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우울의 말들 (그리고 기록들)

부서진 우울의 말들 (그리고 기록들)

$14.35
Description
“내 몸속에는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10대 시절부터 우울증을 겪은 저자의 내밀한 고백이자
귀퉁이의 세계에서 끌어올린 우울의 기록들
이 책은 저자의 우울증 완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자신의 우울증에 대한 내밀한 고백의 기록이자 우울증에 대한 개인적인 탐구에 가깝다. 열네 살부터 시작된 우울증은 때로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을 앗아갔고, 시간이 무한히 느리게 흘러가도록 했으며,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취소하게 만들었다. 또한 대학 학부생 시절에 들었던 수업을 저자의 기억에서 모조리 삭제하기도 했다. 10대 후반에 겪은 거식증은 저자를 욕조에 몸을 누일 수조차 없는 상황까지 몰아갔고 치료소에 입소해 집단치료를 받고서야 그를 놓아주었다. 힘든 우울증이 그의 삶을 좀먹었지만, 그는 계속해서 우울증을 다룬 예술가들의 작품들, 사상가들의 저서들을 통해서 우울증을 이해하고자 했고, 노래를 만들고, 자화상을 그리고, 글을 쓰고, 반려견과 산책함으로써 우울증에서 멀어질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프로이트, 푸코, 울프와 같은 사색가들의 통찰과 자신의 경험을 하나로 엮어서 우울증이 어떤 상태인지를 예리하게, 때로는 가슴이 먹먹하게 전달해준다.
저자

에바메이어르

에바메이어르(EvaMeijer)는네덜란드의작가,화가,가수겸작곡가,철학자이다.영어로번역된그의첫소설『버드코티지(Hetvogelhuis)』는네덜란드에서BNG문학상과리브리스문학상을받았다.비소설작품인『이토록놀라운동물의언어(Dierentalen)』도여러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

목차

들어가는글

1.서서히빠져버린색과만찬식탁에서의죽음에대하여:짧은개인사
2.뒤틀린나무들과영혼의형태에대하여
3.광기의이로움과치유에대하여
4.몸의기억과내발걸음의지혜에대하여
5.세상에굳건하게뿌리를내리는것에대하여:결론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모든것이색을잃고무의미해진다
그럼에도대처할방법을찾아서

저자에게우울증은사물의가장자리에서부터색이빠져나가기시작하여모든것이회색이되는일이며,겨울의찬바람앞에뒤틀린나무처럼일상이변형되는것이다.학생시절부터시작된우울증으로학교에빠지는날도많았던저자는모든것이부조리하고무의미하다는깊은회의감에허덕였으며,거식증으로뼈가튀어나와잠을이룰수없을정도로몸도피폐해졌다.그럼에도그는조금씩자신의이야기를음악으로,글로,그림으로표현하는일을통해서우울증에대처할수있게되었고,우울증에대해서표현한가수들의노래를듣고,작가들의소설을읽고,감독들의영화를봄으로써자신이겪은우울증을좀더깊이있고다양한각도에서생각해볼수있었다.
우울증은뇌에영향을미치는데,인지와정서기능을조절하는전전두엽의활동이줄어들고기억을담당하는해마의크기도줄어든다.우울증으로인해서실질적으로뇌가달라진다면,우리의영혼은어떻게변할까?저자에게우울증은괴물이나악마가아니며그렇다고검은색도아니다.그에게우울증은모든가치있는것들이서서히벗겨지고아무것도남지않는일이다.그리고눈과얼음에짓눌리고비바람에맞아휘어져서곧고당당하게성장하지못하고뒤틀린나무가되는것이다.모든것들이공허해지고자신의미래가보이지않는것이다.그러나우울증역시대개지나간다는사실을잊지말자고저자는조언한다.전문적인치료와약물들도우울증을치료하는데에도움이된다.다만우울증을앓았던사람은재발할가능성도있기때문에다시우울해졌을때대처할방법을찾아야한다.
저자에게는자신의몸을움직여규칙적으로달리는것과더불어반려견과함께하는산책그리고반려동물이주는위안이그런역할을했다.저자는또다시우울증이자신을찾아오더라도이세계에굳건하게뿌리내리는데에도움을준이런방법들이우울증의폭풍을견딜수있게해주리라고말한다.우울증에대처하기위해서세상을의연하게바라보고,우울을견디는데에도움이되는취미나자신을보호해줄안전망을확보하고,우울증과함께살아가려고노력하라.그것들을붙잡고몸을움직이는한,우울증이극심한순간이오더라도당신이가라앉지않고다시떠오를수있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