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구유자들 : 욕망과 쾌락의 탈식민화를 향하여

양성구유자들 : 욕망과 쾌락의 탈식민화를 향하여

$22.00
저자

미셸푸코,아리안나스포르치니,에리크파생

저자:미셸푸코(MichelFoucault)
1926년에태어나1984년에사망했다.고등사범학교출신으로철학과심리학,정신병리학등에관심을두고공부했으며《광기의역사》와《말과사물》로대중에게알려지기시작했다.젊은시절스웨덴에서파리문화원장을지내기도했고튀니지의튀니스대학교등에서강의하기도했지만1970년이후부터는죽을때까지콜레주드프랑스교수를역임했다.그는다양한사회적기구에대한비판,특히정신의학,의학,감옥의체계에대한비판과성의역사에대한사상을통해널리알려졌다.또한권력과지식의관계에대한이론들과서양의지식의역사에관한담론을다루는그의사상은많은토론을불러일으켰다.국내에는대부분의저서(《정신병과심리학》,《광기의역사》,《말과사물》,《지식의고고학》,《담론의질서》,《감시와처벌》,《성의역사》등)와강연록의일부(《비판이란무엇인가?/자기수양》,《담론과진실》,《자기해석학의기원》,《자기자신에대한진실말하기》,《광기,언어,문학》,《비정상인들》,《사회를보호해야한다》,《주체의해석학》,《생명관리정치의탄생》,《안전,영토,인구》등)가번역되어있다.

저자:아리안나스포르치니(AriannaSforzini)
이책의서문을썼다.파리제스트크레테유대학철학과의부교수다.《미셸푸코:신체의사유》(2014)를썼고,미셸푸코의강의록《인류학적물음》(2022)을편집·출간했다.

저자:에리크파생(EricFassin)
이책의후기를썼다.파리8대학사회학및젠더학교수다.《알렉시나B.로불린에르퀼린바르뱅》(2014)을새롭게편집하여출간했으며,《젠더연구》(2025)를썼다.

역자:오트르망
미셸푸코를매개로모여비판적사유를위한다양한연구와번역을하고있다.

역자:심세광
파리10대학에서〈미셸푸코에서역사,담론,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고,현재성균관대학교와숭실대학교에서가르치고있다.미셸푸코의《비판이란무엇인가?/자기수양》,《담론과진실》,《자기해석학의기원》,《자기자신에대한진실말하기》,《광기,언어,문학》,《정신의학의권력》,《안전,영토,인구》,《생명관리정치의탄생》,《주체의해석학》,《마네의회화》등을우리말로옮겼고,그외에도《루이알튀세르의이데올로기》,《도래할책》,《미셸푸코의휴머니즘》,《예술과다중》,《나,피에르리비에르》,《미셸푸코진실의용기》(공역),《이성의역사》등을번역했으며,《어떻게이런식으로통치당하지않을것인가》,《푸코와철학자들》(공저)등을저술했다.

역자:전혜리
이화여자대학교에서〈미셸푸코의철학적삶으로서의파레시아〉로석사학위를받았고,미셸푸코의《비판이란무엇인가?/자기수양》,《담론과진실》,《자기해석학의기원》,《자기자신에대한진실말하기》,《광기,언어,문학》,《정신의학의권력》,《안전,영토,인구》,《생명관리정치의탄생》,《마네의회화》,《국가의잃어버린부》등을오트르망에서우리말로함께옮겼다.

목차

서문_‘양성구유자들’에관한연구의현장(아리안나스포르치니)
텍스트확정에관한일러두기
양성구유자들
후기_말하는성(에리크파생)
옮긴이해제_부재하는현존:미셸푸코와에르퀼린바르뱅

출판사 서평

‘결정에따른성’에서‘병리적존재’로:양성구유의역사적연대기를추적하다

푸코는16세기부터19세기까지의양성구유자를다룬법정및재판기록을추적하는데,크게세가지시기를연대기별로구성한다.고대로마에뿌리를둔첫번째시기는중세말부터르네상스까지로,이시기양성구유자들은‘결정에따른성’(우세한성별을선택하거나지정받음)에속하는동시에두본성의괴물적혼합으로여겨진다.그러다두번째시기인17~18세기가되면성은선택과결정이아니라의학에의해발견되어야할해부학적진실이된다.사법은이제의학적감정에판단을의뢰하고,의사가‘진성한성’을독해하기시작한다.이과정에서당사자가느끼는감수성과욕망,즉‘성적감각중추’가‘진정한성’을밝혀내기위한증거로동원된다.개인적이고주관적영역인‘성현상(sexualite)’이부상하며사법적신분으로서의‘성(sexe)’과분리되는전환이일어나고,양성구유에대한관점이사법적결정에서진실진술체제로이행한다.
세번째시기는19세기로,발생학과비교해부학의발전은배아의미분화상태를병리적상태로규정하고,여기에민법/결혼소송이결합하며모든개인에게단하나의성을강제하게된다.이때성과성현상의불일치를보이는양성구유자는‘도착자’라는주변부의모델이되어인구의재생산을위협하는‘위험한존재’로규정되고,사회적및성적삶에서배제되고격리되는‘중성화’의대상이되기에이른다.
푸코의이정교한계보학은곧‘성’역시도고정된,자연적사실이아니라근대의권력-지식장치가생산해낸역사적산물이라는점을명징하게드러내며,‘성현상’이끝내의학적지식을가장하여비정상적성적주체들을소외시키는동시에교정,자격박탈,치료라는과잉된담론과실천으로그들을포위하는규범들로나타나게된다는것으로나아간다.

‘성’과‘성현상’의정교한분리

다시말해이추적은성과성현상의개념을정교하게벼려구별해내고,이를통해결국근대(19세기)에이르러성현상이성을증명하는증거로동원되기시작했다는점을보여주는작업이다.당신이무엇을느끼고욕망하며어떻게행동하는지가당신이법적으로무엇이어야하는지를판정하는근거로쓰이게되는것이다.성은이제성현상장치가구성하는결과물이지그원인이아니다.이것이《성의역사1:지식의의지》에서푸코가전개하는성현상장치분석의역사적토대이며,이유고는그분석을가장정밀하게역사적으로뒷받침하는텍스트다.

정체성을넘어쾌락과욕망의탈식민화로

한편푸코의이원고는1990년대이후본격화된젠더,인터섹스역사연구에훨씬앞선독보적인연구이며,《성의역사》의미간행구상작의핵심장이거나양성구유자를단독으로다루려했던저작의초안이될수있었다는점에서도학술적가치가높다.또한주디스버틀러가《젠더트러블》에서제기한비판(푸코가작성한《알렉시나B.로불린에르퀼린바르뱅》의미국판서문인〈진정한성〉에서양성구유자인바르뱅의수녀원시절을‘법이전의낭만적상태(자연)’로보았다는점)에대한완벽한반박이라는점에서도흥미로운텍스트다.즉버틀러에훨씬앞서성자체가역사적으로구성된효과임을급진적으로증명하고있기때문이다.
무엇보다이미발표원고는여전히정체성의이분법과법적승인에갇힌현실정치와윤리를향해해방의언어를던진다.법적승인혹은고정된정체성(“나는동성애자다”)을선언하는정치가역설적으로19세기성현상장치의논리를재생산하고강화할수있다는경고다.푸코는이미발표원고,그리고이미발표원고와함께발견된다른짧은원고에서그에대한정치적,윤리적대안을말한다.쾌락과욕망은미리주어진정체성에종속되지않는무성적실천이며,제도적규범에종속되지않는관계와삶의양식을향한강력한철학적무기를제공해줄것이다.

책속에서

완전히다른두체제가있다.첫번째체제는정체성이불확실한경우를법적으로규율한다.이체제는두성중우세해보이는쪽을따를것을권고하며,그상대적중요성에따라세례를주고이름을짓고결혼시킬것을권고한다.필요한경우선택의자유를허용하되,한번맺은서약은충실히지켜야한다는조건이붙는다.두번째체제는본성들의혼합에관
한것으로그혐오스러움을강조하며,적어도그원인들에관해서는성적결합의규칙들을위반한범죄들과유사하게본다.89-90쪽

요컨대의학은본성들의혼합이라는주제를포기하고,개인의신원을확인해주는성을찾는방향으로나아가는경향을띤다.그러나이개인의신원을확인해주는성은법률가들의그것처럼강제성을띠는판결의결과가아니다.그것은진실의관점에서확립된다.오직검진만이그것〔진실〕을확정할수있다.물론그과정에는불확실성과오류의모든가능성이따라온다.그리고그순간부터판사들은더이상둘중하나를선택해야하는혼합된정체성들을다루는것이아니라,숨겨진성,기만,환상을다루게된다.105-106쪽

의학은물론박물학자들도받아들였던이원칙〔개인은반드시두성별중하나에속해야한다는원칙〕은상관적으로‘성현상sexualite’이확립되는결과를낳는다.성현상은요소들,형태들,기능들의유기적총체인동시에감수성,느낌,성향,신체의움직임,영혼의정동들로
이루어진총체이기도하다.이성현상은조직되는과정에서늘어느한쪽성혹은다른쪽성〔남성아니면여성〕에속한다.성현상은성의발현이자신체적장치화이며,영혼과신체내부의충동이자내밀한경험이다.그것은사람들이성에대해‘알고있다’고하는것,즉주체스스로그것에대해아는것과타인들이그것에대해알수있는것이다.119-120쪽

주목할점은이렇다.이성현상의차원이17세기에서18세기에도출되고지식의영역이자개입의장으로확립됐을때,그것은남성들과관련해서도출되거나확립된것이아니었다.남성에게그의성은그자체로탁월한의미의성〔기준이되는성〕이며,그는합법적성행위안에서자신의기능,목적,성취를발견하기때문이다.(중략)반면여성,어린이,양성구유자는성현상을가질뿐이다.(중략)남성은성의명령적질서안에있는법적주체인반면,여성,어린이,양성구유자는자연의취약한질서안에서성현상을지닌이들이다.122-123쪽

생식기관이엇갈리는형태들을거쳐발달해가는과정을풀어내면서도,생물학은남성이냐여성이냐를결정짓는성의주도적역할을부정하지않았다.(중략)생물학은각개체가자신의성이어야할성을향해나아간다는것을보여주었다.(중략)사람은항상하나의성을,오직하나의성만을가진다.설령성을식별하기어려운경우가생긴다해도,그것은알수없는어떤외부(혹은다른성)에서온낯선형태들이성을은폐하는지경이되었기때문이아니라,그성자체의발달이멈추었기때문이다.145-146쪽

성이한개인안에서남성아니면여성으로,생물학적이고역사적으로실현된다고할때,그것은시간과공간속에서성을구성하기위해‘남성적인것’과더불어‘여성적인것’을전개하는성현상을통해이루어진다.성과성현상사이,남성-여성의구분과남성적인것-여성적인것의구분사이,정체성규정원리와개별화양식들사이의이러한격차속으로모든성병리학이쇄도해들어온다.148쪽

19세기말에문제가된중성화는이와다른유형의것이다.그것은비非남성성을이유로한자격박탈이아니다.(중략)그것은양성구유자의불완전한성현상이그징후이자지지대역할을하는,광범위한위험이라는이름하에행해지는장외로의격리다.(중략)접촉차단,왕래차단,생식차단이라는법의테두리밖에서작동하는‘제도적하위규범infra-institutionnel’이다.1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