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복잡하고어려워보이는한국건축이해를위한기초안내서
경복궁,창덕궁,화엄사,소쇄원…….금요일이면서울을벗어나려는차들로고속도로는주차장이되어버린다.미처서울을빠져나가지못한?사람들은휴식처를찾아서울명소이곳저곳을기웃거린다.굳이건축물을보기위해떠난길이아니더라도오며가며시선을잡아끄는것은왠지고색창연하고멋있어보이는전통건축물들이다.멋진모습에반해가까이가보면머릿속이혼란스러워지기시작한다.집을소개하는설명판을보니더모르겠다.“이집은다포계팔작지붕,겹처마로구성되어있...
복잡하고어려워보이는한국건축이해를위한기초안내서
경복궁,창덕궁,화엄사,소쇄원…….금요일이면서울을벗어나려는차들로고속도로는주차장이되어버린다.미처서울을빠져나가지못한사람들은휴식처를찾아서울명소이곳저곳을기웃거린다.굳이건축물을보기위해떠난길이아니더라도오며가며시선을잡아끄는것은왠지고색창연하고멋있어보이는전통건축물들이다.멋진모습에반해가까이가보면머릿속이혼란스러워지기시작한다.집을소개하는설명판을보니더모르겠다.“이집은다포계팔작지붕,겹처마로구성되어있다.사랑채에붙어있는누마루의문설주부분은흔히볼수없는것이다.……이집의백미는덤벙주초위도랑주로……”무슨암호풀이도아니고분명한국말로적힌것인데왜이렇게어려운용어들을사용했는지,답답하기만하다.이내눈에보이던멋진집은사라지고도망나오기에급급하다.이런일이반복되면서공부를시작해보지만이도쉽지만은않다.쉽게설명한책이라고해서뒤적여보아도집앞에붙어있던설명판과별반다르지않다.
《알기쉬운한국건축용어사전》은이런답답함을해결해줄수있는책이다.우리건축의기본용어를풍부한사진과도면을이용해차근차근설명하였다.설명하고자하는부분만촬영한사진과부분만잘라낸그림을사용해간혹설명이이해가지않는다하더라도사진이나그림만보아도무엇을말하는것인지알수있다.
사용빈도수가높은한국건축용어1000여개수록
조선시대건축현황을알수있는현존하는유일한자료인《의궤》에는총만여개에달하는건축용어가나온다.그중실제로사용되었거나사용되고있는용어는1000여개정도라고한다.《알기쉬운한국건축용어사전》에나온용어들만제대로이해한다면한국건축전반을알수있어우리건축물을재미있고보다깊이있게볼수있게될것이다.
잘못사용되고있는용어들을바로잡은책
한국건축관련용어들은따로정리되어있는것이없다.조선시대에는도목수를중심으로일하는사람들끼리다른용어를사용했다고한다.간혹같은부재를가리키는말임에도도목수에따라부르는말이다른경우도허다했다고한다.현재우리가사용하고있는건축용어들또한체계적으로정리되지못한채구전되어내려온것들이다.굳이쓰임이나표기법을알기위한자료를찾는다면각종《의궤》정도를참고할수있다.하지만《의궤》에정리되어있는용어들도구전되는용어를한자로음차하여표기한것이어서표기도제각각이고대부분의미도불명확하다.이렇다보니지금현장에서일하고있는사람들조차자신이내뱉는용어의의미를제대로알고있지못하는경우가많다.
《알기쉬운한국건축용어사전》에서는《의궤》를철저하게분석하여그간잘못사용되고있거나잘못표기되고있는용어들을바로잡는데최대한노력하였다.이책의근간이라고할수있는저자의전작《그림으로보는한국건축용어》(2000,도서출판발언)에나와있는용어들도대부분다시정의하였다.이책은아직미비한부분이남아있긴하지만후학은물론현장에서의미도제대로모른채사용하고있는사람들,한국건축을좀더깊이있게알고자하는사람들에게많은도움을줄수있을것이다.
현장사용용어와연구자들사용용어의차이를최소화
저자인김왕직(명지대)교수는명지대건축학과에입학하면서부터스승인김홍식교수의답사길에동행하는행운을얻었다.당시한국건축연구의선구자였던김홍식교수는학부생제자가제출한꼼꼼하고조리있는한국건축관련보고서를보고저자가한국건축연구자의길을걸을수있도록주선해주었다.하지만저자는연구보다는설계에더많은관심을가지고있었기에학부를졸업하고바로설계사무소에서일을시작했다.그러나이내학부시절답사다니며배운한국건축의참맛을잊지못하고본격적으로한국건축공부를시작한다.현장에서사용하는용어와연구자들이사용하는용어의차이를극복하기위해문화재수리,한옥짓기등고건축관련현장여기저기를찾아다니며현장의용어를익혔다.현장에서보고들은용어들은관련문헌이나연구자료를뒤적이며정리하였다.연구결과는틈틈이논문으로발표하여학계에서검증받고수정하기를반복하며이책≪알기쉬운한국건축용어사전≫을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