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우주 (김인숙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벚꽃의 우주 (김인숙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열세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열세 번째 소설선, 『벚꽃의 우주』가 출간되었다. 2018년 7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는 이번 소설은 2014년 발표한 『모든 빛깔들의 밤』 이후 5년 만에 출간되는 김인숙의 신작 장편이다.
성수대교가 붕괴하고, 김일성이 사망하고, 지존파의 살인이 자행되었던 1994년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로 회자되는 해이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다시 견고하게 지켜내고자 했던 『벚꽃의 우주』 미라의 이야기는 바로 그 해, 1994년으로부터 시작된다.

낚시터 근처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던 미라에게 엄마의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근처 천문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엄마의 애인을 미라는 ‘천문대’라고 불렀다. 엄마의 결혼식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았던 어느 날, 셋이 함께 처음으로 나선 나들이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그 사고로 미라는 엄마를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

철저히 혼자인 채 외로이 살아가던 미라는 성인이 된 이후 민혁을 만나 안정된 미래를 꿈꾸지만 프러포즈를 받으리라 짐작한 그날, 프러포즈 대신 민혁의 어두운 과거에 대한 고백을 듣게 된다. 재개발을 앞둔 뒤숭숭한 동네, 어느 빈집에서 본드를 불던 무리 중 하나가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은 죽은 친구를 암매장했고, 그 무리 중 하나가 바로 민혁이었다. 미라는 고민 끝에, 그 사실을 묻고 민혁과의 결혼을 결심한다.

아들 수온을 낳고 평범한 삶을 이어가던 미라에게 ‘공폐가 합동 정리 및 지원’에 관한 통보서가 날아든다. 엄마가 미라에게 남긴 집의 정리를 위해 오랜만에 옛집을 방문한 미라는 집 마당에서 엄마의 애인이었던 ‘천문대’를 만난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죽게 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무력하게 살던 천문대가, 홀로 남겨진 그 집을 꽃밭으로 가꾸고 있었던 것이다. 미라는 그날 이후 그 폐가 자리에 펜션을 짓기로 마음먹는다.
시골로 내려온 미라는 ‘천문대’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미라펜션’을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94년, 민혁과 함께 친구의 죽음을 묻고 살아온 정명주를 손님으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연이어 그 펜션에서 의문의 사고사가 일어난다.

그 사고들의 중심에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 자신의 우주를 지키고자 한 미라가 있었다. 엄마를 잃고 고독과 증오 속에서 성장한 미라는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집’을 갖길 원했다. 성인이 된 그녀는, 친척들과 동네사람들로부터 필사적으로 지켜낸 엄마의 집에 그녀의 방과 그녀의 남편과 그녀의 아이가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녀의 집을 만든다. 미라펜션은 미라네 ‘집’의 다른 이름이었다. “멈춰버린 성장과 가속페달을 밟아버린 성장이 동시에 존재”(27쪽)하던 미라는 엄마가 아직 살아 있는 세계와 엄마라는 거대한 우주가 통째로 소멸된 쓸쓸한 세계에서 살았던 시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기 원했다. 그런 연유로 그 우주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매번 선택을 해야만 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어려울 것도 없고, 세 번째부터는 껌이다.”(169-170쪽)

“다시 산다고 해도 나는 수온이를 태어나지 못하게 하는 어떤 선택도 하지 않을 거니까요. 그러려면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다시 민혁이라는 남자를 사랑해야 하잖아요. 또 미친 듯이, 또 온 마음으로, 내 운명을 다 바쳐서 사랑해야 하는 거잖아요. 사랑이란 건, 그런 거잖아요.”(197쪽)

본인의 결단이 죄악으로 귀결될 걸 알면서도 선택에 선택을 거듭하는 미라. 불안과 공포 속에 위악적인 인간들의 외로움이 그들만의 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선택하는 비애를 그린 소설이다.
저자

김인숙

1963년서울에서태어나연세대신방과를졸업했다.1983년『조선일보』로등단했으며,소설집『함께걷는길』『칼날과사랑』『유리구두』『브라스밴드를기다리며』『그여자의자서전』『안녕,엘레나』『단하루의영원한밤』등,장편소설『핏줄』『불꽃』『79-80겨울에서봄사이』『긴밤,짧게다가온아침』『그래서너를안는다』『시드니그푸른바다에서다』『먼길』『그늘,깊은곳』『꽃의기억』『우연』『봉지』『소현』『미칠수있겠니』『모든빛깔들의밤』등이있다.<한국일보문학상><현대문학상><이상문학상><이수문학상><대산문학상><동인문학상><황순원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벚꽃의우주009
작품해설254
작가의말277

출판사 서평

월간『현대문학』이펴내는월간<핀소설>,그열세번째책!

<현대문학핀시리즈>는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월간『현대문학』지면에선보이고이것을다시단행본발간으로이어가는프로젝트이다.여기에선보이는단행본들은개별작품임과동시에여섯명이‘한시리즈’로큐레이션된것이다.현대문학은이시리즈의진지함이‘핀’이라는단어의섬세한경쾌함과아이러니하게결합되기를바란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은월간현대문학이매월내놓는월간핀이기도하다.매월25일발간할예정이후속편들은내로라하는국내최고작가들의신작을정해진날짜에만나볼수있게기획되어있다.한국출판사상최초로도입되는일종의‘샐러리북’개념이다.

001부터006은1971년에서1973년사이출생하고,1990년후반부터2000년사이등단한,현재한국소설의든든한허리를담당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꾸렸고,007부터012는1970년대후반에서1980년대초반출생하고,2000년대중후반등단한,현재한국소설에서가장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만들어졌다.
013부터018은지금의한국문학의발전을이끈중추적인역할을한1960년대출생작가,1980년대등단한작가들의작품으로이어질예정이다.

발간되었거나발간예정되어있는책들은아래와같다.

001편혜영『죽은자로하여금』(2018년4월25일발간)
002박형서『당신의노후』(2018년5월25일발간)
003김경욱『거울보는남자』(2018년6월25일발간)
004윤성희『첫문장』(2018년7월25일발간)
005이기호『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2018년8월25일발간)
006정이현『알지못하는모든신들에게』(2018년9월25일발간)
007정용준『유령』(2018년10월25일발간)
008김금희『나의사랑,매기』(2018년11월25일발간)
009김성중『이슬라』(2018년12월25일발간)
010손보미『우연의신』(2019년1월25일발간)
011백수린『친애하고,친애하는』(2019년2월25일발간)
012최은미『어제는봄』(2019년3월25일발간)
013김인숙『벚꽃의우주』(2019년4월25일발간)
014이혜경(근간)
015임철우(근간)
016최윤(근간)
017이승우(근간)
018하성란(근간)

현대문학×아티스트정희승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재구성된독창적인소설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소설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소설과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정희승
1974년서울출생.홍익대회화과졸업.런던컬리지오브커뮤니케이션LondonCollegeof
Communication사진학과학사와석사과정마침.삼성미술관리움,서울시립미술관,아트선재센터를비롯한국내와뉴욕,런던등지에서수차례전시개최.<송은미술대상우수상><박건희문화재단다음작가상>등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