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기에는 내일이 너무 가까워서 :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여섯 명의 청소년

기다리기에는 내일이 너무 가까워서 :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여섯 명의 청소년

$13.00
Description
〈스트릿 우먼 파이터〉 YGX 예리, 황선우 작가 추천!
정해진 트랙을 벗어나 좋아하는 일을 향해 달려간
00년대생 청소년 여섯 명의 솔직한 ‘일하는 마음’
입시와 취업이라는 정해진 트랙을 벗어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청소년 여섯 명의 선명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
대한민국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한번쯤 마주하는 질문이 있다. ‘장래 희망이 무엇인가요?’ 이 질문을 받은 청소년들은 대부분 막연한 환상을 가진 직업이나, 부모님과 선생님의 눈에 가장 ‘정답’ 같아 보일 직업을 골라 답한다. “한 시간 더 공부하면 미래의 직업이 바뀐다”는 말을 들으며,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배우지만, 정작 어른이 되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깊게 생각해볼 시간도 계기도 없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일’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우리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재정의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 직업이 자기에게 맞는 일인지 모른 채로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업을 선택한다.
이 책은 공부와 입시라는 정해진 트랙을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일찌감치 찾아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십대를 보낸 이들은 스스로 지향하는 가치와 기준을 위해 매일 바쁘게 움직인다. 각각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일상과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2000년대생 청소년 여섯 명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했다.
책의 기획 단계에서, 인터뷰이 선정에는 분명한 기준이 있었다. 첫째, 지금의 청소년과 동시대를 살고 있는 2000년대생 또래일 것. 다른 시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어른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가고 있는 청소년의 생생한 이야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둘째, 관심 있는 것을 계속 해나가기 위해 ‘일’이라는 방식을 선택한 사람일 것. 소속이나 급여의 유무 대신, 일정 시간을 들여 진지한 태도로 세상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활동하고 있는지를 ‘일’의 기준으로 삼았다. 셋째, 어느 한 직업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인터뷰이를 섭외할 것. 창의성이 필요한 일, 기술이 기반이 되는 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 사회적 편견이 존재하는 일 등을 골고루 염두에 두었다. 그렇게 패션 디자이너 심수현,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지우, 기후 활동가 윤현정, 플랫폼 프로듀서 최형빈, 종합격투기 선수 신유진, 목조주택 빌더 이아진을 만났다.
단지 ‘대견한’, ‘훌륭한’ 청소년의 미담이나 성공담이 아닌, 사회 안의 동등한 동료이자 자기만의 걸음을 걷고 있는 다음 세대로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었다. 일에 있어 한 명의 전문가로 인터뷰이를 대하되, 청소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생각을 배제하지 않고 ‘일하는 청소년’의 입체적인 모습 그대로를 바라봤다. 여섯 명의 인터뷰이들은 자신의 관심사를 찾은 계기와 그 관심사를 일과 연결시킨 경로, 일하는 마음과 태도, 개인의 삶과 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동안 이룬 성취뿐만 아니라 청소년으로서 경험했던 힘듦이나 차별, 자신이 바라는 학교와 사회의 모습,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까지 빠뜨리지 않고 담아냈다.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에게 새로운 꿈과 미래를 상상하게 하고, 일에 대한 열정과 용기가 필요한 모든 이의 마음에 깨끗한 공기를 불어넣어줄 책.

저자

문숙희

1992년생.일을시작한지곧만7년이된다.누군가의성장에도움이되는일에관심이있다.새로운방식으로문제를해결하는것에매력을느껴서한줄로설명하기어려운일을골라했다.초등학생들과학교안에바닥놀이터를만들거나,청소년에게어떤배움이필요한지이야기하는컨퍼런스를열거나,새로운배움의환경을만드는팀을찾아후원하는일을했다.회의록을정리하며미처몰랐던맥락을발견할때재미를느낀다.관점이있는콘텐츠를만드는걸좋아하는데,많은사람들에게닿을수있게하는건아직어렵다.쉼이필요할때에는발걸음이닿는대로산책을한다.문닫은가게안을구경하는취미가있다.청소년과의대화를사랑한다.이야기나누고싶은어른으로멋지게나이드는게인생의목표다.

목차

프롤로그우리가만난이유

상상과현실을모두담아내는세계|패션디자이너심수현
어디에도없지만어디에나있는이야기|콘텐츠크리에이터김지우
변화를만드는우리의목소리|기후활동가윤현정
가치있는일을할시간|플랫폼프로듀서최형빈
자부심으로먼저걷는길|종합격투기선수신유진
후회없이나를던질용기목조주택빌더이아진

에필로그내일을고민하는당신에게

출판사 서평

무언가를너무좋아해서,세상을바꾸고싶어서,성장하기위해서…
나를더나답게만드는일을찾아낸계기부터
계속걸어갈수있는구체적인길을만들기까지

MZ세대에게‘일’의개념은생계를유지하는노동보다,자신의자아와삶을구성하는정체성에가깝다.여섯명의인터뷰이가고른‘일’은자아를실현하는방법이자자신을가장자신답게만들어주는무엇이었다.패션디자이너수현과콘텐츠크리에이터지우는자기를표현하고세상에메시지를전달하는일을선택했다.기후활동가현정과플랫폼프로듀서형빈은중요한가치를실현하고더나은사회를만드는일을하고싶다.종합격투기선수유진과목조주택빌더아진은끊임없이자신을끊임없이성장시키고직업에대한사회적편견에맞서는일을계속하고있다.
여섯인터뷰이가걸어온길은모두다른모양의곡선을그렸고,저마다의빛으로반짝였다.각자걷고있는길은모두달랐지만한가지는같았다.자신이너무나도사랑하는일,자신을자신답게만드는일을하고있다는사실이다.일에대한분명한감각과향상심,확고한가치관과발자취를가지고자신만의길을만들어가고있는이들의이야기를듣다보면,그들을응원하며함께발맞춰걸어가고싶어진다.진로에대해고민하는청소년뿐만아니라,사회에나와일을하며어느순간반짝이는마음을잃고미로에빠진어른에게도도움이될찬란한이야기들.

“예술가는자기를홍보할줄알아야되고,
인기를유지하기위해서는자신만의세계관이있어야한다고생각해요.”

어릴때부터패션에관심이많았던수현은중학생때부터옷을직접만들어입기시작했다.웹예능〈고등학생간지대회〉에출연해패션디자이너의정체성을드러내며최종3위를차지한후,자신의패션세계관을가장잘보여줄수있는브랜드‘심수현아카이브’를론칭했다.수현에게옷을만드는것은자신을가장잘표현할수있는일이었고,멀어보이는꿈과목표일지라도즐겁게상상하며길을만들었다.막연한꿈을이루고싶지만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다면수현의연결된경험들이도움이될것이다.

“나와비슷한사람들이내이야기를통해자기삶을꾸리는데힌트를얻고,
서로의경험을나눈다면정말좋을것같아요.”

장애당사자로서익숙하고중요한장애라는주제에대해하고싶은말이많았던지우는고등학생때유튜브에서자신의이야기를시작했다.더많은사람에게닿을수있는플랫폼을고르고,어떻게하면더효과적이고흥미롭게이야기를전달할수있을지고민하며다양한시도를했다.지우는지금도계속변화하고넓어지는자신의이야기를콘텐츠로만들며다른사람들에게질문을던지는일을하고있다.자기가가진관심사를지속적인일로만들고싶은사람이라면지우의다채로운방식에서힌트가다가올것이다.

“변화가쉽다는걸알려주는존재가되고싶어요.
정확히말하면변화가쉬운세상을만들고싶어요.”

우연히본다큐멘터리를통해동물권과기후위기에관심을갖게된현정은기후위기의심각성을알리기위해친구해영과함께피켓시위를시작했다.그러나정작문제에관심을갖지않는어른들에게실망했고,실질적인변화를만들기위해기후활동가가됐다.현정은수많은동료들과소통하며,포기하지않는단단함으로세상을바꾸고있다.현정에게기후운동은자신을가장자신답게존재하게하는일이다.변화앞에서망설이고있는사람이라면현정의이야기에서힘을얻을수있을것이다.

“저는만드는사람이지향하는가치가서비스에반영됐을때
책임감을갖게된다고생각해요.”

코로나19에대한가짜뉴스로사람들의공포심이끝없이커질때,대구의중학생이던형빈은사회에도움이되는서비스를만들어야겠다고다짐했다.형빈이친구찬형과함께만든‘코로나나우’는정확하고공인된정보를제공해수백만명이이용하는앱이됐다.여러전문가를만나고기술에대해공부하며넓은세상을알게된형빈은더깊은배움을위해준비하고있다.지금자신을둘러싼현실속에서할수있는일을찾고있다면형빈의이야기에깊이공감할것이다.

“뒤에올여성선수들에게할수있다는것을보여주는
영향력있는존재가되고싶어요.”

몸을움직이는걸좋아해활동적인운동을즐기던유진은강해지고싶다는생각을계기로격투기를배웠다.무언가를좋아하는단순하고깨끗한마음은‘최연소프로데뷔종합격투기선수’라는타이틀에도달하게만들었다.유진은스스로에대한기준을세우고몸과마음을매일단련하며여성격투기선수라는직업에대한자부심으로일하고있다.다른이들이가지않는길에서서고민하는사람이라면유진이걸어온길을보며용기를얻을수있을것이다.

“‘지구를무대삼아서사람들에게도움이되는작품을창조하는예술가’가
제목표와가장가까운문장인것같아요.”

호주에서고등학교를다니다자신이정말하고싶은일을찾아한국으로돌아온아진은,우연히견학을간건축현장에서집이만들어지는모습에사로잡혀빌더가되었다.일터에뛰어들어적극적으로집짓는법을배웠고,마음맞는선배들과팀을이루고많은사람들과소통하며더멀리나아갔다.아진은‘빌더’라는직업명에국한되지않고,세상에도움이되는예술가로살수있다면무엇이든할예정이다.커다란도전을앞두고움츠러들었다면아진의이야기를통해새로운세상으로한발자국나설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