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 생명과 죽음의 심오한 화학

트랜스포머 : 생명과 죽음의 심오한 화학

$25.00
Description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답을 탐구한 『바이털 퀘스천』에 이어
크레브스 회로의 작동 원리를 탐색하는 새롭고 특별한 통찰
이 책은 우리를 살아 있게 해주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왜 각자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늙고 죽는지에 대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크레브스 회로(Krebs cycle)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세포 속에 담겨 있는 크레브스 회로는 생명의 작용에 필수적이지만, 생물학 교과서에서조차 수많은 오해에 휩싸여 있다. 영국의 저명한 생화학자 닉 레인은 이 책에서 크레브스 회로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이 회로에 숨겨져 있는 생명의 비밀들을 풀어놓는다. 크레브스 회로란 우리의 몸에 들어온 유기물이 세포의 호흡 과정을 거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물과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세포의 중심에 자리한 물질과 에너지의 회전목마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생소하지만, 우리의 삶과 죽음을 가로지르는 심오한 생화학의 최전선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여정은 크레브스 회로의 숨겨진 의미를 탐색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참신하고 독창적인 이해로 독자들을 이끌 것이다.

주요 내용
제1장은 크레브스 회로 자체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크레브스 회로는 모든 생화학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화학인데, 저자는 이 무미건조한 분자의 춤에 생화학의 선구자들을 기리는 이야기를 더하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먼저 크레브스 회로를 발견하고 연구를 이끈 한스 크레브스를 만난다. 유대인 혈통이어서 독일에서 쫓겨난 크레브스는 영국 생화학 분야를 세운 홉킨스 경의 연구소에 합류하여 호흡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크레브스는 호흡의 작용에 대한 어떤 청사진도 없이 시작해서, 일련의 반응이 단계적으로 일어나는 상세한 회로를 완성했다. 호흡은 우리의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산소로 음식물을 태우는 과정이다. 크레브스의 스승인 오토 바르부르크는 물론이고, 독창적인 과학자 피터 미첼을 비롯하여 크레브스 회로를 연구한 학자들을 만난다.
제2장에서는 교과서의 관점을 해체하기 시작할 것이다. 신조들이 어떻게 이 분야를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런 신조들에 얼마나 면역이 되어 있지 않은지를 알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크레브스 회로가 여전히 영양소, 특히 포도당의 산화에 관한 것이라는 글을 보게 될 것이다. 광합성은 포도당을 만들고, 호흡은 크레브스 회로를 통해서 포도당을 태운다는 글도 읽게 될 것이다. 여기에도 당, 저기에도 당, 어디에서나 당을 찾는다. 이런 관점은 광합성과 호흡에서 일어나는 당의 화학반응을 물질대사의 중심, 생명의 중심에 위치시키기 때문에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물질대사의 핵심은 당이 아니라 오히려 크레브스 회로에 있다. 고대의 세균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라는 단순한 기체를 반응시켜서 보편적인 생명의 전구체들을 만들기 위해서 이 회로를 일상적으로 거꾸로(세균의 관점에서는 제대로) 돌리기 때문이다.
제3장은 태초로 돌아가서, 이와 동일한 화학 반응이 자연에서 어떻게 자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특히 심해의 열수 분출구에서는 세포와 구조가 비슷한 얇은 무기물 격벽을 사이에 두고 생기는 가파른 양성자(pronton) 기울기로 인해서 수소와 이산화탄소 사이의 반응이 일어나기 쉽다. 우리는 이런 화학이 원칙적으로 세포의 모든 핵심 물질대사를 일으켜서 유전자의 구성 재료(DNA의 “문자”)까지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이를 밝힌 최근 실험들도 살펴볼 것이다. 유전 정보의 첫 등장과 관련해서, 저자는 초보적인 형태의 유전 능력을 지닌 원세포(protocell)에서 유전자가 출현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연구진이 발표한 최근 연구를 소개한다.
제4장에서는 생명의 기원에서 이런 자발적인 화학이 어떻게 오늘날 우리가 아는 닫힌 회로가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보편적인 순환 회로라는 생각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인간의 크레브스 회로 역시 종종 로터리에 더 가깝다. 흐름은 어디에서나 들어오고 빠져나가며, 심지어 회로의 다른 부분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초기 지구의 에너지 제약으로 인해서 세균들은 효율적인 물질대사와 협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광합성이 진화하면서 생명은 영원히 바뀌었다. 반응성 높은 광합성 폐기물인 산소 농도가 증가했고, 그로부터 약 20억 년 후인 캄브리아기에는 지질학적인 시간 개념으로는 갑작스럽게 동물이 등장했다. 이 두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는 우리 행성의 역사에서 가장 끔찍했던 전 지구적 상황들로 인해서 느슨해졌다. 효율적인 물질대사의 필요성이 세균에서만 협동을 촉진한 것은 아니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채 유황 진흙 속을 기어다니던 초기 동물들의 상호 의존적인 조직들 사이에서도 효율적인 물질대사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조직들 사이에서 물질대사의 유동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는 세포가 이기적인 행동으로 암이 되면 무엇이 잘못되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이 알고 있다. 제5장은 암을 돌연변이에 의해서 유발되는 유전체의 질환이라고 보는 일반적인 관점이 제대로 된 이해라기보다는 신조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암과 연관된 돌연변이는 정상 조직에서도 흔히 발견되고, 정상 조직에 둔 암세포는 종종 분열을 중단한다. 사실, 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이다. 암은 우리가 나이를 먹는 동안 크레브스 회로의 음양에서 생겨난다.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생합성에도 같은 경로를 써야 한다는 점이 암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크레브스 회로를 통한 유동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느려지면, 숙신산 이온(succinate) 같은 중간산물이 축적된다. 그러면 아주 오랜 조상의 경로가 촉발되면서 낮은 산소 농도를 처리하고, 염증과 세포 성장과 증식을 일으키는데, 이 모든 것이 암을 촉진한다.
제6장에서는 크레브스 회로의 유동이 나이가 들수록 더 느려지는 이유를 살펴보고, 사람마다 다른 노화 관련 질환의 정체를 알아볼 것이다. 그 해답의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세포 호흡이 점차 부진해지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생활방식(식단이나 운동 따위)에 따라서도 다르고, 핵과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우리의 두 유전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노화의 자유 라디칼 학설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서 왜 조류는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지, 항산화제는 왜 도움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다. 그리고 뇌가 완전한 기능을 하려면 왜 완전한 크레브스 회로가 필요한지, 왜 세포 호흡의 부전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과 연관이 있는지도 살핀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는 가장 어려운 문제인 의식의 흐름을 다룬다. 지금쯤이면, 매 순간 이어지면서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물질대사의 유동이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있는 자아라는 감정과 서로 얽혀 있다고 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
저자

닉레인

저자:닉레인(NickLane)
생화학자이자저자이다.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진화생화학교수이며,5권의저서를썼다.그중『생명의도약』은2010년왕립학회과학도서상을수상했고,『바이털퀘스천』은빌게이츠로부터“나를사로잡은생물학책”이라는찬사를받았다.2016년에는왕립학회의패러데이상을수상하면서대중에게과학을전달하는탁월한능력을인정받기도했다.그의연구진은지구에서생명의기원을일으킨화학적조건을재현하고자시도하고있다.

역자:김정은
성신여자대학교에서생물학을전공했고,뜻있는번역가들이모여전세계의좋은작품을소개하고기획번역하는펍헙번역그룹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깊은시간으로부터』,『부서진우울의말들』,『이토록놀라운동물의언어』,『유연한사고의힘』,『바람의자연사』,『바이털퀘스천』,『진화의산증인,화석25』,『미토콘드리아』,『세상의비밀을밝힌위대한실험』,『신은수학자인가?』,『생명의도약』,『감각의여행』등이있다.

목차

서론:생명그자체
1.나노우주의발견
2.탄소의경로
3.기체에서생명으로
4.격변
5.어둠을향해서
6.유동축전지
에필로그:자아
이야기를맺으며
부록I:붉은단백질역학
부록2:크레브스경로
약어설명
더읽을거리
감사의글
역자후기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주요내용

제1장은크레브스회로자체를이해하는출발점이다.크레브스회로는모든생화학교과서에서볼수있는기본적인화학인데,저자는이무미건조한분자의춤에생화학의선구자들을기리는이야기를더하여생동감을불어넣는다.먼저크레브스회로를발견하고연구를이끈한스크레브스를만난다.유대인혈통이어서독일에서쫓겨난크레브스는영국생화학분야를세운홉킨스경의연구소에합류하여호흡이어떻게일어나는지를연구하기시작했다.크레브스는호흡의작용에대한어떤청사진도없이시작해서,일련의반응이단계적으로일어나는상세한회로를완성했다.호흡은우리의몸에필요한에너지를생산하기위해서산소로음식물을태우는과정이다.크레브스의스승인오토바르부르크는물론이고,독창적인과학자피터미첼을비롯하여크레브스회로를연구한학자들을만난다.

제2장에서는교과서의관점을해체하기시작할것이다.신조들이어떻게이분야를수십년전으로후퇴시킬수있는지,그리고우리가그런신조들에얼마나면역이되어있지않은지를알게된다.그뿐만아니라크레브스회로가여전히영양소,특히포도당의산화에관한것이라는글을보게될것이다.광합성은포도당을만들고,호흡은크레브스회로를통해서포도당을태운다는글도읽게될것이다.여기에도당,저기에도당,어디에서나당을찾는다.이런관점은광합성과호흡에서일어나는당의화학반응을물질대사의중심,생명의중심에위치시키기때문에심각한오해를불러일으킨다.물질대사의핵심은당이아니라오히려크레브스회로에있다.고대의세균은수소와이산화탄소라는단순한기체를반응시켜서보편적인생명의전구체들을만들기위해서이회로를일상적으로거꾸로(세균의관점에서는제대로)돌리기때문이다.

제3장은태초로돌아가서,이와동일한화학반응이자연에서어떻게자발적으로일어날수있는지를알아본다.특히심해의열수분출구에서는세포와구조가비슷한얇은무기물격벽을사이에두고생기는가파른양성자(pronton)기울기로인해서수소와이산화탄소사이의반응이일어나기쉽다.우리는이런화학이원칙적으로세포의모든핵심물질대사를일으켜서유전자의구성재료(DNA의“문자”)까지만든다는사실을확인하게될것이며,이를밝힌최근실험들도살펴볼것이다.유전정보의첫등장과관련해서,저자는초보적인형태의유전능력을지닌원세포(protocell)에서유전자가출현했다고주장하며,자신의연구진이발표한최근연구를소개한다.

제4장에서는생명의기원에서이런자발적인화학이어떻게오늘날우리가아는닫힌회로가되었는지에대한질문을던진다.보편적인순환회로라는생각은오해의소지가있다.인간의크레브스회로역시종종로터리에더가깝다.흐름은어디에서나들어오고빠져나가며,심지어회로의다른부분에서는반대방향으로흐르기도한다.초기지구의에너지제약으로인해서세균들은효율적인물질대사와협동을할수밖에없었다.그러다가광합성이진화하면서생명은영원히바뀌었다.반응성높은광합성폐기물인산소농도가증가했고,그로부터약20억년후인캄브리아기에는지질학적인시간개념으로는갑작스럽게동물이등장했다.이두사건사이의연결고리는우리행성의역사에서가장끔찍했던전지구적상황들로인해서느슨해졌다.효율적인물질대사의필요성이세균에서만협동을촉진한것은아니었다.목숨이경각에달린채유황진흙속을기어다니던초기동물들의상호의존적인조직들사이에서도효율적인물질대사가필요했을지도모른다.

서로다른조직들사이에서물질대사의유동이어떻게균형을이루는지에대해서는많이알려져있지않지만,우리는세포가이기적인행동으로암이되면무엇이잘못되는지에대해서는더많이알고있다.제5장은암을돌연변이에의해서유발되는유전체의질환이라고보는일반적인관점이제대로된이해라기보다는신조에가깝다는것을보여준다.암과연관된돌연변이는정상조직에서도흔히발견되고,정상조직에둔암세포는종종분열을중단한다.사실,암의가장큰위험요인은나이이다.암은우리가나이를먹는동안크레브스회로의음양에서생겨난다.에너지생산뿐아니라생합성에도같은경로를써야한다는점이암을만드는것이다.우리의크레브스회로를통한유동이나이가들면서점차느려지면,숙신산이온(succinate)같은중간산물이축적된다.그러면아주오랜조상의경로가촉발되면서낮은산소농도를처리하고,염증과세포성장과증식을일으키는데,이모든것이암을촉진한다.

제6장에서는크레브스회로의유동이나이가들수록더느려지는이유를살펴보고,사람마다다른노화관련질환의정체를알아볼것이다.그해답의대부분은나이가들면서세포호흡이점차부진해지는것에서원인을찾을수있다.이는우리의생활방식(식단이나운동따위)에따라서도다르고,핵과미토콘드리아에있는우리의두유전체가얼마나효율적으로작동하는지에따라서도다르다.저자는자신의연구를기반으로노화의자유라디칼학설에대한새로운의견을제시한다.이를통해서왜조류는비슷한크기의포유류보다훨씬더오래사는지,항산화제는왜도움이되지않는지에대한설명을시도한다.그리고뇌가완전한기능을하려면왜완전한크레브스회로가필요한지,왜세포호흡의부전이알츠하이머병과같은질환과연관이있는지도살핀다.

마지막으로에필로그는가장어려운문제인의식의흐름을다룬다.지금쯤이면,매순간이어지면서우리를살아있게하는물질대사의유동이우리의가장깊은내면에있는자아라는감정과서로얽혀있다고해도전혀놀라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