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사이에서 사유하다 (윌리엄 데스먼드 사이 철학 입문 | 양장본 Hardcover)

관계와 사이에서 사유하다 (윌리엄 데스먼드 사이 철학 입문 | 양장본 Hardcover)

$30.87
Description
이 책은 윌리엄 데스먼드의 사이 철학의 큰 줄기를 한국 독자에게 정확하고 쉽게 소개하는 입문서이다. 그의 사이론은 독특한 방법론을 가지고 철학, 종교, 예술의 역사에서 발견되는 인식과 실천의 방법과 관점들을 망라하며 열린 태도로 진리, 사랑, 신비로 접근한다.

특히 그는 고대, 중세의 유비적(analogical) 존재론의 한계를 지적하며, 현대의 동태적, 과정적 세계관을 수용하여 경이감(astonishment)과 상호작용(interaction), 다공성(porosity), 존재의 수용성(passio essendi)이라는 개념을 통해 존재의 자기중심성과 타자지향성 사이의 이중적 긴장을 탁월하게 풀어낸다.

데스먼드의 사이 철학은 존재를 단일한 본질로 환원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네 가지 방식-일의적, 다의적, 변증법적, 그리고 사이론적 이해-을 제시하며, 이 모든 층위를 통합적으로 사유해야 실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사이론적 이해’는 자아 중심적 사고를 넘어 타자의 타자성을 그대로 인정하며,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열려 있는 존재 방식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한 철학 이론서에 머물지 않는다. 인간의 자유와 고통, 공동체의 윤리, 생태 위기, 그리고 신의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사이 철학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불교의 무아 사상과의 비교를 통해 동서양 사유의 대화를 시도하며, 철학·종교·과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데스먼드 철학의 핵심은 ‘경이로움’과 ‘열림’에 있다. 존재는 우리가 규정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에게 스스로를 내어주는 선물이며, 철학은 그 선물에 응답하는 사유의 과정이다. 따라서 진정한 철학은 완성된 체계가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열린 탐구이다.

『관계와 사이에서 사유하다』는 분열과 단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관계 속에서 존재를 다시 사유할 것을 요청한다. 이 책은 인간과 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철학적 지평을 제시하며, 오늘날의 위기를 넘어설 사유의 단초를 제공하는 중요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

김용해

한국, 오스트리아, 독일에서 법학, 철학, 사회학, 신학을 공부하고 2002년 독일 뮌헨의 Hochschuele fuer Philosophie S. J.에서 「인간존엄성과 인권의 근거짓기」라는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03년부터 서강대학교 신학 대학원 철학과 교수로 윤리학, 사회 철학, 인간학, 생태철학, 비교 철학 분야를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학생문화처장, 신학대학원장, 교목처장, 생명문화연구소장, 신학연구소장, 동학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푸르메재단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2025년 9월에 정년퇴직하고 신학대학원 명예교수로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Zur Begreuendung der Menschenwuerde und der Menschenrechte auf einerinterreligioesen Metaebene(IKO-Verlag, 2005), 『일반윤리학』(서광사, 2006), 『젊은이의 행복학』(서광사, 2011), 『알프레드 델프』(시와진실, 2011), 『인간존엄성의 철학』(서강대학교출판부, 2015), 『왜 인격들에 대해 말하는가』(서광사, 2019), 『동학의 재해석과 신문명의 모색』(모시는사람들, 2021), 『비아토르』(생활성서, 2025) 등의 저 · 역서와 사회철학, 윤리학, 생태 · 생명철학, 종교철학 분야의 다수 논문을 발표하였다.

목차

시작하는 말
김용해 교수의 『관계와 사이에서 사유하다: 윌리엄 데스먼드 사이 철학 입문』에 부쳐

1부 사이 철학의 토대
1장 사이 철학(Philosophy of the Between)의 존재 탐구 방법론
1. 존재를 향한 첫 발걸음: 타애적 경이감(agapeic astonishment)
2. 나로부터 시작된 탐구: 자애적 당혹감(erotic perplexity)
3. 존재를 이해하는 네 가지 방법
4. 소결

2장 사이론 철학과 존재의 원리
1. 우주적 무상성과 창조 이전의 무
2. 존재의 수용성과 본능
3. 우주 존재론: 기원, 개시, 창조
4. 소결
3장 인간과 존재공동체: 사이 존재의 윤리
1. 사이 존재로서의 인간과 존재공동체
2. 사이 철학이 지향하는 태도
3. 소결

2부 사이 존재의 구체적 현상과 문제들
4장 사이론과 자아의 완성
1. 본래적 자아(the idiotic self )
2. 감각적 자기화(aesthetic selving)
3. 자애적 자기화(erotic selving)
4. 타애적 자기화(agapeic selving)

5장 자유와 고통
1. 본래적 고통: 존재의 수용성(passio essendi)
2. 감각적 고통
3. 자기애적 고통
4. 타애적 고통

6장 사이론과 공동체
1. 분열된 욕망 공동체(community of distracted desire)
2. 자애적 주권 공동체(community of erotic sovereignty)
3. 타애적 주권 공동체(community of agapeic sovereignty)
4. 타애적 참여(agapeic participation)와 봉사

7장 사이론과 생태학
1. 기원(신성)과 창조 세계의 관계
2. 사이론적 생태철학: 트랜스로그
3. 우주의 존재론적 기반: 존재와 무상성
4. 정신과 생태계




3부 사이 철학의 궁극적 질문: 신
8장 사이론과 신의 문제
1. 신성(神性)의 비대칭적 현현(顯現)과 초인격적 신
2. 아가페적 창조와 선악의 수수께끼
3. 존재의 연민(compassio essendi)과 죽음의 천사
4. 몰아적 봉사와 영원한 존재의 약속

9장 사이론과 불교 무아론과의 대화
1. 인간 이해
2. 존재론적 기원: 창조의 ‘선물(Gift)’ 대 ‘내재적 원리(Immanent Principle)’
3. 자아의 위상: ‘약속’에 의한 ‘유일무이성’ 대 ‘오온’으로서의 ‘비아성(非我性)’
4. 윤리적 작동 원리: ‘아가페적 책임’ 대 ‘업보의 인과적 작용’

나가는 말
사이 철학자와의 깊은 만남: 윌리엄 데스먼드와의 대담
이 대담을 시작하면서
대담집의 구성
1 장 존재의 네 가지 이해와 ‘사이론’의 탄생
2장 생태 위기와 ‘사이론’의 시선
3장 ‘진보’를 넘어 ‘귀향’으로
4장 ‘동행’의 철학: 철학과 종교의 새로운 관계
5장 죽음과 종말론적 정의(正義)
6장 사이와 ‘비대칭적 관계’
7장 ‘목적’과 ‘기원’, 그리고 ‘되어감’
대담을 마치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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