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잘적응하지못하고생활하기힘들어할까?
결정적시기를놓치면아이의어려움은갈수록커진다
이책의저자는오랜기간소년원에서아동정신과의사로근무했다.그곳에서많은비행청소년들을만났다.얼핏영악하고폭력적인아이들을떠올릴수도있지만실제는달랐다.저자의표현을빌리면그들은“솔직하고붙임성은좋지만매사에조금서툰아이들”이었다.그저손재주가서툴다는것이아니라주변사람과소통을못하고상대방의말이나행동을왜곡해이해하고상황에맞는몸짓에도서툴렀다.즉‘삶을살아가는그자체’가서툰아이들이대부분이었다.이들에게조금만더일찍필요한교육이이뤄졌다면소년원이라는인생의어두운굴곡을겪을필요가없었을것이라고저자는안타까워한다.
이렇게삶에서툰아이의특징은유아기에는잘드러나지않는다.생활환경이가정으로제한되는경우가많기때문이다.하지만초등학교에입학하면서사정은달라진다.낯선이들의말을이해하고자신의의사를표현하며반응해야한다.그과정에서삶이서툰아이들의특징이드러나기시작한다.자신이원하는대로이루어지지않으면금방발끈해서손이먼저나가거나,자신의기분을잘전달하지못한다.집중하지못하고잃어버리는물건이많다.남의말을듣지않고자기입장만내세우고불쑥화를내거나항상짜증을낸다.하기싫은일은절대하지않고도망친다.거짓말을하고자존감이낮다.
아이가일정기간이상이런특징을보인다면절대결정적시기를놓치는실수를범해서는안된다.초등학교에서는스트레스가쌓여도어떻게든주위어른들의도움으로졸업할수있다.하지만위와같은신호들을부모가알아차리지못하고중학생이되어버리면어떤일이일어날까?저자는이때발생하는환경의변화를‘중1갭’이라고부른다.아이는해결되지않는스트레스로학교에갈수없게되거나,가더라도교사에게폭력을휘두르거나,물건을부수거나,불량한패거리와어울리거나,밤을배회하며담배를피우거나,자전거를훔치는등이른바‘문제행동’을일으킬수있다.
아동정신과의사가개발한혁명적인‘인지기능트레이닝’
인지트레이닝란‘인지기능에특화한트레이닝’으로목적별로학습과사회성,신체능력과같은3가지면에서훈련한다.이는학교나사회생활에서어려움을겪지않는데필요한3가지면(사회면,학습면,신체면)을개선·강화하고아이를지원하기위한포괄적인프로그램이다.인지능력을키우기위한방법으로는점연결하기,사과세기,똑같은그림찾기등이있다.대인관계능력을향상하는방법으로는자신알기,감정조절하기,시간차일기등을제안한다.신체능력을키우는방법으로는한발로서기,봉돌리기,테니스공쌓기등이있다.저자가오랜기간의료소년원에서개발한방법으로이미검증이되었다.저자는자신이실시한인지트레이닝을거친아이들이어떤변화를보였는지를다음과같이설명한다.
-차분하게생각할수있게되었다!
-긍정적인사고로바뀌었다.
-침착하게수업을들을수있게되었다.
-일단멈춰생각하는버릇이생겼다.
-여러가지다양한것에챌린지(도전)해보고싶다!
-공부의즐거움에눈을떴다.
-대학진학의꿈이생겼다.
-금방화를내지않게됐다.
-기억력이좋아졌다.
처음엔비행청소년대상으로개발된인지기능트레이닝이지금은오히려일반학교에서주목을받아많은학교에서이훈련법을도입하고있다.인지기능이떨어지면공부하는것도,감정을조절하는것도,또래와관계를맺는것도서툴고어려움을겪는다.각장을시작하기전에체크리스트가있어아이가어떤부분에어려움을겪는지,어른들이무엇을해줘야하는지를좀더분명히알수있다.인지기능트레이닝을실천한다면소중한아이가지금보다한결더편안하고즐겁게생활할수있을것이다.
<책속으로>
*문제를일으킨아이의생각을들어보면‘모두와잘지내고싶다’라고이야기합니다.부모님이나친구,선생님으로부터인정받고싶어합니다.어쩌면이강한인정의욕구가무리를일으킨것인지도모릅니다.아이도자기행동이번번이심각한결과를불러온다는사실을압니다.왜그런지몰라답답하고생각대로잘되지않아속상합니다.
*아이를돕기위해서는우선아이에게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지,그배경에는도대체무슨일이있는지이해할필요가있습니다.비슷한사례에서‘어려움에직면한아이’에대한힌트를찾을수있습니다.
*‘잘적응하지못하고생활하기힘든아이’,‘어려움에처한아이’는어른들에게도움을요청하고있습니다.그러나그신호가부적절하게보이는경우도많지요.도움을요청하는것처럼보이지는않는다는문제도있습니다.그러므로우리는늘잘전달하지못하는아이들의‘신호’를먼저알아차리도록해야합니다.
*어려움을호소하는아이의행동에는여러가지요인이숨어있습니다.이를보는부모도아이를걱정하고,마음을아파하며고통스러워합니다.아이의문제는‘부모의육아문제’,‘애정부족’이라고불리는풍조도있지요.그러나그것은아이문제로고민에빠진부모를더욱몰아세워불안하게하는것입니다.아무런해결도되지않을뿐만아니라문제를심화시킬뿐이지요.
*아이들의적성을알아채고그에맞는기회를만들어주는것.이것이야말로아이가‘무언가에도전해보고싶다.’라는마음을끌어내는것이지요.아이의의욕이나도전하려는마음은가르치는측(지원자)의의욕과도연결되어있게됩니다.이것은‘반주자(伴走者)’라는내용으로뒤에서자세히설명하겠습니다.반주자는마라톤에서함께달려주는사람으로인생을함께달리며아이에게응원과격려를보내는사람을말합니다.
*이상적인‘안심의토대’나‘반주자’가되기란쉽지않습니다.사실어른들도심적으로안심할수있는토대나반주자가있으면하는바람이있지요.‘아이문제에대해누군가에게상담하고싶다’,‘부부간에진정으로이야기해보고싶다’,‘믿을수있는친구나또는선생님과이야기하고싶다’등과같은마음입니다.
*아이가혼자서도전하는일에는어른보다더큰어려움을동반합니다.불안도상상이상일것입니다.그로인해아이는‘자신을지켜봐주었으면좋겠다’라는강한욕구를지니고있습니다.이때자기속마음을잘표현하지못하는아이는항적이라고느낄수있는신호를보냅니다.공부를전혀하지않거나바로포기하지요.집중력이떨어지고자기마음대로행동하는경향을보입니다.하고싶은말만하는언행이자주보인다면아이의상태를주의깊게살펴보세요.아이마음의소리를들어야합니다.
*서투른아이가받아야할교육을받지못하면실패와좌절을경험하고꿈을잃어버립니다.자신이꿈꾸어봤자의미없다는사실을일찍알아버리는것이지요.스스로포기하고자신에게실망하지않기위해타인에게공격적인성향으로바뀌는것입니다.이런아이들을지원하기위해서는아이의의지가무엇에있으며그가꿈꾸는삶은무엇인지알아야합니다.
*‘보고이해하는능력’이약하면,글을읽을때문자나행을건너뛰는경우가많습니다.단어의의미를잘파악하지못하며칠판에쓰인내용을노트에옮겨적지못해(선생님이칠판에쓰기시작하면어디에해당하는내용인지파악할수없어노트에옮겨적지못함)학습면에서취약함이발생하게됩니다.그렇기에아이는학습진도를따라갈수가없게되지요.그저멍한상태가되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