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는 달 (사쿠라기 시노 연작소설집양장본 Hardcover)

굽이치는 달 (사쿠라기 시노 연작소설집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제149회 나오키상 수상작가 사쿠라기 시노의 또 다른 걸작!
사쿠라기 시노를 다시 한 번 주목받게 한 걸작 연작소설집 『굽이치는 달』. 동성 친구의 행복이나 불행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저자는 이런 직시하고 싶지 않은 내면 깊숙한 감정을 이 소설집에서 절묘하게 그려냈다. 함께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한편으로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괜히 참견하거나 쓴소리 한 마디라도 보태고 싶어지고 무언가 하나라도 자신이 더 낫게 느껴지는 점을 찾아내어 스스로 혹은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드는 감정들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홋카이도의 도립 습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겨울, 준코는 아내가 있는 스무 살 연상의 화과자점 직인과 도쿄로 야반도주한다. 몇 십 년 동안 고향에 돌아오지도 못한 채 온갖 고생을 다 하며 근근이 이어가는 삶을 ‘행복’하다고 말하는 준코. 어떻게든 행복해지려고 발버둥 치면서 살아온 여섯 명의 여자들은 준코를 보며 당연스레 꿈꾸어온 행복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저자

사쿠라기시노

저자사쿠라기시노櫻木紫乃는1965년일본홋카이도구시로시에서태어났다.중고교시절,문예반에서활동하면서홋카이도출신여류작가하라다야스코의『만가』를접하고문학에눈을떴다.고교졸업후재판소타이피스트근무.24세에결혼하면서전업주부가되어남편의전근을따라구시로,아바시리,루모이등홋카이도각지를전전하며,오래전하라다야스코가소속되어있던문예지《홋카이문학》의동인으로다시소설을공부한다.북녘혹한의홋카이도는사쿠라기문학과함께하는밑바탕이되어작품대부분이홋카이도,특히구시로시주변을무대로하고있다.2002년「설충雪?」으로제82회올요미모노신인상을수상하고2007년에단편집『빙평선氷平線』으로본격적으로집필활동에들어갔다.2013년『러브리스』로제19회시마세연애문학상수상,그리고신인상수상으로부터10여년만인2013년,『호텔로열』로제149회나오키상을수상한다.첫작품부터성性에대한거침없는묘사를펼쳐‘신新관능파’라고명명되었으나,인간의본능적인행위로서의비애를묘사했을뿐그것이중점은아니라고밝힌바있다.록그룹‘골든봄버’의열렬한팬이며,스트립쇼에도관심이많다고.다른작품으로『풍장風葬』(2008),『동원凍原』(2009),『원모어』(2011),『기종점역』(2012),『순수의영역』(2013),『별이총총』(2014)등이있다.

목차

1984기요미
1990모모코
1993야요이
2000미나에
2005시즈에
2009나오코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심사위원들의압도적인지지를얻은
제149회나오키상수상작『호텔로열』의작가
사쿠라기시노를다시한번주목받게한걸작연작소설집


가치관도행복감도사람수만큼존재합니다.그런데도누군가와비교하고있을때안심합니다.행운이나이득을부러워하고자신에게없는부분만을보며애태우지요.그런느낌을그릴수있으면좋겠다고생각했습니다.(《선데이마이니치》인터뷰에서)

특별히동성친구의행복이나불행은복잡한감정을불러일으킨다.함께기뻐하거나슬퍼하는한편으로자신과비교하게되고,괜히참견하거나쓴소리한마디라도보태고싶어진다.무언가하나라도자신이더낫게느껴지는점을찾아내어스스로혹은상대방을설득하려고든다.이런직시하고싶지않은내면깊숙한감정을사쿠라기시노는절묘하게그려냈다.
온다리쿠,미나토가나에,하라다마하,이토준,미야우치유스케라는쟁쟁한후보들을제치고,심사위원들의압도적인지지속에서『호텔로열』로제149회나오키상을수상한작가사쿠라기시노의또다른걸작『굽이치는달』(2013)이양윤옥의번역으로현대문학에서출간되었다.2001년등단한이래로열다섯권의단행본을선보이며침체된일본문학계에새로운활기를불어넣고있는그녀는여러가지면에서흥미로운작가이다.우선이야기꾼으로서의탁월한재능과선명하고속도감있는문장으로진작부터평단의주목을받아왔다.그뿐만아니라혹한과폭설의땅홋카이도출신으로모든작품이척박한홋카이도를무대로하고있고,『호텔로열』을통해알려졌다시피부모가러브호텔을운영했기때문인지작품마다적나라한성묘사가두드러짐에도냉담한느낌을준다.어릴적부터집인러브호텔에드나드는다양한인간을마주해왔고,스스로가홋카이도에붙박은채견디기힘든환경에서필사적으로살아가는이들을지켜봐왔기에그녀가알고있는삶을그리다보면저절로홋카이도를배경으로절실한사연을가졌거나곤궁한인물들이빚어져나온다고한다.

남들눈에는불행하게보이더라도본인스스로납득하고받아들이는삶이라면불행한것이아니겠지요.자신이불행한지아닌지,그런것을생각하기보다어떻든우선은앞으로나아가려고한사람들의이야기예요.(《작가의독서길》인터뷰에서)

그리고극단적으로불행한사람을묘사하면서도결코부정적이지않은무언가를포착해내는사쿠라기시노만의특징이잘나타난인물이『굽이치는달』의스가준코이다.

저마다의고독을안고발버둥치면서살아온여섯명의여자들
인생의갈림길에서그녀들의운명을바꾼것은한여인의‘행복’이었다


홋카이도의도립습원고등학교를졸업한겨울,준코는아내가있는스무살연상의화과자점직인과도쿄로야반도주한다.몇십년동안고향에돌아오지도못한채온갖고생을다하며근근이이어가는삶을‘행복’하다고말하는준코.어떻게든행복해지려고발버둥치면서살아온여섯명의여자들은준코를보며당연스레꿈꾸어온행복이뿌리부터흔들리는것을느끼게된다.
『호텔로열』이장소를축으로연대를거슬러올라가며전개되었던데반해『굽이치는달』에서는준코라는인물을축으로나선을그리듯이연대를따라서여섯편의이야기가펼쳐진다.편마다화자가바뀌는연작형태로,재미있는것은준코가작품의중심에있지만화자가되는경우는없다는점이다.“각각의단편을엮어나가면,읽고났을때또하나의주인공의인생이확가슴에와닿게됩니다.줄곧그런작품을쓰고싶었습니다”라고밝힌사쿠라기시노의말처럼준코의삶은,그녀자신이직접이야기하는일없이주변인물들이자기인생의어느지점에서준코를잠시만난순간이나준코에대해건너들은소식을독자가재조립하면서서서히전체적인모습이드러난다.20대초반에서60대까지다양한나이대의여자들의이야기를통해준코의25년을조명해낸구성은일본문단의극찬을받기도했다.

모두가저마다누군가에게있어‘준코’같은존재라고생각합니다.준코에대해껄끄러움과부러움을느끼긴하지만‘그래도나는이런사람이야’라고하는,자신만의가치를가지고굽이치며인생을디뎌나가야하지않을까요.('honto'인터뷰에서)

■줄거리
「1984기요미」
〈전통요리호텔가구라〉에서일하는도다기요미.연회장에서는끊임없이허벅지며엉덩이가만져진다.이제지쳤다.하지만어디로도갈수가없다.수험을앞둔여동생과기도회에다니는어머니,이따금편지를주고받는남자친구는전혀도움이되지않는다.어느날밤,고등학교때도서부친구준코로부터전화가걸려온다.“나,실은지금도쿄에가려고.”

「1990모모코」
카페리〈시러브호〉의승무원후지와라모모코.승선일이겹치면기타무라와살을맞댄다.그는육지에처자를두고있는남자다.질투와쾌락사이에서허덕이던모모코는문득고등학교때도서부친구준코에게서받은연하장을떠올린다.〈나는지금무척행복해.〉

「1993야요이」
화과자점〈행복당〉의여주인후쿠요시야요이.남편이자취를감춘뒤로어떻게든가게를재건하는일에만매달려왔다.어느날,남편과함께사라진어린점원아가씨를소개해준아버지의친구에게서갑자기편지가도착한다.〈두사람은이곳에있을것으로생각됩니다.〉

「2000미나에」
고등학교때국어교사다니카와와결혼을앞둔신부오자와미나에.예식준비에별관심이없는그의모습에심란하다.하지만미나에를괴롭게하는이유는정작다른데있었다.

「2005시즈에」
〈슈퍼신토미〉의계산대담당에서반찬부로밀려난스가시즈에.물일의힘겨움앞에서늙은몸은언제까지버텨줄까.버림받고홀로되는것이두려워어린딸마저내팽개치고오로지남자에게만모든것을걸어왔지만결국혼자가되었다.시즈에는문득딸준코가있다는도쿄의연락처가적힌엽서를오랜만에꺼내본다.

「2009나오코」
간호사인나오코의취미는스쿠버다이빙.바닷속에서보면태양은파랗다.여기서산소봄베를떼어보고싶다.머릿속에는호흡기에연결된부모의모습이떠오른다.오키나와로직장을옮기려고하는후배의이야기를들으며문득고등학교때도서부친구준코를만나러도쿄에갈까생각한다.

■추천사
알게모르게많은이들에게상처를주면서인생을살아왔다고생각하는당신,상처를준스스로를좀처럼용서할수없는당신,수년수십년이흘러도스스로를용서할수없어서고통스러운당신.그러나실은누구보다상처투성이인당신을위한소설이제손에들려있습니다.‘조용히,그리고평온하게자신이용서받았다’는것을일깨워줄소설을당신의책상위에두고갑니다.
_김숨(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