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발(2018 제63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간발(2018 제63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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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젊음의 에너지가 밀고 나가는 실험적이고 활기찬 목소리들 가운데에서 황인숙의 시가 눈에 띈 것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시적 접근 방법을 의도적으로 시도하거나 독특한 시를 만들려고 애쓰는 태도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 좋은 시는 스스로 시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느껴진다. ‘시인이라는, 혹은 시를 쓰고 있다는 의식이 적으면 적을수록 사물을 보는 눈은 더 순수하고 명석하고 자유로워진다’는 김수영의 말을 황인숙의 시는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시 아닌 것들, 일상의 잡스러운 것들이 혼재된 곳에 촉수가 닿아 있는 황인숙의 시는 시라고 하기엔 너무나 일상적이고 일상이라고 하기엔 시라는 관습과 명칭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을 어떤 떨림과 울림을 자신도 모르게 감지하게 한다. 그것은 몸에 체득되어 굳이 시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제가 나와야 할 순간을 알고 있는 말일 것이다(김기택 시인 · 경희사이버대 교수)
저자

황인숙외

저자황인숙은1958년서울에서태어나1984년『경향신문』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새는하늘을자유롭게풀어놓고』『슬픔이나를깨운다』『우리는철새처럼만났다』『나의침울한,소중한이여』『자명한산책』『리스본行야간열차』『못다한사랑이너무많아서』등이있으며,[동서문학상][김수영문학상][형평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수상작
황인숙
간발15
참된신자조정환할머님17
목숨값20
언덕22
아무날이나저녁때24
개줄을끄는사람26

수상시인자선작
황인숙
하얀복도29
광장30
봄기운32
이렇게가는세월34
전철을기다리며36
내삶의예쁜종아리38
Spleen39
에세이의탄생40

수상후보작
김상혁
새교수47
소설49
선생은장난을친다50
몬트리올서커스51
홀52
유턴54
기적의시간56

신영배
물안경과달밤65
물기타67
터미널과생리대68
바람과소녀70
그꽃도나를보았을까72
물소파73
나의집은어디인가74

안희연
불씨79
거짓을말한사람은없다81
전망83
소동85
그의작은개는너무작아서87
반려조伴侶鳥89
슈톨렌―현진에게91

유계영
봄꿈95
왼손잡이의노래97
촙100
맛102
자유로104
아코디언106
진술서108

이영주
유리공장113
낭만적인자리115
숙련공116
개와나118
순간과영원120
소년의기후122
독서회124

정한아
어떤봉인127
간밤,안개구간을지날때129
다음날130
(단독)아마도,울프씨?132
PMS137
꽃들의달리기,또는사랑의음식은사랑이니까141
스물하나143

역대수상시인근작시
문정희
나의도서관149
무덤시위151
초록야생조152
구르는돌멩이처럼154
쓸쓸한유머156
나팔꽃이야기158
슬픔은헝겊이다160

임승유
조용하고안전한나만의세계165
고전소설166
타월167
비희망168
반창고170
공원에많은긴형태의의자171
장소172

장석남
여행의메모175
쑥대를뽑고나서177
모과를자르는일178
빗소리곁에180
고양이가다니는길182
창을닦아요―대나무가있는방ㆍ1183
대숲아침해―대나무가있는방ㆍ2184

심사평
예심
이근화귀를내어주는일187
조강석목소리를보라!190

본심
김기택시가되려고애쓰지않아도스스로시가되는말193
김사인사소하고선량하고따뜻하고깊은195

수상소감
황인숙뽑힌느낌198

출판사 서평

[심사평]
젊음의에너지가밀고나가는실험적이고활기찬목소리들가운데에서황인숙의시가눈에띈것은,역설적으로,새로운시적접근방법을의도적으로시도하거나독특한시를만들려고애쓰는태도가보이지않았기때문이다.그의시를읽으면좋은시는스스로시라고말하지않는다는것이느껴진다.‘시인이라는,혹은시를쓰고있다는의식이적으면적을수록사물을보는눈은더순수하고명석하고자유로워진다’는김수영의말을황인숙의시는자연스럽게보여주는것같다.그래서시아닌것들,일상의잡스러운것들이혼재된곳에촉수가닿아있는황인숙의시는시라고하기엔너무나일상적이고일상이라고하기엔시라는관습과명칭이생기기전부터있었을어떤떨림과울림을자신도모르게감지하게한다.그것은몸에체득되어굳이시가되려고애쓰지않아도제가나와야할순간을알고있는말일것이다.
―김기택(시인·경희사이버대교수)

그의시에어리는이사소하고,때로비애롭지만선량하고따뜻하고깊은것!이것은감상이나부작위들과는전혀다르다.연륜이보태진다고저절로얻어지는것만도아닌듯하다.시고떫고달고쓴나날들속에서남모르는단련의시간이있고야혹자신도모르게이르게되는어떤것일까.
젊은시인들이보여주는자기추궁의치열함이며한국어의표현능력을넓혀가는모험들로부터도작지않은감명을받았으나,이허술한듯수나로워진황인숙시의위로와온기는전혀다른차원으로독보적이었다.인간사에‘경지’란말을써야할적절할자리가있다면,오늘의황인숙시가바로그러한지점에도달해있는것이아닐까생각하게된다.
―김사인(시인·동덕여대교수)

[수상소감]
많은문학상이한인물을기려그이름을붙였는데,<현대문학상>은『현대문학』이라는한문예지의권위에의지해서제정됐다.문학의중심이월간지에서계간지로옮겨가월간지의위세가약해진이후에도월간『현대문학』은권위를잃지않고꾸준히제자리를지켜왔다.해방이후한국문학의역사는『현대문학』의역사와궤를같이해왔다고해도과언은아니리라.<현대문학상>수상자답게,내시에현대성을부여하려앞으로더애를쓰겠다.현대성이란새로움에대한활기찬천착이리라.
문학상이라는게결코인격을보고주는건아니지만,받으면인격에다소라도좋은영향을끼치는것같다.비뚤어지려던마음이순하고선해지는것이다.문득인생이자신에게호의적이라느껴져서이리라.지금내마음이그렇다.
심사를보신분들이시여,다른젊고재기넘치는후보작들도많았을텐데,뽑아주셔서고맙습니다.실로우정은진실보다강하여라.

[수상후보작]
김상혁,「새교수」외6편
신영배,「물안경과달밤」외6편
안희연,「불씨」외6편
유계영,「봄꿈」외6편
이영주,「유리공장」외6편
정한아,「어떤봉인」외6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