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회남 선집

안회남 선집

$11.45
Description
『안회남 선집』.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 한국 문화예술의 바탕을 공고히 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한국현대문학의 어제를 잘 보관해둘 수 있는 공간으로서 마련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안회남의 등단작부터 시작하여 '신변소설' 기의 주요 작품을 선별하였고, 제면 공장과 징용 체험을 다루었던 소설들과 해방 이후의 주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저자

박헌호

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동대학원졸업.문학박사.한국근대문학사전공.고려대학교BK연구교수,성균관대학교동아시아학술원HK교수를거쳐현재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HK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이태준과한국근대소설의성격』『한국인의애독작품-향토적서정소설의미학』『식민지근대성과소설의양식』이있고,공저로『동아시아서사학의전통과근대』『근대어,근대매체,근대문학』『작가의탄생과근대문학의재생산제도』등이있다.이외에『나도향-어머니(외)』와『심훈장편소설-상록수』를책임편집했다.

목차

발髮
상자箱子
기계機械
모자
철쇄鐵鎖끊어지다



폭풍의역사
농민의비애

해설-‘자기’와‘역사’사이의심연

출판사 서평

신변소설에서진보적리얼리즘소설까지
‘자기’와‘역사’사이의심연을꿰뚫다!

『안회남선집』이<한국문학의재발견-작고문인선집>시리즈의하나로현대문학에서출간되었다.안회남은당대문단에서‘사소설’이라는소설양식을추구한작가에서민족과역사의발견이라는거대담론으로의극적변화양상을온몸으로보여준작가다.등단이후‘신변소설’을창작하던무렵에는일본적경향의답습과가벼운장르적특성때문에주류질서와상대적으로거리가존재했던작가였으나,해방이후‘민족과역사’를발견하는작품을창작하면서주목의대상이되었다.안회남은‘자기’와‘역사’가만나고자했으나만나지못했던불우한우리의정신사를스스로벌거벗는방식으로보여준몇안되는작가중한사람이다.

안회남은1909년서울에서『금수회의록』을쓴안국선의외아들로태어났다.수송보통학교를마치고1924년휘문고등보통학교에입학한안회남은부친이죽자1927년학교를그만두고《개벽》에입사해창작활동에전념했다.1931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발髮』이삼등당선되면서작가활동을시작한안회남은이후신변소설을활발하게발표하며1939년에는학예사에서간행한『안회남단편집』으로작가로서의위치를다진다.작가로서는유일하게징용을당해일본기타큐슈탄광으로끌려가기도했는데,이때의경험이문학관의변화에큰역할을했다.해방이후에는<조선문학건설본부>에가담했으며<문학대중화운동위원회>위원으로도활발한활동을벌였다.『폭풍의역사』를발표하면서임화로부터‘8?15이후의역작’이란고평을들은바있는안회남은『농민의비애』를발표하며평론가김동석으로부터‘비약하는작가’라는극찬을받기도하였다.

지금까지안회남은‘신변소설’작가로대표되어왔다.개인의내면성,특히가족과의‘관계’속에서자신을표현하는신변소설작가였던안회남은거대한역사의소용돌이속에서‘개인’과‘국가’간의역사인식을통해진보적리얼리즘작가로전환한독특한이력의소유자다.물론그한계에대한차가운비판속에서자유롭지못했지만민족이처한현실에대한개안이자,‘자기에서역사로’존재를옮겨갔던작가로다시평가되어야할것이다.

*<한국문학의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문학사적으로중요한위치를차지하나작품이제대로정리되어있지않은작고문인들의충실한작품집을발간하기위해기획된시리즈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후원하고현대문학이펴내는이총서는앞으로한국문학사의가치를정리·보존해궁극적으로는우리문학의위상을확립하는데기여하고자한다.

■<한국문학의재발견―작고문인선집>을펴내며


한국현대문학은지난백여년동안상당한문학적축적을이루었다.한국의근대사는새로운문학의씨가뿌리를내리고성장하고좋은결실을맺기에는너무나가혹한난세였지만,한국현대문학은많은꽃을피웠고괄목할만한결실을축적했다.뿐만아니라스스로의힘으로시대정신과문화의중심에서서한편으로시대의어둠에항거했고또한편으로는시대의아픔을위무해왔다.
이제한국현대문학사는한눈으로대중할수없는당당하고커다란흐름이되었다.백여년이란긴세월은뒤돌아보는것을점점어렵게만들며,엄청난양적인팽창은보존과기억의영역밖으로넘쳐나고있다.그리하여문학사의주류를형성하는일부시인작가와그들의작품들을제외한나머지많은문학적유산들은자칫일실의위험에처해있는것처럼보인다.
물론문학사적선택의폭은세월이흐르면서점점좁아질수밖에없고,시대적의의를지니지못한작품들은망각의뒤편으로사라지는것이순리다.그러나아주없어져서는안된다.그것들은그것들나름대로소중한문학적유물이다.그것들은미래의새로운문학의씨앗을품고있을수도있고,새로운창조의촉매기능을숨기고있을수도있다.그런가하면미래의새로운문학사에서화려하게부활할지도모른다.다만유의미한과거라는차원에서라도그것들은잘정리되고보존되어야한다.
이러한당위적인식이,2006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문학소위원회에서정식으로논의되었다.그결과,한국의문화예술의바탕을공고히하기위한공적작업의일환으로,문학사의변두리에방치되어있다시피한한국문학의유산들을체계적으로정리,보존하기로결정되었다.그리고작업의과정에서새로운의미나새로운자료가재발견될가능성도예측되었다.
그러나방대한문학적유산을정리하고보존하는것은시간과경비와품이많이드는어려운일이다.최초로이선집을구상하고기획하고실천에옮겼던문화예술위원회의위원선생님들과담당자들,그리고문학적안목과실사적성실성을갖고참여해준연구자들,또문학출판의권위와경륜을바탕으로출판을맡아준현대문학사가있었기에이어려운일이가능하게되었다.이런사업을이런수준에서해낼수있을만큼우리의문화적역량이성장했다는뿌듯함도느낀다.
<한국문학의재발견-작고문인선집>은한국현대문학의내일을위해서한국현대문학의어제를잘보관해둘수있는공간으로써마련된것이다.문인이나문학연구자들뿐만아니라보다많은사람들이이공간에서시대를달리하며새로운의미와가치를발견하기를기대해본다.

2010년4월
출판위원염무웅,이남호,강진호,방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