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철학하기 : 사상사부터 예술철학까지 한국 철학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

대화로 철학하기 : 사상사부터 예술철학까지 한국 철학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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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민,박민철,김종곤,김지니,박종성,박민경,이원혁,이진욱,고주연,이수연

건국대학교문과대학철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건국대학교학생복지처장과문과대학장그리고한국철학회,한국철학사상연구회,인문한국(HK)연구소협의회회장을역임했으며현재건국대학교인문학연구원원장과통일인문학단장을겸하고있다.30여년동안대학에몸담고정치·사회철학을연구하면서한국적인철학연구의풍토를세우기위해고심했으며,남북의통일은‘사람의통일’이라는관점에서‘통일인문학’이라는학문분야를개척했다.국제고려학회서울지회장과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정책위위원장을맡아통일인문학의이론을사회실천적인차원에서확산하는데에도심혈을기울이고있다.대표적인논저로는〈분단과통일,그리고한국의인문학〉(2010),〈통일학의정초를위한인문적비판과성찰〉(2013),《소통,치유,통합의인문학》(2009,공저),《통일을상상하라》(2017,공저)등다수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부한국의사상과그확장
1장한국근현대사상의지평과서양철학의자기화
2장역사적트라우마와한국인의정신분석
3장‘북한’이라는타자를위한인식론적전환

2부존재론에서정치철학까지
4장유일자라는이름의존재론
5장예술과해방,미학적인것의정치성
6장근대국민국가와생명그리고권력

3부예술철학의해방적기능
7장사진철학,그실현과확장의가능성들
8장무엇이예술을예술답게하는가
9장예술철학의의미와경계

출판사 서평

1장〈한국근현대사상의지평과서양철학의자기화〉에서는헤겔철학에내재된변증법과실천등의지향이어떻게한국의사회변혁논리와결합하게되는지를분석한다.2장〈역사적트라우마와한국인의정신분석〉에서는수사적으로사용하던‘역사적트라우마’의개념을사회적으로전승되는집단트라우마로재구성하는한편,재구성된개념에비추어분단과전쟁으로발생한코리언의역사적트라우마를분석한다.3장〈‘북한’이라는타자를위한인식론적전환〉에서는백성에서피식민자로,피식민자에서조선인민으로,그리고인민대중으로변화·성장해간북조선인민의역사를추적하며,북조선인민에대한역사적인식위에‘우리’의역사를쌓는새로운접근이남과북이함께가는또다른길을열어줄것이라는믿음을드러낸다.

4장〈유일자라는이름의존재론〉에서는반란을옹호하고국가에대항해자신의힘을확장할수있는자유로운연합속에서개인들이서로를찾도록부추기는슈티르너의주장이지닌현대적의미에대해이야기한다.5장〈예술과해방,미학적인것의정치성〉에서는마르쿠제의미학론을통해예술의해방적기능을논하며그현재적의미를재고한다.6장〈근대국민국가와생명그리고권력〉에서는근대의생명정치를통해현대민주주의의이면에대한논의,즉다수에의한통치그리고지배자없는피지배의자발성에대해이야기한다.

7장〈사진철학,그실현과확장의가능성들〉에서는커뮤니케이션의주도적매체로서문자의역할이다시이미지로이행되어가는과정과그로인해발생할수있는문제들을철학적으로고찰하며사진의새로운의미를제시하는플루서의사진철학에관해논한다.8장〈무엇이예술을예술답게하는가〉에서는예술의외연이극도로확장된오늘날,예술철학에서미학으로의이행을보여주는단토의사유에주목해예술의고유한존재방식이무엇인지이야기해본다.9장〈예술철학의의미와경계〉에서는세상을바라보는예술가의태도와관점은작품에어떻게반영되고있는지그리고어떤의미를만들어가고있는지살펴보고,현대미술에대한새로운해석에대해이야기한다.

책속에서

대학에몸담고있으면서줄곧학생들에게강조했던바가바로‘현실’이었다.누군가의철학적텍스트를앵무새처럼반복하는것이아니라우리의삶이전개되는‘지금여기’에서문제점을포착하고그것을극복하기위한방안을‘사유’하기를주문해왔다.하지만현실의문제를사유하는것은일방적으로지식을전달하는가르침의영역이아니다.사유는서로소통하면서대화를통해나누는것이기때문이다.그래서지난10여년이넘는시간동안대학원에서공부하는제자들과정기적으로세미나를진행하면서각자의논문을함께읽고토론하는시간을이어왔다.그자리는말하는이와듣는이가따로있는것이아니라능동과능동이동시적으로공존한시간이었다고자부한다.(…)이책은서로가사유를나누었던지난시간들의최종적인결실이라고할수있다.
---p.7-8

철학은단순히앎의학문이아니라사유의학문입니다.세계의의미를해석하고미래를예측하는학문이죠.그렇기에그어떤학문보다우리가살아가는시대와동떨어질수없을겁니다.
---p.51

우리는역사적으로식민지청산을제대로하지못한이유로독도영유권과일본군위안부문제를둘러싸고첨예하게갈등하고있습니다.이문제에있어서는일본이과거의잘못을인정하고진심으로사과할필요가있는거죠.그럴때식민트라우마의치유를기대할수있을겁니다.또남북관계에서는분단체제를유지하면서군사적·정치적으로대립하면서분단과전쟁의기억을반복하게합니다.(…)평화를내건각종전시관과박물관의공간적상징물또한마찬가지로과거를기억하고원한과증오의감정을드러내도록주문합니다.이러한것들이바뀌어야지요.
---p.74

플라톤의대화편들은현자소크라테스가일방적으로자신의사상을주변에강요하는것이아닌대화와토론을통하여인류가지성을이루어가는모습을보여줍니다.플라톤의저작들에등장하는인물들은대부분자신만의논리와근거로그럴듯하게자신의생각을주장합니다.아마그런사유들은혼자서사유했을때상당한자신감을가졌을수도있었겠지요.그러나토론을통하여자신의사유와논리의허점을발견하고이를수긍합니다.논리적오류나텍스트의오독은자신의눈으로스스로발견하기어렵지요.(…)특히철학은여러지성이어울려가면서그학식이쌓여가는것입니다.
---p.180-181

뒤샹은변기가원래가지고있는일상적인가치,도구적가치를제거하고새로운맥락에서그대상의새로운정체성을창조해냈죠.〈샘〉이예술자체에대해반문하고있다는점에서좋든싫든그것은예술에속할수밖에없는것이고,우리는그작품이던지는물음을다룰필요가있는것입니다.그렇다면〈샘〉과같은작품을예술이라고할때,이제우리는‘아름다움’이라는예술을설명하는하나의틀을넘어새로운방식으로예술을설명해야만할것입니다.이로써오늘날예술은우리를새로운사유의영역으로이끌고있다고할수있겠습니다.
---p.25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