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에게 (2 판 | 양장본 Hardcover)

새로운 사람에게 (2 판 |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삶의 깊은 숲에서 울려퍼지는 거장의 목소리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미래 세대에 전하는 성찰과 희망
문학과 삶에 대한 오에 겐자부로의 원숙한 통찰이 담긴 에세이 『나의 나무 아래서』와 『새로운 사람에게』가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독자를 찾아왔다. 오에 겐자부로의 아내인 오에 유카리의 온화한 수채화가 잔잔하게 어우러진 이 두 편의 에세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양심적인 지식인 오에 겐자부로가 삶의 후반부에 쓴 자전적인 글로, 다음 세대에게 흔들림 없는 희망과 진심 어린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평생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질문해온 세계적인 문호답게, 그는 정해진 해답이 아닌 정직한 삶의 체험이 깃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아이의 무구하고 예리한 질문에 답하는 그의 글에서는 20세기의 아픔을 지나온 개인과 공동체의 체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 히카리와 함께한 삶, 배움과 언어의 중요성, 모든 생명의 존엄과 평화에 대한 사유가 잔잔하고 깊이 있게 펼쳐진다. 소박하지만 통찰력 있는 거장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히 인간의 삶의 본질을 반추하게 된다.
『나의 나무 아래서』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고향의 특별한 장소였던 울창한 숲을 추억하며 자연과 인간, 삶과 배움의 의미를 성찰한다. 자신의 조모로부터 모두에게는 “나의 나무”가 한 그루씩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숲속 큰 나무 아래에 서서 나이가 든 자신에게 “어떻게 살아왔습니까?”를 질문하려고 기다리고는 했다고 한다. 이 글을 쓸 당시 노인이었던 그는 숲속으로 걸어가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난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를 연결한다.
『새로운 사람에게』는 『나의 나무 아래서』의 후속편 성격의 에세이로, 그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어른과 아이에게 전하는 따스한 인사이자 단단한 호소이다. 전쟁과 폭력, 차별과 소외의 현대사를 통과해온 그는, 앞으로의 모든 인류가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는 언어의 감각을 체득하고, 자신이 사는 사회는 물론 과거와 미래에 대한 사색을 포기하지 않으며, 적의를 내려놓고 화해를 택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 『나의 나무 아래서』가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면, 『새로운 사람에게』는 앞으로의 세계를 바라본다.
오에 겐자부로는 고통과 모순으로 가득한 세계에서도 인간과 공동체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인간의 삶과 문학,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가 다정하고 차분한 언어로 펼쳐지는 이 두 편의 에세이는 한 세기를 지나온 거장이 남긴 가장 내밀한 고백이자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희망의 당부이다. 두 책에 실린, 삽화가 오에 유카리의 온화한 색감의 수채화는 글의 여운을 부드럽게 감싸안는다. 거장의 목소리와 온화한 그림이 선사하는 다정하고 꾸밈없는 위로는 독자들의 가슴속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다.
저자

오에겐자부로

大江健三郎
1935년일본에히메현에서태어나도쿄대학교에서프랑스문학을전공했다.사르트르,카뮈등의영향을받아대학재학중에소설을발표했고,1958년「사육(飼育)」으로아쿠타가와상을수상했다.일본전후세대를대표하는작가로서당대현실을개인과역사의차원에서깊이성찰하며일본의정치적,역사적책임을날카롭게지적하는양심적인지식인으로서반전평화운동에힘썼다.
지적장애를가진아들의교육과정을배경으로쓴『나의나무아래서』는자신의유소년기를추억하면서“어떻게살아갈것인가”,“어떤어른이될것인가”를탐구하는책으로,지식인이자아버지로서다음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를담았다.
1964년신초샤문학상,1967년다니자키상,1984년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등유수한상을받고,1994년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2002년에는레지옹도뇌르훈장을,2012년에는프랑스문화예술훈장을받았다.2023년88세의나이로타계했다.

목차

구로야나기여사의“거리의악사”
경험으로부터얻는것
아이들을위한『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황어수십마리
그놈의건전지가뭐길래!
상을받지못한아흔아홉명
심술궂은기운
거짓말을하지않는힘
“지식인”이되고픈꿈
남의말을전달하다
젊은이가알고있다면!나이든사람이행동할수있다면!
인내와희망
살아가는연습
책을천천히읽는법
“새로운사람”이되어야한다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새로운사람에게」,
새로운시대를살아갈우리의오늘과내일
『새로운사람에게』는일본전후세대를대표하는지성인이자한아이의아버지로살아온작가가,삶과문학을통해배우고성찰한내용을미래세대에전하는에세이이다.이책은그가아들히카리와함께살아온경험을바탕으로,다양한존재들과더불어살아가는삶의태도를담담하고진실된목소리로들려준다.“거짓말을하지않는힘”,“살아가는연습”,“천천히읽는법”과같은주제들은독자에게스스로의삶을돌아보게만든다.또한핵폭탄이투하된히로시마와나가사키의기억,그리고지금도계속되는팔레스타인의비극은,전쟁과폭력이후에도서로를도우며인간의존엄을회복하고지켜나가는공동체에대한저자의깊은성찰로이어진다.
오에겐자부로는무거운주제를다루면서도따뜻하고부드러운문장으로독자의마음에조용히말을건넨다.무엇보다도이책은한인간이“새로운사람”으로거듭나기를멈추지말기를호소하는연대의편지이다.아이를키우는부모,삶의의미와꿈을찾는어른과아이모두가슬픔과두려움을정면으로마주하면서도희망을품게하는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