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세트 3 (전 10권)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세트 3 (전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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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단편으로 시작되었다”
모든 산문의 형식 중 가장 응축적이고 예술성이 높은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의 세 번째 박스 세트(전 10권)가 출간되었다.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은 그동안 단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과, 단편소설 분야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아울러 미스터리, 호러, SF 등 문학 장르의 분화를 촉진하는 데 단편소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바, 이러한 장르 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들의 작품 역시 새롭게 선보이고자 했다. 21~30권을 묶은 세트 3의 작가는 오에 겐자부로, 레이먼드 챈들러, 사키, 그레이엄 그린,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알퐁스 도데, 캐서린 앤 포터이다.
저자

그레이엄 그린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1935~)
1994년 스웨덴 한림원은 ‘시적인 힘으로 생명과 신화가 밀접하게 응축된 상상의 세계를 창조하여 현대에서의 인간이 살아가는 고통스러운 양상을 극명하게 그려 낸’ 공로로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이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오에는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윤리적 자세를 끊임없이 자문하며 개인적인 체험을 녹여 낸 소설에서 핵 시대의 지구와 우주의 관계를 그린 미래 소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보여 준 세계문학의 거장이다.
고등학생 시절, 평생의 스승이 될 와타나베 가즈오의 『프랑스 르네상스 단장』을 읽고 ‘자유 검토의 정신’에 감명받아 그가 가르치고 있는 도쿄 대학교의 프랑스 문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한다. 스승에게서 전해 받은 배운 휴머니즘과 관용의 정신은 이후 오에의 삶과 문학의 버팀목이 된다.
1957년 《도쿄대학신문》에 게재된 「기묘한 아르바이트」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같은 해 「사자의 잘난 척」을 발표하면서 학생 작가로 등단한다. 등단 후 그는 특유의 역동적인 상상력을 토대로 일상의 경험을 통해 인간의 실존과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을 표현하되 이를 사회문제와 연계시키는 작품을 계속해서 선보이는데, 아쿠타가와상(1958), 신초샤문학상(1964), 다니자키준이치로상(1967), 노마문예상(1973), 요미우리문학상(1982), 오사라기지로상(1983), 가와바타야스나리상(1984), 이토세이문학상(1990) 등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일본 전후 세대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한편 1963년 두개골 이상을 가진 큰아들의 출생은 그에게 새로운 문학의 경지를 개척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며, 이를 소재로 삼은 『개인적인 체험』이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일본 전후 세대의 문제를 인류의 보편적 문제로 확대한 작품으로서 세계문학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묘한 아르바이트」를 다시 써 보자고 마음먹은 시점이 자신이 의식적으로 소설가가 된 첫걸음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는 쓴 것을 계속 고쳐 나가며 내용이나 문체를 확정 지어 가는 일이 자신의 ‘소설가로서의 습관’이라고 말한다. 새벽 6시면 일어나 생수 한 잔을 마신 후 오후 2시까지 꼬박 여덟 시간 글을 쓰고, 나머지 시간 대부분은 책을 읽는다. 오에는 외국어와 일본어를 대조하면서 읽는 작업을 통해 일본어로 새로운 문학 형식을 만들기를 바랐다.
일찍이 고향에는 돌아가지 않는 망명자로서 중심을 비판하는 장소에서 일을 할 것을 결심했던 그는 우익 단체의 협박과 테러 위협에 마주하면서도 천황제, 국가주의, 자위대 이라크 파병, 헌법 9조 개정 움직임을 비판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도 작품을 발표하고, 전후 정신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에 맞서면서 반전반핵과 인류의 공존을 역설하고 있다.

목차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1
오에 겐자부로

Ⅰ 초기 단편
 기묘한 아르바이트
 사자의 잘난 척
 남의 다리
 사육
 인간 양
 돌연한 벙어리
 세븐틴
 공중 괴물 아구이

Ⅱ 중기 단편
연작 「‘레인트리’를 듣는 여인들」
 슬기로운 ‘레인트리’
 ‘레인트리’를 듣는 여인들
 거꾸로 선 ‘레인트리’

연작 「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
 순수의 노래, 경험의 노래
 분노의 대기에 차가운 갓난아이가 솟아올라
 떨어진다, 떨어진다, 절규하며……
 새로운 사람이여 눈을 떠라

연작 「조용한 생활」
 조용한 생활
 안내인

연작 「하마에게 물리다」
 하마에게 물리다
 ‘하마 용사’와 사랑스러운 라베오

Ⅲ 후기 단편
 ‘울보’ 느릅나무
 벨락콰의 10년
 마고 왕비의 비밀 주머니가 달린 치마
 불을 두른 새

오에 겐자부로 후기_ 삶의 습관
옮긴이의 말_ 한 권으로 읽는 오에 겐자부로 입문
오에 겐자부로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
오에 겐자부로 연보
오에 겐자부로 국내 출간 도서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2
레이먼드 챈들러

밀고자
네바다 가스
스페인 혈통
눈 가의 돈다발
금붕어
붉은 바람
진주는 애물단지
골칫거리가 내 일거리
기다리는 여자

옮긴이의 말_ 펄프 픽션의 정점을 찍은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3
사키

레지널드 이야기
 앤 부인의 침묵
 깜박 잊은 지명
 토드워터의 반목
 가브리엘 어니스트
 라플로슈카의 영혼
 사냥 자루
 생쥐

클로비스의 연대기
 에스메
 중매쟁이
 토버모리
 패클타이드 부인의 호랑이
 배스터블 부인의 둔주
 명화의 배경
 짜증왕 허먼
 불안 요법
 스레드니 바슈타르
 명곡 〈화관〉
 브라티슬라프
 부활절 달걀
 성자 베스팔루스의 이야기
 낙농장 가는 길
 모즐바턴의 평화
 태링턴을 설복하다
 운명의 사냥개들
 찬가
 셉티머스 브로프의 은밀한 죄
 그로비 링턴의 변모

짐승과 초짐승
 암늑대
 로라
 수퇘지
 브로그
 열린 창문
 보물선
 거미줄
 휴식
 가장 냉혹한 타격
 허황한 이야기꾼들
 샤르츠 메테르클루메 교수법
 일곱 번째 암탉
 맹점
 땅거미
 네메시스의 축제
 클로비스, 부모의 책임을 논하다
 살진 황소
 이야기꾼
 헛간
 모피
 박애가와 행복한 고양이
 마음에 들면 사세요

평화 장난감
 평화 장난감
 루이즈
 차
 크리스피나 엄벌리의 실종
 체르노그라츠의 늑대들
 참회
 허깨비 점심
 엉뚱한 침입자들
 메추라기 먹이
 마크
 고슴도치
 황소
 몰베라
 충격 전술
 일곱 개의 크림통
 임시 정원

네모난 달걀
 연못
 달력
 숙소 문제
 불가피한 희생
 헛방놓다
 네모난 달걀

옮긴이의 말_ 영국식 유머가 무성한 풍자문학의 밀림
사키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4
그레이엄 그린

21가지 이야기
 파괴자들
 특별한 임무
 외설 영화
 설명의 암시
 사기꾼이 사기꾼을 만났을 때
 일하는 사람들
 아, 가엾은 몰링
 피고 측 주장
 에지웨어로 인근의 작은 극장
 다리 저쪽
 시골 드라이브
 천진한 아이
 지하실
 레버 씨의 기회
 형제
 즉위 25년 기념제
 하루를 버는 것
 나는 스파이
 확실한 증거
 두 번째 죽음
 파티의 끝

현실감
 정원 아래서
 모랭과의 만남
 이상한 시골 꿈
 숲에서 발견한 것

남편 좀 빌려도 돼요?
 남편 좀 빌려도 돼요?
 뷰티
 회한 삼부곡
 작은 여행 가방
 영구 소유
 8월에는 저렴하다
 충격적인 사고
 보이지 않는 일본 신사
 생각하면 끔찍한 것
 크롬비 선생
 모든 악의 근원
 점잖은 두 사람

마지막 말
 마지막 말
 영어 뉴스
 진실의 순간
 에펠 탑을 훔친 사나이
 중위, 마지막으로 죽다
 정보부 지부
 어느 노인의 기억
 복권
 새로운 집
 진행 중이지 않은 작품
 불순한 이유에 의한 살인
 장군과의 약속

새로운 단편들
 축복
 전투의 교회
 팔켄하임 박사님께
 국경의 저쪽

해제
옮긴이의 말_ 인간의 내면을 찾아가는 가열한 탐험
그레이엄 그린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5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수용소 도시
12번 트랙
크로노폴리스
시간의 목소리
고더드 씨의 마지막 세계
스타스 가, 5번 스튜디오
빌레니엄
시간의 정원
스텔라비스타의 천 가지 꿈
감시탑
잠재의식 인간
재진입의 문제
사라진 레오나르도
종막의 해안
거인의 익사체
다운힐 자동차 경주로 살펴본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암살 사건
지상 최대의 텔레비전 쇼
웨이크 섬으로 날아가는 꿈
저공비행
어느 절대자의 탄생과 죽음
유타 해변의 어느 오후
우주 시대의 기억
근미래의 전설
미확인 우주정거장 조사 보고서
꿈 화물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후기
해제
옮긴이의 말_ 파괴된 세상의 예언자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6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백 가지 슬픔의 문
‘무서운 밤의 도시’
모로비 주크스의 기이한 사건
수두의 집에서
무하마드 딘의 이야기
경계 너머로
드라이 와라 요우 디
슈샨의 유대인들
왕이 되려 한 남자
짐승의 표시
길가의 코미디
매애, 매애, 검은 양
그린하우 언덕의 추억
교회의 승인 없이
덩컨 패러니스의 꿈
배서스트 부인
‘그들’
‘딤처치 야반도주’
다정한 개울
‘잘 치워지고 정돈된’
메리 포스트게이트
정원사
참호의 마돈나
소원의 집
알라의 눈

옮긴이의 말_ 키플링, 20세기 영국의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7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1

머리와 어깨
버니스, 단발머리로 자르다
얼음 궁전
연안의 해적
5월의 첫날
젤리빈
벤저민 버튼에게 일어난 기이한 현상
리츠 호텔만큼 큰 다이아몬드
겨울의 꿈들
주사위, 쇳조각 그리고 기타
용서
랙스 마틴존스와 웨을스의 와응자
‘현명한 선택’
부잣집 소년

옮긴이의 말_ 화려하고 열정적인, 외롭고 아픈, 섬세하고 여린…… 사랑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8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2

야곱의 사다리
집으로 가는 짧은 여행
볼
미녀들의 최후
당신의 나이
수영하는 사람들
두 가지 과오
첫 경험
어느 해외 여행
호텔과 아가씨
바빌론에 다시 갔다
새로 돋은 나뭇잎 한 장
프리즈아웃
젊음들
참 잘생긴 한 쌍!
미친 일요일

옮긴이의 말_ 화려하고 열정적인, 외롭고 아픈, 섬세하고 여린…… 사랑들(2)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9
알퐁스 도데

풍차 방앗간 편지
 서문
 자리 잡기
 보케르발 합승 마차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스갱 씨네 염소
 별
 아를의 여인
 교황의 노새
 상기네르의 등대
 세미양트호의 최후
 세관 선원들
 퀴퀴냥의 신부
 노부부
 산문 발라드
 빅슈의 손가방
 황금 뇌를 가진 사내의 전설
 시인 미스트랄
 세 번의 독송 미사
 오렌지
 주막집 두 채
 밀리아나에서
 메뚜기들
 고셰 신부님의 명주
 카마르그에서
 병영의 향수
 해제

아를라탕의 보물
 아를라탕의 보물
 해제

옮긴이의 말_ 내 마음의 풍차
알퐁스 도데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0
캐서린 앤 포터

캐서린 앤 포터 서문_ 잘 가렴, 작은 책아……

꽃피는 유다 나무
 마리아 콘셉시온
 처녀 비올레타
 순교자
 마법
 밧줄
 그 애
 절도
 그 나무
 웨더롤 할머니가 버림받다
 꽃피는 유다 나무
 금이 간 거울
 아시엔다

창백한 말, 창백한 기수
 오랜 죽음의 운명
 정오의 와인
 창백한 말, 창백한 기수

기울어진 탑
 옛 질서
 지혜로 가는 내리막길
 하루의 일
 휴가
 기울어진 탑

옮긴이의 말_ 남부에서 그리고 남부 너머로
캐서린 앤 포터 연

출판사 서평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세트 3(전 10권) 출간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1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인류 구원과 공생을 역설하는 세계적 작가
오에 겐자부로 _사육 외 22편
大江健三?自選短編(2014)|박승애 옮김|776면
★ 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 2016년 3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읽을 만한 책’ 문학예술 부문 선정
★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 1958년 상반기 제3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사육」 수록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윤리적 자세를 끊임없이 자문하며 개인적인 체험을 녹여 낸 소설에서 핵 시대의 지구와 우주의 관계를 그린 미래 소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보여 준 세계문학의 거장. 전후戰後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60년 가까운 작가 생활 동안 발표했던 모든 단편소설 중에서 직접 스물세 편을 가려 뽑아 고쳐 쓴 『오에 겐자부로 자선단편』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직후 집필에 들어갔던 『만년양식집』(2013)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로써 소설 창작을 마감한다고 선언한 오에는 ‘나는 어떤 소설가이고, 어떤 시대를 표현해 왔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우선 자신의 모든 단편소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장 『오에 겐자부로 자선단편』을 엮는 일에 착수했는데, 그는 스스로 이 책에 ‘정본定本’이라는 위상을 지웠다. 성性, 정치, 기도, 용서, 구원 등 오에 문학의 주제가 응집된 한 권으로, 그의 평생의 궤적이 뚜렷하게 드러난 기념비적인 선집이다. 오에 겐자부로라고 하면 장편소설의 인상이 강하지만 그의 문학적 토양을 일구어 내고 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정 지은 것은 단편소설들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 실린 단편을 더듬어 가다 보면 각 시기에 쓰인 장편의 전개 방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오에 겐자부로 자선단편』은 그동안 오에의 작품을 선뜻 읽기 어려웠던 독자들에게 입문서와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오에가 다루는 희망과 절망의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나는 그의 안에 있는 도스토옙스키를 느낀다.”
_ 헨리 밀러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2
탐정소설을 문학의 자리로 끌어올린
하드보일드 문체의 마스터
레이먼드 챈들러 _밀고자 외 8편
승영조 옮김|600면

‘남자라면 이 비열한 거리를 지나가야 한다. 그 자신은 비열하지 않고, 물들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시조, 필립 말로를 창조한 레이먼드 챈들러 단편소설선. 중절모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담배를 문 채 냉소적인 말을 내뱉는 필립 말로는 셜록 홈스와 함께 탐정계의 양대 산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캐릭터이다. 이 책은 미국 대중문학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필립 말로의 전설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훗날 필립 말로로 챈들러 본인이 명명한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진 탐정들이 등장하는 아홉 편의 작품을 엮은 것이다. 고전 영문학의 감수성을 토대로 한 고독하고 쓸쓸한 서정성에 날카로운 비유가 살아 있는 완성도 높은 단편들은 무라카미 하루키, 폴 오스터, 조이스 캐럴 오츠, 스티븐 킹 등 여러 작가에게 극찬받았다. 또한 챈들러가 구사한 차갑고 딱딱한 말투, 객관적인 묘사 등 특징적인 문체와 의외의 직유는 ‘챈들리스크Chandleresque’라는 단어까지 탄생시켰으며, 완숙된 계란처럼 딱딱하고, 이렇다 할 감정 없이 건조하게 전개되어 비정함을 물씬 풍기는 ‘하드보일드’란 하나의 장르로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챈들러로 인해 탐정소설은 오락물에서 문학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미국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냈고, 이후 우리에게 미국은 결코 예전처럼 보이지 않았다.”
_ 폴 오스터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3
부조리와 위선으로 가득 찬 인간에 대한 풍자와 위트로
반전을 선사하는 단편의 거장
사키 _스레드니 바슈타르 외 70편
김석희 옮김|608면

간결한 문체, 탄탄한 구성의 짧은 글에 예상치 못한 강렬한 반전을 안겨, 동시대의 오 헨리나 안톤 체호프에 비견되는 영국의 문인 사키의 단편소설선. 세계 단편소설사에서 중요한 인물임에도 국내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키의 작품 세계를 2016년 타계 100주기를 맞아 대대적으로 소개하고자 했다. 이 책은 모든 단편소설집-마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듯한 태평하고 제멋대로인 청년 레지널드의 기행을 담은 『레지널드』(1904), 레지널드보다 더 장난이 심하고 자유분방한 인물 클로비스가 나오는 『클로비스의 연대기』(1911), 동물의 눈에 비친 모순되고 위선적인 인간의 모습을 담은 『짐승과 초짐승』(1914),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평화 장난감』(1919)과 『네모난 달걀』(1924)에 실린 142편 가운데 특별히 흥미로운 작품 71편을 선별하여, 작풍의 흐름과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출간된 연대순으로 엮었다. 사키의 단편소설은 무엇보다 소재가 무척 다채로워 재미있는데, 영국령 버마에서 태어나고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한 그의 이력과 코즈모폴리턴적인 시각이 글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얄궂은 인생의 단면을 기가 막히게 잘 표현해 냈는데, 철저히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교훈을 주려 하지 않는다. 다양한 시공간을 무대로 하면서 어리석은 인간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위트, 쓸쓸한 블랙 유머가 빛나는 사키 단편소설만의 매력을 만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객실 머리맡에 오 헨리나 사키의 책이 놓여 있지 않으면, 손님을 초대한 여주인으로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다.”
_ E. V. 루카스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4
‘20세기’라는 장르의 거장
실존의 역설과 변이에 대한 최고의 기록자
그레이엄 그린 _정원 아래서 외 52편
Complete Short Stories by Graham Greene(2005)|서창렬 옮김|964면
★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 피코 아이어 「해제」 수록

1904년 태어나 1991년 영면하기까지 격변과 혼란의 20세기 자체를 살면서 소설가, 극작가, 평론가로 ‘시대’와 ‘인간’을 기록했던 영국의 문인 그레이엄 그린의 단편소설 전집.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문학적 인물로 여겨지는 그린은 예리한 통찰과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인간성의 심연, 양가兩價적인 도덕, 현대사회의 모호성을 가열하게 파고들었고, 정치, 성性, 범죄, 종교, 경제, 세계정세, 언론 등 20세기의 주요 화두를 쟁점화한 작품들을 통하여 ‘소설이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졌다. 또한 ‘스릴러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순수문학과 ‘고도로 윤리적이고 심미적인’ 오락물이라는 장르의 경계를 초월한 활약을 보이며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20세기 스토리텔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 책은 살아생전 폭발적인 대중의 인기와 문단의 찬사를 동시에 누렸던 희귀한 작가의 모든 단편소설을 한자리에서 음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기에 따른 작품 경향의 미묘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랑, 강박, 열정, 환상, 환멸, 꿈, 공포, 연민, 폭력…… 인간이 경험하는 온갖 극한의 감정들을 조명하는 53편의 작품들은 때로는 냉소적이면서 기지 넘치게, 때로는 탐색하면서 철학적으로 그레이엄 그린을 드러낸다.

“독보적. 그레이엄 그린은 20세기 인간의 의식과 불안에 대한 궁극의 기록자다.”
_ 윌리엄 골딩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5
병리학적인 현대 문명의 예언자
문체와 형식의 우아한 선지자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_시간의 목소리 외 24편
조호근 옮김|724면
★ 애덤 서웰 「해제」 수록

카프카Kafkaesque나 보르헤스Borgesian처럼 성姓의 형용사형만으로 설명 가능한 몇 안 되는 문인 중 한 명인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단편소설선.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밸러드는 1960년대 SF 뉴웨이브 운동을 견인하며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위적인 작품들은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현대 문명의 병리학적인 잔혹상-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소비사회, 미디어 과잉으로 인한 생활의 통제, 음모론이 판치는 정부 간 이데올로기 담론, 과학기술의 비인간화 등을 동일한 폭력의 다른 형태로 간주하고, 이러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다 ‘에로스’와 ‘타나토스’ 같은 강렬한 이미지에 매료되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냉정하며 분석적인 시선으로 묘사했다. 밸러드만의 문학적 특수성은 형용사 ‘밸러드풍Ballardian’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고, 사전에 등재되었다. 밸러드의 단편소설은 장편소설로 진전되는 주제와 강박관념을 창안하고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전 작품 세계의 핵심으로 여겨지는데, 이 책은 50년간 발표한 모든 단편소설 가운데 스물다섯 편을 엄선하여 그의 궤적을 조명한다. 현대의 삶은 놀랍고도 골치 아픈 방식으로 밸러드의 상상과 계속해서 가까워지고 있으며, 《가디언》에서 이야기한 대로 ‘그 남자는 떠났지만, 그의 이상한 세계는 남아 있다.’

“이 단편소설들은 지금의 우리 모두가 ‘포스트 밸러드’라는 사실을 적시한다. 우리가 그를 넘어선 게 아니라, 오히려 그에 의해 우리가 불가피하게 정의된 채 남아 있다는 의미다.”
_ 차이나 미에빌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6
원시적 상상력으로 힘차게 박동 치는 삶을
독창적인 언어로 창조해 낸 천재 이야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