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의코에빨대를꽂아넣고싶어서빨대로커피를마시는사람은없을것이다.호주코알라의발바닥을까맣게불태우려는굳은의지로택시와비행기를타는사람도없을것이다.그런데우리는그모든비극을촉발하는기후위기에누구보다앞장서고있다.단지‘평범’하게하루하루를살아간다는이유로말이다.그러니과연그누가변명하지않을수있을까?《나는선량한기후파괴자입니다》는그변명들을하나하나꺼내어민망할정도로구석구석분석한다.그런데이상하다.민망할정도로날카로운변명에대한분석은절망보다희망에,비난보다위로에가깝다.어떤비관보다낙관적이고,그어떤낙관보다현실적이며희망적이다.
―이소연,《옷을사지않기로했습니다》저자
★2023년K3유니스푸트상수상★
기후를보호할수있도록동기를부여한
기후프로젝트에수여하는상
“우리는그모든비극을촉발하는기후위기에누구보다앞장서고있다.
단지‘평범’하게하루하루를살아간다는이유로말이다.
그러니과연그누가변명하지않을수있을까?”
평범한내일상이기후를파괴하고있다면?
이제지구온난화라는말대신지구열대화(globalboiling)라는말이더익숙하다.더워지는지구를넘어이제는끓고있는지구인셈이다.지구는점점더이상기후를보이고있다.우리는이심각한기후위기앞에서일부러이지구를더파괴하겠다고,숲에폐건전지를잔뜩버리거나필요도없는비행기를마음대로타며탄소를뿜어대지않는다.환경을위한기부금도내고,기후변화를모른척하는정당에표를주지도않는다.기업들은친환경인증을받으며환경운동에앞장선다.그누구도환경을적극적으로파괴하고,기후위기를재촉해존재자체를위협받고싶어하지않는다.우리모두는기후를보호하는데찬성하는선량한보통사람이다.그렇다면이지구를파괴하고있는것은도대체누구인가?
사실우리가내리는일상속의수많은결정들을살펴보면그다지기후친화적이지않다.비행기와자동차타기,육식하기등수많은탄소발자국을남기며기후위기를불러오는수많은행동들을하고,이를정당화하고합리화하는수많은변명거리를내세운다.
“기후위기?이미너무늦은것같아.”“내가아무리친환경적으로살아봤자남들이다망쳐버리는데뭐.”“이번만자동차를타고,다음부터는기후를위해가까운거리는걸어다녀야지.”……
한번쯤내뱉어보고,들어봤을익숙한이말들이사실우리의기후파괴적인행동에대한변명이라는사실을알고있는가?새롭게출간된《나는선량한기후파괴자입니다》는이렇게우리가평범한일상속에서늘어놓게되는변명25가지를소개한다.지구를보호해야한다고생각하면서도결국기후파괴적인행동을하고마는우리사회의다양한모습들과그속에숨은인간의심리를낱낱이파헤친다.생생하고구체적인사례(변명)와날카로운분석은흔히하는변명에대한공감을불러일으키는한편,우리가어떤심리로이런변명을갖게되고기후파괴적인행동을하게되는지이해할수있게돕는다.
이책은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3개국이기후친화적인커뮤니케이션을위해기후를보호할수있도록동기를부여한프로젝트에수여하는‘K3유니스푸트상’을수상하며독자들에게그이름을알렸다.
기후심리학전문가가말하다!
우리내외면의모순을꿰뚫는한권의책
저자토마스브루더만은기후심리학,지속가능한개발,대중심리학등다양한분야에관심을가지고오스트리아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일본국립환경연구소,태국AIT등여러국제기관에서연구를했다.또한적극적환경운동가이자인간행동전문가로서활발히활동하며그다양한연구경험을바탕으로《나는선량한기후파괴자입니다》를펴냈다.기후와관련된연구를하고있으면서도자동차를몰며온실가스를뿜어대는자신을자조하기도하고정치인의우스꽝스러운환경공약을신랄하게비꼬기도하면서기후친화적행동을어렵게하는우리인간내외면의모순을이책에서예리하게꿰뚫고있다.
사실자동차와비행기를타고,수많은탄소발자국을남기며기후를파괴하는우리의모든행동에는사실그만한이유,변명이있다.이책은기후위기를회피하고,무시하고,두려워하는변명의다양한모습을분석한다.시간을아껴준다거나값싸다는이유로기차대신비행기를택하는합리성이부른기후파괴적인결정을비롯해기후변화와그결과를자신의인생에직접적으로영향을주지않는것으로생각해심리적거리감을두고타인에게책임을전가하게되는현상까지그내면이상세하게펼쳐진다.방어기제,인지편향등다양한심리적메커니즘을통해독자들은우리가기후를파괴하는행동을하면서도어떻게우리가스스로를‘좋은사람’이라고생각하고이긍정적인자아상을유지하는지알게된다.쉽게정당화하고합리화하게도와주던변명의실체가밝혀지며독자들의양심을찌른다.
이책의각장끝에는그장을요약하거나배경을설명하는박스글을배치했다.앞에서설명한핵심내용을한번더살펴보고새로운정보를익히며보다쉽게본문을이해할수있다.또본문의주요상황을짧게담아구석구석배치된카피바라일러스트는책의분위기를환기하며읽는재미를더한다.
개인의실천을넘어구조의변화로!
기후친화적인미래,기후친화적인일상을안내하는교양서!
이책은이모든변명에도불구하고지구를위한행동을실천하고자하는독자들을위한책이다.우리의수많은변명을분석하고그심리를알려주며독자들이“다어쩔수없는일이었네”하고합리화하게하는것이아니라기후친화적인선택으로나아갈단하나의이유를찾을수있도록돕는다.그모든변명에반박의견을덧붙여독자들이책에서소개하는이모든이유에도불구하고기후친화적인행동으로나아갈수있도록그방향을제시하고있다.
책에서소개하는기후친화적인삶을이끄는방법에는개인의실천만이있지않다.탄소세와같은시장경제원리와공정성을배제한기후정책의약점을날카롭게꼬집고,정치적의사결정자들이공정성을기반으로사회적문제들을더사려깊게살펴야한다는것을강조하며,사회적규범을통해기후친화적인일상이보편화될수있는방법도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