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 새로운 시대가 과거에 던지는 질문들

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 새로운 시대가 과거에 던지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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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재와 과거의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역사의 최전선에 선 20명의 전문가가 역사의 공백을 향해 던지는 질문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E. H. 카는 역사란 역사가의 해석에 따라 재해석되는 구성물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세계 곳곳에서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의 역사를 반성하며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포함하고자 하는 오늘날, 역사는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어떤 어려움들이 있을까? E. H. 카의 증손녀이자 역사가인 헬렌 카와 로햄프턴 대학교의 명예교수 수재너 립스컴은 역사학계 안팎 20명의 전문가들을 모아 오늘날 역사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질문하며 E. H. 카가 말한 과거와의 대화를 새롭게 꾀한다.

이들은 역사 다시 쓰기가 “깨어 있음”만을 의식하며 역사를 왜곡한다는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백인-남성-이성애자-서구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기존 역사의 빈틈을 채우고, 가족사, 종교사, 환경사, 감정의 역사 등 기존에 역사학의 한 갈래로 인정받지 못했던 분야들이 역사를 풍요롭게 하는 데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탐구한다. 또한 문학과 영화, 드라마, 박물관 등 다른 매체가 역사와 관계 맺는 방식을 살피고 이러한 매체들이 대중을 역사로 이끄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논증한다. 다양한 분야의 최전선에서 역사를 고민하며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도모하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오늘날 역사를 둘러싼 가장 뜨거운 화두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헬렌카,수재너립스컴

역사가이자베스트셀러『레드프린스:랭커스터공작,곤트의존(RedPrince:JohnofGaunt,DukeofLancaster)』의저자,TV프로듀서이다.현재런던퀸메리대학교에서중세의감정의역사로박사논문을쓰고있으며,E.H.카의증손녀이다.

목차

머리말
서론역사로들어가는여러길들
제1장지구사는왜중요한가?-피터프랭코판
제2장역사는왜영화관에있을자격이있는가?-알렉스폰턴즐만
제3장우리는과거를퀴어링할수있고,또해야하는가?-저스틴벵그리
제4장야사란무엇인가?-세라처치웰
제5장우리는어떻게제국의역사를쓸수있을까?-마야재서노프
제6장영광스러운기억-댄힉스
제7장우리는어떻게장애의역사를쓸수있을까?-자이프리트비르디
제8장우리의감정이역사를가질수있을까?-헬렌카
제9장선사와고대사는현명함에관해우리에게무엇을해줄수있는가?-베터니휴즈
제10장튜더왕조잉글랜드에서다양성은왜중요한가?-오니에카누비아
제11장여성들의소실된삶을어떻게되찾을수있을까?-수재너립스컴
제12장우리는종교의역사를어떻게쓰는가?-미리루빈
제13장가족사는왜중요한가?-에밀리브랜드
제14장박물관은어떻게과거로의문을열수있을까?-거스케이슬리-헤이퍼드
제15장원주민을위한공간을마련하는일은어떻게역사를바꾸는가?-레일라K.블랙버드와캐럴라인도즈페넉
제16장동아시아의과거는어떻게현재와미래를형성하는가?
(또는왜우리는위험을무릅쓰고중국과일본을무시하는가?)-래너미터
제17장역사는왜언제나다시쓰여야하는가?-샬럿리디아라일리
제18장문학은어떻게역사를형성하는가?-이슬람이사
제19장자연스레,역사-사이먼샤마

감사의말
집필진소개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누가무엇을이야기하는가?
주변화된목소리,역사의새로운가능성을열다

제국주의자,인종차별주의자를기리는동상들이훼손되거나철거되는한편“흑인의목숨도소중하다”운동이일어나는등그동안역사학계의주류에서배제되었던다양한목소리들을반영하려는움직임이활발해지고있지만,역사다시쓰기에따른역사왜곡과선동의위험을비판하는목소리또한작지않다.그렇다면정말역사는다시쓸수없는고정된것일까?만일역사를다시써야한다면,역사왜곡과선동의가능성은어떻게피할수있을까?현재의관점을과거에적용하는방식에는어떤함정이숨어있을까?

샬럿리디아라일리에따르면역사는단순한과거가아니며,역사다시쓰기는지금우리가누구인지말해주는중요한척도이다.이런맥락에서이책의저자들은여성과성소수자,장애인,원주민과유색인종의목소리를역사에기입하는방식을탐구한다.먼저저스틴벵그리는오늘날성소수자를가리키는표현들이과거의인물들에게그대로적용될수있는지를꼼꼼하게따져보면서,우리의틀에맞지않는그들의퀴어함(이상함)이야말로우리시대에질문을제기한다고말한다.자이프리트비르디는역사속에서장애가다루어진방식을살펴보며,자긍심,힘,발명,독립성,공동체로향할가능성으로서의장애사를모색한다.오니에카누비아는튜더왕조의역사에서그간누락되거나생략되었던유색인종의역사가가진중요성을강조한다.각각원주민정체성을가진연구자와원주민을연구하는백인연구자로서이책에서유일하게공동저자로이름을올린레일라K.블랙버드와캐럴라인도즈페넉은,두사람의글을하나로엮음으로써폭력의역사를다룰때의당사자성문제와연구자윤리를생각해보게한다.

더욱거시적인시선으로,
서로의얽히고설킴을고려하며바라보는전세계의역사

전통적으로주류역사는각국가혹은지역의역사에집중해왔으며,세계적으로는서구권과제국의역사가중심을차지해왔다.그러나이와같은역사는각국가에편향되고불균형적인이해를가져올위험이있다.피터프랭코판은전지구적인관점에서역사를바라보아야할필요성을제기하며,지리적광대함으로인한과도한단순화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역사가는상이한종류의자료를독해하는능력을함양하고,미시사적인관점을도입해야한다고주장한다.마야재서노프는21세기가고대이래로공식적제국이존재하지않는첫세기임을지적하면서,식민지사람들의경험과저항방식,본국과식민지사이의얽히고설킨관계를복원할때의어려움과두국가사이의연결성을고려한연구의중요성을강조한다.또한그는역사상다양한제국들사이의비교사적인연구가필요하다고말한다.래너미터는영국을비롯한서구권이동아시아와동남아시아역사에특히무관심하다는사실을적시하며오늘날중국과일본이가진경제적,지정학적중요성및동아시아에내재한긴장을고려하여동아시아의역사를더욱적극적으로파악해야한다고주장한다.

문서고의“침묵”을메우는역사가의상상력

역사의공백을메울때역사가가가장먼저맞닥뜨리는문제는문서고의편향,혹은“침묵”문제이다.고고학자댄힉스가지적하듯이,사료와문서고는결코객관적이지않으며그자체로가치판단의결과물이다.그렇다면역사가는어떻게기록되지않은공백을응시할수있을까?수재너립스컴과세라처치웰,베터니휴즈는감정이입및시점바꾸기등의문학적상상력을동원하거나(수재너립스컴),민담과신화를통해서역사의일면을엿보거나(세라처치웰),역사의시초인선사나고대사,어원으로돌아가우리가알아채지못한맥락을찾아내는방법(베터니휴즈)을제안한다.수재너립스컴이말하듯,이러한방식은역사를둘러싼상상의가능성을창조한다.

감정의역사에서부터가족사,종교사,환경사에이르기까지,
역사의한갈래로자리잡은또다른역사들

상류층의정치,경제,문화주로다루었던기존의역사를넘어그간부차적으로치부되었던감정의역사,가족사,종교사,환경사가주목을받고있다.헬렌카는이전시대의감정이오늘날우리의감정과같을지질문하며감정에대한다양한이론들을살펴본다.그에따르면우리는과거의감정을정확하게파악할수없지만,기록에남아있는언어의형식과행동을통해서과거의감정을재구성할수있다.에밀리브랜드는DNA를토대로자신의뿌리를찾는최근의유행이단순한대중적취미가아니라대중을역사로끌어들이는통로가될수있음을강조한다.특히한가족의렌즈를통해서역사적사건을이해할경우역사에대한대중의흥미와이해는깊어질수있다.미리루빈은이전까지성직자의작업으로여겨졌던종교사연구가어떻게역사가의업무로변화해왔는지탐구하며,종교의역사가동일한이념을지향하기보다는문화체계와여성,감정을탐구하는등다양성을포괄하는장이되어가고있음을보여준다.한편환경사를다룬사이먼샤마의글은최근가장큰화두로대두되는환경문제와역사의연관성을살펴보면서,환경이인간역사의주변화된일부가아니라그자체로역사의주체임을논증한다.

역사는책의지면을뛰어넘는다
학계를넘어,영화와드라마,문학을통해대중에게로향하는역사

역사는영화나드라마,문학작품,박물관전시를통해서대중화되고,오락으로소비되기도한다.이는역사의대중화에앞장선다는면에서긍정적이지만,때로작품속허구가역사적사실을왜곡할지도모른다는우려를자아내기도한다.역사가이자시나리오작가인알렉스폰턴즐만은영화「JFK」를비롯해다양한작품들과그파급력을꼼꼼하게톺아보면서미디어콘텐츠로인한역사왜곡은세간의우려에비해흔하지않으며,이러한일을막기위해서는무엇이진짜이고무엇이허구인지를구분하는교육을시행해야한다고말한다.한편문학가이슬람이사는역사를읽고해석하는역사가의작업을문학작품을읽고해석하는“독자의힘”에비유하면서,적극적인독해가역사를재구성할수있음을보여준다.역사를향한문학적해석이종종역사의이미지를구성하며대중의인식에직접적인영향을미치기도하기때문이다.같은맥락에서역사가이자빅토리아앤드앨버트이스트박물관의관장인거스케이슬리-헤이퍼드는박물관이대중과역사가함께호흡할수있는공간이어야함을강조하며,특히신기술에익숙한새로운세대를위해박물관이디지털기술을이용하여이용자의경험을증진시켜야한다고주장한다.

이책은역사를둘러싼논쟁과역사다시쓰기를향한의심스러운시선과백래시를검토하면서역사가왜다시쓰여야하는지이야기한다.역사는단순한과거가아니며,역사를향한질문들은오늘날우리가중요하게여기는것이무엇인지를선명하게드러낸다.이에따라이책의저자들은역사다시쓰기가꼭필요한작업이며,그것이왜곡의함정에빠지지않기위해역사가가고려해야할부분을세심하게보여준다.또한역사의대중화의흐름에맞추어역사가하나의콘텐츠로서새롭게해석될수있는가능성을모색한다.상이한분야와경력을가진저자들의다양한목소리를통해역사가무엇인지고민하는이책은독자들을“현재와과거사이의끊임없는대화”의장으로이끌것이다.

추천사

우리가구성하는과거가우리의세상과문화속에어떻게엮여있는지를보여주는,통찰력있고꼭필요한재검토작업이다.
-핼리루벤홀드(『더파이브』의저자)

지금을위한단하나의역사책.역사가들이왜연구하고어떻게작업하는지,그리고왜그렇게작업해야만하는지를보여준다.
-댄스노(역사가,BBC프로그램진행자)

중요하고흥미진진하다.
-케이트윌리엄스(역사가)

분야를넘나들며깊은생각을불러일으키는책.시의적절하다.
-[뉴스테이츠먼]

역사연구의다원성을옹호하는열정으로가득찬수준높은글들.
-[크리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