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탄생 (오늘날의 “유럽”을 발명한 4,000년의 역사)

서양의 탄생 (오늘날의 “유럽”을 발명한 4,000년의 역사)

$39.00
Description
“역사의 변화를 추동한 것은 문명들이 아니라 연결들이다.”
그리스-로마 문명을 넘어 “얽힘”의 관점에서 바라본 “서양”
우리는 흔히 “서양”의 뿌리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사상과 가치에서 비롯되었다고 배운다. 이러한 역사관에서 “서양”은 여타 문명과 구별되며, 심지어 우월하기까지 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고대사 교수이자 학과장이기도 한 저자는 “문명”을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문명적 사고”라고 칭하며, 청동기 시대인 기원전 2000년대부터 현대까지 4,000년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살펴보며 “문명”이라는 개념의 등장 과정과 한계를 보여준다. 하나의 고립된 사회가 특유의 문명을 발전시켜 다른 사회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각각의 사회는 서로 다른 것을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나 현지의 취향에 따라서 무엇을 받아들일지, 어떻게 자신들에게 맞게 바꿀지 적극적으로 “선택했다.” 이러한 의도적 선택은 역사 속 교류가 한 문명이 다른 문명에 영향을 미치는 일방향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한 사회가 다른 사회와 멀어지면서 사회 구조가 단순화되는 경우도 살펴보는데, 이는 역사가 진보나 퇴보로 이해할 수 있는 단선적인 과정이 아님을 뜻한다. 저자는 역사를 다양한 사람들의 “얽힘”으로 다시 이해할 것을 제안하며, 풍부한 고고학적 증거와 문헌 자료는 물론 최근의 aDNA(ancient DNA) 연구로 밝혀진 다양한 인종의 이동과 기후변화 등을 망라하며 기존의 문명적 사고로는 놓치기 쉬웠던 역사적 사실들을 입증해낸다.
가장 최신의 자료를 토대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이 책은 「BBC 히스토리 매거진」, 「히스토리 투데이」 등 역사 잡지와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보스턴 글로브」, 「파이낸셜 타임스」, 「가디언」, 「뉴스테이츠먼」, 「텔레그래프」, 「이코노미스트」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7개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기존의 역사관을 바로잡는 결정적 저서”라는 서울대학교 주경철 교수의 추천사대로 이 책은 우리의 세계를 공유의 시선에서 다시 바라보게 만들고, 그간 배제되었던 조우의 역사를 재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저자

조세핀퀸

이화여자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대학원에서서양사전공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옥스퍼드대학교에서고대로마사전공으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고려대학교역사연구소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관심분야는로마제정기의속주사회와도시문화등이다.논문으로「아우구스투스와에메리타아우구스타의건설」,「로마제정초기의황제숭배」등이있고,역서로『고대그리스인의생각과힘』(이디스해밀턴지음,까치,2009)이있다.

목차

독자에게드리는글
서론

제1장돛하나
제2장미노스궁전
제3장호박길
제4장폭발하는바다
제5장형제들
제6장알파벳도시
제7장정권교체
제8장나는너의종이아니다
제9장기둥사이로
제10장그리스의발명
제11장아시리아의지중해
제12장깊은곳을본남자
제13장쓴강
제14장왕중의왕
제15장페르시아의관점
제16장대륙적사고
제17장코끼리와왕들
제18장서쪽에서몰려오는구름
제19장자유를위한투쟁
제20장로마,열린도시
제21장무역풍
제22장소금길
제23장야만인들의흥기
제24장세계의왕들
제25장유럽의아버지
제26장번역운동
제27장십자가표시
제28장칼릴라와-딤나
제29장암흑의땅
제30장새로운세계

감사의글
주
화보출처
역자후기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서양”의역사는그리스,로마에서시작되지않았다
상상된“문명”개념으로부터탄생한“서양”
“문명”이라는개념은오늘날너무나도친숙해서인간사회를조직하는보편적인원형처럼보인다.문명을중심으로한사고방식에서,각각의문명은이웃한문명과분리된채스스로생겨나고번성하며쇠퇴한다.그러나문명은18세기이후유럽에서발명된것으로,처음에는“진보한사회”라는추상적인개념을뜻했다.당시유럽인들은각각의사회를수렵에서목축을거쳐농업,상업,산업으로이어지는척도로측정할수있다고보았고,이개념을제국주의적확장을뒷받침할근거로사용했다.19세기에이개념은문화적상대주의의영향을받아“문명들”로대체되었으나,이는개별사회에내재된문화적특징들을구별하고서열을매기는데에일조할뿐이었다.
이러한상황에서“서양”은유럽과다른사회를구분하기위한유용한관념으로등장했다.관념으로서의서양은유럽인들이원하는사회만을“우리”로포섭할수있도록허용하는한편,원하지않는사회는“동양”으로정의하도록했다.이러한이분법은지리적경계를넘어인종과종교에도적용되어때로는유럽과아시아를,때로는그리스도교와이슬람교,심지어그리스정교를구분하는데에도사용되었다.
서양과동양을구별하는사고방식은21세기에도여전히건재하며,아직도많은책들에서서양문명이고대그리스-로마에서시작되었다고주장한다.반면이책은“문명”개념이전의역사를톺아보며단일한사회에서발전한“문명”은없음을논증한다.그리고이과정에서우리가아는서양이란,그리스와로마뿐만아니라그전부터살아온수많은사람들의삶과선택,이동과교류를통해서만들어졌음이밝혀진다.

고고학과aDNA,기후변화와방대한문헌연구를통해서보는
4,000년의역사속숨겨진이야기들
오랜시간역사를바라보는대표적인시각으로군림한문명적사고를폐기하기위해,『서양의탄생』은고고학과유전학,기후학과문헌학을가로지르며기존의역사관으로는설명하기어려웠던부분들을짚어낸다.기원전1300년경에서로다른사회의왕들이주고받은편지들(아마르나서신),놀라울정도로닮아있는로마와서아시아의법전들,페니키아의항해술,인도문학,아랍학문,스탭지대의금속공예에이르는풍부한유산은서양의뿌리가단일하지않음을입증한다.
특히눈에띄는것은aDNA분야의연구자료이다.오랜시간이지나면서복구하기어려울만큼손상된고대인들의유골들이최신aDNA연구의발전으로놀라운결과를내놓고있다.이에따르면,기원전부터이미다양한사람들이자신이태어난곳을벗어나완전히다른곳에서죽음을맞이했다.한편얼음코어,호수퇴적물,나이테등과거의기후를추측하게해주는프록시데이터또한우리에게새로운시사점을던져준다.가령초기철기시대는권력구조가단순해지고교류가드물어졌다는이유로“암흑기”라고불리는데,프록시데이터를분석한결과이시기에는기후의변동이커서농업노동력의착취에의존하는정치구조가유지되기어려웠다.이렇듯최신과학기술의발달을통해서본역사는그간문명적사고로는포착하지못했던인류의숨겨진이야기를드러낸다.

가벼운필치와생생한세부묘사
4,000년의역사를생동감있게재현한스토리텔링과16쪽의화보
『서양의탄생』은역사가종족이나문명을단위로발전해온것이아니라“사람들”을중심으로만들어져왔음을보여주기위해,각장을시작할때마다당시를살았을사람들의삶을생동감있게그려낸다.기원전2000년경비블로스항에모여자신들이겪은여정을이야기하는선원들,화산폭발의조짐을보고서둘러짐을싸는아크로티리의주민들,서로의무례함에토라진강력한이집트의지도자들,위대한전사였던남편과함께생매장된레프칸디여성의공포에질린모습은독자를아주먼과거로친절하게안내한다.한편각장에는고대세계를이해하기위한지도가삽입되어있으며,본문에는16쪽의컬러화보가더해져과거사람들의삶을들여다볼창을제공한다.풍부한고고학적증거를토대로그려낸이장면들은이책의방대한지식을쉽게접할수있는길이되어줄것이다.

문명적사고는실제로위해를가한다
우리가역사를문명이아니라얽힘으로보아야하는이유
저자가문명적사고를폐기하고얽힘의세계사를강조하는이유는오늘날그것이악영향을미치고있기때문이다.문명들이서로고립된채발전했다는생각,특히그리스와로마에기반한서양문명을강조하는사고방식은서양이다른사회보다우월하다고전제하기십상이며,그것에기초하지않은다른사회에대한몰이해와편견을부추긴다.따라서이책은유럽과아시아의대결,동쪽과서쪽의구별,공동체의지리적,문화적기반에기초한개념들을살펴보고,유럽이라는개념이서서히견인력을얻어가는과정도따라가며,유럽의무슬림과유대인,이교도가수세기에걸쳐점증하는편견과박해의대상이되어가는역사를짚어나간다.결국“얽힘”의역사란,오늘날만큼이나얽히고설킨인류의역사에방점을찍음으로써우리가공유하고있는세계를이해할새로운방식을찾기위한시의적움직임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