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토월회는 그러한 극단의 운명을 가장 최초로, 분명하게 보여 준 극단이었다. 1937년 이후의 말로는 중간극의 체험자였으며, 극단의 변화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 준 연극계의 단면이었다. 그 변화와 단면으로 인해 토월회는 우리에게 중요한 극단이 될 수 있었다.
한쪽은 신극의 이상이, 다른 한쪽은 현실의 발목이 늘 그들-토월회를 붙잡고 있었다. 그들이 극단 이름을 지을 때 하늘의 달을 보지만 현실의 땅에 있겠다고 했다는 말은, 그들의 처지와 행보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그들은 신극이라는 이상을 쫓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연극은 관객과 흥행이라는 현실의 풍토 위에서 함부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그들의 운명은 비단 1920년대 혹은 1930년대 조선 연극계에만 해당할까. 과연, 지금-여기 현대 한국 연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토월회가 걸었던 길을 가급적 상세하게 정리하고자 했다. 그들이 타락이 아닌 타협을 했으며 변절이 아닌 적응을 했다는 미세한 눈금 조정을 하고 싶기도 했다. 그들은 연극을 했고, 그래서 연극으로 달라지는 사회 환경을 체험해야 했다. 그리고 그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연극 환경을 만들어서, 또 그에 알맞게 그들의 연극을 조정해야 했다. 검열을 피했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며, 그러면서도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경멸이나 비난을 피할 대책도 강구해야 했다. 그렇게 토월회는 1920년대라는 가혹한 시대를 넘었고, 1930년대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 시대에 적응하고자 했다.
한쪽은 신극의 이상이, 다른 한쪽은 현실의 발목이 늘 그들-토월회를 붙잡고 있었다. 그들이 극단 이름을 지을 때 하늘의 달을 보지만 현실의 땅에 있겠다고 했다는 말은, 그들의 처지와 행보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그들은 신극이라는 이상을 쫓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연극은 관객과 흥행이라는 현실의 풍토 위에서 함부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그들의 운명은 비단 1920년대 혹은 1930년대 조선 연극계에만 해당할까. 과연, 지금-여기 현대 한국 연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토월회가 걸었던 길을 가급적 상세하게 정리하고자 했다. 그들이 타락이 아닌 타협을 했으며 변절이 아닌 적응을 했다는 미세한 눈금 조정을 하고 싶기도 했다. 그들은 연극을 했고, 그래서 연극으로 달라지는 사회 환경을 체험해야 했다. 그리고 그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연극 환경을 만들어서, 또 그에 알맞게 그들의 연극을 조정해야 했다. 검열을 피했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며, 그러면서도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경멸이나 비난을 피할 대책도 강구해야 했다. 그렇게 토월회는 1920년대라는 가혹한 시대를 넘었고, 1930년대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 시대에 적응하고자 했다.
중간극의 시원 토월회 2 (토월회의 공연사와 공연 미학 | 양장본 Hardcover)
$3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