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문화를 읽다

철학, 문화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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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철학, 문화를 읽다』는 2009년에 초판이 나온 《철학, 문화를 읽다》의 개정증보판이다. 이 가운데 몇 개의 주제들은 빠지고, 몇 개의 주제들은 새롭게 첨가되었다. 변화하는 한국 사회 문화의 상황을 가늠해볼 때 좀 더 비중 있는 몇 가지 주제들을 새롭게 첨가했다. 또한 초판에 없었던 도판과 사진들을 넣어, 더 입체적으로 문화의 현장에 접근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간’, ‘인간관계’, ‘성차별과 페미니즘’, ‘다문화’, ‘노동 ? 여가 ? 놀이’, ‘대중음악’, ‘소비와 욕망’, ‘감시와 자유’, ‘위생 ? 건강 ? 웰빙’, ‘환경’, ‘시간과 공간’, ‘가상과 현실’, ‘전통과 현대’, ‘죽음과 노년’을 주제로 삼아 총 14꼭지의 글을 한 권으로 엮었다.
저자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기성찰과실천적모색을통해철학의대중화를지향하는철학연구자들의모임으로1989년에창립했다.‘이념’과‘세대’를아우르는진보적철학의문제를고민하며,좁은아카데미즘에빠지지않고현실과결합된의미있는문제들을통해철학의대중화에앞장서고자한다.

펴낸책으로『아주오래된질문들』『처음읽는한국현대철학』『망각과기억의변증법』『세상의붕괴에대처하는우리들의자세』『다시쓰는서양근대철학사』『다시쓰는맑스주의사상사』『철학자의서재』『청춘의고전』『철학,문화를읽다』『철학,삶을묻다』『철학대사전』등다수가있으며,매년네차례에걸쳐학술지『시대와철학』을발간하며대중웹진인《ⓔ시대와철학》을운영하고있다.

목차

목차
군자에서시민까지:유가적인간과근대적인간
가족에서디지털촌수까지:새로운인간관계
제2의성에서사이보그선언까지:성차별과페미니즘
단일민족신화에서결혼이주여성까지:다문화사회의한국
소외된노동에서잉여인간까지:현대사회의노동,여가,놀이
통기타에서컴퓨터음악까지:대중음악
편의점에서백화점까지:소비사회와욕망
지문날인부터디지털파놉티콘까지:감시사회와개인의자유
기생충에서아토피까지:위생,건강,그리고웰빙
핵발전에서먹거리까지:환경위기와생태학적자연관
증기기관차에서KTX까지:시간체험과공간이동
단성사에서CGV까지:가상과현실
경복궁에서아셈타워까지:전통문화와현대
타인의죽음에서나의죽음까지:죽음과노년의문제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5년만에개정증보판으로새롭게출간된《철학,문화를읽다》
현시대의문화를반영하는철학적탐구를통해
철학의일상성에한걸음쉽게다가가다!
문화는현대인의일상에서불가피한코드가되었다.고대나중세사회에서는문화의자리에‘종교’가들어가있었고근대에는‘예술’이부흥하면서그자리를차지했다.본격적으로문화,특히대중문화의시대를맞이하게된시점은20세기를넘어서다.지금우리는대중문화를비롯해문화를수월하게만끽할수있는시대에살고있다.어떻게보면모든것이문화에서문화로끝나는...
5년만에개정증보판으로새롭게출간된《철학,문화를읽다》
현시대의문화를반영하는철학적탐구를통해
철학의일상성에한걸음쉽게다가가다!
문화는현대인의일상에서불가피한코드가되었다.고대나중세사회에서는문화의자리에‘종교’가들어가있었고근대에는‘예술’이부흥하면서그자리를차지했다.본격적으로문화,특히대중문화의시대를맞이하게된시점은20세기를넘어서다.지금우리는대중문화를비롯해문화를수월하게만끽할수있는시대에살고있다.어떻게보면모든것이문화에서문화로끝나는시대,문화를읽는키워드가꼭필요한시대다.그렇다고문화라는단일한코드만으로현대인의삶을다읽을수는없다.문화라는커다란날개아래숨겨진핵심코드를찾아서현대를읽는다면제대로현대인의삶을이해할수있지않을까.
2009년에초판이나온《철학,문화를읽다》는5년만에개정증보판이출간되었다.이가운데몇개의주제들은빠지고,몇개의주제들은새롭게첨가되었다.변화하는한국사회문화의상황을가늠해볼때좀더비중있는몇가지주제들을새롭게첨가했다.또한초판에없었던도판과사진들을넣어,더입체적으로문화의현장에접근할수있다.이책은‘인간’,‘인간관계’,‘성차별과페미니즘’,‘다문화’,‘노동?여가?놀이’,‘대중음악’,‘소비와욕망’,‘감시와자유’,‘위생?건강?웰빙’,‘환경’,‘시간과공간’,‘가상과현실’,‘전통과현대’,‘죽음과노년’을주제로삼아총14꼭지의글을한권으로엮었다.이책에서언급된현대한민국의핵심코드14가지를통해우리사회의전반에깔린문화현상을직시하고,그러한환경에놓인우리스스로주체가되어문화를능동적으로그리고비판적으로수용하고즐길수있기를바란다.
■책소개
문화과잉의시대를살다
현대사회를살아가는우리는피곤하고지쳐있다.견딜수없는우울과무의미한허무함이때때로엄습하기도한다.위로와힐링이필요한시간이다.지친심신을한잔의차와음악으로,영화감상으로달래본다.마음의허기를달래기위해쇼핑을하고게임중독에빠지기도한다.더이상삶에서의미를찾기가우스꽝스러운허무의시대에현대인들은문화적인것으로삶을도배한다.현대인은넘쳐나는문화의과잉영양으로어찌할바를모른다.너도나도문화인임을자부하지만메울수없는공허함은어쩔수가없다.삶에서의미를찾던시대는가고그자리에문화가독차지한다고할수있다.
‘문화를어떻게볼것인가’는솔직히중요하지않을수도있다.문화는그저즐기기만하면될지도모른다.문화를이해하고알려고하지말고감각으로느끼고몸으로만끽하면된다는말도일리가있다.굳이문화를머리로따지고정신으로분석할필요가있는지의문을제기할수도있다.그렇다고무작정문화를만끽할수만은없다.우리의몸과감각을무지한상태로방관하는것이좋다는뜻은아니기때문이다.우리의몸과감각이지니는‘잠재력’에한번주목해본다면,우리는문화를새롭게읽을수도있을것이다.
문화를어떻게읽을것인가
문화는넘쳐나는데우리는여전히문화에대해무지하고,심지어어떤문화현상을어떻게해석해야할지몰라무기력감에빠지기도한다.다양한문화현상은있되,문화를읽는성찰적눈과지식이얕기때문이다.넘쳐나는문화를즐기다가제풀에지쳐버리기십상이다.문화의풍요속에서자신을잃어버렸기때문이다.철학이필요한시간이다.문화를읽는눈이필요한시간이다.그래서여전히우리는골치아픈철학의눈을통해문화를읽지않을수없다.그러나철학이문화를읽는것,문화를철학적으로읽는다는것은결코쉽지않은듯하다.그렇다고따로철학을처음부터꼭배워야하는것일까?그렇지만은않다.
철학은조금만더생각하고성찰하면나올수있는‘깊이를가진눈’이다.문화현상을보다가그런데‘왜그렇지?’하는의문만가져도,이미그사람은철학의매서운눈으로문화현상을볼줄아는‘생각을가진사람’이된것이다.이렇게‘깊이를가진눈’을지니고‘생각을가진사람’이놓쳐서는안될중요한덕목이있다.그것은바로‘실천’이다.철학은물론‘이론’이지만,또한이이론을어떻게실천할것인가를염두에둘때‘깊이를가진눈과생각을가진사람’의모습이완성되는것이아닐까싶다.우리가음악을듣고옷을사고영화를보더라도그저단순한소비자가아니라,깨어있는주체로감시의눈을가질필요가있다.
성찰을통한문화운동을기대하다
이러한실천적인성찰력은현실에서다양한문화운동으로이어질수있다.거대문화자본과문화권력에맞서각자자리에서서로이웃과연대해소비자불매운동을펼칠수도,공정무역의실천의장으로나갈수도있다.억압적인가부장제문화와불평등한성차별에맞서새로운평등의대안문화를꿈꿀수도있다.감시사회속노동의현장에서파열을일으키며자본주의노동문화에저항하는시민운동을기획해볼수도있다.게다가무한경쟁의파시즘적가속의문화에느림과여유의삶을꿈꾸는공동체를꾸려볼수도있다.이미우리는주변에서이러한공동체를꾸리는이웃들을만나고있다.
이렇게많은대안운동이가능하다면우리는풍요로운문화를우리의새로운삶의코드에맞게얼마든지다채롭게가꾸어나갈수있다.넘쳐나는문화는독이될수도있고약이될수도있다.성찰적이고실천적인깊이가빠진다면,문화는가장위험한마취제가될수있다.그래서철학을통해문화를읽는다는것은이론과지식의측면을증가시키기보다철학이갖는성찰력을실천하는셈이될것이다.
일상의문화를철학의언어로다시읽다
문화는궁금한데철학은궁금하지않는사람들이이책을접하게되면얼마지나지않아철학을모르고서는문화를아는것이피상적임을깨닫게된다.문화를제대로이해하기위해서철학이필요하다는것을이책의한꼭지만읽어도금세터득하게된다.이책은청소년이읽어도쉽게이해할수있는정도의난이도로쓰여졌지만,문화를보는철학적시각을새로이정립할수있도록이끈다는점에서상당히심오한주제의글들이라고할수있다.그리고현시대를살아하는사람이라면지금내가사는이시대가무엇으로구성되어있는지,어떠한현상들로점철되어있는지한번쯤고민해볼필요가있다.
가령자본주의문화속에서소비에대한개인의욕망이어떻게무의식적으로자리매김하고있는지,개인들은자신의자유가증대되었다는착각속에살지만우리가얼마나더철저한감시속에서살아가고있는지,웰빙을부르짖으며건강염려증이만성화되는현실속에서진정한건강이란무엇인지등삶과개인의곳곳에침투해있는문화의다양한현상을짚으며궁극적으로문화에휩쓸리지않고주체자가된삶을살수있도록권유한다.2014년한국사회를살아가는우리들에게문화와철학은어떤의미가있는것일까?상상할수조차없는어려운일들이2014년에일어났다.우리들은삶에당면한어려움과피폐함으로쉽지않은시간들을보내고있다.우리의삶에서일상의관행으로뿌리박혔던낡은문화의틀을과감히깨어버리고이제좀더성찰하는실천적자세로나아갈때인듯하다.고통받고소외된약자들에대한배려와나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