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전설도 일반적인 분류 방식과 같이 자연전설‧역사전설‧신앙전설로 일차 나누는 것이 편하다. 자연전설은 자연사상의 이야기요, 역사전설은 역사적인 인물, 사건에 대한 설명이며, 신앙전설은 지리풍수‧속신 등 민간신앙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위의 세 가지 전설은 다시 설명하려는 사물에 따라 산방(山房)‧도서(島嶼)‧지소(地沼)‧암석‧충효‧열녀‧관원‧이인(異人)‧건물‧분묘‧지관‧지형‧신당‧제의(祭儀)‧도깨비…… 등과 같이 세분할 수 있다.
제주도의 자연전설에는 산방‧암석‧지소에 대한 전설에 특이한 것이 많고, 역사전설에는 관원‧이인‧장사‧여걸 등에 대한 전설에 특이한 것이 발견된다. 이것은 제주도의 자연적 풍토적 조건의 특이성과 역사적 조건의 특수성 그리고, 제주도민의 생활사(生活史)‧꿈‧인생관 등의 반영인 것이다. 또한 신앙전설에는 풍수전설‧사신전설(蛇神傳說) 등이 특히 많고, 신당전설에 해당되는 것은 ‘본풀이’라 해서 신화류로 인식하고 있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것은 제주도민의 신앙의 특성과 설화의 분류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전설은 하나의 모티브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에서부터 복잡한 구조의 기다란 이야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고, 민담처럼 서두나 결말에 일정한 형식이 없다. 전설은 증거물의 사실설명이 최소요건이기 때문에 단순한 보고일 수도 있고, 흥미를 곁들인 문예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엮은이의 개설중에서)
제주도전설(서문문고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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