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백경 (100개의 건축 공간으로 복원한 경성의 시간)

경성백경 (100개의 건축 공간으로 복원한 경성의 시간)

$33.00
Description
지배와 폭력, 근대화의 시간이 뒤엉킨
경성의 건축 공간 100곳을 걸으며
지워진 식민의 역사를 다시 복원하다
《경성백경》은 서울에 남아 있는 경성의 건축 공간 100곳을 되짚으며, 식민지 역사의 지워진 공간과 시간의 흔적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1920년대 경성의 전차 노선을 기준으로 건축물 100개를 선정하고, 각 건물이 언제, 어떤 배경에서 세워졌으며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를 역사적, 건축적 맥락에서 꼼꼼하게 되짚는다.
일제강점기 네거티브 헤리티지를 둘러싼 논쟁은 오래되었다. 중요한 것은 ‘남길 것인가 지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이다. 삭제와 미화의 역사를 넘어, 있는 그대로의 과거를 온전히 마주하고, 그 흔적 위에 지금의 우리를 비추는 일이 시급하다. 이 책은 100년 전 경성의 전차 노선을 따라 걷는 여정 속에서, 사라지고 왜곡된 시간을 다시 호출하고, 기억의 공백을 채워가는 기록이다. 저자는 일제강점기의 지배와 폭력, 근대화의 욕망, 시민들의 일상이 뒤얽힌 공간의 흔적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사라진 도시의 자취를 되짚는 여정을 통해, 독자는 오늘의 서울이 어떤 토대 위에서 만들어졌는지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저자

김은주

건축아키비스트이자건축역사학자이다.옛건축을현재의시점에서분석하고연구한다는의미에서건축고현학자이기도하다.한국에서철학과디자인을,일본에서언어와문화를,스위스와독일에서건축과도시를공부했다.특별히독일에서건축문화유산의보존과활용을본격적으로연구했다.슈투트가르트대학교에서석조전연구로건축공학박사학위를취득했고,밤베르크대학교에서건축문화유산복원과건축연구를진행했다.
도시와건축을하나의‘기록물’로인식하며,국내외건축답사를통해수집한현장기록과자료를체계적으로아카이빙하고있다.특히19세기에서20세기초의공유건축(SharedBuiltHeritage)은연구의중심테마이다.공유건축이란기존문화속에새로운문화가전이되거나충돌하면서형성된건축을말한다.시간적으로는옛것과새것의만남이며,공간적으로는전통문화에외래문화가유입되어변화된건축과도시를의미한다.전쟁이후의건축,식민지시기의건축,외국에서파견된선교사들이남긴종교건축등이공유건축의대표적사례이다.
공유건축에대한질문과해답을찾기위해답사와연구를병행하고있으며,역사적건축물의전용과해석에도관심이많다.건축문화유산연구소모뉴먼트대표로활동하고있다.쓴책으로《석조전:잊혀진대한제국의황궁》,박사학위논문을발전시킨《석조전앙상블:한국궁궐단지의역사적맥락에서본,19세기이후추가된의례·대표건축물에관한건축사적연구SeokjojeonEnsemble:BauforscherischeUntersuchungenimGesamtkontextderhistorischenkoreanischenSchlossanlage,insbesonderederseitdem19.JahrhundertbeigefügtenRepräsentationsbauten》(독일출간)가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구용산선
01경성역|문화역서울284
02조선저축은행본점|신세계더헤리티지
03미츠코시백화점경성점|신세계백화점본점
04벨기에영사관|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05조선은행|한국은행화폐박물관
06남대문로2층한옥상가|카페
07조선신궁|철거
08광통관|우리은행종로금융센터

태평통선
09덕수궁석조전|대한제국역사관
10덕수궁이왕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덕수궁관
11덕수궁석조전정원|덕수궁석조전정원
12조선성공회대성당|대한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
13경성부청사|서울도서관
14경성부민관|서울특별시의회본관
15미츠이물산경성사옥|폐쇄
16경성재판소|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본관
17배재학당동관|배재학당역사박물관
18이화학당심슨기념관|이화여자고등학교이화박물관
19싱거미싱사옥|옛신아일보사별관
20구세군사관학교|정동1928아트센터
21동아일보사사옥|일민미술관

황금정선
22명치좌|명동예술극장
23경성신사|철거
24노기신사|철거

마포선
25경성감옥|서대문형무소역사관
26국사당|인왕산국사당
27딜쿠샤|딜쿠샤
28홍난파가옥|홍난파가옥
29경성도립경성측후소|국립기상박물관
30죽첨장|경교장
31경희궁방공호|폐쇄
32양정고등보통학교|손기정기념관
33도요타아파트|충정아파트
34맥렐란가옥|충정각
35신촌역|신촌관광안내센터
36이화여자전문학교파이퍼홀|이화여자대학교본관
37이화여자전문학교토마스홀|이화여자대학교무용관
38연희전문학교핀슨관|연세대학교윤동주기념관
39연희전문학교스팀슨관・언더우드관・아펜젤러관|연세대학교대학원본부・본관・대학원
40상암동일본군관사|상암동일본군관사

광화문선
41조선총독부청사|철거
42조선총독부박물관부속건물|경복궁관리소
43전차선로와전차363호·381호|전시

통의동선
44도정궁경원당|도정궁경원당
45보안여관|문화전시공간보안여관
46동양척식주식회사사택들|상업공간과주거지
47이완용가옥|개인가옥
48통인시장|통인시장
49이상의집|이상의집
50청전이상범가옥|청전이상범가옥
51배화여자고등학교캠벨기념관・생활관・캐롤라이나관|배화여자고등학교본관・동창회관・과학관
52벽수산장|철거314
53옥인동김덕현가옥|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54옥인동이성녀가옥|옥인동윤씨가옥
55인왕산치마바위|인왕산치마바위
56칠궁덕안궁|칠궁덕안궁
57경기도립갑종상업학교본관・청송관|경기상업고등학교본관・청송관

안국동선
58경성의학전문학교부속의원|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59북촌한옥마을|북촌근대한옥마을
60경기공립중학교|정독도서관
61한상룡가옥|백인제가옥
62중앙고등보통학교동관・서관|중앙고등학교동관・서관
63중앙고등보통학교본관|중앙고등학교본관
64고희동가옥|종로구립고희동미술관
65송석하가옥|배렴가옥
66태고사대웅전|조계사대웅전
67승동교회|승동교회
68천도교중앙대교당|천도교중앙대교당
69경운동민병옥가옥|민병옥가옥
70이준용공저|운현궁양관
71서북학회회관|건국대학교박물관

종로선
72창덕궁대조전|창덕궁대조전
73창덕궁희정당|창덕궁희정당
74익선동한옥마을|익선동근대한옥마을

총독부의원선
75창경원대온실|창경궁대온실
76대한의원|서울대학교병원의학박물관
77중앙시험소|한국방송통신대학교역사관
78경성제국대학본관|예술가의집
79다나카사부로가옥|한양도성혜화동전시안내센터
80장면가옥|장면가옥

청량리선
81보성전문학교본관|고려대학교본관
82안양암|안양암
83최순우가옥|최순우옛집
84심우장|심우장
85보화각|간송미술관
86이태준가옥|수연산방
87천도교봉황각|천도교봉황각
88흥천사|흥천사
89망우리공동묘지|망우리역사문화공원
90청량리역검수차고|청량리역부속창고
91경춘선화랑대역|화랑대철도공원
92경성광산전문학교본관|서울과학기술대학교대륙관
93경성제국대학이공학부|서울과학기술대학교다산관・창학관

왕십리선
94뚝도수원지제1정수장|수도박물관

신용산선
95효창공원|효창공원
96용산철도병원|용산역사박물관
97한강철교・한강인도교|한강철교・한강대교
98경성방직사무동|카페
99영등포소화기린맥주|영등포공원
100양천수리조합배수펌프장|마곡문화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920년대전차노선을따라만나는경성의건축물100

지배와폭력,근대화의시간이뒤엉킨
경성의건축공간100곳을걸으며
지워진식민의역사를복원하다

해방이후우리사회는일제강점기의흔적을지우는것이곧민족정기를회복하는길이라여겨왔다.그결과경성시대의건축물들은하나둘철거되거나용도가바뀌며,그속에담긴기억과이야기도퇴색되어가고있다.그러나역사는불편하더라도있는그대로기록되고보존되어야하며,그것을통해서우리는과거의진실을마주하고오늘을올바르게성찰할수있다.《경성백경》은1920년대경성의전차노선도를따라경성을상징하는100곳의장소를되짚으며,지워진공간과시간의흔적을복원하고자하는시도를담은책이다.구용산선,태평통선,황금정선,마포선,광화문선,통의동선,안국동선,종로선,총독부의원선,청량리선,왕십리선,신용산선까지열두개노선을축으로,경성의건축공간100곳을선정했다.전차노선이라는이동의흐름을따라가며도시를이해하도록한구성은,경성을단순한과거의장소가아니라현재의서울로이어지는살아있는공간으로체험하게하는독창적인시도이다.

“경성의건축물과도시공간은100년이지난지금도여전히서울곳곳에남아있다.우리는이러한건축물을어떻게바라보아야할까.일제강점기에지어진건축은‘적의유산’이니모두철거하는것이옳을까.감정적으로는그렇게하고싶을지도모른다.그러나눈앞에서보이지않게만든다고해서,지우고싶은역사가과연함께사라질까.앞으로도수많은건축물은사라지거나변형될것이다.공간의기록은곧시간의기록이며,역사의기록이자문화의기록이다.누군가는,서울의어제였던경성이자오늘의서울이기도한이도시의기록을남겨야한다.이책은지금이라도기록으로남겨야한다는절박함에서시작되었다.”_들어가는말중에서

정밀한답사와고증,500여장의도판으로복원한경성의진짜모습

이책은저자의직접답사와정밀한자료조사에기반하고있다.각공간은건축물의외형과양식을설명하는데그치지않고,그것이세워진시대적배경과설계의도,식민권력과의관계를함께추적한다.더나아가해방이후이루어진증개축과훼손,용도변경의과정까지아우르며하나의공간이지나온시간을입체적으로드러낸다.지배와폭력의흔적을출발점으로삼되,감정에기대기보다사실에기반해객관적으로서술한다는점에서이책은단순한건축해설서를넘어선다.100개의장을각2~3페이지내외의간결한분량으로구성해부담없이읽을수있으며,500여장에이르는풍부한도판을통해과거와현재의모습을한눈에비교하고건축공간곳곳을현장감있게들여다보게한다.

지금100년전식민지경성의건축을직시해야하는이유는
기념하기위해서가아니라기억하기위해서다

100년이넘는시간동안경성의건축물들은철거되거나형태가변형되었고,그공간에축적되어있던기억과맥락또한함께사라지거나희미해졌다.그러나오늘의서울은바로그‘지워진시간’위에세워진도시다.물리적으로는사라졌더라도경성의공간구조와건축의흔적은여전히도시곳곳에남아현재의서울을형성하는토대가되고있다.지금100년전식민지경성의건축을직시해야하는이유는기념하기위해서가아니라‘기억’하기위해서다.《경성백경》은일제강점기의건축물들을단순한보존의대상이아니라,고통의기억을통해현재를성찰하고미래를비추는계기로바라보게한다.도시·건축·역사를한권에아우르는이책은역사교양독자와도시답사자,건축·디자인·도시계획에관심있는독자들이기다려온이야기를전해주며,오늘의서울을다시생각하게만드는새로운도시읽기의기준을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