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신 (손보미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우연의 신 (손보미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열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열 번째 소설선, 손보미의 『우연의 신』이 출간되었다. 2009년 등단 이후 <한국일보문학상>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소설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고, 2017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례적인 젊은 작가 수상이라는 찬사를 들은 손보미가 내놓은 이번 작품은 2018년 4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발표한 것이다. 전 세계 한 병 남은 조니 워커 화이트 라벨을 찾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삶은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에 의해 계속 변화하며 어떤 행복이나 불행도 끝없이 지속되지 않을 뿐더러 그 안에서 계속 변화한다는 진실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저자

손보미

1980년서울에서태어나2009년『21세기문학』,2011년『동아일보』로등단했다.소설집『그들에게린디합을』『우아한밤과고양이들』,장편소설『디어랄프로렌』이있다.<한국일보문학상><김준성문학상><대산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1.포화상태009
2.내말을이해하시겠습니까?021
3.헤비스모커042
4.혈육060
5.일어나지않은일은일어나지않은일이다084
6.대관람차103
7.커다란개들은왜다슬퍼보이는걸까119
8.리-프레시139

작품해설168

출판사 서평

경찰대를졸업하고경찰청에서3년을근무한뒤민간조사원이된‘그’는의뢰인의시각에맞춰그들이원하는결과물을만족스럽게찾아내주는까닭에그분야에서대체불가한자원이었다.그런그가유일하게자기자신만을위해사는시기가있었는데그건자신이‘포화상태’직전이라고판단될시모든것을놓고과감하게자신만의여행을떠나는것이었다.그는그것을리-프레시라고부르며철저히지켰다.
방콕행여행을하루앞둔저녁,그는자신의주고객중하나인대형로펌의대표변호사에게한의뢰인을꼭만나줄것을부탁받고,그를만나러나간다.물론어떤일인지에관계없이정중히거절을하고자신의여행일정에맞춰출국할생각이었다.그러나의뢰인의이야기를들으면들을수록빠져들게되었고결국은7년동안한번도취소해본적없는자신의휴가일정을뒤로하고프랑스로출국한다.

부모의이혼과엄마의죽음으로인해프랑스에서살고있는아빠에게보내진‘그녀’는프랑스에서대학을졸업하고뉴욕의한에이전시를거쳐예술재단에서일하고있다.헤비스모커에다동양인인그녀에게동료들은알수없는거리감을내비쳤고,그렇게일하던그녀에게고등학교동창인안영시-알리샤가유품을남겼으니그것을가지러와주길원한다는편지를받는다.고등학교시절딱히친하지않았던안영시-알리샤가갑자기왜유품을남겼는지알수없는그녀는다시절대돌아가지않겠다다짐했던프랑스로가보기로한다.

‘그’가의뢰인에게받은부탁은전세계한병남은조니워커화이트라벨을찾아와달라는것이었고,안영시-알리샤가‘그녀’에게남긴유품은바로그가찾아와야하는조니워커화이트라벨이었다.그렇게그와그녀는프랑스리옹에서만나게되고,그는생각보다쉽게화이트라벨을손에넣을수있었지만포기하고의뢰인에게실패를선언한다.사실그둘은프랑스로오기전공통적으로죽음을간접경험했다.‘그’는티브이를통해그광경을‘보았고’‘그녀’는굉음으로그사건을‘듣게’되었다.이일은그들에게죽음에관해다시금생각하게했고,이일로인해그둘은새롭게살고자하는마음이생겨난다.새로이생겨난이마음들은결국자신들의삶을적극적으로개입해보려는마음을갖게해주었고,이로인해그와그녀는예기치않은미래를향해한걸음나아가게된다.

손보미소설의가장큰특징은사실과허구를섞어어디서부터어디까지가소설인지혼란시킴으로써소설적재미를풍성하게한다는것이다.이것이이번소설에서‘우연’이라는주제가함축하고있는생의신비를포착하고자한작가의의도에의해소설의켜켜이숨겨둔우연적인사건들로긴장감을더욱갖게하고있다.“현실이라는큰전제안에서소설(허구)과소설아닌것(사실)의접점이야말로우연의한양상처럼읽을수있기때문이다.”(김나영)우연히마지막조니워커화이트라벨을찾아오는일을맡게된‘그’,이름을착각한한선생님때문에우연히프랑스로다시돌아온‘그녀’.그러나이우연한사실로두사람이운명적인만남을갖는다거나다른행운의이야기로더이상진전하지는않는다.그저그우연은또다른우연을낳고,그우연은또다른행로로그들의발걸음을옮기게한다.“현실은누구에게나확고부동한것으로놓여있지않고그것을사는사람에따라서변화하는상태로있”(김나영)을뿐이다.그우연의기로에‘그’와‘그녀’가서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