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하성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크리스마스 캐럴 (하성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1.2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열여덟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소설선, 하성란의 『크리스마스캐럴』이 출간되었다. 2018년 『현대문학』 1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작품은 크리스마스이브에 한자리에 모인 세 자매의 가족들이 듣게 되는 막내의 기이한 체험이 채색된 소설이다. 우리를, 언제라도 좋을 시간에 단번에 크리스마스 전야의 식탁으로 불러 모을, 6년 만에 발표되는 하성란의 반가운 신작이다.

제목과 첫 문장에서부터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과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을 떠올리게 하는 이 소설은 크리스마스 전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유령 이야기라는 점에서 두 소설과 닮아 있다. 무엇보다 액자 구성의 연쇄적이고 반복적인 서사 등이 앞 두 작품과 몹시 흡사한 이 소설은 ‘나’의 막냇동생의 이야기를 파편적인 기록으로 옮긴 후, 그날 밤을 반추하는 ‘나’의 기억으로 재구성되어 있다.
소설 속 ‘나’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한 잡지사의 기자로부터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짤막한 글을 써달라는 청탁받는다. 크리스마스에 관해서라면 뻔한 이야기밖에 떠오르지 않던 나는 모처럼 가족이 다 모인 크리스마스 전야, 막내가 갑작스레 꺼낸 이야기를 소설 모티프로 삼으려 경청한다. 그러나 막상 막내가 전한 이야기는 그 자리에 있던 우리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일확천금을 노리던 막내 제부가 인수 예정이던 낯선 리조트에서 홀로 열흘을 머물게 된 막내. 모두가 믿지 않던, 허허벌판일 거라 짐작했던 그 산골에 정말 리조트가 있었고, 그곳에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처음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막내의 눈에 어둠 속에서 희끗하게 빛나던 건 버섯처럼 생긴 리조트의 지붕이었다가 나중에는 누군가의 무덤이 되었다. 커튼 없는 방, 창 밖에서 느껴지는 시선은 나방이었으나 어느 순간 작은 여자애로 바뀌고, 다시 나방에서 여자애로 거듭 바뀐다. 막내의 진위를 가릴 수 없는 이런 서술의 번복은 우리를 미궁으로 빠져들게 한다. 리조트로 안내한 사람부터 직원들까지 모두 유령에 가까운 존재들의 이야기들 가운데, 화자인 막내가 ‘10박’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기상천외한 유령 이야기. 소설 속 막내가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는 믿지 못할 화자가 들려주는 유령들이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끝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본 막내는 리조트에서 잃어버린 손목시계가 있던 자리를 매만진다. 시계는 막내의 짧은 결혼생활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시계를 잃어버렸던 리조트에서의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막내의 오른손이 왼손을 잠시 감았다 놓는다. 가볍게 돌아가는 나사의 회전처럼. 어쩌면 막내의 습관과 같은 이 행위는 견뎌야 했던 어떤 시간들을 기억하며, 견뎌야 하는 지금의 삶에 나사를 조이는 것일지도 모른다.”(소유정)
저자

하성란

1967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예대문창과를졸업했다.1996년『서울신문』으로등단했으며,소설집『루빈의술잔』『옆집여자』『푸른수염의첫번째아내』『웨하스』『여름의맛』,장편소설『식사의즐거움』『삿뽀로여인숙』『내영화의주인공』『A』등이있다.<동인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이수문학상><오영수문학상><현대문학상><황순원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크리스마스캐럴009
작품해설152
작가의말171

출판사 서평

언제라도좋을시간에,
몇번이고반복되는크리스마스캐럴처럼!

유령이야기의역사를짚어볼때가장먼저떠오르는건아마도찰스디킨스의『크리스마스캐럴』과헨리제임스의『나사의회전』이아닐까.망자의유령이등장하여깨달음을주는이야기,유령을보았다고주장하는이가있기는하나그것이실제유령이었는지는불확실하기에해석의다양성을남기는이야기가두소설을비롯한고전에서의유령이야기였을것이다.그리고지금여기,하성란의『크리스마스캐럴』은두소설과의유사성을내포하면서도또다른의미에서유령이야기의명맥을잇는다.(……)고전의형식을빌려유령이야기로의뼈대를만들고도입부의강한몰입을이끌어효과적인읽기를가능하게했다면,하성란은이에자신만의표식처럼‘유령’이라는기표를정교하게세공한다.보다다면적이고다성적이게,보고도믿을수없고듣고도확신할수없는기표의연쇄를직조하는것,그것이그의고유한작업이자이소설이유령이야기로서갖는독자적인타당성일것이다.
-소유정,「작품해설」중에서

월간『현대문학』이펴내는월간<핀소설>,그열여덟번째책!

<현대문학핀시리즈>는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월간『현대문학』지면에선보이고이것을다시단행본발간으로이어가는프로젝트이다.여기에선보이는단행본들은개별작품임과동시에여섯명이‘한시리즈’로큐레이션된것이다.현대문학은이시리즈의진지함이‘핀’이라는단어의섬세한경쾌함과아이러니하게결합되기를바란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은월간현대문학이매월내놓는월간핀이기도하다.매월25일발간할예정이후속편들은내로라하는국내최고작가들의신작을정해진날짜에만나볼수있게기획되어있다.한국출판사상최초로도입되는일종의‘샐러리북’개념이다.

001부터006은1971년에서1973년사이출생하고,1990년후반부터2000년사이등단한,현재한국소설의든든한허리를담당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꾸렸고,007부터012는1970년대후반에서1980년대초반출생하고,2000년대중후반등단한,현재한국소설에서가장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만들어졌다.
013부터018은지금의한국문학의발전을이끈중추적인역할을한1950년대중후반부터1960년대사이출생작가,1980년대에서1990년대중반까지등단한작가들의작품으로이어질예정이다.

발간되었거나발간예정되어있는책들은아래와같다.

001편혜영『죽은자로하여금』(2018년4월25일발간)
002박형서『당신의노후』(2018년5월25일발간)
003김경욱『거울보는남자』(2018년6월25일발간)
004윤성희『첫문장』(2018년7월25일발간)
005이기호『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2018년8월25일발간)
006정이현『알지못하는모든신들에게』(2018년9월25일발간)
007정용준『유령』(2018년10월25일발간)
008김금희『나의사랑,매기』(2018년11월25일발간)
009김성중『이슬라』(2018년12월25일발간)
010손보미『우연의신』(2019년1월25일발간)
011백수린『친애하고,친애하는』(2019년2월25일발간)
012최은미『어제는봄』(2019년3월25일발간)
013김인숙『벚꽃의우주』(2019년4월25일발간)
014이혜경『기억의습지』(2019년5월25일발간)
015임철우『돌담에속삭이는』(2019년6월25일발간)
016최윤『파랑대문』(2019년7월25일발간)
017이승우『캉탕』(2019년8월25일발간)
018하성란『크리스마스캐럴』(2019년9월25일발간)
019임현(근간)
020정지돈(근간)
021박민정(근간)
022최정화(근간)
023김엄지(근간)
024김혜진(근간)

현대문학×아티스트정희승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재구성된독창적인소설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소설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소설과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