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의 잠 : 박완서 그림동화 (양장)

7년 동안의 잠 : 박완서 그림동화 (양장)

$13.00
Description
故 박완서가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삶의 깨달음!
『7년 동안의 잠』은 7년여 동안 잠들어 있던 매미 애벌레를 발견한 개미들의 이야기를 그린 우리 시대 대표 작가 박완서의 그림동화입니다. 매미가 감수하는 끈기와 인내의 결실뿐만 아니라 매미 애벌레를 둘러싸고 벌이는 개미들의 갈등과 고민을 통해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오늘날,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목적과 올바른 가치에 관해서 담백한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개미 마을에는 흉년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개미는 크고 싱싱한 먹이를 발견합니다. 그 먹이는 바로, 족히 7년이 다 되도록 땅속에서 목청과 날개를 가다듬은 매미 애벌레였습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늙은 개미는 이제 곧 땅 위로 올라가 허물을 벗고 날아오를 매미를 먹이로 삼을 수 없다고 말하고, 굶주린 개미들과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개미들은 목숨과도 같은 먹이를 결국 포기하고 매미를 도와주기로 마음먹습니다. 이 매미를 광으로 끌고 가지 않으면 개미들은 먹이를 구하러 다시 길을 나서야 합니다. 그래도 먹이를 발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매미 애벌레를 옮긴 개미들은 깨달았습니다. 광을 두둑이 채우고 배불리 먹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마음을 풍요롭고도 든든히 하는 것임을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주하는 세상을 동양화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화가 김세현은 이 책에 자연을 고스란히 옮기고자 하였습니다. 삶의 터전인 땅, 땅속에서 긴 시간 머물며 땅 위로 올라가기만을 기다린 매미 모두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활용했습니다. 땅은 안동 찰흙으로, 매미는 천연 광물성 안료로 채색되어 깊은 색감과 더불어 자연의 생동감이 전해집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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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완서

경기도개풍(현황해북도개풍군)출생으로,세살때아버지를여의고서울로이주했다.1944년숙명여자고등학교에입학한뒤교사였던소설가박노갑에게영향을받았으며,작가한말숙과동창이다.1950년서울대학국문과에입학했으나전쟁으로중퇴하게되었다.개성에서어린시절을보내고서울에서학창시절을보낸박완서에게한국전쟁은평생잊을수없을없는기억이다.의용군으로나갔다가부상을입고거의폐인...

출판사 서평

“야,크고싱싱한먹이다.싱싱하고큰…….”

어린개미한마리가어두컴컴한땅속저깊은곳을바라봅니다.이윽고눈이휘둥그레진개미가소리칩니다.“야,크고싱싱한먹이다.싱싱하고큰…….”언제고먹이를발견하는것은기쁜일이지만,어린개미는특히더뛸듯이기쁩니다.
여기저기콘크리트가덮이고,매연을뿜어내는자동차들이쌩쌩달리는땅위세상은푸른들판이드넓게펼쳐졌던예전과는너무도달랐습니다.그래서인지개미마을에도몇해째흉년이이어졌습니다.광은텅텅비었고,먹이를찾아나섰던개미들은지칠대로지쳐빈손으로돌아와야만했습니다.앞으로이마을에서얼마나더버틸수있을지모를일이었습니다.이런때에큰먹이라니요!이소식을들은개미마을은들썩들썩,개미들은발걸음도흥겹게먹이를향해달려갑니다.
이제개미들의눈앞에는군침도는커다랗고싱싱한먹이가놓여있습니다.더볼것도없습니다.어서광으로먹이를가져가야지요.모든개미가일제히먹이에달려든그때,지혜로운늙은개미가앞을가로막습니다.이먹이는바로,족히7년이다되도록땅속에서목청과날개를가다듬은매미애벌레이기때문입니다.오랜시간기다린끝에이제곧땅위로올라가면허물을벗고날아오를매미를끌고가먹이로삼을수는없다는것이지요.굶주린개미들은7년이라는시간도,그짧은시간한낱노래를부르기위해땅속에서참고기다리는매미의노력도이해할수없어실랑이를벌이기시작합니다.

화폭에담아낸순수하고도생동감넘치는자연

우리아이들이마주하는세상을동양화의순수한아름다움을바탕으로화폭에담아내는화가김세현은『7년동안의잠』에자연을고스란히옮기고자하였습니다.삶의터전인땅,땅속에서긴시간머물며땅위로올라가기만을기다린매미모두자연에서얻은재료를활용했습니다.땅은안동찰흙으로,매미는천연광물성안료로채색되어깊은색감과더불어자연의생동감이전해집니다.2001년발표한동화집『부숭이는힘이세다』이후박완서작가의작품을다시한번만나게된화가는이번그림책에서생명을지닌모든것이살아가는터전인땅과개미그리고매미까지,자연이가진활기넘치는리듬감을다양한구도를통해감각적이면서도아름답게묘사했습니다.매미애벌레가땅속에서보낸인고의시간처럼,오랜시간손끝에서다듬어진그림은정형화된이미지를탈피하여단순하면서도생생하게살아숨쉬고있습니다.특히개미의모습은우리가흔히알던개미의모습과는사뭇다릅니다.그렇지만한눈에개미라는것을알아볼수있지요.제각각다른생각과감정을가진것이느껴지는더듬이에커다란눈,둥근머리와꼬리,오돌토돌한선으로이루어진굵은몸통과긴다리까지.절제된선과면이이루어낸조화는어디에서도볼수없던새로운개미를만들어내어독자의탄성을자아냅니다.개미뿐만아니라매미애벌레,이파리하나하나에도독창적인생명력이담겨있어작가가바라보는자연에대한애정어린시선이그대로배어있습니다.

생명이주는아름답고놀라운기적을보렴

개미들은목숨과도같은먹이를포기하고매미를도와주기로마음먹습니다.이매미를광으로끌고가지않으면개미들은먹이를구하러다시길을나서야합니다.그래도먹이를발견할수있을지는알수없지요.그래도개미들은굶주림은조금더참아내기로하고,매미가맞이할새로운하루를위해길을터주기로합니다.지난여름,주위의아름다움을돌아볼수있게해주고,뻘뻘땀흘리며일하는괴로움도가시게해주었던매미의노랫소리를잊을수없었기때문입니다.
난생처음땅속이아닌땅위로매미애벌레를옮긴개미들은깨달았습니다.광을두둑이채우고배불리먹는것만큼소중한것은마음을풍요롭고도든든히하는것임을말입니다.이책은모든생명이응당가져야하는진정한삶의가치는물질적인것을추구하는데있지않다고말하고있습니다.당장눈앞에먹을것은부족하지만아직한움큼흙이남아있고,따사롭게내리쬐는햇빛이있고,시원한그늘을만들어줄나무가있는것을고맙게느낄줄알아야한다는것이지요.생명의고귀함을깨닫고,삶에있어의미있고가치있는것이무엇인지항상고민하는마음가짐을가지는것,그것이바로우리시대대표작가박완서선생님이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아이들에게전하고자했던메시지가아닐까요?
이제개미들은다시길을나섭니다.매미의경쾌한노랫소리를들으며말이지요.

'도란도란우리그림책'시리즈

잠자리에들어호롱불밑에서아이들에게옛이야기를들려주던시절이있었습니다.이제호롱불은전기가,들려주던이야기는읽어주는그림책이그자리를대신하고있습니다.나고자라며그림책을한번도접하지않은사람은없습니다.책을좋아하든싫어하든,아주어렸을때부터엄마아빠가되어서까지그림책과함께한다고말할수있습니다.그림책을보고,읽고,느끼는누구나‘도란도란’행복한소통을이룰수있도록우리의정서와생각이담긴우리창작그림책을엮었습니다.'도란도란우리그림책'은다채로운그림과깊이있는글로우리아이들뿐만아니라누구나함께즐기고정답게이야기를나눌수있도록구성했습니다.삶에대한성찰,상상력을북돋아주는즐거움이담긴'도란도란우리그림책'을통해티없이맑은우리어린이들은너른마음과열린눈을갖게해주고,동심을간직하고자꿈을품고살아가는어른들의마음을다독여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