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시대, 중세 : 폭력과 아름다움, 문명과 종교가 교차하던 중세 이야기

빛의 시대, 중세 : 폭력과 아름다움, 문명과 종교가 교차하던 중세 이야기

$21.11
Description
암흑, 무지, 맹신의 중세 1,000년의 역사가 아닌
빛, 이성, 인간성이 꿈틀거렸던 빛의 시대 중세로

★ 주경철(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피터 프랭코판(『실크로드 세계사』 저자) 강력 추천 ★
★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북리스트」 등 압도적 찬사 ★

암흑 시대, 중간 시대 등 중세에 대한 오래된 편견과 가정에 과감하게 도전한다! 중세의 다채로운 빛들을 재발견하는 새로운 역사를 담은 이 책은 중세 1,000년에 대한 최신의 논의들을 종합하여 참신한 관점에서 중세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다. 중세 역자학자인 저자들은 유럽 대륙을 넘어 아프리카와 아시아까지에 이르는 광범위한 공간을 다루면서, 그동안 너무 쉽게 간과되어온 시대를 포괄적, 종합적으로 그려내어 중세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하게 하며, 독자를 빛의 시대, 중세로 초대한다.

저자

매슈게이브리얼,데이비드M.페리

버지니아공과대학교의중세학교수이자종교문화학과학과장이다.중세유럽과중세의기억에관한다수의논문을썼으며여러권의학술서를편집했다.여러신문과잡지에기고했고지역적,전국적,국제적으로인터뷰가방송되었다.저서로『기억의제국:제1차십자군이전의카롤루스마그누스,프랑크인들,예루살렘의전설(AnEmpireofMemory:TheLegendofCharlemagne,theFranks,andJerusalembeforetheFirstCrusade)』이있다.

목차

머리말|빛의시대

1아드리아해에서아른거리는별들
2새로운로마의반짝이는타일조각
3예루살렘의여명
4황금암탉과로마의성벽
5북쪽들판의햇빛
6우뚝솟은상아
7볼가강에서불타오르는배
8프랑스의황금소녀
9거룩한예루살렘의반짝이는보석들
10세종교의도시에서햇빛으로아롱지는탑들
11나일강에서반사되는거룩한빛
12뿔이달린,환히빛나는흰암사슴
13불타는도시들
14스테인드글라스와불타는책들의냄새
15동쪽대초원지대의반짝이는눈
16고요한촛불과떨어지는별들
17팔각형돔위의별들

맺음말|암흑시대

감사의말
더읽을만한것들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타종교에대한무자비한폭력,맹목적인신앙,흑사병의재앙……
짙은그림자에가려진채어렴풋하게만이해되어온“중세”

오늘날“중세”라는단어는폭력이나무지,맹신등현대의부정적인현상을묘사할때주로등장한다.종교극단주의자들의테러행위나전세계적유행병에대한국가의서툰대응을비판하고싶을때,사람들은이를“중세적”이라고표현한다.이미인류가과거에뛰어넘고극복한것들을가리키면서경멸의의미를담아“중세”라는단어를쓰는것이다.
그런데과연중세가고대의아름다움은사라지고근대의빛은아직도착하지않은어두운시기에불과했을까?중세배경을“진짜처럼”묘사했다는영화,게임,드라마처럼중세는야만적인시대였을까?정말로중세인들은이성보다는신앙만을맹목적으로따랐을까?
이책은중세가암흑시대였다는수백년의오래된신화에균열을낸다.그동안폭력과맹신의시대로폄하되어온중세의복잡성과인간성을재발견하고,그긴세월의아름다움과참상을모두드러내면서중세를과감하게재구성한다.

스테인드글라스를통과하는햇빛,금지된책을태우는불빛,성스러운유물의금빛……
어둠속에서중세만의빛을재발견하다

이책은유럽과지중해,아시아와아프리카를종횡무진가로지르며중세의인물들과유명한사건들을새롭게조명한다.참신한시선으로로마의멸망(그리고로마의유산)과카롤루스마그누스,바이킹,그리고십자군원정과흑사병을톺아볼뿐만아니라,여러종교들이공존한이베리아반도,비잔티움제국의발흥,수녀힐데가르트와여왕과왕비들의천재성과권력도살펴본다.
중세학을연구하는저자들은획일적으로만이해되어온중세의복잡성과아름다움을세심하게복원해낸다.모든인간들이그래왔듯이중세인들역시사랑하고열망하고증오했으며,서로친구가되기도했다.하나의믿음만을맹목적으로강요하기보다는주변의다른신념들과공존했으며세계와인간존재의의미를치열하게고민했다.여러언어를동시에사용했고,먼세계를향해서과감히뛰쳐나가기도했다.중세의어둠에집중하는대신에중세인이만들어낸고유한빛들을적극적으로찾아낼때,과거는새로운생명을얻는다.더나아가현대를사는우리가중세를,그리고더나아가과거를어떻게바라보고해석해야하는지질문을던지게된다.

사회적,종교적,지리적경계들을넘나들며
다채로운문명이꽃피던중세의진정한모습을만나다

5세기이탈리아라벤나에지어진산비탈레성당으로가보자.이성당을지은사람으로추정되는갈라플라키디아황후는게르만족이자로마인이었으며,스페인인이자비잔티움인이었고또동시에기독교인이었다.제1장은그녀의굴곡진일생을살펴보며,과연로마가“멸망했다”고말할수있는지에대해서의문을던진다.제2장에서는6세기에새로운중심지가된콘스탄티노폴리스로이동하여유스티니아누스1세,테오도라의이야기를기록한프로코피우스의저작의이면을다룬다.그러고는제3장에서는7세기예루살렘으로시간과장소를옮겨서,이슬람교와기독교가서로얽히며공존하던사회의모습을보여준다.제4장에서는대교황그레고리우스1세와왕비테오델린다등의관계와그들의행적에더불어서,예수의본질을둘러싼견해차이로고대부터이미등장했던다양한기독교의모습들을살펴본다.그레고리우스1세는선교사들을멀리파견하여브리타니아섬의사람들을개종시키기도했다.제5장은중세초기의브리타니아섬을융합의장소로해석하면서,스코틀랜드에있는루스웰십자가에담긴흥미로운이야기들을들려준다.

제6장은놀랍게도“아불-아바스”라는이름을가진코끼리가주인공이다.콩고로부터출발한이코끼리는802년에독일땅에도착한다.중요사료인『프랑크인열왕편년사』를중심으로카롤루스마그누스왕조시대의사회상,특히한귀족여성이사랑하는아들을위해서집필한『교본』을톺아본다.이윽고바이킹의시대가도래한다.제7장에서는바이킹들의등장으로유럽의사회와문화가어떻게변화했는지를새롭게해석한다.바이킹에대한신화와편견도재점검한다.한편제8장에서는11세기의기독교성인(聖人)들의이야기가중세사회에어떤영향력을미쳤는지(그리고미치고자했는지)를구체적으로살펴본다.
제9장은중세의핵심사건인십자군이야기를다룬다.중요한단어였던“묵시”를중세인들이어떻게해석하고받아들였는지를살펴보며,이에지대한영향을미친인물,히포의아우구스티누스의철학을설명한다.그러나중세는단하나의종교가세상을장악하던시기가아니었다.제10장에서는이슬람교도,기독교도,그리고유대인이공존했던이베리아반도를살펴보면서,콘비벤시아(공존)와레콩키스타(재정복)의의미를논한다.제11장에서는유대교와이슬람교사상가였던마이모니데스의기록들을살펴보면서,사상들이서로어떻게얽히고충돌하고교류했는지를설명한다.제12장에서는12세기말궁정에서활동한귀족여성마리드프랑스(그리고알리에노르),당대의권력자들과긴밀한관계를유지한수녀빙엔의힐데가르트가남긴기록들을보면서,그동안잘알려지지않았던중세여성의목소리에귀를기울인다.제13장에서는여전히계속된십자군원정,그리고기독교인이기독교인을죽이던당시의세계를교황인노켄티우스3세와라테라노공의회가어떻게해석했는지를살펴본다.

제14장에서는13세기파리에서위험하고이단적인것으로간주되어『탈무드』가불태워지는장면으로시작한다.수도원장쉬제의생-드니수도원성당,파리의노트르담대성당,그리고루이9세의생트-샤펠성당이라는중요한건축물들의역사를살펴보면서『탈무드』가불탈수밖에없던진정한이유가무엇인지살펴본다.제15장에서는동아시아의몽골제국과유럽의만남과교류를면밀하게추적한다.제16장에서는14세기의끔찍한사건,흑사병의유행을다루며,그병이종교,정치,사회,문화에미친단기적,장기적영향을설명한다.마지막제17장에서는중세의독특한공동체였던길드를설명하면서,피렌체에서추방된단테가도착한라벤나로돌아간다.제1장에서등장했던바로그도시에서단테는『신곡』을집필했다.전형적인중세서사시인이작품에는더나은세상을향해나아가려는희망으로가득하다.
이렇듯1,000년에달하는중세는한순간도고여있지않았다.중세인들은사회적,경제적,종교적,지리적경계들을너무나도쉽게넘나들며계속해서서로연결되었고,사람과함께상품과관념들,다양한문화들도퍼져나갔다.이책의저자들은중세를바라보는시각을바꿔서,백인남성유럽중심의역사서술로부터소외되어온사람들과그들의이야기를재발견한다.암흑시대가아닌,인류역사에서중추적인장소이자시간으로서중세를새롭게해석하는이책에는중세의아름다움과참상이모두들어있다.아마그것이중세의진실된모습일것이다.

이책에쏟아진찬사

그동안역사서술에서가장오랫동안그리고가장오용된용어가‘중세암흑시대’일터인데,이책은그오류를전면적으로교정한다.중세는문화의빛이사라진암흑의시대,고대와근현대사이에낀중간시대가아니다.이책은그어느시대만큼이나아름답고찬란한발전이지속된새로운중세를선사한다.유럽대륙에만한정하지않고아시아와아프리카까지포함하는광범위한지역을대상으로참신한주제들을선보이는것또한이책의매력이다.흥미진진한서술을따라가다보면풍요로운지식을얻을뿐만아니라,역사에대한올바른이해가어떠한것인지깊이생각하는계기가될것이다.
―주경철(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교수)

중세유럽에대한이새로운역사는중세가야만적이고원시적인시대라는신화를해체한다.……저자들은열정과패기로과거에대한가정,편견에도전하며,로마멸망이후의1,000년을더욱통합적이고포괄적으로그려낸다.
―피터프랭코판,『실크로드세계사』저자

이책은신화,전설,동화때문에실상이흐릿해진시대에빛을비춘다.중세세계는낭만적낙원도,비참한지하감옥도아니었다.희망,꿈,두려움을품고좋은인생을보내려는현실의사람들로가득한현실의세계였다.
―마이크덩컨,『폭풍전의폭풍:로마공화정몰락의서막』저자

생생하고통렬하며변화지향적인방식으로중세세계를재구성한이책은모든면에서훌륭하다.주장은투명하고문장은활기차다.흥미진진하며시선을사로잡는책이다.
―브루스홀싱어,『불태울수있는책』저자

꼭필요한책이다.이책은너무쉽게간과되어온세계를제대로마주하는어려운작업을탁월하게해낸다.
―「로스앤젤레스리뷰오브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