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위의 개척자, 황금 천막의 제국 : 세계를 뒤흔든 호르드의 역사

말 위의 개척자, 황금 천막의 제국 : 세계를 뒤흔든 호르드의 역사

$25.34
Description
몽골과 세계사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킨 대작
장막에 가려졌던 거대한 제국, 금장 칸국 호르드를 부활시키다
★ 2021년 컨딜상 최종 후보작 ★
★ 「파이낸셜 타임스」, 「스펙테이터」, 「파이브 북스」 선정 올해의 책 ★
★ 피터 프랭코판(『실크로드 세계사』 저자), 잭 웨더포드(『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저자) 강력 추천 ★
이 책은 13세기의 몽골의 팽창으로부터 탄생하여 시베리아 서부 일대를 포함해 사실상 오늘날의 러시아 전역을 장악했던, 말 위의 거대한 유목 정권 호르드의 역사를 발굴해낸 대작이다. 유라시아의 거의 절반에 달했던 몽골 제국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했던 호르드, 즉 금장 칸국은 동쪽의 원나라에 비해서 많은 부분들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이 책은 그 숨겨진 역사와 변모상을 폭넓은 사료들을 통해서 일목요연하게 밝혀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정복 군주였던 칭기스 칸의 네 아들들 가운데 맏아들이자 제1계승자였던 주치를 따른 사람들은 몽골리아의 서쪽 초원을 장악했는데, 30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급격히 세력을 확장한 이 주치의 후손들은 스스로를 주치 울루스(ulus : 정치 공동체)라고 생각했고, 자신들의 제국을 가리켜서 호르드(Horde)라고 불렀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는 금장 칸국 또는 킵차크 칸국이라고 불리던 제국, 즉 호르드의 역사를 세밀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한 종합적 역사서이다. 유목 제국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온, 파리 낭테르 대학교의 부교수 마리 파브로는 호르드의 역사를 대내외적으로 정밀하게 복원하며 그들의 성취가 “정복” 그 이상이었음을 밝힌다. 강력한 세력을 형성한 호르드는 300년 동안 세계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유럽,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에 오늘날에도 확인할 수 있는 깊은 유산을 남겼다. 국경을 넘나들며 통합을 이룩한 호르드는 13-14세기 유라시아 상업의 중추이자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장악한, 교환의 전달자였다. 호르드의 독특한 정치 체제, 즉 칸과 지배계층 사이의 복합적인 권력 공유 방식은 유동적, 조직적, 혁신적인 경제 질서를 탄생시켰다. 볼가 강 하류에 위치한 중심 도시 사라이에서부터, 호르드는 자연환경과 정교한 관계를 맺으며 러시아의 통치 구조와 이슬람 문화의 사회적 관행에 큰 영향을 미쳤고 종교적 관용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전파했다.
저자는 호르드가 발행한 주화, 칙령, 외교 서신 등과 더불어 다른 정주 세력들이 아랍어, 튀르크어, 러시아어, 라틴어 등의 언어로 남긴 사료들까지 전부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그간 중국의 원나라와 훌레구 울루스(일칸국)에만 집중되어온 몽골 제국사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책은 유목민을 ‘역사의 주변적 존재’ 혹은 ‘문명의 파괴자’로 바라보던 낡은 관념에 도전하면서, 몽골이 대내외적 환경과 필요에 따라서 자유롭게 변화하는 유연한 정권이었음을 역설한다. 이 책은 그간 잊혀온 한 제국과 그 제국이 세계사에 미친 거대한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에 가장 정확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마리파브로

파리낭테르대학교의부교수이다.프랑스동양고고학연구소의회원이자프린스턴고등연구소의방문연구자였으며,옥스퍼드대학교의유목제국에관한대규모프로젝트에연구진으로참여했다.저서로『호르드와맘루크술탄국(LaHorded’Oretlesultanatmamelouk)』과만화소설『칭기스칸(GengisKhan)』이있다.

목차

서론|새로운유형의힘

제1장모전천막거주자들의탄성
제2장서쪽으로
제3장새로운오르도들
제4장대변이
제5장몽골의교환
제6장북쪽길
제7장철수
제8장동생들

후기|호르드의거울

용어설명
감사의말

역자후기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이책은일반적으로는금장칸국또는킵차크칸국이라고불리던제국,즉호르드의역사를세밀하고생동감있게묘사한종합적역사서이다.유목제국에관한연구를꾸준히진행해온,파리낭테르대학교의부교수마리파브로는호르드의역사를대내외적으로정밀하게복원하며그들의성취가“정복”그이상이었음을밝힌다.강력한세력을형성한호르드는300년동안세계발전에커다란영향을미쳤고유럽,러시아,중앙아시아,중동에오늘날에도확인할수있는깊은유산을남겼다.국경을넘나들며통합을이룩한호르드는13-14세기유라시아상업의중추이자수천킬로미터에달하는거리를장악한,교환의전달자였다.호르드의독특한정치체제,즉칸과지배계층사이의복합적인권력공유방식은유동적,조직적,혁신적인경제질서를탄생시켰다.볼가강하류에위치한중심도시사라이에서부터,호르드는자연환경과정교한관계를맺으며러시아의통치구조와이슬람문화의사회적관행에큰영향을미쳤고종교적관용이라는새로운개념을전파했다.

저자는호르드가발행한주화,칙령,외교서신등과더불어다른정주세력들이아랍어,튀르크어,러시아어,라틴어등의언어로남긴사료들까지전부종합적으로살펴보며,그간중국의원나라와훌레구울루스(일칸국)에만집중되어온몽골제국사연구에새로운장을열었다.이책은유목민을‘역사의주변적존재’혹은‘문명의파괴자’로바라보던낡은관념에도전하면서,몽골이대내외적환경과필요에따라서자유롭게변화하는유연한정권이었음을역설한다.이책은그간잊혀온한제국과그제국이세계사에미친거대한영향력을이해하는데에가장정확한길잡이가될것이다.

주요내용

이책의이야기는12세기말동아시아초원에서시작한다.몽골을포함해여러유목집단들이정치적,사회적,영적,경제적제도를공유하며초원을나누어점유하고있었는데,제1장에서는이유목집단들간의관계에대한큰그림을제공한다.아울러칭기스칸이권력에오르는과정과몽골의깃발아래로초원유목민들을통합하는격렬한과정을추적한다.몽골은1221년에중앙아시아를마침내정복했고,팽창하기시작했다.다만,몽골은정주문명들을절멸시키지않았다.칭기스는정주문명들을파괴하지않고다만복속시키는유연한입장을취했다.

제2장은칭기스가몽골제국을네명의아들―주치,차가타이,우구데이,톨루이―에게나누어주는것으로시작한다.칭기스는장자였던주치로부터후계자로서의지위를박탈하며네명의아들들이서로를견제하면서강력해지도록만들었다.그러나주치의상속권자체를빼앗지는않았고그에게땅과복속민들을하사했다.다시말해서전통적인상속체계를계승하면서도,적절히수정하여시행했던것이다.전통과혁신을결합하는이유연한태도는몽골의유목정권들이중요한시기마다역사적으로선택했던입장이며이책에서주요하게다루는주제이기도하다.킵차크초원의서쪽을장악한주치의계승자들은칭기스와주치의사망,그리고대칸에대한주치의지위철회라는혼란을견뎌내면서중국,이란,러시아,동유럽을통합하며팽창을이어나갔다.

제3장은주치의후계자들,즉주치울루스(호르드)가정치적으로어떻게조직되었으며환경에는어떻게적응했는지를분석한다.주치의아들인오르다와바투에의해서푸른오르도(청장칸국)와하얀오르도(백장칸국)가탄생했다.오르다는장자임에도불구하고왕좌에대한자신의권리를포기했고,호르드에는평화의시기가도래했다.즉,바투치하의하얀오르도가주치조(朝)의중심이되었으나,오르다의푸른오르도는자치를확보하면서도하얀오르도와협력하며더욱큰주치울루스의이익을도모했다.

제4장은1260년대에일어난대칸의지위에대한계승분장으로시작한다.이분쟁은칭기스칸의후손들간의전쟁으로이어졌고,이때주치울루스는확실히몽골제국으로부터분리되면서경제적안정과정치적권위를위한새로운재정자원을확보해야만했다.베르케칸이지휘한이시기의호르드는제노바,맘루크술탄국,콘스탄티노폴리스가포함된거대한무역연합으로이위기를버텨냈다.베르케는또한볼가강지역의모피,노예,소금무역을장악하며‘몽골의교환’의시대를열었다.몽골의교환이란상품과사람,사상등이수천킬로미터에달하는거리를이동하면서벌어진,세계의거대한변화를일컫는다.

제5장에서는이몽골의교환을면밀히살핀다.베르케를계승한뭉케테무르는매우수익성이높은무역망을운영하면서,호르드의권력과안정성을확보하며평화의시기를열었다.이는힘의균형에대한그의기민한본능덕분이었다.정치적으로는뭉케테무르가사망한이후계승을두고고통스러운내전이발발하면서,호르드는또다른중요한변화를겪었다.칸과함께통치회의에참여하며사회를다스려왔던벡(beg:유목의지배계층)들의권력이강화된것이다.

제6장에서는내전이후에질서를회복한14세기초의호르드를살펴본다.14세기초에몽골의교환은정점을맞이했고,세계화에주요한영향들을미쳤다.호르드의통치자들은,세계의이곳저곳에서눈부시게성장한호르드로몰려드는다양한사람들로부터이익을얻기위해서여러정책들을유연하게실행했다.특히,우즈벡칸은유라시아의경제적발전을이끌어냈으며러시아의정치에도강력하고간섭주의적인정책을취했다.1330년대후반에이르자,칭기스칸의막내아들인톨루이의아들훌레구의세력이자호르드를압박했던일칸국이분열하기시작했고,그덕분에호르드는몽골의교환을장악할수있었다.

제7장에서는1360년대에는바투를계승했던혈통이절멸하는과정,즉불각(bulqaq:혼란)이라고부르는시기를파고든다.호르드가맞이한이위기에는흑사병의전세계적유행,원나라의동요,최고권력을둘러싼분쟁등여러원인들이있었다.바투조가몰락하자벡들은권력의공백을잡았다.벡들의우두머리라는지위,베글레르벡이등장하여실질적인권력을잡았으나,1380년대모스크바와의전쟁에서패배를하면서바투조의쇠락이시작되었다.

마지막제8장에서는이혼란의여파와호르드의후반부역사를다룬다.바투조가붕괴하자또다른주치혈통이었던토크타미시가등장하며주치조를부활시켰다.그는다수의벡들의지지를이끌어내며호르드를새로운번영의길로올려놓았다.때로는동맹관계였고또때로는경쟁관계였던토크타미시와티무르와의관계도살펴본다.토크타미시의지배가끝나자호르드는여러지역의정권들로분열되었다.일반적으로는이를호르드의끝이라고보지만,저자는이분열을호르드가발전한새로운형태라고해석한다.이정권들은몽골의조상들에게계속충성을바쳤으며,분열은호르드의힘을유지하기위해서그들이취했던또다른유연한태도였다는시각이다.

호르드와같은유목정권에는자연환경과상황에따라서변화할수있는새로운힘이있었다.몽골의정권들은위기의시기에도놀라운회복력을보였고,유목정권내부에근원적으로존재하는이동성과유연성덕분에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었다.다시말해서호르드는사회적인모든것들을흡수하면서조화를이끌어낼수있는,말위의개척자였다.더욱중요하게는호르드가세계를변화시켰다는점이다.호르드는정주민들의삶에유목민의활력과창의력,그리고관용의정신을전파하며세계를완전히바꾸었다.매년최고의역사서에수여되는컨딜상의2021년최종후보작으로선정되었으며,피터프랭코판과잭웨더포드등세계유수의역사가들이강력하게추천한이책은몽골의역할에관한오래된오해들을바로잡는동시에세계사를바라보는시각을변화시킬것이다.

추천사

뛰어나고독창적이며혁신적이다.파브로는어떻게몽골이세계를정복할수있었는지뿐만아니라어떻게광대한제국을통치할수있었는지를보여주면서몽골을새롭게평가한다.
―피터프랭코판,『실크로드세계사』저자

파브로는몽골의러시아정복과지배를상세하고객관적으로서술하면서,그시대를어둠의무시와편견으로부터구하고근대유라시아형성에미친호르드의강력한영향들을밝혀낸다.다양한지식으로가득한이책은잃어버렸던역사의한장(章)을채울것이다.
―잭웨더포드,『칭기스칸,잠든유럽을깨우다』저자

호르드의탄생과발전과정에더불어,‘세계화’라는개념의발전에호르드가지속적으로미친영향을강렬하고매혹적으로설명한다.이책은우리가세계사를이해하는방식을바꿀것이다.
―안토니파그덴,『전쟁하는세상』저자

소그디아나와훈족부터파르티아와셀주크에이르는유목제국이,광활한아시아의풍부한문화적다양성의핵심동인이었다는사실은너무쉽게잊히기마련이다.이뛰어난책은오늘날까지도세계에영향을미치고있는유목민몽골의관행들이무엇인지,그리고어떻게몽골이전근대에가장거대한제국을운영했는지를세세하게밝힌다.
―파라그카나,『아시아가바꿀미래』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