위가 발붙을 수 없는 너무나 깊은 체험의 산물이기 때문에 심오한 진리가 내포되어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서문문고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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