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셔스 (인류의 진화를 이끈 미식의 과학)

딜리셔스 (인류의 진화를 이끈 미식의 과학)

$19.58
Description
맛있는 것을 추구하는 본성은 우리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진화생물학과 인류학에 감칠맛을 더한 맛있는 진화 이야기
이왕이면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우리의 본능은 진화와 역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왔을까? 이 책은 진화생물학자와 인류학자가 먹거리와 맛을 둘러싼 진화생물학적 지식들을 재료로 하여 흥미롭게 요리한 만찬에 독자를 초대한다. 『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로 우리가 사는 집 안의 야생 세계를 소개한 진화생물학자 롭 던, 그리고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연구하는 인류학자 모니카 산체스는 진화에 대한 대범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생물학, 생태학적 지식에 더불어 과학자들의 비상한 상상력, 각종 문학과 요리법까지 흥미롭게 버무려진 맛과 진화의 놀라운 세계가 펼쳐진다.

우리는 무엇을 먹을지를 어떻게 결정할까? 왜 어떤 음식을 먹으면 쾌감을 느끼는데 어떤 음식은 심지어 불쾌할까? 그래서 결국 맛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두 저자는 맛있음(deliciousness)에 관한 이런 질문들의 핵심을 파고든다. 이 책은 풍미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인류가 사용했던 최초의 도구들과 지나치게 맛있었던 탓에 멸종을 맞이한 거대 포유류들, 아무도 먹지 않는 달콤하고 커다란 열매의 비밀을 밝히면서 인류의 진화와 사회성에 맛과 풍미가 담당한 역할을 탐색한다. 그 사이사이에 인류 조상이 매머드 고기를 발효시켰던 방법을 그대로 시도해본 별난 과학자, 예술과 치즈가 탄생한 고대의 동굴, 너무나도 향기로운 송로버섯을 ‘사냥하는’ 현장 등 재미있는 지식들과 일화들이 재미를 더한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최신의 과학 연구들을 모두 담은 이 책은 진화와 맛의 즐거움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바꿀 것이다.
저자

롭던

RobDunn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응용생태학과교수이며코펜하겐대학교의진화전유전체학센터에서일하고있다.저서로『집은결코혼자가아니다』외다수가있다.

목차

프롤로그|생태-진화론적미식학

1혀에숨겨진비밀
2향미사냥꾼
3향미를위한코
4요리가불러온멸종
5금단의열매
6향신료의기원에관하여
7치즈맛말고기와신맛맥주
8치즈의예술
9식사가우리를인간으로만든다


인용문헌
그림출처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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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뉴사이언티스트」올해의과학책★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저자버네사우즈강력추천★
★「커커스리뷰」,해럴드맥기,대니얼리버먼강력추천★

호모사피엔스,맛보는(sapiens)사람(Homo)
“우리는다함께모여앉아서한번에한입만큼씩세상을이해해간다.”
‘먹방’,‘꿀조합레시피’,‘파인다이닝(finedining)’등지금은어디에서무엇을하든지먹는것과관련된콘텐츠를쉽게접할수있는미식(美食)의시대이다.그런데다른사람이맛있게먹는모습을컴퓨터화면으로구경하고,음식에대한식견이높은사람을‘쩝쩝박사’라고부르고,음식한접시를위해‘맛집’앞에서오랜시간이라도흔쾌히기다리기훨씬전부터,먹는것과맛은인류의삶에서언제나중요했다.
두저자는음식에관해서생존을넘어미식의개념이등장한때보다도훨씬이전,즉인류조상이야생에서무엇이든먹을거리를찾아헤매던바로그시절부터,맛있는것을추구하는우리의본성이자연선택과진화를이끌어왔다는흥미진진한시각을제시한다.놀랍게도과학계를비롯한학계에서과거의먹거리를다룰때쾌락이나미식의관점은무시되어왔다.미식학은단지요리사,주방장,대식가,미식가의영역이었다.이책은이렇듯다소독립적이던진화생물학과인류학,그리고미식학을과감히가로지르며인간진화와생태,역사의관점에서미식혹은맛있음의진화를직접적으로다룬다.두저자는향미를좇는본능이진화를이끌었다는이간단한가설을자연에존재하는다양한풍미의세계,인류가최초로불을다루기시작하던시기,또현대의수렵-채집인들과현생침팬지들의식사방식등여러영역에서살펴본다.
이이야기는제1장에서지난수억년간미각수용체가어떤역할을해왔는지를고찰하며시작한다.미각수용체의진화는동물이맛있는것을좇으면서자신의욕구를충족시키도록이끌었다.여기에더해인류사에는대략600만년전에도구의발명이라는혁신이일어났는데,쉽게구할수있는먹거리보다더달거나더풍미가있거나더큰즐거움을주는먹거리가선택된덕분이다.더맛있는먹거리는이후진화적변화들을촉발한도구의출현에도핵심적인역할을했다.제2장에서는이런맛있는먹거리로부터얻은영양분과에너지가인류조상들의진화궤적을어떻게바꾸었는지를살펴본다.먹거리를도구로자르거나굽거나발효시키면더많은영양분과에너지를더쉽게얻을수있었고,그덕분에뇌에는충분한에너지가전달될수있었을것이다.뇌가커지고이족보행을시작한인류조상들에게또중요했던기관은코였다.제3장에서는인류조상들이먹거리들을인식하고세계를이해하는데에코와향이어떻게점점더중요한역할을하게되었는지를논한다.
여러도구들을활용하게된인류조상들은문화를발전시키면서사냥도더많이하기시작했다.그러다보니몇몇종들을너무많이사냥해서,당시지구상에서가장거대하고독특하던동물종들의멸종에일조하고말았다.그런데인류조상들은어떤동물들을사냥하기로선택했을까?제4장에서는이러한선택에향미가모종의역할을했다는주장을펼친다.즉,맛이좋아서멸종된동물이많았다는것이다.한편이러한멸종은놀랍게도특정열매들의진화에도영향을미쳤다.제5장에서는고대인류의지나친사냥으로멸종된동물들때문에,이러한동물들을자신의종자를퍼뜨리는수단으로삼아온열매들이어떤진화과정을겪었는지를살펴본다.
다음으로는인간이향신료와발효를요리에활용하기시작했을때코와입으로느끼는향미가어떤역할을했는지를다룬다.인간은향신료,발효와관련된영역에서선택을내릴때코와입을적극적으로활용해왔다.향신료교역의시작을알리는데에일조한것도코와입이었고(제6장),맥주와포도주,발효생선을만드는법을깨닫게해준것도코와입이었다(제7장).제8장에서는더쉽게만들수있었는데도굳이복잡한방법으로치즈를만들어온베네딕토수도승들의이야기를살펴본다.금욕적인생활을해야했던수도승들은아무리만들기어렵더라도더욱맛있고풍미가강한(그래서고기와비슷한)치즈를기꺼이만들어먹었다.마지막제9장에서는맛있는음식들을가운데에두고한자리에모여서즐기는우리인간만의행위를고찰한다.
인간종을일컫는호모사피엔스에서사피엔스는원래“맛보다”라는뜻이었다가나중에“식견이있다”라는뜻이된동사에서유래한단어이다.그러니우리종의명칭을맛이나향미를통해서식별하는사람이라고해석할수도있을것이다.수천년간인간은맛있는음식을발견하고또나눠먹으면서사회성을기르고지식을나누며세계를이해해왔다.수많은과학자들의최신연구들과요리사,미식가들의신선한시각을모두담아냈으며「뉴사이언티스트」올해의과학책으로선정된이책은현재미식의시대를이해할수있는흥미진진한통찰을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