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문보영 시집)

배틀그라운드 (문보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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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VOL. Ⅳ 출간!
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이 네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Ⅳ』를 출간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한다는 취지로 월간 『현대문학』 2018년 1월호부터 7월호까지 작가 특집란을 통해 수록된 바 있는 여섯 시인―황인숙, 박정대, 김이듬, 박연준, 문보영, 정다연―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 소시집으로 묶었다.

문학의 정곡을 찌르면서 동시에 문학과 독자를 이어주는 ‘핀’으로 자리매김한 새로운 형태의 소시집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그 네 번째 컬렉션은 한국 시 문학의 다양한 감수성을 보여주는, 세대를 가로질러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여섯 시인들로 꾸려졌다. 탄탄한 시적 감수성을 확보해온 황인숙과 박정대, 예민한 감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온 김이듬과 박연준, 젊은 시인으로서 패기 넘치는 첫발을 떼기 시작한 문보영과 정다연, 그들의 시집이 담긴 핀 시리즈 네 번째 컬렉션은 그야말로 문학이 가질 수 있는 오색찬란한 빛을 발하며 기대감을 모은다.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예민한 감각의 회화와 조각을 선보이는 경현수 작가의 페인팅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컴퓨터 프로그램 툴을 이용하여 산출된 가상 공간의 이미지들은 선과 선이 연결되고 충돌하는 와중에 기하학적이고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문학과 예술이 만나 탄생하는 독자적인 장면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문보영

저자:문보영
2016년<중앙신인문학상>으로등단했다.시집『책기둥』으로김수영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미라마사막맵
배틀그라운드―사막맵
배틀그라운드―사과
배틀그라운드―원
배틀그라운드―송경련이왕밍밍에관해쓴첫번째보고서
배틀그라운드―태풍치는날낙타를보고싶어
배틀그라운드―겹친3년·1

2부비켄디설원맵
배틀그라운드―설원맵
배틀그라운드―왕밍밍이기억하는송경련과의첫만남
배틀그라운드―벽에빠진사람
배틀그라운드―극단의원
배틀그라운드―겹친3년·2
배틀그라운드―저그에비게일SP의시절

3부에란겔초원맵
배틀그라운드―사후세계에서놀기
배틀그라운드―갓카의밀밭
배틀그라운드―사운드
배틀그라운드―일어나는일이스스로에관해말하다
배틀그라운드―떡진머리에관한슬픈말장난
배틀그라운드―겹친3년·3

4부사녹정글맵
배틀그라운드―어떤감정은이렇게소개되었다
배틀그라운드―우리들의손
배틀그라운드―너는바보라서가진게돌파력이네
배틀그라운드―게으른기억
배틀그라운드―죽었으면시간낭비하지말고훈련장에가있어
배틀그라운드―열린채뜁니다

에세이:FKJ는프렌치키위주스의준말입니다

출판사 서평

문보영시집『배틀그라운드』

『현대문학핀시리즈VOL.Ⅳ』의시인들은황인숙,박정대,김이듬,박연준,문보영,정다연6인이다.한국시문학의한복판에서그역량을빛낸지난『현대문학핀시리즈VOL.Ⅲ』(이제니,황유원,안희연,김상혁,백은선,신용목)에이어네번째컬렉션은다양한감수성을선보이며한국시문학의무한하고다채로운목소리를들려준다.

2016년<중앙신인문학상>으로등단한이후최단기간에<김수영문학상>을수상한이력을더해화제를모았던문보영의두번째시집『배틀그라운드』를출간한다.첫시집『책기둥』에서‘도서관’을신비롭고매력적인공간으로주목했던시인은이번에는전쟁이벌어지는온라인게임속의섬을문학적무대로재탄생시켰다.시집의제목이자연작시들의제목이된「배틀그라운드」는‘외딴섬에내린백명의플레이어들이점점좁아지는원안으로들어가며최후의1인이되기위해서로를죽이는서바이벌슈팅게임’의이름이기도하다.시인은이러한게임의설정은차용해오되등장인물과서사구조등전위적상상력을더해새로운의미를부여하고있다.무엇보다각각의완결성을갖춘스물네편의시가마치퍼즐의조각들처럼거대한스토리의한부분이되어시집의완성도를높이는데기여하고있다는점이특기할만하다.
마지막에살아남는한명의승리자가되고자갖은노력을다하는,심지어매일매일죽는연습을마다않는젊은남녀송경련과왕밍밍은무한경쟁의현실상황을외면한채게임속으로도피하는이시대의젊은이들을상징하고,전쟁터가된섬은입시나취업등능력주의,경쟁주의가팽배한살벌한현실세계로자연스럽게겹쳐지면서,독자들로하여금새삼스러운“현타”를경험하게한다.결국우리모두는소수의인간들에게만허락된작은원속에들어가고싶은욕망을가진「배틀그라운드」의유저들인셈이다.당신이어차피이황량하고어두운전쟁터에서완전히빠져나올수없다면,그래서잘죽는혹은잘사는방법을알고싶다면,어디에서도본적없는“문보영맵”(시인한연희)이반드시필요하게될것이다.

『현대문학핀시리즈VOL.Ⅳ』의특징중하나는여섯시인들이‘음악’이라는공통의테마를정해자신만의시론에세이를발표한다는점이다.문보영시인은‘FKJ’라는가수를매개로한발랄한언어유희를선보이면서자신의일상을덤덤하게전시한다.일견가벼운듯하지만이해받지못했던자신의취향,상처받았던과거,쉽게이겨낼수없는병증,인간관계와글쓰기에대한고민등드러내기어려운사적영역들을솔직하면서도유머러스하게고백하고있다.내밀한일기같으면서도소통하고자하는SNS의게시물처럼읽히기도하는이문장들은문보영의작품세계에대한이해의폭을넓힐수있는기회를선사할것이다.


현대문학×아티스트경현수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구성된독창적인시인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시편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시와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경현수(b.1969)
중앙대서양화과와뉴욕스쿨오브비주얼아트SchoolofVisualArts순수미술석사과정졸업.서울시립미술관,아르코미술관,부산비엔날레,플라토미술관,이유진갤러리등국내외다수의개인전,그룹전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