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습지 (이혜경 소설 | 양장본 Hardcover)

기억의 습지 (이혜경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1.20
Description
소외와 맞서는 문학의 자리를 살펴보는 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하여 선보이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제14권 『기억의 습지』. 2018년 7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는 이번 소설은 2014년 발표한 《저녁이 깊다》 이후 5년 만에 출간되는 이혜경의 신작 소설이다.

자의와 상관없이 전선戰線에 던져졌던 두 남자의 삶에 제각기 음습하게 드리워진 전쟁의 트라우마와 그 상흔이 역사의 참담한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극적 결말로 삶의 비애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시골 작은 마을에 낙향에 살고 있는 필성은 어느 날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김’을 이웃으로 맞는다.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인물임에 틀림없다는 동네 사람들의 의심에는 아랑곳없이 필성은 그를 자신과 다를 바 없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고 곁을 내준다.

몇 차례의 교류 이후 필성은 자신이 베트남 참전 군인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김 역시 북파공작원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으며 둘 사이에 묘한 연대감이 생긴다. 노인뿐이던 마을에 베트남 새댁이 시집을 오며 마을은 잠시 활기를 띤다. 필성은 새댁이 자신이 월남전에서 한때 마음을 줬던 여인 응웬과 이름이 같다는 사실을 알고 왠지 모를 설렘을 느낀다.

그날 이후 필성은 잊었던 베트남 말을 하나씩 복기하며 응웬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만 필성이 ‘퐁니’에 주둔했다는 사실을 안 이후 응웬은 그와 거리를 두고, 대대적인 민간이 학살이 퐁니에서 자행된 건 그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난 이후였으나 이런 오해를 풀 길이 없어 필성은 답답하기만 한데…….
저자

이혜경

1960년충남보령에서태어나경희대국문과를졸업했다.1982년『세계의문학』으로등단했으며,소설집『그집앞』『꽃그늘아래』『틈새』『너없는그자리』,장편소설『길위의집』『저녁이깊다』등이있다.[오늘의작가상][한국일보문학상][현대문학상][이효석문학상][이수문학상][동인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기억의습지009
작품해설125
작가의말142

출판사 서평

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과함께하는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열네번째책출간!

역사로부터의소외와맞서는문학의자리

반드시어떤신념이나‘진리’의자리를개입시키지않더라도우리는역사를‘필연성의형식’‘필연성의경험’으로이해해야할지도모른다.역사가그렇게인간의집단적실천과개인적실천모두를엄혹하게한계짓는다는사실을받아들이는것은역사를망각하지않는일이기도하다.이혜경의『기억의습지』가가슴아리게알려주는대로,많은이들은바로그역사로부터피해를입으면서역사로부터소외된다.(……)이혜경소설은역사가가하는그소외의냉혹함을일깨우면서망각의역설과싸우고있다.『기억의습지』는그싸움이‘개인’의악몽을넘어서는곳에서시작되어야한다는것을섬세하게증언한다.
-정홍수,「작품해설」중에서

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신작시와소설을수록하는월간『현대문학』의특집지면[현대문학핀시리즈]의열네번째소설선,『기억의습지』가출간되었다.2018년7월호『현대문학』에발표한소설을퇴고해내놓는이번소설은2014년발표한『저녁이깊다』이후5년만에출간되는이혜경의신작소설이다.자의와상관없이전선戰線에던져졌던두남자의삶에제각기음습하게드리워진전쟁의트라우마와그상흔이역사의참담한아이러니를보여주는극적결말로삶의비애를느끼게하는가슴아픈소설이다.

시골작은마을에낙향에살고있는필성은어느날자기와비슷한처지의‘김’을이웃으로맞는다.어두운과거를지닌인물임에틀림없다는동네사람들의의심에는아랑곳없이필성은그를자신과다를바없는가난하고불쌍한사람으로여기고곁을내준다.몇차례의교류이후필성은자신이베트남참전군인이었다는사실을밝히고김역시북파공작원이었던자신의과거를털어놓으며둘사이에묘한연대감이생긴다.

노인뿐이던마을에베트남새댁이시집을오며마을은잠시활기를띤다.필성은새댁이자신이월남전에서한때마음을줬던여인응웬과이름이같다는사실을알고왠지모를설렘을느낀다.그날이후필성은잊었던베트남말을하나씩복기하며응웬과가까워지려고노력한다.하지만필성이‘퐁니’에주둔했다는사실을안이후응웬은그와거리를두고,대대적인민간이학살이퐁니에서자행된건그가한국으로돌아오고난이후였으나이런오해를풀길이없어필성은답답하기만하다.

마을에무료로영정사진을찍어주는행사가열리고필성은그자리에김을초대하지만김은자신의장례식에올사람하나없다며마땅치않아한다.못이기는척마을회관에온김은필성의옷을빌려입고사진을찍고,모처럼제대로된밥상을받으며사람들의온기를느낀다.하지만며칠후다시찾은마을회관에서허수아비취급을받은김은필성을찾아불만을토로하고,나라를위해북파공작원의임무를수행했지만제대로된대접한번받아보지못한자기의처지가떠올라서글프기만하다.

한국에정착하고자읍내한국어교실에나가는등이국의외로운삶을달래고있는응웬은자신을향한시어머니의시선이못내아쉽기만하다.한국생활에적응하면홀연사라지고마는많은이주며느리들을봐온시어머니이기에응웬의일거수일투족은다조심스럽고위태로울뿐이다.그런가운데베트남말로인사를해주는필성은응웬에게작은위로가되지만필성이퐁니에주둔했다는사실을알고는크게실망할뿐이다.

베트남전에참전했던군인‘필성’,북파공작원‘김’,결혼해한국으로이주한베트남새댁‘응웬’,이세명의인물은역사로부터피해를입었으나역사로부터소외된삶을살고있는사람들이다.“이소설은바로그역사가가하는소외의냉혹함을일깨우며망각의역설과싸우고있다.”(정홍수).세명의주인공의삶을통해그소외와맞서는문학의자리를살펴볼수있는소설이다.

월간『현대문학』이펴내는월간[핀소설],그열네째책!

[현대문학핀시리즈]는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월간『현대문학』지면에선보이고이것을다시단행본발간으로이어가는프로젝트이다.여기에선보이는단행본들은개별작품임과동시에여섯명이‘한시리즈’로큐레이션된것이다.현대문학은이시리즈의진지함이‘핀’이라는단어의섬세한경쾌함과아이러니하게결합되기를바란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은월간현대문학이매월내놓는월간핀이기도하다.매월25일발간할예정이후속편들은내로라하는국내최고작가들의신작을정해진날짜에만나볼수있게기획되어있다.한국출판사상최초로도입되는일종의‘샐러리북’개념이다.

001부터006은1971년에서1973년사이출생하고,1990년후반부터2000년사이등단한,현재한국소설의든든한허리를담당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꾸렸고,007부터012는1970년대후반에서1980년대초반출생하고,2000년대중후반등단한,현재한국소설에서가장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만들어졌다.
013부터018은지금의한국문학의발전을이끈중추적인역할을한1960년대출생작가,1980년대등단한작가들의작품으로이어질예정이다.

발간되었거나발간예정되어있는책들은아래와같다.

001편혜영『죽은자로하여금』(2018년4월25일발간)
002박형서『당신의노후』(2018년5월25일발간)
003김경욱『거울보는남자』(2018년6월25일발간)
004윤성희『첫문장』(2018년7월25일발간)
005이기호『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2018년8월25일발간)
006정이현『알지못하는모든신들에게』(2018년9월25일발간)
007정용준『유령』(2018년10월25일발간)
008김금희『나의사랑,매기』(2018년11월25일발간)
009김성중『이슬라』(2018년12월25일발간)
010손보미『우연의신』(2019년1월25일발간)
011백수린『친애하고,친애하는』(2019년2월25일발간)
012최은미『어제는봄』(2019년3월25일발간)
013김인숙『벚꽃의우주』(2019년4월25일발간)
014이혜경『기억의습지』(2019년525일발간)
015임철우(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