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그린 (정원 아래서 외 52편)

그레이엄 그린 (정원 아래서 외 5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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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대와 인간을 기록했던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출발점!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문학적 인물로 꼽히는 영국의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거의 모든 단편을 수록한 단편 전집이다. 순수문학과 오락물 등 장르의 경계를 초월하며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20세기 스토리텔링의 패러다임을 바꾼 그레이엄 그린의 67년에 걸친 작품 활동 기간 중 네 시점에서 출간한 단편집을 한데 모은 것으로, 여기에 기존에 단행본의 형태로 발표되지 않았던 4편을 추가하여 53편의 단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사랑, 강박, 열정, 환상, 환멸, 꿈, 공포, 연민, 폭력 등 인간인 경험하는 온갖 극한의 감정들을 조망하는 53편의 작품들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저자의 단편소설들을 한자리에서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시기에 따른 작품 경향의 미묘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때로는 냉소적이면서 기지 넘치게, 때로는 탐색적이고 철학적으로 저자의 모습을 포착하여 보여주는 작품들을 통해 스토리텔링의 대가로서의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그레엄그린

저자그레이엄그린(GrahamGreene,1904~1991)은‘“20세기”라는장르의최고작가’(《뉴욕타임스북리뷰》).
격변의20세기거의대부분을살면서소설가,극작가,평론가로시대와인간을기록했던영국의문인그레이엄그린은세계문학사에서20세기의가장중요하고복합적인인물로평가받는다.
한때공산주의에공명하고,세계대전중에MI6(비밀정보부)에서첩보원으로활동했으며,국교회가지배적인나라에서가톨릭교로개종하고,아프리카와같은야생의장소를끊임없이찾아다니는등독특한이력을소유한그의글쓰기의출발점은극심한우울증이었다.그는청소년기에몇차례자살을기도했는데정신과의사는치료의한방편으로글쓰기를권했다.그린에게있어절망에서벗어나려는자기구원의방식이자실존의문제였던글쓰기는이후아이러니하게도그를폭발적인대중의인기와문단의찬사를동시에누린희귀한작가로만들었다.
예리한통찰과독창적인상상력으로인간성의심연,양가兩價적인도덕,현대사회의모호성을가열하게파고들었던그는정치,성性,범죄,종교,경제,세계정세,언론과같은20세기의주요화두를쟁점화한작품들을통해,‘소설이무엇에관심을가져야하는가’라는근원적인물음을던진다.또한‘스릴러적인요소가공존하는’순수문학과‘고도로윤리적이고심미적인’오락물등장르의경계를초월하면서탁월한이야기꾼으로서20세기스토리텔링의패러다임을완전히바꾸어놓았다.낭만주의와사실주의를팽팽하게오가며실존의진리를드러내려했던그의작품들은오늘날까지도하나의문학적양식으로남아있다.긴장감,간결성,극도로편집된대화,속도감있는전개는독자를매료시키는영화적특성이있어,여러작품이영화로제작되어크게인기를끌었다.
『권력과영광』『사건의핵심』『사랑의종말』『제3의사나이』『조용한미국인』등25편의장편소설을비롯해에세이와문학평론등60권이상의책을출간했다.

목차

21가지이야기
 파괴자들
 특별한임무
 외설영화
 설명의암시
 사기꾼이사기꾼을만났을때
 일하는사람들
 아,가엾은몰링
 피고측주장
 에지웨어로인근의작은극장
 다리저쪽
 시골드라이브
 천진한아이
 지하실
 레버씨의기회
 형제
 즉위25년기념제
 하루를버는것
 나는스파이
 확실한증거
 두번째죽음
 파티의끝

현실감
 정원아래서
 모랭과의만남
 이상한시골꿈
 숲에서발견한것

남편좀빌려도돼요?
 남편좀빌려도돼요?
 뷰티
 회한삼부곡
 작은여행가방
 영구소유
 8월에는저렴하다
 충격적인사고
 보이지않는일본신사
 생각하면끔찍한것
 크롬비선생
 모든악의근원
 점잖은두사람

마지막말
 마지막말
 영어뉴스
 진실의순간
 에펠탑을훔친사나이
 중위,마지막으로죽다
 정보부지부
 어느노인의기억
 복권
 새로운집
 진행중이지않은작품
 불순한이유에의한살인
 장군과의약속

새로운단편들
 축복
 전투의교회
 팔켄하임박사님께
 국경의저쪽

해제
옮긴이의말―인간의내면을찾아가는가열한탐험
그레이엄그린연보

출판사 서평

실존의역설과변이에대한최고의기록자그레이엄그린

‘20세기’라는장르의최고작가.《뉴욕타임스북리뷰》
1904년태어나1991년영면하기까지격변과혼란의20세기자체를살면서소설가,극작가,평론가로‘시대’와‘인간’을기록했던영국의문인그레이엄그린.살아생전폭발적인대중의인기와문단의찬사를동시에누렸던희귀한작가의거의모든단편을수록한『그레이엄그린CompleteShortStoriesbyGrahamGreene』(2005)이현대문학「세계문학단편선」스물네번째권으로출간되었다.
20세기의가장중요한문학적인물로여겨지는그린은예리한통찰과독창적인상상력으로인간성의심연,양가兩價적인도덕,현대사회의모호성을가열하게파고들었고,정치,성性,범죄,종교,경제,세계정세,언론등20세기의주요화두를쟁점화한작품들을통하여‘소설이무엇에관심을가져야하는가’라는근원적인물음을던졌다.평생을우울증에시달리면서한때공산주의에공명하고,세계대전중에MI6(비밀정보부)에서첩보원으로활동했으며,국교회가지배적인나라에서가톨릭교로개종하고,아프리카와같은야생의장소를끊임없이찾아다닌독특한이력은낭만주의와사실주의를팽팽하게오가며실존의진리를드러내려했던그의작품세계의밑거름이되었다.
그는의식적으로작품을순수문학과오락물의두가지로분류하여발표했는데,‘스릴러적인요소가공존하는’순수문학과‘고도로윤리적이고심미적인’오락물이라는장르의경계를초월한활약을보이며탁월한이야기꾼으로서20세기스토리텔링의패러다임을완전히바꾸어놓았다.영어로쓰인정전正典으로확고히자리잡은그린의작품들은오늘날까지도하나의문학적양식으로남아있다.또한긴장감,간결성,극도로편집된대화,속도감있는전개는독자를매료시키는영화적특성이있어서,여러작품이영화로제작되어크게인기를끌었다.

『그레이엄그린』은67년에걸친작품활동기간중네시점에출간한단편집―1954년에출간한『21가지이야기』(21편),1963년에출간한『현실감』(4편),1967년에출간한『남편좀빌려도돼요?』(12편),사망1년전인1990년에출간한『마지막말』(12편)을한데모은것으로,여기에기존에단행본의형태로발표되지않았던4편을추가하여53편을한권으로엮은그린단편소설의‘완전판’이라할수있다.또한그린탄생100주년을맞아펭귄클래식에서선보인새판본들가운데실상유일하게최초로소개되었던책이기도하다.문학성과대중성을함께갖춘그의단편소설을한자리에서음미할수있을뿐만아니라시기에따른작품(장편소설)경향의미묘한변화를살펴볼수있다는점에서,나아가그럼에도불구하고전작품을아우르는일관성을조망할수있다는점에서이단편선은큰의미가있다.

그린에대한참으로강렬하고가슴에와닿는표현은다음과같은짧은비녜트에담겨있다.‘역설에대한사랑.모든역설을불필요한것으로만드는,인간의나약함을받아들이는자세.경계의나쁜쪽에,타락한사람이있는곳에자리를잡는태도.그리고흔히도둑의우애에불과할뿐인동료애이지만,그럼에도실감나는핍진한묘사.’동경과희극적요소를함께엮어내는그린의능력과정서적,정치적거미줄을대단히정교하게짜서미세하게살짝만닿아도거미줄이흔들리게만드는그린의기교는흔히그의단편소설을간과하게만드는요인으로작용했다.단편소설의고전적인대가들은단일한정서나단일한인물,또는반어적인간성에대한단일한태도를그려내는대가들이다.이와는대조적으로그린의특징적인영역은이중성이다.분열된충성심,모순된감정이그의특징이다.
_피코아이어의「해제」에서

매일꾸준히500단어씩써내려가며분량을채우면그날의글쓰기를그만두었다는그린은장편소설과달리열린결말이필요한단편소설의기법에어려움을느낀다고여러차례고백했다.하지만그가장편뿐만아니라단편에서도의심할여지없이최고수준의거장이라는것이세계문단의일반적인평가이다.흔히그를‘양가적인도덕방정식을지닌’‘역설의’인간이라일컫는데여기실린작품들은그어떤장편소설에서보다그러한작가의모습을더잘포착하여보여준다.
『그레이엄그린』의테마는순수이다.정원안에있는순수한사람들은모험과위험과탈출을열망하고,반면에담장밖에있는사람들은다시정원으로돌아갈수있기를희망한다는사실을바탕으로이야기가펼쳐진다.그린은한편으로는세속적인것과새로운것을갈망하면서도마음한구석에는언제나뒤에두고온것들과자신의뿌리를찾아나서고자하는열망이있어서각단편에서이두정서가대위對位적으로작용하여어느한쪽이더강하게드러나지않도록서로절제된소리를내면서하나로합쳐진다.사랑,강박,열정,환상,환멸,꿈,공포,연민,폭력……인간이경험하는온갖극한의감정들을조명하는53편의작품들은때로는냉소적이면서기지넘치게,때로는탐색하면서철학적으로그레이엄그린을드러낸다.

그린은한인터뷰에서가장잘쓴단편으로「파괴자들」「레버씨의기회」「정원아래서」「8월에는저렴하다」를꼽았다.그는이들작품의어떤요소가마음에드느냐는인터뷰어의질문에“가독성readability”이라고답하면서그점을지적하는평론가는많지않다는말을덧붙였다.여기에는상징이나모호성을높이사고,재미있게읽히는직선적인글을얕잡아보는문학적스노비즘을향한은근한비판이담겨있다.그는묘사를가능한한제거하고외부세계를낭비없이정확하게제시하는것을글쓰기의목표로삼았다.그렇다고해서그의글이꼭쉽게읽히는것만은아니다.그는문학적인기교는덜중시한반면에인간의내면을파악하려는노력은가열하기이를데없어서,그가이야기하는바를다알아들었다고생각할때면다시한꺼풀더벗겨내어반전의재미를선사하거나인간성의심연을드러내곤한다.묵직한작품은묵직한대로,가벼운소품처럼여겨지는작품은또그나름으로한껏매력을발산한다.
타계하기얼마전에그린은어떻게기억되기를바라느냐는질문을받고“몇권의좋은책들”이라고대답했다.이단편선은그‘좋은책들’의하나이면서출발점이자,그린의‘스토리텔링의대가’로서의면모를만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
한편그의단편중18편이영국에서1975년과1976년<그린의그림자>라는텔레비전시리즈로제작,두시즌동안방영되어많은독자와시청자들이화요일저녁9시를기다렸다고한다.


세계문학을바라보는새로운관점<세계문학단편선>

세계문학을바라보는장편소설위주의관습에서벗어나단편소설에초점을맞춘<세계문학단편선>시리즈는그동안단편이라는이유만으로우리에게제대로소개되지않았던거장들의주옥같은작품들과단편소설이라는장르의형성과발전에불가결한대표작가들을소개할것이다.아울러지구촌시대에걸맞게지금까지우리에게는문학의변방으로여겨져왔던나라들의대표적단편작가들도활발히소개해단편소설의발전이문화의중심지에국한된것이아니라도처에서이루어져왔음을독자들이확인할수있게할것이다.현대대중문화의성장은전세계적으로미스터리,호러,SF등문학장르의분화를촉진했는데이러한장르문학의형성에도단편소설은결정적인역할을했다.그러한장르문학의형성과발전에크게기여한작가들의단편역시새롭게조명할것이다.
21세기인현재에이르기까지단편소설은그리스신화가그러했듯이삶의불변하는단면을촌철살인의관찰력과응축된예술적형식으로꾸준히생산해왔다.작가들이저마다의개성으로그린칼로베어낸듯날카로운인생의다양한단면들은시공을초월해오늘의우리에게도깊은감동을준다.새로운문학적기법과실험의도입을통해단편소설은현재도계속진화,확장되고있다.작가의예술적열정이가장뜨겁게투영된다양한개성의다채로운단편들을통해문학이제공할수있는최고의통찰과재미를느낄수있을것이다.에드거앨런포는문학작품은독자가앉은자리에서다읽을수있을정도로짧아야한다고말했다.바쁜일상의삶을사는현대인들에게<세계문학단편선>은중심을잃지않고삶과사회,나아가세계를바라볼수있는더할나위없이좋은친구가될것이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