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데 (아를의 여인 외 24편)

알퐁스 도데 (아를의 여인 외 24편)

$13.00
Description
생텍쥐페리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이자, 양치기의 순수한 사랑을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통해 표현한 이야기 「별」로 유명한 알퐁스 도데. 그의 대표 단편소설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아홉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별」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아를의 여인」 등이 담긴 《풍차 방앗간 편지》 속 서정적인 단편 스물네 편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숨은 걸작 「아를라탕의 보물」까지 스물다섯 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특히 「아를라탕의 보물」은 국내에 초역 출간되는 단편으로 도데의 나이 57세인 1897년에 발표된 것이다. 만년의 도데가 평생 동안 경험하고 깨달은 통찰을 담아 쓴 작품으로 도데 문학의 본령을 느낄 수 있다.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9」 『알퐁스 도데』에는 그의 주옥같은 단편뿐만 아니라 《풍차 방앗간 편지》 속 단편에 대한 프랑스 문학평론가 다니엘 베르제의 해제와 「아를라탕의 보물」에 대한 리처드 B. 그랜트 교수의 논문도 함께 실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

알퐁스도데

저자알퐁스도데는생텍쥐페리와더불어전세계적으로사랑받는프랑스작가이자,양치기의순수한사랑을프로방스의아름다운대자연을통해표현한단편소설「별」로유명한알퐁스도데.
그는1840년5월13일남프랑스님에서태어났다.부유한가정의삼형제중막내였으나가업이파산하면서열일곱살에학업을중단하고일을해야했다.가혹한현실에자살까지시도했지만다행히그를구해준신부님께‘문학에정진하라’는조언을듣고1857년,형이있던파리로간다.기자지망생인형을따라글을써시집『사랑에빠진여인들』을발표해성공하고,당대손꼽히던문인들에드몽드공쿠르,귀스타브플로베르,에밀졸라등과우정을나눈다.이들과함께자연주의동인을이루었으나,시적서정성과섬세한감수성을지닌그는그만의유연한문체로순박한사람들에대한연민과고향프로방스지방에대한향수를주제로하여특유의인상주의적작풍을세운다.이러한특징은1869년발표한첫단편집『풍차방앗간편지』에잘담겨있다.
도데는자신의경험이나주변환경,만난사람들과그들이들려준민담등을작품의소재로썼는데,알제리로여행을떠났던경험을토대로유머가득한『타라스콩의타르타랭』(1872)을썼고,연인마리리외와의복잡다단한관계를비판적으로회고하며소설『사포』(1884)를썼다.그는또한시대상이나정세에도관심이많아,프랑스와프로이센사이에벌어진전쟁속소시민들의이야기「마지막수업」을비롯한여러작품을단편집『월요이야기』(1873)에담아냈다.
도데는열일곱살에걸린병에평생을시달렸고,이고통을승화시켜문학으로빚어냈다.자신의경험으로얻은통찰을담아1897년「아를라탕의보물」을발표했고,그해12월16일57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친구였던에밀졸라가추도사를하고그의유해는수많은예술가들이묻힌파리페르라셰즈묘지에안장되었다.

목차

풍차방앗간편지
서문ㆍ9
자리잡기ㆍ11
보케르발합승마차ㆍ16
코르니유영감의비밀ㆍ22
스갱씨네염소ㆍ31
별ㆍ41
아를의여인ㆍ50
교황의노새ㆍ57
상기네르의등대ㆍ72
세미양트호의최후ㆍ81
세관선원들ㆍ91
퀴퀴냥의신부ㆍ98
노부부
산문발라드
빅슈의손가방
황금뇌를가진사내의전설
시인미스트랄
세번의독송미사
오렌지
주막집두채
밀리아나에서
메뚜기들
고셰신부님의명주
카마르그에서
병영의향수
해제

아를라탕의보물
해제

옮긴이의말내마음의풍차
알퐁스도데연보

출판사 서평

풍자와유머,인간미넘치는서정적인글로
야생적인자연풍광과정감어린인물들을그린
인상주의자,알퐁스도데(1840~1897)

국내에처음소개되는숨은걸작「아를라탕의보물」수록

생텍쥐페리와더불어전세계적으로사랑받는프랑스작가이자,양치기의순수한사랑을프로방스의아름다운대자연을통해표현한단편「별」로유명한알퐁스도데.그의대표단편소설이현대문학「세계문학단편선」스물아홉번째권으로출간되었다.단편집『풍차방앗간편지』의서정적인단편스물네편과국내에처음소개되는숨은걸작「아를라탕의보물」까지,프로방스를주제로한스물다섯편의단편소설을담았다.특히1897년,세상을떠나기전에발표한「아를라탕의보물」은만년의도데가평생동안경험하고깨달은것을바탕으로쓴‘마지막문학적선언’과같은작품이라더욱뜻깊다.이책『알퐁스도데』에는그의아름다운단편들뿐만아니라『풍차방앗간편지』에대한프랑스문학평론가다니엘베르제의해제와「아를라탕의보물」에대한리처드B.그랜트교수의평론도함께실어작품의이해를돕는다.

도데는프로방스지방의이야기를모은『풍차방앗간편지』와전쟁속소시민들의삶을그린『월요이야기』두권의단편집과,자전적인성장담『작은것』,여러곳을여행하며쓴「타르타랭3부작」,연인과의복잡다단한관계를비판적으로회고하며쓴장편소설『사포』등을남겼고,그리많지않은작품으로19세기프랑스문학에새로운바람을불러일으켰다.당대손꼽히던문인들에드몽드공쿠르,귀스타브플로베르,에밀졸라등과우정을나누며‘인간의삶과사회의문제를있는그대로묘사하는것에중점을둔’자연주의동인을이루었으나,문학적고향프로방스에서배태된시적서정성과섬세한감수성,순박한사람들에대한연민으로특유의인상주의적작풍을세웠다.

『풍차방앗간편지』는초판본부터최종본까지13년이라는꽤긴시간이걸렸다.이책에수록된이야기들이어찌나다양한지,또그영감의원천과작품의배경도어찌나상이한지놀라울정도이다.알제리를무대로한이야기가두편있고,코르시카를배경으로한것이세편그리고파리에대한언급도끈질기게나온다.프로방스는분명이모든이야기들의서로다른‘재료’들이모이는지리적장소가된다.표현에특유의색조를깃들게하고이미지에특유의색채를부여하며,전체적으로보아회복한자유와인간에맞는공간이라는느낌을주는것이바로프로방스이다.
-「해제」에서

도데의문학적정수인프로방스가가장잘나타난작품이바로「세계문학단편선」『알퐁스도데』에실린단편들이다.파리를중심으로하는‘행정적중앙집권화’에반하여도데는프로방스가지닌고유의지리적,문화적,인간적정체성에주목해그것을살리고뿌리내리게하는데집중했다.그는남프랑스에서보낸어린시절의추억,밤샘하며들었던민담,프로방스시인미스트랄과의교분,프로방스지방의역사와속담까지,고향프로방스의모든것을끌어모아야생의자연과정감어린인물들이살아있는이야기들을써냈다.눈물겹게전통을고수하는「코르니유영감의비밀」,자유를원하다큰대가를치르게되는「스갱씨네염소」,도시에사는손자를그리워하는「노부부」등의단편에그러한정서가잘녹아있다.
국내최초로선보이는「아를라탕의보물」역시프로방스의카마르그가배경인이야기로,도데의다른소설들처럼그의삶에서일어난사건에서출발하여구상된작품이다.30년전파리에있을때,도데는작가로서의실패와삶에대한의욕상실로몹시힘들어했다.이에친구가프로방스로와서쉬기를권하여그곳에머물면서인생을재검토하고,자신을되돌아보며회복할수있었다.이때의경험으로그는우리본성의합리적인쪽에만의지해서는참된자기이해에이를수없으므로인간의무의식,감추어진감정에도관심을기울여야함을강조했다.
한편그의단편은극적인간결함이있는데,단몇문장으로설정되는배경,암시하는바가많은인물들,몇마디대꾸일뿐인데도실제표현되는것보다훨씬많은것을이해하게하는빠른대화들로이뤄졌다.그는줄줄이이어져천천히극적효과를상승시키는구성보다는이야기마지막에강력한한문장이나이미지를남겨끝맺는걸선호했다.
그는또주로편지글형식을이용하여작가가독자와내밀한관계라고가정하고이야기를전개해큰공감을얻었다.적절히구어체를써서이야기를즉흥적으로지어낸듯한느낌이들게했고,종종이야기에끼어들어토를달고,반응하고,판단하고,평가하여마치옆에서이야기를들려주는듯한효과를냈다.이에당시사람들은도데를“남의마음을홀딱뺏는수다쟁이”라거나“명석한이야기꾼”이라고평했다.찰스디킨스는“프랑스의내작은동생”이라고했고,헨리제임스는“위대한소설가!가장행복한소설가이자가장매력적인이야기꾼!”이라고칭찬하기도했다.
도데의작품을직접번역하기도한,영국의작가줄리언반스는“프로방스에마음을둔도데는빛나는유머감각과명쾌한문체를보여준뛰어난소설가이자,극작가,문필가였다!”고극찬했다.세기를넘어서도빛바래지않고,여전히많은사람들의사랑을받는알퐁스도데의단편들.「세계문학단편선」『알퐁스도데』에서애수와슬픔의감수성이풍부하고프로방스에대한짙은향수가묻어나는그의서정적인단편들을만날수있다.

세계문학을바라보는새로운관점[세계문학단편선]
세계문학을바라보는장편소설위주의관습에서벗어나단편소설에초점을맞춘[세계문학단편선]시리즈는그동안단편이라는이유만으로우리에게제대로소개되지않았던거장들의주옥같은작품들과단편소설이라는장르의형성과발전에불가결한대표작가들을소개할것이다.아울러지구촌시대에걸맞게지금까지우리에게는문학의변방으로여겨져왔던나라들의대표적단편작가들도활발히소개해단편소설의발전이문화의중심지에국한된것이아니라도처에서이루어져왔음을독자들이확인할수있게할것이다.현대대중문화의성장은전세계적으로미스터리,호러,SF등문학장르의분화를촉진했는데이러한장르문학의형성에도단편소설은결정적인역할을했다.그러한장르문학의형성과발전에크게기여한작가들의단편역시새롭게조명할것이다.
21세기인현재에이르기까지단편소설은그리스신화가그러했듯이삶의불변하는단면을촌철살인의관찰력과응축된예술적형식으로꾸준히생산해왔다.작가들이저마다의개성으로그린칼로베어낸듯날카로운인생의다양한단면들은시공을초월해오늘의우리에게도깊은감동을준다.새로운문학적기법과실험의도입을통해단편소설은현재도계속진화,확장되고있다.작가의예술적열정이가장뜨겁게투영된다양한개성의다채로운단편들을통해문학이제공할수있는최고의통찰과재미를느낄수있을것이다.에드거앨런포는문학작품은독자가앉은자리에서다읽을수있을정도로짧아야한다고말했다.바쁜일상의삶을사는현대인들에게[세계문학단편선]은중심을잃지않고삶과사회,나아가세계를바라볼수있는더할나위없이좋은친구가될것이라믿는다.

[책속으로추가]

꿈을꾸게,꾸라고,가엾은사람아!내자네보고꿈꾸지말란소리는안하겠네……그작은북을과감히두드리게.있는힘을다해서.자네모습을보고우스꽝스럽다할권리가내겐없어.
자네가몸담았던그병영에향수를품고산다면난,난들왜나살던병영에대한향수가없겠는가?
나의파리는꼭자네의병영처럼여기까지따라다닌다네.자네는솔숲에서북을치지!난말이야,나는솔숲에서원고를쓴다네……아!우린얼마나착한프로방스사람행세를하고있는건가!저기,파리의병영에서우리는이푸른알피유산맥과야생라벤더내음을그리워했었지.지금여기프로방스한복판에서,우리는병영이그리운게야.병영을떠올리게하는것은뭐든소중한거지……!
아!파리……!파리……!그래도파리!
_235~236쪽,「병영의향수」

지중해바닷가,그녀에게는그토록이나가볍고좋은하늘아래에서,시의각운이마치황금화살처럼치솟아오르고또올랐다.
“하느님맙소사,이렇게아름다울수가!”소녀가황홀경에빠져소곤거렸다.
샤를롱의집에다다르니즐겁고안심되는목소리들이들렸다.집앞에는찬란한풍경이펼쳐지고있었다.늪지대전체에환히불이밝혀진듯,연못과운하엔별이가득하고그밑바닥까지달빛이비추고있었다.
“잘자거라,꼬마지아.”앙리는이마가성체처럼신비롭고하얗게빛나는소녀에게아주나지막이말했다……“내오두막에와서,우리또시를읽자꾸나.우릴구원하는건시인들이란다.”
_293쪽,「아를라탕의보물」

아!선한사람들!시골의모든하층민들,어른아이할것없이양치는사람들,얼굴에칼자국이나고구릿빛얼굴피부가모자처럼딱딱한소치기들,이모든보잘것없는사람들이같은고장사람의절망앞에서잠잘시간을,가엾어하는마음을아낌없이내주며자기가피곤한것도제쳐두고얼마나너그럽고착하고형제같이굴던지……게다가그사흘동안지독한폭풍우까지왔다네!돌풍,번개,우박……바다와바카레스호수는잔뜩성이났고,소떼는당황해서강풍을피하거나발만동동구르며우두머리소뒤에서머리를숙이고바람부는쪽으로뿔을돌리고?카마르그사람들표현대로라면말이야?있었지.이아이의자살을허락한신들의불공정함에발끈하여들고일어선이모든야생의자연은이교도적으로아름다웠다네!그소녀는분명자살한거니까말일세,불행한소녀,그것도어떤이상하고도잔인한강박적망상에서벗어나려다죽은건지자네가알았다면……
_320쪽,「아를라탕의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