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다른 나 (임현 소설 | 양장본 Hardcover)

당신과 다른 나 (임현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1.20
Description
뒤얽힌 두 세계의 경계가 옅어지는 과정을 그린 임현의 소설!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하여 선보이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제19권 『당신과 다른 나』. 201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임현이 2019년 1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는 이번 소설은 내가 아닌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부터 무너져가는 결혼생활과 마침내 내가 아닌 나의 삶과 만나는 순간 겪게 되는 정체성의 붕괴를 촘촘히 그려나가고 있다.

홀수 장은 여성 ‘나’가 화자로 등장해 아내의 시선으로 남편에 대해 그려나간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최근 건망증이 극도로 심해지고 자주 무언가를 잊더니 급기야는 한 번도 키운 적 없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고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아내는 남편을 안심시킬 요량으로 강아지를 집에 들이지만 퇴근해 돌아온 남편은 웬 강아지냐며 아내를 몰아세운다. 한낮의 전화 통화에 관한 아내의 설명을 들은 남편은 오히려 아내를 아픈 사람으로 치부하고, 아내가 말하는 모든 것은 다 소설일 뿐이라고 한다.

소설가 ‘나’가 화자로 등장해 남편의 시선으로 아내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짝수 장에서 나는 어느 날 내가 자신의 남편과 닮았다고 말하는 한 여자를 마주하게 된다. 남편의 모든 것이 가짜였으며 관련된 모든 일은 보험금을 노린 사기극이었다는 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 이야기를 소설로 써 낸다.

출간 몇 달 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내 소설 내용을 그대로 담고, 내 얼굴이 첨부된 ‘내 남편을 찾습니다’란 게시 글이 올라온 걸 발견한다. 사람들의 연이은 제보 글에 위협을 느낀 나는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 청하지만 정작 찾아간 여자의 집에서 나를 남편처럼 대하는 여자를 마주하고 충격에 빠지는데…….
저자

임현

1983년전남순천에서태어나전남대국문과와한국예술종합학교서사창작과예술전문사를졸업했다.2014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으며,소설집으로『그개와같은말』이있다.

목차

당신과다른나007
작품해설134
작가의말154

출판사 서평

월간『현대문학』이매달25일발행하는월간핀소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019출간!

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신작시와소설을수록하는월간『현대문학』의특집지면〈현대문학핀시리즈〉의열아홉번째소설선,임현의『당신과다른나』가출간되었다.2010년대를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하고있는임현의이번작품은2019년『현대문학』1월호에발표한소설을퇴고해내놓은것으로,소설집『그개와같은말』이후임현이두번째로발표하는책이다.나와닮은사람이등장하는등작가의전작소설집과많은부분닿아있는이작품은,그러나전작이불확실한삶과허구의경계를탐구하는소설이었던데반해뒤얽힌두세계의경계가옅어지는과정을보여주고있다.내가아닌다른내가있다는것을인지하게되면서부터무너져가는결혼생활과마침내내가아닌나의삶과만나는순간겪게되는정체성의붕괴를촘촘히그려나간소설이다.

홀수장과짝수장으로나뉘어구성되어있어있는이소설의등장인물모두는자기정체성을증명하는데실패한사람들이다.연이어벌어지는사건들속에인물들은그존재가명확해지기는커녕미궁속으로빠져든다.막다른한계상황속,삶과허구,둘가운데어느쪽도신빙성의우의를확보하지못하는이소설은언뜻그구도가대칭적으로보이지만실제는교묘하게뒤얽혀있다.

홀수장은여성-나가화자로등장해아내의시선으로남편에대해그려나간다.제약회사에다니는남편은최근건망증이극도로심해지고자주무언가를잊더니급기야는한번도키운적없던강아지를잃어버렸다고아내에게전화를건다.아내는남편을안심시킬요량으로강아지를집에들이지만퇴근해돌아온남편은웬강아지냐며아내를몰아세운다.한낮의전화통화에관한아내의설명을들은남편은오히려아내를아픈사람으로치부하고,아내가말하는모든것은다소설일뿐이라고한다.

“당신이무얼기억하든그런사람은없어.연구실같은건없어.당신이기억하는그런사람은세상에없다고.그냥그것모두다이소설일뿐이잖아.내가아니라,그냥당신이그렇다고믿는이야기들일뿐이라고.”(109p)

소설가-나가화자로등장해남편의시선으로아내와자신의이야기를담아내는짝수장에서나는어느날내가자신의남편과닮았다고말하는한여자를마주하게된다.남편의모든것이가짜였으며관련된모든일은보험금을노린사기극이었다는여자의이야기를듣고나는그이야기를소설로써낸다.출간몇달뒤,인터넷커뮤니티게시판에내소설내용을그대로담고,내얼굴이첨부된‘내남편을찾습니다’란게시글이올라온걸발견한다.사람들의연이은제보글에위협을느낀나는여자에게전화를걸어만나자청하지만정작찾아간여자의집에서나를남편처럼대하는여자를마주하고충격에빠진다.

“임현은포스트모던의형식을빌려정확하게포스트모던을반대로반복하는작가다.포스트모던적인세상에는하나의진실을부정하는수많은진실이그저공존하는게아니라,애초에어떤진실에도도달하고자하지않는허구적자기인식만이존재한다.그러나그러한인식적한계너머에서여전히우리가문을열기를기다리는사람들이있다.불가해한세상속에자기정체조차모르고살아가는나,동시에그런나를속이는이모든음모의창시자이자,광기처럼오염된의식속에서도여전히존재하는나를위하여,비로소문을열시점이다.그렇게『당신과다른나』는그럴듯한현실을보충하기위한허구가아니라,그럴듯할수없는삶의한계를지시하기위한허구가된다.그리고그허구는,아무래도우리를닮은것같다.”(박인성)

내가누구인지를증명하라

『당신과다른나』는삶을매개하는허구와삶자체가더이상구별하기어렵게근접할때,마치도플갱어처럼나의실존과분리되어유령처럼움직이는또다른나를연출한다.인식론적인차원만이아니라,존재론적인차원에서도그렇다.이도플갱어는내가만든허구적존재로서인식론적으로도나와연결된존재지만,더엄밀한의미에서이미허구가삶에개입하는방식으로나자신의실존적인소외이기도하다.마치이소설의두서술적의식이소설이라는형식적틀속에서결코손쉽게분리될수없는것처럼말이다.

-박인성,「작품해설」중에서

월간『현대문학』이펴내는월간〈핀소설〉,그열아홉번째책!

〈현대문학핀시리즈〉는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월간『현대문학』지면에선보이고이것을다시단행본발간으로이어가는프로젝트이다.여기에선보이는단행본들은개별작품임과동시에여섯명이‘한시리즈’로큐레이션된것이다.현대문학은이시리즈의진지함이‘핀’이라는단어의섬세한경쾌함과아이러니하게결합되기를바란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은월간현대문학이매월내놓는월간핀이기도하다.매월25일발간할예정이후속편들은내로라하는국내최고작가들의신작을정해진날짜에만나볼수있게기획되어있다.한국출판사상최초로도입되는일종의‘샐러리북’개념이다.

001부터006은1971년에서1973년사이출생하고,1990년후반부터2000년사이등단한,현재한국소설의든든한허리를담당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꾸렸고,007부터012는1970년대후반에서1980년대초반출생하고,2000년대중후반등단한,현재한국소설에서가장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만들어졌다.
013부터018은지금의한국문학의발전을이끈중추적인역할을한1950년대중후반부터1960년대사이출생작가,1980년대에서1990년대중반까지등단한작가들의작품으로꾸려졌으며,019부터024까지는새로운한국문학의역사를써내려가고있는패기있는젊은작가들의작품으로진행될예정이다.

발간되었거나발간예정되어있는책들은아래와같다.

001편혜영『죽은자로하여금』(2018년4월25일발간)
002박형서『당신의노후』(2018년5월25일발간)
003김경욱『거울보는남자』(2018년6월25일발간)
004윤성희『첫문장』(2018년7월25일발간)
005이기호『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2018년8월25일발간)
006정이현『알지못하는모든신들에게』(2018년9월25일발간)
007정용준『유령』(2018년10월25일발간)
008김금희『나의사랑,매기』(2018년11월25일발간)
009김성중『이슬라』(2018년12월25일발간)
010손보미『우연의신』(2019년1월25일발간)
011백수린『친애하고,친애하는』(2019년2월25일발간)
012최은미『어제는봄』(2019년3월25일발간)
013김인숙『벚꽃의우주』(2019년4월25일발간)
014이혜경『기억의습지』(2019년5월25일발간)
015임철우『돌담에속삭이는』(2019년6월25일발간)
016최윤『파랑대문』(2019년7월25일발간)
017이승우『캉탕』(2019년8월25일발간)
018하성란『크리스마스캐럴』(2019년9월25일발간)
019임현『당신과다른나』(2019년10월25일발간)
020정지돈(근간)
021박민정(근간)
022최정화(근간)
023김엄지(근간)
024김혜진(근간)

현대문학×아티스트송지혜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재구성된독창적인소설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소설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소설과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송지혜
1985년서울출생.이화여대섬유예술과와동대학원졸업.경기도미술관,슈페리어갤러리,롯데갤러리,박영덕화랑,에스플러스갤러리,가나아트에디션등국내외에서수차례전시.컬러링북『시간의정원』(2014,북라이프),『시간의방』(2015,북라이프)시리즈미국,영국,프랑스,일본등26개국에판권수출.국내단행본사상최고금액으로북미판권수
출.한국,미국,영국,대만베스트셀러.2015년미국아마존〈올해의작가〉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