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말들

보이지 않는 말들

$18.00
Description
“당신은 지금 카메라 앞에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 앞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사진작가 천경우가 전하는 소통과 교감의 소셜 퍼포먼스, 그 기록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온 사진작가이자 공공미술가 천경우,
지난 20여 년간의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기록한 첫 에세이집 출간

1990년대 중반 이래 사진으로부터 출발해 영상과 대중 퍼포먼스,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상호 교감을 중시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일구어온 예술가 천경우. 그동안의 주요 작품세계를 선별하여 그의 인간 탐구의 철학적 사유에 근원을 둔 여러 질문들로 진솔하게 써 내려간 그의 첫 에세이집 『보이지 않는 말들』이 출간되었다. 2017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2년여에 걸쳐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했던 에세이 25편을 250여 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한 권으로 묶어낸 책이다.

작가는 인도 뭄바이의 기차역, 스페인의 작은 섬마을, 프랑스 교외 지역, 런던올림픽 현장, 뉴욕 타임스 스퀘어, 중국 허난성의 시골 마을, 서울 한복판 을지로, 경남과 전북의 사찰 등 전 세계 곳곳의 전혀 다른 별개의 공간을 무대로 그곳의 사람들에게 하나의 질문(요청)을 던진 후, 그들이 질문에 반응하여 어떤 경험과 조우하는지를 ‘예술적 중계자’로서 제안하고 지켜본다. 시간과 경험, 기억과 반응, 관계와 소통, 실재와 부재에 대한 질문들 앞에서 벌어진 예측할 수 없는 이 낯선 경험들은 참여자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심리적 변화를 일으킨다. 작가는 참여자들의 표정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감정의 분출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그들이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지금껏 익명의 수많은 참여자들과 함께한 소셜 퍼포먼스들은 이제 생생한 글과 사진에 담겨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작가의 퍼포먼스는 독자들로 하여금 예술을 매개로 하여 타인들끼리의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공공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자연스레 높여준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작품 모티프에서부터 작품 제안의 준비, 진행 과정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 참여자들과의 시간 그리고 그 후의 기억에 이르기까지, 그간 꺼내놓을 기회가 없었던 퍼포먼스의 여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작가 노트’이다.

저자

천경우

저자:천경우
1969년서울에서태어나중앙대학교사진학과를졸업하고독일부퍼탈Wuppertal대학교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에서디플롬학위를받았다.한국과유럽을오가며사진과퍼포먼스,공공미술작품활동에주력하고있으며,프랑스막발Macval현대미술관,네덜란드사진미술관하우스마르세유HuisMarseille,미국LA카운티미술관LACMA,덴마크오덴세Odense사진미술관,폴란드라즈니아Laznia현대미술관,독일함부르크Hamburg예술공예미술관,한미사진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등세계주요미술관들에작품이영구소장되어있다.주요작품으로타임스스퀘어에서의퍼포먼스「Versus」,사진연작「BelievingisSeeing」「One-Hour
Portrait」등이있고,작품집으로『Thousands』『BeingaQueen』『PerformanceCatalogueRaisonneI』등이있다.2019년현재중앙대학교예술대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HappyJourneyㆍ6
100개의질문들ㆍ18
가장아름다운ㆍ32
BeingaQueenㆍ44
고통의무게ㆍ56
BreaThingsㆍ68
PlaceofPlaceㆍ80
Appearanceㆍ94
달리기ㆍ106
TheGoldenTableㆍ118
1000개의이름들ㆍ132
Greetingsㆍ146
PerfectRelayㆍ158
OrdinaryUnknownㆍ170
고요함은움직임이다ㆍ182
Versusㆍ198
좋은소식ㆍ212
무게ㆍ224
Pauseㆍ236
힘이되거나짐이되거나ㆍ248
TRIALOGㆍ260
도시락배달원의도시락ㆍ286
Thousandsㆍ298
하늘이거나땅이거나ㆍ318
보이지않는말들ㆍ332

에필로그ㆍ348
부록ㆍ351

출판사 서평

작은공감이불러일으키는일상의기적,
눈에보이지않아도여전히존재하는것들
찰나의경험을통해인식의변화를이끌어내다!

작가는한국으로이주하기전,독일브레멘에거주하며집에서자전거를타고작업실로향하던중‘눈에보이지않지만연결되어있는’땅속의파이프에서하나의모티프를얻는다.사람과사람사이의공간이보이지않는의식들로연결돼있는것처럼,도시에쉼없이공급되는에너지라인,그파이프에시민들로부터모집한“타인에게힘과온기를전할수있는말들”을써넣어존재케한것이다.관공서와시민의협력아래장장4년에걸쳐완성된이공공미술프로젝트는“예술적‘사건’으로서의가치를인정받”은퍼포먼스(<보이지않는말들TheInvisibleWords>)로기록되었다.

작가가열정적으로시도해온인종,지역,종교,문화를초월한소통과교감의시도들은결국‘사람’을향한그의깊은이해와관심에서비롯된것이다.그는자신에게전시회란“사람들과의교감을시작하고울림을찾아가는과정”이라고말하며“어느곳에서전시가이루어지는가는어떤사람들을만나는가와도같은일이며그것은크고작은역사와의만남”이라고덧붙인다.익명의사람들이공공장소에서경험한일상의작은충격들은시간이지나도결코사라지지않고어딘가에남아언제든새롭게기억될수있다는,그불가해한가능성에주목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