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애완동물은바퀴벌레,
바퀴벌레연구를시작했습니다”
혐오극복에서설렘,신종발견까지바퀴벌레스트의분투기!
캄캄한밤에어딘가에서불을켰는데수많은작은바퀴벌레들이순식간에구석으로사라지는모습은상상만해도소름이끼칠정도다.인터넷에바퀴벌레를검색하면온통‘어떻게박멸할수있을까?’라는내용만가득나온다.어쩌다가바퀴벌레는이렇게인간이싫어하는대상이됐을까?왠지생김새도기분나쁘지만아마도세균을옮겨건강에해를끼칠거라고염려하기때문이다.이는반은맞고반은틀린말이다.바퀴벌레는무려4,600종이넘는종류가존재하고이중세균을옮기는건20여종밖에안된다.그리고그중에서도인간주변에사는건서너종류에불과하다.하지만그적은종들이인간주변을맴돌며살기때문에우리가그렇게생각하는건또틀렸다고말할수도없는것이다.그러니모든바퀴벌레가해충은아니지만우리가벽이나방바닥에서발견하는녀석들은해충이라고보는것이적절하다.그렇다고아무런문제없이3억5,000만년이상을지구에서살아온바퀴벌레를,나타난지겨우400만년도안되어지구전체를위기에빠트린인간이폄훼하는것도아이러니가아닐수없다.또아름답고화려한전체바퀴벌레의생태를그저외면만한다면자연이주는신비로운선물을놓치는어리석은짓이될것이다.
바퀴벌레가꺼림칙하다면부디‘왜싫어하는지’를곱씹어보길바란다.머릿속에서실제감정이상으로혐오감을부풀리고있는건아닌지의구심을가지자.그러면바퀴벌레가가진이미지가아닌본연의모습을바라볼수있고함께살아갈광명이보일지모른다._본문중에서
“생태계를지탱하는숲의분해자!
풋사과와표고버섯향이나는화려한바퀴벌레들의향연!”
오해와편견을걷어내면보이는바퀴벌레들의멋진모습
이책은총8개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에서는바퀴벌레라는곤충에관한기본적인특징과인간에게미움받는이유를설명한다.2장에서는인간주변과야생에서흔히볼수있는종을각각소개하고우리가가진바퀴벌레에관한대표적인오해를바로잡는다.그리고이놀라운곤충이자연을위해꼭해야하는역할을소개한다.3장에서는저자가바퀴벌레의매력에빠져든사연이펼쳐진다.끔찍해하면서도어쩔수없이바퀴벌레에게끌려드는저자의모습은절로미소짓게만든다.더럽다고만생각했던바퀴벌레에게서향긋한표고버섯이나풋사과의싱그러운향이날수도있다는사실은많은독자에게바퀴벌레에관한선입견을바꾸는계기로작용할것이다.4장에서는바퀴벌레를키우는방법,5장에서는바퀴벌레전시회를기획하면서겪었던에피소드,6장에서는바퀴벌레연구를본격적으로시작하게된계기와진행과정이흥미진진하게전개된다.7장에서는마침내무려35년동안이나멈춰있었던신종바퀴벌레를발견하게된저자의성공담이펼쳐진다.어릴때부터좋아하던일에서시작해마침내학계의당당한연구자로인정받는저자의모습은많은독자에게감동을선물할것이다.8장에서는또다시신종바퀴벌레를찾아가는과정을담았고,부록에는독자가흥미를느낄만한이색바퀴벌레들이귀여운그림과함께소개된다.
저자는사람들에게미운털이박힌바퀴벌레이지만그참모습을알게되면바라보는시선도확연히달라질거라기대하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사랑까지는아니어도정체모를두려움은분명줄어들것이다.그과정에이책이조금이라도보탬이되기를기대한다.
비록지금은바퀴벌레가소름끼치게싫은사람도몇년뒤에는바퀴벌레스트를자칭할지도모른다.‘좋다’는감정까지는아니어도‘바퀴벌레는다양한면을지니고있다’,‘생태계를지탱하는중요한일원’이라는사실만알아도필시바퀴벌레를바라보는시선이달라진다.그리고다양한장소에서그들이어디에있는지찾아볼지모른다.지식을얻고관점을바꾸면세상도달라진다.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