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산업디자인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14.13
Description
아이디어 탐구와 드로잉부터 목업 제작과 제품 출시까지!
베테랑 디자이너의 현장 노하우가 담긴 산업디자인 필수 가이드
손에 늘 쥐고 있는 휴대전화부터 물 마시는 데 필수품이 된 정수기와 화장실의 비데까지, 우리 일상은 수많은 물건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 걸까? ‘공장’을 떠올렸다면 반쪽짜리 대답이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생산되고 우리의 생활공간에 스며들기까지 모든 과정은 산업디자이너의 치밀한 기획 아래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획의 현장에는 예술뿐 아니라 심리학, 인체공학, 물리학, 재료기술, 마케팅, 제조업 등 온갖 분야의 지식이 오간다.
이 책은 이러한 산업디자인의 현장에서 필요한 소양을 길러준다. 아이디어를 내고 콘셉트 잡는 법, 스케치와 목업,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과정, 용도와 가격에 따른 다양한 기준, 색상과 재질 고르는 법 등의 실무 지식뿐 아니라, 사용자의 인체 특성부터 제품 수명과 사용주기의 관계, 동료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법, 진로에 대한 조언까지 오랫동안 현업에서 활동하며 학생들을 가르친 베테랑 디자이너들의 핵심 노하우가 담겨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구성 방식이다. 내공 깊은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101개의 그림과 글로 엮어내, 시간이 부족한 독자들도 마음 가는 대로 펼쳐 보며 내용을 흡수할 수 있다. 기본기를 쌓으려는 예비·신입 디자이너들에게는 알찬 정보를, 막혀도 잘돼도 늘 걱정이 많은 현직 디자이너들에게는 경험에서 길어올린 조언을, 늘 아이디어 고갈에 시달리는 다양한 분야의 기획자들에게는 환기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장성,마틴테일러,매튜프레더릭

저자:장성
예술가,산업디자이너,장성래버러토리(SungJangLaboratory)소장,일리노이대학교시카고캠퍼스(UniversityofIllinoisatChicago)산업디자인과부교수다.

저자:마틴테일러
제품디자인컨설턴트로서전세계적으로활동하고있으며,일리노이공과대학(IllinoisInstituteofTechnology)의디자인대학교수다.

저자:매튜프레더릭
건축가,도시디자이너,디자인강사,글쓰기강사,‘101가지(101ThingsILearned)시리즈’의창시자다.현재뉴욕허드슨밸리에살고있다.

역자:김은영
산업디자이너,홍익대학교산업디자인과부교수다.

출판사 서평

직관적인그림과간결한설명으로
한눈에읽는산업디자인의101가지포인트

이책은모든왼쪽면에일러스트가,모든오른쪽면에설명이배치되어있다.아이디어가실제제품이되어가는과정에서필요한지식들뿐아니라현장을겪지않으면알기어려운지식들,이를테면디자인의목적에대한생각,부품과제품수명의관계,생산과정에따른수량규모,제작과정에서타협이필요한상황에대한판단등제품기획과각종상황에서의제작노하우를101가지로엄선했다.글은꼭필요한설명을전하는데한정되며,그림은글에담긴핵심을직관적으로보여주는역할을한다.이처럼내용도형식도‘핵심추려내기’에집중했기때문에독자들은방대한산업디자인의핵심을빠른시간안에파악할수있으며,무엇이중요하고중요하지않은지에대해‘감’을잡을수있다.
이책에엄선된101가지지식은언뜻무작위로구성된듯보이지만,한가지내용이나오고바로뒤에는그와관련된지식이이어서나오거나,아니면앞선지식에대한고정관념을뒤집는반전의조언이이어지는식으로묶여있다.예를들어꼭장난감만장난스러운형태인것은아니라고했다가,한장만넘기면바로장난감도귀여울필요가없다고설명하는식이다.이러한치밀한배치덕분에독자들은시간이날때마다무작위로펼쳐읽든,순서대로차례차례읽든효율적으로공부하고기억할수있을것이다.

그아이디어는어떻게이물건이되었을까?
제품제작과정의핵심노하우

이책이강조하는것중의하나는‘시스템’이다.제품은그저제품하나가아니며,다른사물이나환경속에연결된채상호의존적으로존재하기때문이다.따라서산업디자이너는제품의사용환경등을포함한시스템의작동을늘염두에두어야한다.예를들어냉장고와침대는결코움직일일이없는물건처럼보이지만,냉장고에바퀴가없거나매트리스에손잡이가없으면이사를해야하는결정적인순간에쓸모없는물건이될수있다.산업디자인은이렇듯사용의전과정을상상하며사용자를이해하는과정이기도하다.
이책은입문자들이디자인작업을진행할때꼭알아두어야할지식과기술의포인트도짚어준다.스케치에서기본이라고할수있는‘직선그리는방법’부터,투시도와정투상도는각각어떤목적에따라사용해야하는지,제품을제작할때부피와무게,두께와강도는어떻게판단하고결정해야하는지,모듈과금형은어떻게다루어야하는지,디테일은어떻게처리해야하는지등제작과정의중요한장면들을보여준다.이외에도마감처리,환기구설치,색상사용법,목업과프로토타입(시제품)의효율적인구현까지제품디자인과정의전반에서필요한팁을담았다.

‘캔따는법’을배우는사람은없다!
잘디자인된제품은뭐가다를까?

이책은잘디자인된제품의‘미덕’도짚어준다.책에따르면잘디자인된제품은어떻게쓰는건지보자마자직관적으로알게해준다.예를들어스위치는올리면켜지고내리면꺼진다는것,주전자는손잡이를잡고반대편으로기울여따른다는것을우리는배우지않아도안다.대표적으로폭스바겐은트렁크잠금해제기능을사용자가스스로알아내도록‘기회’를제공했는데,이는사용의편의를넘어사용자에게‘기분좋은발견’의기회를제공한다는점에서제품의중요한미덕이라고본다.또한혁신적인자연모방의사례로늘언급되는벨크로접착포,리하르트노이트라의낙타테이블등을예로들어,이러한제품들의성공은자연을형태를넘어기능까지집요하게모방했기때문이라고강조한다.스툴넘버원의자를통해서는‘복잡성을숨길줄아는’단순함에대해이야기한다.
이케아가어떻게세계에서가장큰가구회사가되었는지에대한분석도기억해두면좋다.그중에는특히모든소재를단일부품으로사용하기때문에효율적인재활용이가능하다는점도있는데,이처럼사용이끝난제품의폐기도디자이너가고려해야하는요소다.예컨대종이컵등비석유소재가환경적으로더선호되는경향이있지만,실제로는플라스틱코팅때문에재활용이어렵다는점,같은플라스틱이어도폴리에틸렌등단일소재가재활용하기쉽다는점등은앞으로의산업디자인에서더욱중요하게활용될팁일것이다.

제품을넘어핵심경험을파악하라!
창의적인기획을위한통찰력훈련

이책에는‘창의력’에대해서도조금다른이야기를들려준다.흔히창의력은영감과관련된일이며,이러한영감은‘어느날갑자기’찾아온다거나,머릿속에서만나온다고여길때가많다.하지만이책은‘몸’을쓰라고강조한다.디자인도결국물건을사용하는‘몸’에기반해야하므로디자인과정을행동으로,행동을다시디자인과정으로연결하는것이중요하기때문이다.겉으로보이는문제의핵심을‘재구성’하는법,아이디어구상과정에서추상적인상황과구체적인상황을나누어질문하는법,제품을‘동사’형태로상상함으로써사람들의필요를생각하는법,기발함과전통에대한고민,기획을막시작하거나막혔을때취할행동등에대한조언은,오늘날어떤형태건‘상품’을만드는수많은기획자들도적용해볼수있는조언들이다.
물론이러한기획은혼자하는것이아니다.사람들의피드백을통해각각의단계는극적으로나아질수있다.그리고여기에도요령은있다.이책에서권하는것은‘거친스케치’와‘완성되지않은프로토타입’이다.정돈되지않은상태가오히려다른사람들이부담없이의견을내도록도와줄뿐아니라,디자이너스스로의애착을줄여줌으로써자신의기획을좀더멀리서바라볼수있게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