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사람(2020 제65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교양 있는 사람(2020 제65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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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시와 시인에 주어지는, 65회를 맞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문학상인 〈현대문학상〉의 올해의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유희경의 「교양 있는 사람」 외 6편이 선정되었다. 심사는 2018년 12월호~2019년 11월호(계간지 2018년 겨울호~2019년 가을호) 사이,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후보작으로는 강성은, 「밤과 낮의 고요한 물소리」 외 6편 / 김기택, 「첫 흰 머리카락」 외 6편 / 박소란, 「정우와 나」 외 6편 / 백은선, 「반복과 나열」 외 6편 / 서윤후, 「모모제인某某諸人」 외 6편 / 안희연, 「열과裂果」 외 6편 / 양안다, 「나의 작은 폐쇄 병동」 외 6편 / 이장욱, 「안나 나나코」 외 6편 / 최백규, 「천국을 잃다」 외 6편이 선정되었다.
저자

유희경

저자:유희경
1980년서울에서태어나2008년『조선일보』로등단했다.시집으로『오늘아침단어』『당신의자리―나무로자라는방법』『우리에게잠시신이었던』이있다.

목차

수상작

유희경

교양있는사람15
산책16
오래된기억17
신파18
감각20
距離演習,나쁜애23
位置演習,이안리플렉스26

수상시인자선작

유희경

세계에대해,조금더적은측면으로29
충고33
조상34
빈테이블敍事36
지독한현상37
그런잠시슬픔38
여느때와다름없는아침40
정오무렵42

수상후보작

강성은

밤과낮의고요한물소리47
야맹49
미친개가온다51
개를데리고다니는여자52
개의밤이깊어지고53
둥근계절54
밀실56

김기택

첫흰머리카락59
뒤에서오는사람60
물방울이맺혀있는동안62
조개들64
죽은눈으로책읽기66
용문에는용문사람들이산다68
혓바늘70

박소란

정우와나73
낙석주의76
간장79
불륜81
밀웜83
백색소음85
77487

백은선

반복과나열91
우리가거의죽은날99
축성祝聖112
클리나멘115
영속永續122
졸업124
픽션다이어리139

서윤후

모모제인某某諸人143
빛불145
신빙과결속148
상아먹象牙墨150
무한한밤홀로미러볼켜네152
하룻밤154
사슬뜨기156

안희연

열과裂果161
추리극163
스페어165
표적167
터트리기169
업힌171
태풍의눈173

양안다

나의작은폐쇄병동177
두명의사람이마주보면두개의꿈183
유리새189
손에쥔것이비명이라면194
혼자우는숲202
BehindTheScene208
iloveyouthatstheproblem209

이장욱

안나나나코215
닮은사람들218
깊은어둠속에서휴대전화보기220
슈게이징포에트리222
세계적인음악의아름다움225
소염제구입228
기도의탄생230

최백규

천국을잃다235
비행238
묘적계241
무허가건축244
치유246
이상기후248
유사인간250

심사평

예심

박상수풍성한목록,경건한마음225
황인숙시보다삶!259

본심

문정희살아있는것들에대한기대와사랑262
박상순투명하고간결한정점으로서의시265

수상소감
유희경우리는왜집으로돌아가는걸까요268

출판사 서평

심사평

수상자를유희경시인으로결정하는데에는심사위원들간의이의가없었다.그는상실과소외의한가운데에서도고요를확보하고살아있는것들에대한기대와사랑을멈추지않았다.그가기다리는언어는과장이나자기연민이없었고타고난숨결처럼자연스럽고잔잔했다.
그호흡속으로시들이저물녘처럼스며들었으며그리듬은아프고아름다웠다.
행과연을구분하지않고떠난산책사이로흐르는긴장과이완혹은다음장면을기다리게만드는구성의솜씨는유희경만의특별함이라고하겠다.

―문정희(시인·동국대석좌교수)

유희경의시는감정적정황에휘둘리지않는다.사실감각을향해나아간다.시속에서그의걸음은느리거나잠시멈춘듯하지만,그걸음은감성의초월적실행으로써시적주체를생산하고미적거리를확보한다.수사적으로가공된감정적언어의방출을억제해대상과현실주체사이에서심리적거리를만들어낸다.이런거리는곧미적거리이다.이런심미적,심리적거리가만드는침입과이탈의이행행위와그행로에서현실만의주체또는가상만의주체가아닌,오늘의시적주체가비로소생산된다.
(……)과장이나허구에치우치지않는감각과사유의전개이다.어떤과격한변형이나절정없이도마침내드러난투명하고간결한정점이있다.그것은현실세계를포착해더감각적으로제시한시적인변환이고역전이다.그리고그것과대면한다.담백하고투명한그의시가지닌청신한매력이다.그의간결함과청신함이흔들리지않고생생한사실들을품으며더깊은곳까지나아가기를기대한다.그런기대와믿음으로한국문학의역사를대변하는<현대문학상>의수상작으로올린다.

―박상순(시인)

수상소감

매일밤버스를탑니다.버스는세곳의궁앞과고가도로하나,두개의터널을지납니다.그것들은여전히변하지않습니다.버스에서내리면걸어서집까지갑니다.나는가끔알고싶습니다.집은무엇일까요.우리는왜집으로돌아가는것일까요.
시를쓰는일은두개의터널과고가도로하나세곳의궁을지나어디론가가는일이며기다리고기다리다무얼기다리는지잊어버리는일이며혼자가되는일이나건너편의나를우두커니들여다보게되는그런일이라고믿습니다.열두해동안오가며그렇게시를써왔습니다.도중에그만둘수도있었을거라고생각합니다.그러고싶었던적은없습니다.시를쓰는일을좋아하기때문입니다.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은별개입니다.저의자리는박수를치는쪽에있다고생각했습니다.그자리에불만이없었던것은,그래도시가좋았기때문입니다.(……)
하나꼭받는다면,<현대문학상>이었습니다.지금까지이문학상을받아온시인들의이름을떠올려본다면누구나그렇겠지요.이제다시저의자리로돌아가면서얻은것들을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수상후보작

강성은,「밤과낮의고요한물소리」외6편
김기택,「첫흰머리카락」외6편
박소란,「정우와나」외6편
백은선,「반복과나열」외6편
서윤후,「모모제인某某諸人」외6편
안희연,「열과裂果」외6편
양안다,「나의작은폐쇄병동」외6편
이장욱,「안나나나코」외6편
최백규,「천국을잃다」외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