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순간의 미술사 :  고대부터 현대까지

거의 모든 순간의 미술사 : 고대부터 현대까지

$40.15
Description
우리는 왜 이미지를 만드는가
인간의 이미지 창작 본능을 따라
고대에서 현대까지 전 세계를 아우른 파노라마 미술사
우리는 왜 이미지를 만드는가? 우리는 왜 미술품을 창조하는가? 미술사가인 저자 존-폴 스토나드는 인간의 창작 본능에서 그 답을 모색한다. 미술사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순간을 포착한 이 책은 340여 장의 풍부한 내부 이미지를 적절히 배치하여 작품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인간이 이미지를 창작하는 과정에서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세계를 어떻게 형성해왔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한다. 초기 인류의 동굴 벽화에서 시작하여 인간이 창작해온 이미지의 역사를 총망라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현대의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한 권으로 조밀하게 엮은 이 책은 전 세계의 대륙을 가로지르며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지는 여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

존-폴스토나드

런던코톨드미술학교에서미술사를공부한미술사가이며,「런던리뷰오브북스LondonReviewofBooks」,「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TimesLiterarySupplement」,「가디언Guardian」,「벌링턴매거진BurlingtonMagazine」에글을쓰고있다.런던코톨드미술학교의방문교수,워싱턴DC국립미술관의선임연구원을역임했다.2014년에는테이트브리튼에서열린“케네스클라크:문명을찾아서”를기획했다.『잘못된노선,1945-55년독일미술FaultLines:ArtinGermany,1945-55』,『분열된독일:바젤리츠와그의세대GermanyDivided:BaselitzandhisGeneration』와『채츠워스,아르카디아,현재Chatsworth,Arcadia,Now』를썼으며,『미술사를만든책들TheBooksthatShapedArtHistory』에기고하고공동편집했다.그는이책에소개된작품들을직접보기위해서4년이넘는시간동안일본,멕시코,카이로,마드리드,중국,모스크바등세계각지를여행하며이책을썼다.

목차

서문
1삶의흔적
2부릅뜬눈
3우아함의시대
4옥과청동
5인간기준의척도
6제국으로향하는길
7고통과욕망
8황금빛성인
9선지자의이름
10침략자와발명가
11뱀,두개골,선돌
12소리와빛
13안개속의여행자
14마음을사로잡는매력
15새로운삶
16환상을이차원에배치하는법
17화려하고작은것
18구릿빛으로빛나는왕들
19천재의시대
20그림자와그것이주는힘
21열린창
22인간이되기로선택하는것
23시적인충동
24일상의혁명
25산과바다
26새로운세계
27트라우마를겪은후
후기

참고문헌
감사의말
이미지출처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초기인류가남긴이미지에서부터현대미술에이르기까지
인류의이미지제작본능을따라떠나는놀라운여정

초기인류는어두컴컴한동굴벽에그림을그렸고,매머드의엄니에서동물의형상을발견하고그것을사자상으로조각하는등3만년동안한가지주제,즉동물에만전념했다.최초로등장한인간이미지는2만6,000년전쯤에만들어진,출산과분만을강조한여성신체조각상이다.인류는정착생활을하게되면서스톤헨지같은거석을이용한기념물들을세웠다.메소포타미아,이집트등고대문명은지배자의생생한이미지를포착하여조각상을제작했을뿐만아니라웅장한건축물을세웠으며,그곳을방문한사람들에게경외심을심어줄화려한궁정을지었다.아시아로가면,인더스문명은인간을“동물의지배자”로표현했다.고대중국에서는옥을정교하게조각했고,진시황은수많은테라코타병사들을빚어서자신의무덤을지키게했다.또한남아메리카올메카문명에서는거의최초의기념비적인두상이제작되었다.

고대그리스에서는신화속신들과이야기를표현한도자기와남성과여성의신체를정교하게표현한조각상들은물론이고,파르테논신전같은위대한건축물을만들었다.그리스의이미지는로마를통해서전해졌고로마인은그리스의조각을보존하고발전시켰다.이미지는삶에더깊이파고들어로마의예술가들은잠을자는인물,고통스러워하는인물,숭고한이상적인모습에서벗어나살찌고,못생기고,일그러진사람의모습을최초로담아내기시작했다.

이미지없는이미지를활용한초기종교미술
새로운천년기에꽃을피운종교화

불교가시작된인도에서초기의종교화는부처를직접적으로그리지않고발자국이나,말의빈안장등이미지없는이미지로표현했다.그러나그리스조각의영향을받은간다라왕국에서는생생한부처의조각상이제작되었고,이후불교는중국으로전파되어둔황석굴등수많은불화들을탄생시켰다.초기기독교도들은박해를피해암호같은이미지로자신들만알아볼수있도록표시를남겼다.기독교이미지는새천년기에새롭게꽃을피웠다.콘스탄티노플의아야소피아,라벤나의산비탈레성당같은화려한성당이건축되었고,전세계로기독교이미지가퍼져갔다.이슬람은우상을금하는교리에따라서글귀로종교의이미지를표현했다.아랍의글자는선의흐름을따라가는더욱힘있고또렷한형태를갖추게되었고,종교적담화를노래하듯이읊조릴때의그억양을시각화한것처럼보였다.

유럽중심의미술사에서벗어나
아시아,아프리카,남북아메리카의미술을담아내다

종교적색체가강한서구와는달리중국에서는자연을강조했다.중국회화의오랜전통을규정한것은속세에서벗어난자연에대한경험이었다.중국의산수화뿐만아니라그림과함께시를넣는문인화가들이등장했다.또한중국의도자기는유럽에도널리알려질정도로수준이높았다.일본회화는당나라의영향을받았으나,서서히자신들만의색을찾아갔고,세상의덧없음을의미하는우키요에라는채색판화가일본을대표하는이미지로자리매김하게되었다.

초기인류가출현한아프리카에는암각화에고대이미지가보존되어있으며,7세기에이슬람이동아프리카에도입되면서새로운형태의이슬람건축물이우후죽순생겨나기도했다.이페,베냉왕국등에서청동과황동으로다양한장식품들이주조되었다.이곳에서창작된인간의이미지는더욱양식화되고,더상징적이며,실제모델의외형을닮기보다는독창적이고창의적인재현의결과물에가까웠다.

고대아메리카는메소아메리카로도알려져있는데,최초의문명인올메크에서부터2,000년이상후의위대한마지막문명인아즈텍까지를아우른다.이렇게오랜연속성을가질수있었던이유는케찰코아틀같은공통된신을섬기고,고대이집트의초기문명이그랬던것처럼조각이나그림속이미지가크게변하지않고유지되었기때문이었다.북아메리카의토착민들,다양한부족의원주민등광활한대초원에서살아가던그들은주로전투장면을도식적이고기하학적인양식으로기록했다.또한태평양의토템폴,폴리네시아의문신과장식품등도그들의삶을보여주는중요한요소였다.

창조성,천재성이폭발한유럽의미술사를
더욱풍성한구성으로총망라하다

서양미술의주요주제는늘종교였지만,그것을표현하는관점에서는변화가일어났다.치마부에,조토,두초는좀더현실에깊이뿌리를내린새로운이미지를만들었고,그들의성공으로기독교이미지제작의두번째시대가열렸다.산도미니코성당에「수태고지」를그린프라안젤리코와함께건축가필리포브루넬레스키,조각가로렌초기베르티와도나텔로,화가마사초는이탈리아를미술의중심지로만들었다.베네치아의화가들이큼직한붓으로시적인분위기를포착했다면,북쪽의플랑드르화가들은작은붓으로세상을축소시켜서표현했다.

북유럽공방,특히파리에서제작된채색필사본은세밀한이미지를표현하기위해서계란을용매로템페라를이용했으나,새롭게유화물감이라는매체가소개되자,자연광이비추는훨씬더선명한세계,재기넘치는세부표현이가능해졌다.조토가인간본성을담아낸최초의위대한화가라고한다면,얀반에이크는자연광을실감나게포착한최초의화가라고할수있다.로히어르는깊은슬픔과신성함의상징인눈물을최초로진짜같이그린화가였고,브뤼헐은인간의연약함,자연세계로부터고립된인간,서로에게서고립된인간을그림으로표현했다.르네상스시대에여러천재들의등장은회화와건축을놀랍도록발전시켰다.젠틸레스키,카라바조는빛과그림자로선명한대조를표현해냈고,루벤스는물감으로진짜같은살갗을,베르니니는대리석을살아숨쉬는인체로탈바꿈했다.이전통의계승자인벨라스케스는마법과같은극단적인그림을그리면서도착시를일으키는전통적인화법을간직했고,엘그레코는상상의세계를표현했다.

루벤스,티치아노,카라바조의위대한전통의계승자들은17세기중반스페인과네덜란드에서주목을받기시작했다.화가들은끊임없이새로운화풍에접근했고,어떻게해야서로다른질감과빛을잘표현할수있을지고민하며천재성을발휘했다.얀판호이엔은네덜란드에서새로운종류의풍경화를그렸고,프란스할스는최초로위대한미소를그렸다.렘브란트는그림을넘어서서독특하게살아숨쉬는듯한캔버스를창조했고,페르메이르역시다른방식으로지금까지알려진모든기법을초월하여세상의시각적인인상을포착해냈다.터너는자신의기억에의존하여폭풍우가몰아치는바다를그렸고,카스파르다비트프리드리히의바다그림은무(無)를캔버스에담아낸최초의위대한작품이다.

사진의발명
새로운미술로의전환

19세기중반은사진술이처음으로세상에나온위대한시대였다.화가들에게사진술이란의심할여지가없는도전이었다.카메라가훨씬더짧은시간에홀바인이나앵그르처럼대상을포착할수있다면,화가는왜굳이그림을배우는것일까?많은화가들의수입원이었던초상화는이제완전히사진에그자리를빼앗겼고,이제화가들은웅장한역사나신화의장면에서눈을돌려,주변세계의일상과그안에서살아가는사람들을보여주어야겠다는충격적인결정을하게되었다.화가들은쿠르베의돌깨는사람,컨스터블의자연,밀레의소작농,멘첼의공장노동자등좀더현실에주목하기시작했다.또한도시에서의일상에권태로움을포착한마네,최초로완전히자연으로나가서커다란캔버스에그림을그린모네,파리오페라극장에서한순간의장면을그림으로포착한드가,현대의어머니와아이의일상을그린카사트,그리고조각에서는로댕이등장하여19세기미술을이끌었다.세잔은마음과눈,자연의관찰과이미지의창작사이의완벽한균형을지적인해결과정을통해서이룩했고,이러한지적이고도시적인구조는그를회화의운명을바꾸는중심축으로만들었다.그는인상주의에뿌리를두고있었지만,그의캔버스는깜짝놀랄만한20세기의이미지를향해가고있었다.쇠라는캔버스에점을찍는점묘법으로주로휴식을즐기는파리사람들의모습을그림에담았다.자신만의색감을캔버스에포착한고흐,타히티의이국적인풍경을담은고갱,삶의상징을담아낸뭉크를거쳐,입체주의를이끈마티스,피카소,브라크,구성주의의몬드리안과말레비치까지이어지는미술사가풍부한이미지와함께내밀하고흥미롭게이어진다.아울러제2차세계대전의트라우마가미술에서어떻게극복되어갔는지를살펴보고마르셀뒤샹으로대표되는레디-메이드예술과다양한설치미술의세계를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