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 형태의 갈래 : 건축가의 생각

집합 형태의 갈래 : 건축가의 생각

$25.00
Description
“건축가는 어떻게 그의 건축이 되어가는가?”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건축가들의 개념과 고민을 부린 ‘건축가의 생각’ 시리즈,
그 첫 번째 책!
“이 집을 지은 건축가를 이끈 시간과 생각은 무엇일까?”
:글로 보여주는 건축작품집 시리즈, ‘건축가의 생각’

흔히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고 한다. 화가는 그림에, 시인은 시에 생각을 담고 독자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담아 그림이나 시를 감상하고 해석한다. 건축가를 작가의 영역에 포함시켜 생각한다면 건축가의 생각은 건축물에서 읽을 수 있다. 도서출판 동녘의 새로운 시리즈 ‘건축가의 생각’은 ‘글로 보여주는 건축작품집’이라는 콘셉트로 사진과 도면으로 구성하는 여느 건축작품집과 달리 건축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 내려간 일종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건축가가 어떤 생각으로 그 집을 지었고 어떤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어떻게 자신의 작업에 응용했는지 건축가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다.
저자

김영준

저자:김영준
서울대학교에서건축을공부했다.고도성장기이후안정기에접어든현실의건축과도시중간영역에관심을두고와이오투도시건축을운영하고있다.런던,로테르담,마드리드등여러도시의다양한건축과도시일상을경험했다.집합형태를주제로자하재(뉴욕MOMA소장),행정복합도시현상설계(공동1등),논현동ZWKM사옥등의작업을진행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서울대학교,EUM(스페인),MIT(미국)등에서강의했다.파주출판도시건축코디네이터,서울시2대총괄건축가였다.

목차

책을내면서

건축유형BuildingTypes
허유재병원|동일테라스|하이퍼카탈루냐,스터디

매트빌딩MatBuilding
파주출판도시공동주거,계획|자하재|국립현대미술관,현상설계

건축가없는건축ArchitecturewithoutArchitects
서광사|자운재|아모레퍼시픽연구소본관,계획

비개인적인건축Un-PrivateArchitecture
Y주택|행정중심복합도시기본구상,현상설계|위미공소,계획

포메이션Formation
K주택|학현사|네오텍,계획

플롯Plot
발렌시아TD-05공동주거,계획|파주상업시설,스터디|휴맥스연수원,계획

흐름의선FlowLine
마음고요명상센터|새만금도시기본구상,스터디|현대자동차그룹신사옥,현상설계

밴드Band
가평주거단지,계획|사직공원‘스텝’|과천지구도시건축통합마스터플랜,현상설계

필드블록FieldBlock
파주출판도시2단계건축지침|ZWKM블록|삼성디지털시티복합시설,현상설계

다중의질서MultipleOrder
해인사신행문화도량,현상설계|남해명주생태도시,현상설계|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1블록,현상설계(당선)


건축개요

출판사 서평

‘집합형태의갈래’로듣는
한국의대표중견건축가김영준의건축이야기

‘건축가의생각’시리즈의첫번째건축가는김영준이다.김영준은건축이외에전시공간디자인,전시기획,마스터플랜등다방면에서활발히활동하는건축가로건축계에서는모르는이가거의없을만큼손에꼽히는우리나라의대표건축가이다.
김영준은“집합형태의갈래”라는큰주제아래건축유형,매트빌딩,건축가없는건축,비개인적인건축,포메이션,플롯,흐름의선,밴드,필드블록,다중의질서라는10개의키워드를책,영화,여행,축구,전시,친구등중요하게생각하거나좋아하는요소들과연계해이야기한다.어떤부분에서는상당히학술적인이야기를하고또어떤부분에서는지극히개인경험을이야기하고,또어떤부분에서는제3자가되어객관적인이야기를한다.
10개의키워드는건축작품을이야기하는실마리이기도하다.책에서는각키워드를중심으로작업한프로젝트3개씩을묶어구성했다.김영준작업가운데30개의작업을들여다볼수있다.30개작업가운데15개는계획안이고,그가운데7개는현상설계참가안이다.

‘유형’은이렇게출발한나의건축적이상이었다.요소의조합,유형의분류,나아가집합형태순서로연결되었다.어쩌면유형은집합형태와종속의관계는아니고더큰개념일수도있다.그러나나에게집합형태라는줄기는유형에서출발하였기에,책을구성하는첫번째개념의자리에위치시켰다.
_20쪽

형태와기능(기능주의가아닌)사이어딘가를찾아다닐때,축구의포메이션단어는중요한나침반이되었다.블록(축구에서하이·미드·로우)에서종횡단면을검토해서로연계를목적으로기본구조를짜는것,그것을하나의건축적포메이션이라유추했다.형태를뒤로물리고기능을기능주의에서단절시키니,두축을좌표로다양한사분면이꾸려졌다.
_151쪽

건축적플롯이란형태요소들을나누고반복하고그들연계의줄거리를구성하는방법론이라정리하였다.건축이여러가지요소(씬)로구성된하나의조형(스토리)이라면그들부분적공간(시퀀스)을연계하고조정하는설계기법은당연히플롯의범주였다.
_183쪽

김영준은어떻게김영준의건축이되어가는가
:건축가의생각과시간을함께읽는건축작품집

일산동구정발산역에서주엽역쪽으로올라가다보면레고블록을쌓은것처럼보이는건물이있다.일대에사는사람들에게는랜드마크와같은건축물인‘허유재병원’이다.바로김영준건축가의작업이다.
허유재병원뿐아니라책에소개된다른집들을들여다보면김영준건축가는눈에띄는형태나눈에띄는마감재를사용해모습을뽐내려는건축보다는직육면체덩어리를재구성하는데관심두고있는것처럼보인다.수학시간에배운‘순열과조합’이라는제목의장이생각난다.한신문(《중앙선데이》2008년1월12일자)에서는“현실에발디딘삶을위한집짜기”라는제목으로그의주택작업을소개하기도했다.
김영준건축가는왜조합하고분절하고쌓고짜고엮는작업방식으로작업을할까.《집합형태의갈래》는김영준의입을통해이궁금증에대한답을들려준다.저자는이책에서자신의학창시절,유학시절,설계사무실에서근무하던시절배우고보고들은것은물론어떤책을읽고어떤영화를즐겨보고,어떤스포츠를좋아하는지,어떤친구들과어떻게교류하고어떤생각으로작업을풀어가는지이야기한다.
저자는대학원시절《공간》편집부에서일한덕분에또래보다많은선후배의작업을접할수있었고당시건축계의현안을조금더가까이에서접할수있었다.홀로혹은답사안내자로혹은전시기획자로혹은작업을위해다녀온국내외의수많은도시경험과런던·로테르담·마드리드처럼1년이상거주하면서체험한도시이야기에서는김영준이도시를바라보는시각과김영준의도시에대한감각을알수있다.
이에더해저자가이책에서부려둔르코르뷔지에,스미슨부부,렘콜하스,승효상등지금의자신에게큰영향을미친건축가들의이야기,알레한드로자에라폴로,마누엘가우사등동시대해외건축가친구들과저자가함께한경험역시우리가건축가김영준에게축적된시간과개념이무엇인지좇을수있게되는중요한단초가된다.
결국우리는이책을통해한국을대표하는건축가중하나인김영준이어떻게김영준건축작업의근간이되어주는지를확인하게된다.건축가의생각과시간이어떻게건축이라는거대한물성을지닌결과물로이어지는지그과정을생생하게확인하고싶은독자,건축을더입체적으로이해하고싶은독자들에게이책의일독을권한다.

미스의차가운이성보다는르코르뷔지에의정열적인이상에더욱호의를느꼈다.막개발이시작된우리의상황에서산업화를전제로하는미스보다는르코르뷔지에의작업방식이현실적이라는인식이있었다.그의도시프로젝트나남미프로젝트등에더많은관심을두었다.르코르뷔지에의유산으로둘러싸인주변의인적환경도영향을미쳤다.졸업논문주제로르코르뷔지에를선택했다.
_17쪽

첫번째건축여행은뭘봐야하는지뭘보고싶은지잘몰랐다.더군다나통신시설을반드시봐야했기에일정에쫓기면서그냥부지런히돌아다녔다.파리는깨끗하지않았고,슈퍼마켓에는치약의종류가너무많았다.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전망대의바람,엘에이밤거리의노숙자와강도등번외편기억들이건축보다앞서있다.그런경험이건축을오롯이살펴보려는준비된일본여행으로이끌었다.
_79쪽

일년이상머물면서사계절을경험했던도시는런던·로테르담·마드리드세곳이었다.연구나답사목적으로짧은기간도시를방문하면나름강력한도시구조하나로서그곳을기억하는습관이있었다.파리는축으로,베를린은동서의경계로,비엔나는링으로,코펜하겐은방사형으로,바르셀로나는그리드로…이런방식이었다.거기에책이나매체에서얻은정보를계속얹으면서저장된개별도시의프로필을업데이트하곤했다.
_1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