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욥기 43장 | 이기호 소설 | 양장본 Hardcover)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욥기 43장 | 이기호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1.2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다섯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소설선, 이기호의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욥기43장』이 출간되었다. 2017년 8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 소설은 사고로 자식을 두 번씩이나 잃은 우리 시대의 ‘욥’, 최근직 장로의 고통스러운 삶을 회개와 간증의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199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고단한 인간의 삶을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장 뒤에 숨겨 낱낱이 파헤친 이기호는 이번 소설에서도 종교 이면에 가려진 한 인간의 극복할 수 없는 삶을 향한 욕망, 그 원천적인 비극성을 그려내고 있다.

[줄거리]
한적한 시골 마을 목양면의 한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담임목사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지만, 화재 발생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이 교회는 최근직 장로에 의해 세워진 교회이고 최근직 장로의 아들 최요한이 담임 목사이다. 최근직 장로는 젊은 시절 사고로 아내와 아이들을 잃고 극도의 절망 속에 스스로 생명을 놓을 결심을 했으나 하나님을 만난 이후 제2의 삶을 사는 인물이다. 새로 꾸린 가정에서 아들을 낳고 그를 목사로 키워내며 절대 신과의 완벽한 교감을 이루어냈다 인정받던 그였으나, 사실 그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숨겨진 사정들이 있었다. 화재 원인을 추리하는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목양면 방화 사건의 숨겨진 전말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저자

이기호

1972년강원도원주에서태어나추계예대문창과와명지대문창과대학원을졸업했다.1999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으며,소설집『최순덕성령충만기』『갈팡질팡하다가내이럴줄알았지』『김박사는누구인가?』『누구에게나친절한교회오빠강민호』,장편소설『사과는잘해요』『차남들의세계사』가있다.[이효석문학상][김승옥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황순원문학상]등을수상했다.현재광주대문창과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1.백승호(18세,목양고등학교2학년)009
2.최상우(54세,목양면119지역대소방교)019
3.박순애(64세,부르심식당주인)034
4.고수종(29세,목양교회전도사)045
5.서수민(36세,우리쌀전통한과직원)063
6.정복심(57세,목양슈퍼주인)079
7.권미정(34세,목양교회담임목사사모)091
8.조원효(43세,나주곰탕주인)113
9.믿음으로말미암아다시서는주의자녀-최근직장로신앙간증집中(경기도가평군대성교회성령대부흥회2일차,2006.6)123
10.하나님(????세,무직)151
11.최근직(86세,목양교회장로)160
12.송만진(18세,목양고등학교2학년)163

작가의말
이기호(만45세,소설가)166

출판사 서평

인간의문장으로비루한삶의민낯을바라보다

『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욥기43장』은총열두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각각의장은모두다른열두명의서술자가등장하여방화사건의원인에대해추리하는형식을띠고있다.흡사한명한명조사실로불려와‘자백’을받아내는듯한과정을통해화재사건의범인은밝혀지지만,이소설의미스터리는방화를누가일으켰는지에만머물지않는다.하나님을만난이후새삶을살게되었다간증하는최근직장로가과연하나님을만난것인지?신실한목사였던최요한은정말신심다해목회를수행했는지?마지막순간목사에게훈계를들은그아이는과연누구인지?작가는소설곳곳에이면의미스터리를숨겨놓고하나하나답을풀어나간다.
어느한군데꼬이거나막힘이없이속도감있게전개되는이기호의이번소설은그진실이하나하나드러나며갑작스런그진실앞에독자를서게한다.절대신에대한믿음을뒤로하고스스로가살기위해하나님뒤로숨어버린최근직장로와최요한목사의모습을통해과연인간의욕망의그실체는무엇인지,끝이향한곳은어디인지자문하게한다.

「욥기」의후속편을쓰고싶었고,이제는욥을조금씩이해하게되었다

왜「욥기」인가?이소설의부제는‘욥기43장’이다.전체42장으로이루어진성경「욥기」의번외로쓰인이번소설은이기호의특별한독후讀後이기도하다.처음「욥기」를읽었을때작가는자식을잃고도아멘으로화답하는욥을이해할수없었다고말한다.그리나그스스로가아버지가된이후,서서히다른방식으로욥을이해하는자신을발견했다고한다.전작의소설「작가의말」에서,등단초주로자신의이야기를작정하고썼으나점점타인에게눈을돌렸고,이제는고통받는이들에대해이야기하게되었다고고백한바있는작가는,거기서한발더나아가논리적으로관습화된서사적플롯으로고통받는인물로욥을이해하지않고다른눈으로욥을바라보게된것이다.
자식을두번이나잃는고통속에몸부림치다하나님의뒤로숨어버린현실의욥,최근직장로는과연하나님앞에순종하는종이었는지,배반한종이었는지……가족보다신이먼저인아버지에게늘결핍을느낀최요한목사는진정한신의종이었는지,지극히인간적인종이었는지……고통앞에좌절하는인간의민낯을그대로드러내는소설이다.

인성人性드러내는하나님까지증언대로소환하는이기호식의유머와그의도

이기호는이소설의열두명의증언자중하나로하나님을세우고,신성神性이아닌하나님의인성人性을드러내며절대신의존재를희화화한다.사건의자초지종을묻는질의자에게신은“모른다!나도모른다!”라는뜻밖의대답을하고,“나는답변하는이가아니라질문하는이”라고스스로를칭한다.또우리가흔히아는성경속욥과는전혀다른최근직장로의전말을전하며“너혹시……너도혹시누군가의아버지이더나?”는의미심장한말로본인의자백을마무리한다.우리가상상한신의모습이아닌신의모습으로자신을그리고,우리가기대한욥이아닌욥의모습으로최근직을그려낸다.
무거운소재임에도불구하고이기호의이번소설역시매우유쾌하게진행된다.그러나쉴새없이넘어가는책장사이에서어느순간일격을당한느낌을갖게된다.작가스스로가그리고자했던것은과연무엇일까?이를두고소설가정용준은“독자들은해프닝처럼지뢰처럼숨은작가의의도를밟은뒤멈춰서게된다.한참웃다가웃음기가사라진얼굴로골똘히문장을곱씹어야한다.(……)그곳이이기호의자리이다.”라고말한바있다.
참척의고통속에서도그신앙을유지하려고했으나결국욕망앞에무너진최근직의삶과자신의안위를위해결국목사로의삶을포기하려한최요한의모습을통해그들의삶과우리의삶이결코다르지않으며그러기에우리가인간이라는것을깨닫게하는이기호의집필의도를독자들은발견하게될것이다.

월간『현대문학』이펴내는월간[핀소설],그다섯번째책!

[현대문학핀시리즈]는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월간『현대문학』지면에선보이고이것을다시단행본발간으로이어가는프로젝트이다.여기에선보이는단행본들은개별작품임과동시에여섯명이‘한시리즈’로큐레이션된것이다.현대문학은이시리즈의진지함이‘핀’이라는단어의섬세한경쾌함과아이러니하게결합되기를바란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은월간현대문학이매월내놓는월간핀이기도하다.매월25일발간할예정이후속편들은내로라하는국내최고작가들의신작을정해진날짜에만나볼수있게기획되어있다.한국출판사상최초로도입되는일종의‘샐러리북’개념이다.

001부터006은1971년에서1973년사이출생하고,1990년후반부터2000년사이등단한,현재한국소설의든든한허리를담당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꾸려진다.
007부터012는1970년대후반에서1980년대초반출생하고,2000년대중후반등단한,현재한국소설에서가장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꾸려질예정이다.

발간되었거나발간예정되어있는책들은아래와같다.

001편혜영『죽은자로하여금』(4월25일발간)
002박형서『당신의노후』(5월25일발간)
003김경욱『거울보는남자』(6월25일발간)
004윤성희『첫문장』(7월25일발간)
005이기호『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8월25일발간)
006정이현(9월25일발간예정)
007정용준(10월25일발간예정)
008김금희(11월25일발간예정)
009김성중(12월25일발간예정)
010손보미(2019년1월25일발간예정)
011백수린(2019년2월25일발간예정)
012최은미(2019년3월25일발간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