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임재용의 시대감각

건축가 임재용의 시대감각

$25.00
Description
“건축가는 어떻게 그의 건축이 되어가는가?”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건축가들의 개념과 고민을 부린 ‘건축가의 생각’ 시리즈,
그 두 번째 책!
“이 집을 지은 건축가를 이끈 시간과 생각은 무엇일까?”
:글로 보여주는 건축작품집 시리즈, ‘건축가의 생각’

흔히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고 한다. 화가는 그림에, 시인은 시에 생각을 담고 독자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담아 그림이나 시를 감상하고 해석한다. 건축가를 작가의 영역에 포함시켜 생각한다면 건축가의 생각은 건축물에서 읽을 수 있다. 도서출판 동녘의 시리즈 ‘건축가의 생각’은 ‘글로 보여주는 건축작품집’이라는 콘셉트로 사진과 도면으로 구성하는 여느 건축작품집과 달리 건축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 내려간 일종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건축가가 어떤 생각으로 그 집을 지었고 어떤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어떻게 자신의 작업에 응용했는지 건축가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다.

저자

임재용

저자:임재용
서울대건축학과를졸업하고미시간대학교에서건축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1990년미국LA에서O.C.A.,1996년서울에건축사사무소O.C.A.를열고지금까지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2024한국건축문화대상공공분야대상수상을비롯해2020IF디자인어워드,ARCACIA어워드금상,한국건축문화대상대상,한국건축가협회상,서울특별
시건축상대상등다수의상을수상했다.2019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총감독을역임했다.
사회,경제,문화의전반적상황변화를인식하고그것을담아내는새로운유형과공공성의풍경을잇는작업을꾸준히하고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새로운풍경

진화하는주유소
서울석유주식회사사옥,2007│한유그룹사옥,2009│양재복합시설,201234│지능형전기차충전빌딩,2018│현대자동차수소차충전소디자인가이드라인,2018

새로운공장미학
태평양제약헬스케어사업장,2012│아모레퍼시픽상하이뷰티사업장,2013│HK사창리공장,2015│파주출판도시FB16,2015│인페쏘,2011│티에스엠MTV신공장,2017│에이프로젠오송캠퍼스,2018

테라피스
더레드빌딩,2018│클리오사옥,2019│YG-1사옥,2021

반려동물과함께하는시대
애견힐링파크,2022

열린풍경

비움으로만들어낸공공성
DUO302,2014│단지허물기│한남3구역재정비촉진지구기본구상,2009│은평기자촌임대아파트,2013│백사마을주거지보전사업,2019│

지역사회와공존하기
지역사회로열린교회:연동교회,혜명교회,온누리교회남양주캠퍼스,남서울교회교육관,온누리교회수원캠퍼스│노인요양시설다정마을,2009│이웃과마당을공유하는어린이집,2023

열린거주풍경
비움과마당:일산주택1,일산주택3,일산주택2│경계의틀:일산주택4,일산주택5,영종신도시주택,
김포운양동주택│흔적남기기:문호리주택,묵방리주택,평창동주택1,평창동주택2│직주주택:우면동스튜디오,서초동스튜디오,림스코스모치과│테라스와커뮤니티마당:휴먼빌리지,더테라스힐

공공성의풍경
다양한도시실험
미래모빌리티가만드는미래도시│플랫폼도시:세운상가군재생사업공공공간(삼풍상가-남산순환로구간),2017│표류도시:창동·상계창업및문화산업단지,2018│바코드도시:성뒤마을,2017│메타시티:“서울:메타시티를향해”전시,2014│탄소중립도시:사이판마하가나섬의재구조화작업,2023

공공성의풍경을잇다
실천1:2019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실천2:공공성지수와공공성지도│실천3:공공성의풍경을잇는서리풀수장고,2023

책을마무리하며
건축개요

출판사 서평

“건축가는어떻게그의건축이되어가는가?”
한국을대표하는중견건축가들의개념과고민을부린
‘건축가의생각’시리즈,
그두번째책!

“이집을지은건축가를이끈시간과생각은무엇일까?”
:글로보여주는건축작품집시리즈,‘건축가의생각’

흔히‘작가는작품으로말한다’고한다.화가는그림에,시인은시에생각을담고독자는자신의생각과경험을담아그림이나시를감상하고해석한다.건축가를작가의영역에포함시켜생각한다면건축가의생각은건축물에서읽을수있다.도서출판동녘의시리즈‘건축가의생각’은‘글로보여주는건축작품집’이라는콘셉트로사진과도면으로구성하는여느건축작품집과달리건축가가자신의이야기를글로써내려간일종의자전적에세이이다.건축가가어떤생각으로그집을지었고어떤경험을하고그경험을어떻게자신의작업에응용했는지건축가의입을통해직접들을수있다.

“건축가는시대의흐름을읽고그것을반영하는새로운유형을제시할수있어야한다.”

‘건축가의생각’시리즈의두번째책은건축가는임재용이쓴《건축가임재용의시대감각》이다.주유소,공장,아파트,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까다로운법규때문에,특수시설이갖추어야할제약때문에,무엇보다경제논리가앞서있기때문에,건축가에게는그리매력적이지않은,건축가로서자신의역량을펼치기에는제약이많을수밖에없는유형들이다.
하지만임재용건축가는주유소,공장,오피스,오피스텔프로젝트로다수의건축상을수상한것은물론언론의주목을받았다.건축역사이론연구자인배형민(서울시립대)교수는한신문(조선일보2013년10월26일자)과인터뷰에서건축가임재용을“사회변화를민감하게지켜보며건축의새로운방법론을모색하는건축가”라고했다.
1996년일산단독주택지구에기존주택과는다른실험적인형태와콘셉트의단독주택을선보이며혜성처럼등장한임재용건축가는30년이지난지금도시대가요구하는프로그램을반영한실험적인건축물을선보이고있다.다른점이라곤당시에는단독주택에치중했다면지금은주유소,공장,아파트등이땅에지어지는건축물전반으로스펙트럼을확장했다는점이다.
이책은‘새로운풍경’,‘열린풍경’,‘공공성의풍경’,‘공공성의풍경을잇다’라는4개의주제아래임재용건축가가30여년동안진행한50여개의프로젝트를소개한다.단순히프로젝트를소개하는것에서한발짝더나아가프로젝트를진행할당시했던생각,시간이지난지금그생각을어떻게발전시키고있는지이야기한다.때론글의형식으로본문에서,때론손글씨로써서이미지화형태로.이미지로만구성한왼쪽페이지의손글씨는솔직담백한임재용의생각,다짐을잘보여준다.

주유소와사옥을동시에지어야한다는서울석유의조건은주유소위에사옥을올리는수직배치히는안으로발전해‘옥내주유소’라는새로운유형의풍경을탄생하게했다._9쪽

대부분의생산시설이교외에있다는점에주목해주변환경을적극활용하고사람동선과생산물의동선을재구성하고자연을삽입하는방식으로새로운공장미학을제안했다._19쪽

일터에서땅을밟고자연을느끼게하는방법이없을까고민하면서제안하게된것이사무실의모든층에테라스를두는새로운유형의사무실인‘테라피스(TERRAFFICE)’이다.땅을의미하는‘테라(terra)’와사무공간을의미하는‘오피스(office)’를결합한합성어이다.테라는테라스(terrace)의줄임말이되기도한다._73쪽

무엇보다가장사적인공간이주거에서커뮤니티마당을두고경계를허물어열린주거풍경을만드는다양한시도를했다.열린주거풍경을만드는시도는집합주택을넘어가장사적인공간인단독주택까지확장된다._95쪽

새로운풍경,열린풍경,공공성의풍경

건축가의프로젝트를소개하는건축책은대개건축물이지어진연도별로나열하거나주거,상업시설,오피스처럼건축유형별로나누어구성하는데이책은이런틀에서벗어나임재용건축가의생각을드러낼수있는주제별로구성했다.새로운풍경,열린풍경,공공성의풍경,공공성의풍경을잇다라는4개의주제는다시3~4개의소주제로나누어구성된다.
책은주유소이야기로시작한다.“새로운풍경”이라는첫번째주제에서는임재용건축가의진면목을알수있다.
먼저‘진화하는주유소’라는소주제아래3개의주유소와수소차충전소소,전기차충전빌딩이라는총5개의프로젝트를소개한다.임재용건축가는10여년동안몇개의주유소프로젝트를진행하면서자동차문화,사회변화의단면을읽을수있는것은건축가인자신에게는매우큰행운이었으며자신에게“풍경의연결과새로운유형의중요성을알게해주었다”고고백한다.
다음소주제인‘새로운공장미학’에서는건축가의작품목록에서좀처럼보기힘든공장프로젝트를소개한다.공장은대개여러제약과생산제품의특수성으로인해몇몇정해진사무실에서만설계한다.임재용건축가는사람은배제된채생산물중심으로구성되는공간구성의틀을과감히깨뜨리고사람과생산물의동선을구분해더욱쾌적하고안전한환경에서일할수있는공장프로그램을제안한다.공장대부분이녹지와가깝게있다는점을역이용해자연을끌어들여오가며혹은쉬는시간에잠시라도자연과접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
3개의오피스빌딩은‘테라피스’라는다소생소한주제어로묶었다.땅(terra)과오피스(office)를결합한말로땅을밟고자연과함께생활한다는자연스러운행위가특별한일처럼되어버린현대인에게테라스를통해땅을밟고자연을느끼며일할수있는공간을제공한다는의미이다.임재용건축가가제안한테라스는동료들과교류하고자연과소통하는창구이자도시의풍경을풍요롭게만드는도시의구성요소이다.
‘반려동물과함께하는시대’에서는수요가폭발적으로증가하고있는애완견을위한화장장및납골당과함께애견호텔,애견전용풀빌라등현재진행하고있는애견복합시설을이야기한다.
“열린풍경”에서는주거와교회,노인요양시설,어린이집과같은우리생활의전반이이루어지는공간을이야기한다.
‘비움으로만들어낸공공성’이라는소주제에서는임대수익을최대화해야하는오피스텔을이야기한다.사이사이를비워공공에게개방하고입주자들에게쉼의공간을제안한서울중구신당동의DUO302를소개한다.
소개한3건모두무산되었지만단지를허물고이웃과공존할수있는방법을제안한임재용건축가를포함한여러건축가가함께재안한안은아파트단지의문제를다시한번생각하게한다.정권에따라춤출수밖에없는대규모재개발재건축의현실을그대로보여주고있어씁쓸하기도하다.
‘지역사회와공존하기’에서는지역사회와공존을모색하는교회,안전문제로지역사회에문을활짝열수없는한계를가진것으로이해되던노인요양시설과어린이집이어떻게지역사회와공존하게되었는지이야기한다.
‘열린거주풍경’에서는한국에설계사무실을열고남다른디자인으로자신의존재를세상에알린계기가된주택프로젝트들을소개한다.획일화된신도시의필지분할과난개발을방지한다는목적으로설정한지구단위계획으로생긴거주자의불편함과외부와단절될수밖에없는단독주택을디자인으로어떻게극복했는지들여다볼수있다.
“공공성의풍경‘에서는다양한도시제안프로젝트를소개한다.우리도시가어떤모습을갖춰야하는지도시를대하는임재용건축가의생각을들여다볼수있다.
”공공성의풍경을잇다“에서는요즘임재용건축가가진행하는프로젝트마다가장우선시하는’공공성‘을어떻게실천하고있는지보여준다.프로젝트에임할때마다공공성지도와공공성지수를따지며우리가함께살아가는도시를위해건축가로서실천할수있는역할을찾고실행하고있음을이야기한다.

서울석유주식회사사옥에서시작된’진화하는주유소‘프로젝트들은지금도여전히새로운풍경을만들어가는OCA에게전환점이되어주었다._17쪽

공장의동선은산업유형에따라달라질수밖에없다.설사같은유형의공장이라도공장의특성에따라독특한유형의동선을가지고있다.따라서동선을재구성하기위해서는생산라인을분석할수있는날카로운관찰력과사람과생산라인어느한쪽에치우치지않게하는균형감각이필요하다._49쪽

테라스는관찰자의시점에서는다양한도시풍경을만드는프레임역할을하며,사용자의시점에서는다채로운도시풍경을조망하는뷰파인더가된다._75쪽

죽음을위한공간인화장장및납골당과삶을위한공간인애견호텔및풀빌라가하나의공간에서공존할수있을까?사실이질문은건축심의과정에서도큰쟁점이되었다.애견의삶과죽음이공존하는공간을프로그램의재해석과건축적장치로구현가능한가?_91쪽

DUO302프로젝트에서는지상층의대부분을비워냄으로써한때우울했던이면도로가활성화되고보행자흐름의패턴이바뀌면서도시의구조가바뀌는놀라운경험을하였다._97쪽

1980년말급조된신도시의전용주거단지는뜬금없이담장없는도시를표방하여폐쇄형중정주택을양산하게되고폐쇄적도시풍경을만들게되었다.이러한도시계획관행이일산,영종,판교까지반복되다다행히김포한강신도시에서조금씩깨지기시작하였다._147쪽

프로젝트를시작하면서“이번프로젝트에서는어떠한공공성의풍경을만들수있을까?”라는질문을먼저해본다.도시의공공성확보를위해자발적으로자기땅을내어놓을건축주는없다._249쪽

앞으로내작업의이정표는정해져있다.빠르게진화하는사회변화를감자하는‘시대감각’으로새로운유형을제시하고함께만들고함께누리는공공성의풍경을이어나가고자한다._2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