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왕이 되려 한 남자 외 24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왕이 되려 한 남자 외 2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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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07년 영미권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우리에게 《정글북》(1894)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의 대표 단편소설 25편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여섯 번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출간되었다. 키플링은 멋진 상상력의 소유자인데 그 덕분에 자연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비전도 겉으로 끄집어내어 멋지게 표현한다. 그 자연 풍경은 인간의 내면과 적절히 조응함으로써 황홀한 신비를 불현듯 우리 눈앞에 드러내 보인다. 인물을 묘사할 때에는 그 인물의 성격과 기질을 독자가 직접 목격하는 것처럼 생생하고 분명하게 묘사하고 사물의 외관을 사진처럼 촬영할 뿐만 아니라 그 내부의 핵심과 영혼마저도 파고들어 가는 창조적 투시력은 키플링 문학의 뛰어난 성취 중 하나다(C. D. 아프 비르센, 1907년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에서).
저자

조지프러디어드키플링

저자조지프러디어드키플링(JosephRudyardKipling,1865~1936)은
『정글북』(1894)으로널리알려진영국의소설가이자시인.1865년인도봄베이에서태어났다.다종의문화에제국주의서구의문화가조화롭게어우러진19세기말인도에서의경험을바탕으로그는일생동안시와소설,동화,민요모음집등을꾸준히발표하여400편에가까운단편소설과시를남겼다.
기자로인도전역을다니며원시적장엄함이살아있는드넓은자연풍경,북인도무슬림다문화사회생활상등을관찰하여글을쓴그는불과23세에첫단편집『언덕으로부터의평범한이야기들』을출간했다.기존의영국과유럽문학에서는볼수없던완전히색다른그의작품은평단의관심을받음과동시에대중적인인기를얻어책을잘읽지않는군인들에게까지큰호응을받는다.또아이들을위한이야기들을모아『정글북』,『킴』을출간하여전세계적으로큰사랑을받은그는시인으로서도탁월했다.테니슨의서거후그뒤를잇는계관시인으로영국왕실로부터여러번제안받았으나거절했다.1차세계대전을거치며아들을잃은키플링은내면세계로눈을돌려점점과감한생략과함축적인표현으로초자연적이고신비한내용을담은작품들을발표했다.
단어의질감을살린풍성한언어와완벽한은유로문학에‘혁신’을가져왔다는평가와함께그는전쟁,사랑,고통,상실,유령,공상과학등의다양한소재로인간의보편적인모습을심오하게통찰했다.T.S.엘리엇,어니스트헤밍웨이,서머싯몸,조지오웰,헨리제임스,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에드먼드윌슨,랜들자렐,킹즐리에이미스등수많은작가들은키플링을‘20세기영국의가장위대한단편소설작가’라고찬사를보냈다.
1907년스웨덴한림원은“이세계적으로유명한작가의관찰력과독창적인상상력,힘이넘치는아이디어,이야기를이끄는뛰어난재능을높이사”키플링에게영미권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여한다.당시42세였던키플링은역대최연소수상자로,1901년노벨문학상이제정된이후이기록은아직까지도깨어지지않고있다.

목차

백가지슬픔의문
‘무서운밤의도시’
모로비주크스의기이한사건
수두의집에서
무하마드딘의이야기
경계너머로
드라이와라요우디
슈샨의유대인들
왕이되려한남자
짐승의표시
길가의코미디
매애,매애,검은양
그린하우언덕의추억
교회의승인없이
덩컨패러니스의꿈
배서스트부인
‘그들’
‘딤처치야반도주’
다정한개울
‘잘치워지고정돈된’
메리포스트게이트
정원사
참호의마돈나
소원의집
알라의눈

옮긴이의말-키플링,20세기영국의가장위대한단편소설작가
조지프러디어드키플링노벨문학상시상연설
조지프러디어드키플링연보

출판사 서평

영미권최초,역대최연소노벨문학상수상자
『정글북』의조지프러디어드키플링

원시적상상력,뛰어난영감으로힘차게박동치는삶을
독창적인언어로창조해낸천재이야기꾼

1907년영미권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상하고,우리에게『정글북』(1894)으로널리알려진영국의소설가이자시인인조지프러디어드키플링의대표단편소설25편이현대문학「세계문학단편선」스물여섯번째권으로출간되었다.

키플링은멋진상상력의소유자인데그덕분에자연을아주섬세하게묘사할뿐만아니라인간의내면깊숙한곳에자리잡고있는비전도겉으로끄집어내어멋지게표현합니다.그자연풍경은인간의내면과적절히조응함으로써황홀한신비를불현듯우리눈앞에드러내보입니다.인물을묘사할때에는그인물의성격과기질을독자가직접목격하는것처럼생생하고분명하게묘사합니다.사물의외관을사진처럼촬영할뿐만아니라그내부의핵심과영혼마저도파고들어가는창조적투시력은키플링문학의뛰어난성취중하나입니다.
-C.D.아프비르센(「1907년노벨문학상시상연설」에서)

◆키플링은내가아는한가장완벽한천재작가이다.
_헨리제임스

◆키플링이이미좋은제목을다써먹어서이제사용할만한제목이없다.
_어니스트헤밍웨이

◆발표한단편들속에서,그는장편의품부함과밀도를구현해냈다.
_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

◆어린시절키플링의책을읽을때마다내주위의변화와부패를의식하게되었다.
_조지오웰

[책속으로추가]

남아있던양심을나는모두잃었다.내가앞에서이미말한것처럼,나는내펜으로모든것을기록할준비가되어있지않다.그래서내가방금써놓은것이즉각이해되지않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든다.그러나청년의인생에서는어떤특정한순간이있다.가령아주큰슬픔과죄악으로인해그의내부에있는모든소년의정신이불태워져사라져버리고그리하여그는한단계승진하여좀더슬픔이많은성인남자의상태로격상되는것이다.우리가살고있는인도의대낮이양극단을조절해주는회색빛황혼도없이어두운밤으로바뀌는것처럼말이다.나의고통이여느남자들의자연스러운성장과정에서찾아오는고통보다열배는더고통스러웠다고한다면,나의상태를좀더분명하게알수있을것이다.
_351쪽,「덩컨패러니스의꿈」에서

“당신은아이들을좋아하나요?”
나는아이들을아예미워하지는못하는이유한두가지를그녀에게말해주었다.
“물론,물론이에요.”그녀가말했다.“그럼당신은이해하겠군요.내가당신에게저차를정원으로한두번천천히왔다갔다해달라고요청해도어리석다고하지않으시겠지요.아이들은차를보는걸좋아할거예요.애들은보는게별로없어요,불쌍한것들.우린아이들의삶을즐겁게만들려고애를써요.하지만?”그녀는양손을숲쪽으로내뻗었다.“우린여기서세상과너무떨어져있어요.”
_393~394쪽,「‘그들’」에서

“이제알아냈다!”톰이무릎을찰싹치면서말했다.“휘트기프트의피가지속되는한,그녀의종자가영원히이세상에있을거라고약속했지.재난이이땅에생기지않고,딸이한숨을짓지않고,밤이무서움을안겨주지않고,공포가피해를입히지않고,피해가죄악을만들어내지않고,그어떤여자도바보를낳지않게해주는그런종자.”
“그게바로나아니에요?”비보이가말했다.그는건조실문을응시하는9월의보름달이만들어내는은빛네모그늘에앉아있었다.
“우리애가다른애들과같지않다는걸발견했을때,아내는그와똑같은말을내게해주었어.하지만자네가그런종자를어떻게알아보는지난이해가안돼.”
_446쪽,「‘딤처치야반도주’」에서

마이클은그비밀을아주충성스럽게지켰으나,헬렌은평소와마찬가지로친구들에게그사실을설명했다.마이클은그얘기를듣고불같이화를냈다.
“왜말했어?왜말했어?”그가화를벌컥낸끝에물었다.
“왜냐하면진실을말하는게언제나가장좋기때문이야.”헬렌이침대에서몸을뒤흔드는아이의어깨를팔로감싸면서대답했다.
“좋아.하지만진실이미우면난그게멋지다고생각안해.이제그렇게말해버렸으니더이상‘엄마’라고부르지않을거야.잠잘때침대에서도.”
“그건좀너무하지않니?”헬렌이부드럽게말했다.
“싫어!싫어!내기분을상하게했으니이제나도복수할거야.내가살아있는한기분나쁘게할거야!”(…)
헬렌은숨을잘쉬지못하면서문쪽으로걸어갔으나“엄마!엄마!”하는슬픈소리에이끌려다시돌아왔다.그리고둘은함께눈물을흘렸다.
_523~524쪽,「정원사」에서

비록내몸에서힘이빠져나가는느낌은있었지만.해리는또다른평온한밤을보냈어.그게나를힘내게했지.주말이되자해리는거의회복이된듯했어.그의외부든내부든아프지않았어.베시가길위쪽으로갔을때나는세탁장에서무릎을꿇고거의쓰러질뻔했어.‘내가해냈어요.나의남자여.당신은그걸알지도못한채나로부터좋은힘을얻게될거야.내삶이끝날때까지.오하느님,제가해리를위해오래살게해주세요!’내가말했어.하지만그게나의고통을진정시켜준다고는생각하지않았어.
_598쪽,「소원의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