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김언희 시집 | 양장본 Hardcover)

GG (김언희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한국 시 문학의 깊고 넓은 진폭을 확인시켜줄 다섯 번째 컬렉션!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한국 시 문학의 깊고 넓은 진폭을 확인시켜줄 다섯 번째 컬렉션!

PIN 025 김언희 시집 『GG』
PIN 026 이영광 시집 『깨끗하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PIN 027 신영배 시집 『물모자를 선물할게요』
PIN 028 서윤후 시집 『소소소小小小』
PIN 029 임솔아 시집 『겟패킹』
PIN 030 안미옥 시집 『힌트 없음』

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이 다섯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Ⅴ』를 출간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한다는 취지로 월간 『현대문학』 2019년 7월호부터 12월호까지 작가 특집란을 통해 수록된 바 있는 여섯 시인-김언희, 이영광, 신영배, 서윤후, 임솔아, 안미옥-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 소시집으로 묶었다.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지난 30여 년간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해온 김지원 작가의 ‘비행’을 주제로 한 드로잉 작품들로 채워졌다. 대표적 정물 연작‘맨드라미’시리즈로 ‘회화가 가지는 매력을 극대화시켰다’는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작가는 캔버스 사이를 자유롭게 비행하는 행위와도 같다는 자신의 작업관을 표현한 ‘비행’ 시리즈를 통해 보다 확장된 작가의 미적 탐구의 여정을 보여준다.
저자

김언희

1989년『현대시학』으로등단했다.시집『트렁크』『말라죽은앵두나무아래잠자는저여자』『뜻밖의대답』『요즘우울하십니까?』『보고싶은오빠』가있으며,〈청마문학상〉〈박인환문학상〉〈이상시문학상〉〈시와사상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반감기
The18thLetter
생로랑
ElevenKindsofLoneliness
홍도紅島
사랑하는나의하나님
월인천강月印千江
직벽
끝과시작의오중주
HappySad
6분전의생물
격覡에게
하지夏至
또하나의고;독-before
그해여름
에우리디케를위한몇개의에스키스
솔루비를위하여
삼척
EndlessJazz44
여느날,여느아침을
생각의목록
오문행誤文行
황색칼립소
09:00
실렌시오
또하나의고;독-after
필리버스팅,262801시간22분49초
EndlessJazz19
귀류鬼柳
격에게
징徵

에세이:니르바나에스테틱

출판사 서평

김언희시집『GG』
6인작가의친필사인이담긴한정판박스세트동시발매

『현대문학핀시리즈VOL.Ⅴ』의시인들은김언희,신영배,서윤후,임솔아,안미옥6인이다.지난『현대문학핀시리즈VOL.Ⅳ』(황인숙,박정대,김이듬,박연준,문보영,정다연)가한국시문학의다양한감수성을선보이는데주력했다면이번다섯번째컬렉션은그저변을더욱넓혀한국시문학의전위와도약까지담아내고자기획되었다.

『GG』는1989년『현대시학』으로등단한뒤다섯권의시집을펴내며‘김언희식’이라는독자적시세계를구축한김언희시인의소시집이다.데뷔초기부터‘시단의메두사’로불리며거침없이구사해온특유의노골적이고폭력적인시어,비속어,성적묘사는이번시집에서도여전한강도로등장한다.그의시는독자를한없이불편하게하지만,차마입밖으로꺼내놓거나감히기록해드러낼수없었던자신과그런스스로를가둔무형의틀을상기시키며,다른차원의카타르시스를선사한다는점에서독보적이다.
한치의망설임도없이쏟아지는극단과전복의언어들은기존의윤리와도덕,사회적관습과권위에타협하지않겠다는굳은의미의표현인동시에,이시대를살아가는여성의육신과정신에가해져온사회적억압에대한문제제기로도읽힌다는점에서이목을끈다.“여느날여느때의아침을,/죽어서맞는다”(「여느날여느아침에」)거나“이세상이(…)빠개지는”(「09:00」)듯한폭력에노출되어시들어가는여성들은해피엔딩을맞지못한다.
“시는미친년널뛰듯쓰는거”라는김언희시인이스스로를“증오의검룡소”를가진“생태교란종”(「끝과시작의오중주」)이라외치게만든건이시대의소수자의고통에무관심해온우리사회에혐의가있을지모른다.혐오와차별속에서“딱한번지르고틀어막히는짧은비명”을더이상외면해서는안된다.마침그여자가/될지도”(「09:00」)모르는공포는이제당신의것만이아니므로.

〈현대문학핀시리즈〉시인선이가진특색중하나인6인시인의공통테마에세이는독자들로하여금시집에대한이해를풍부하게하고,시인의목소리를보다친밀하게들을수있게해준다.‘VOL.Ⅴ’의시인들은각자자신의마음을사로잡아온‘기호嗜好’혹은‘기호품嗜好品’을주제로진솔한이야기를풀어놓았다.
김언희시인은원고지30매를채울만한자신의기호,진정으로좋아하는것이무엇인가에답을구하기위해자신의현재모습과욕망을입체적으로그려나간다.세련된‘기호’나섬세한‘취향’에알레르기를느끼며,이세계도이삶도자신의취향이아니라고냉소적으로토로하면서도,일상속사소한바람부터순수한오감의자극점까지성실하고구체적으로살핀다.그러나시인은바로이것이라고,쉽게결론내리지못한다.그의머뭇거림에서,대부분이스스로선택한적없는모습으로낯선세계에떨어져기호나취향과는무관한삶을살아가고있다는우리의현실을문득깨닫게되는것이다.
6천자원고의마지막,시인은한개의향을피운다.냄새도연기도남기지않고,자신이있는공간을순수한진공의상태로바꾸는침향적정을.그리고그곳에아무것도욕망하지않는자신만을남겨둔다.진정한‘기호’란것이있는가,하는물음으로읽히는철학적사색이다.

『현대문학핀시리즈VOL.Ⅴ』는300질한정으로작가친필사인본박스세트(전6권)와낱권시집(양장)이동시에발매된다.한정판박스세트의경우,핀시리즈시인선만의특색이자시인들의친필사인과메시지가포함되어있어소장의가치를높인다.
현대문학×아티스트김지원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구성된독창적인시인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시편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시와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김지원(b.1961)
인하대학교와독일프랑크푸르트국립조형미술학교졸업.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대구미술관,금호미술관,하이트컬렉션,PKM갤러리,광주비엔날레,베이징얀황미술관,타이중국립대만미술관등에서다수의개인전,그룹전참여.제15회〈이인성미술상〉수상.현재한국예술종합학교미술원조형예술과교수로재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