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 나루에 서다 (비운의 천재, 성공과 좌절 사이에서 길을 묻다 | 양장본 Hardcover)

고운 최치원, 나루에 서다 (비운의 천재, 성공과 좌절 사이에서 길을 묻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우리 인물 답사기’ 시리즈의 두번째 책『고운 최치원, 나루에 서다』. 이 시리즈는 철학 소설 형식으로 한국 사상가들의 삶과 사상을 들려준다. 신라 최고의 천재라 불리는 최치원, 그의 노력과 성취의 아이콘을 좇는 대학생 현준. 최치원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달중. 그 둘의 우정 속에서 비운의 삶을 살았던 최치원을 인상적으로 스케치한다.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그린 《다산, 그에게로 가는 길》을 첫 책으로 시작한 ‘우리 인물 답사기’ 시리즈는 그동안 ‘위인’으로 바라보았던 사상가들의 얼굴을 한 겹 벗겨내고,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 주력한다.
저자

김은미

저자김은미는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입학하여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사를,부산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를마쳤다.《천상병의동네》,《정약용》,《허난설헌》,《특별한날먹는특별한음식》,《정약용의편지》등을지었다.

목차

머리말
1.인백기천人百己千
2.원리진세遠離塵世
부록
최치원연보
답사길잡이

출판사 서평

“성공을위해사는게꼭나쁜걸까요?”
신라최고의천재최치원을통해발견하는성공의진정한의미!


동녘‘우리인물답사기’시리즈의두번째책.이시리즈는철학소설형식으로한국사상가들의삶과사상을들려준다.신라최고의천재라불리는최치원,그의노력과성취의아이콘을좇는대학생현준.최치원을연구하는대학원생달중.그둘의우정속에서비운의삶을살았던최치원을인상적으로스케치한다.정약용의삶과사상을그린《다산,그에게로가는길》을첫책으로시작한‘우리인물답사기’시리즈는그동안‘위인’으로바라보았던사상가들의얼굴을한겹벗겨내고,한‘인간’으로서의모습을그려내는데주력한다.

고운최치원은9세기통일신라말기의학자이자뛰어난문장가였다.868년12세때당나라에유학,7년만에빈공과에장원으로급제했다.그러나17년간당나라생활을마치고신라로돌아온최치원은높은신분제의벽에가로막힌다.문란한국정을통탄하며외직을자청해주로지방에서하급관리를맡아지내다가,자신의뜻을현실정치에펼쳐보지못하고깊은좌절을안은채역사의뒤안길로사라졌다.이룩한학문과문장의경지는높았으나,골품제도를벗어날수없었던난세를산최치원의삶은그가이룩한높은경지만큼불행했다고전한다.

중학교2학년때학교를자퇴하고검정고시를통해대학에입학한스무살현준.현준은변호사를꿈꾸며로스쿨입학을희망한다.우연히신라시대의학자최치원을알게되고,당시세계의중심이었던당나라에유학해부단한노력으로재능을떨친최치원의삶에깊은인상을받는다.신분제라는높은벽을극복하기위해인백기천(人百己千:다른사람이백번을노력할때나는천번노력한다)의노력을쏟은최치원을보면서현준은자신의꿈을그노력에투영함과동시에묘한동질감을느낀다.페이스북을통해최치원을연구하는대학원생달중을만나최치원의삶과사상을배워나가며서로우정을나눈다.당나라유학시절최치원의흔적을찾기위해중국의시안과양저우를둘러보기로한현준과달중.여행을떠나기로한날,현준은갑자기같이떠날수없다는문자메시지를달중에게남기고나타나지않는다.어쩔수없이혼자중국으로떠난달중은나중에현준이나타나지않은진짜이유를알게되는데…….

열두살에홀로당나라로조기유학을떠난최치원,
육두품이라는신분제도에꺾인최치원의꿈과이상을소설로읽다!


경기침체와더불어국내취업시장에서유학파에대한선호도가낮아졌다고는하지만,자녀를일찌감치해외학교에보내는‘조기유학열풍’은좀처럼식지않고있다.대학입시와취업하는데있어영어의비중이여전히크기때문이다.조기유학으로인한상당한경제적지출과‘기러기아빠’로상징되는가족해체등이사회문제가되기도한다.1천여년전에이미조기유학에성공한역사인물이있었으니,그가바로최치원이다.당나라에서17년을보낸최치원의삶은어땠을까.육두품이라는신분제의벽을극복하기위해당나라에왔지만,외국인으로서의한계를또느끼지않았을까.그런의미에서이책의제목‘고운최치원,나루에서다’는큰의미로다가온다.여기서‘나루[津]’,즉옛글에서‘통진(通津)’은벼슬길로나아가는길이자입신을실현할수있는길을뜻하는경우가많다.‘나루’는벼슬길에들수있는어떤방법이었던것이다.신분제의한계를넘기위해먼길을달려온최치원이이국에서성공을위해다시서야만했던또하나의나루.최치원은그나루를찾았을까.

저자는최치원이라는인물속에담긴이야기가상당히신비로웠다고말한다.항해술이발달하지않았던9세기에열두살어린소년이당나라를향해떠났고,몇해지나지않아당나라과거에합격했다.당나라에서유명한문사로지내다가신라로돌아온최치원은그러나오래지않아가야산으로숨어버린다.어떤사람들은그가스스로생을마감했다하고,또어떤사람들은신선이되었다고했다.이렇게전하는이야기속최치원의삶은드라마틱했다.왜최치원은겨우열두살에바다를건너당나라에가야했을까.신라로돌아와서관리생활을하다가왜갑자기가야산으로숨어들어야했을까.저자는최치원을이해하기위해국내는물론최치원이유학했던중국의시안과양저우답사에공을들였고,소설로그이야기를풀어냈다.

부산해운대가최치원과관련이있다?
시한수로자매의억울한원혼을달랬다?
글하나로기세등등한역적을침상위에서떨어트렸다?
부산과시안,천년의시공간을넘나들며찾는우리가몰랐던최치원이야기


부산해운대에가본사람은많지만,‘해운海雲’이최치원의자(字)에서비롯된지명이라는사실을아는사람은별로없다.고운최치원이낙향하여절로들어가는길에우연히해운대에들렀는데,주변이무척아름다워동백섬에‘海雲臺(해운대)’라는글을음각으로새겼다고한다.여기서해운대의이름이유래되었다고한다.또한이책에는우리가몰랐던최치원이야기가많이담겨있다.당나라에유학한지6년만에과거에급제한후율수현위로재직중이던최치원.이때그의운명을뒤바꾼사건이일어난다.소금장수인황소가농민반란을일으킨것이다.최치원은황소토벌의총사령관인고병의휘하에들어가황소에게항복을권유하는〈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지어황소(黃巢)의간담을서늘하게한다.또,율수현위시절최치원이쌍녀분을지나다가무덤앞에시를바치고그옆의역관에서하루를묵게되었는데,그날밤최치원의꿈에장씨자매가나타나서세사람이시를주고받으며사랑을나누었다는‘쌍녀분’설화도들려준다.시한수로자매의억울한원혼을달랜신필(神筆)최치원의사랑이야기는흥미진진하다.이런흥미로운이야기를통해우리는고운최치원의삶전반에걸친다양한이야기를알수있다.

17년간당나라생활을접고귀국하는길에최치원은〈두견(杜鵑)〉이라는시를짓는다.

돌틈에뿌리내려잎이쉬이메마르고/풍상에시달려꺾이고시들었네./가을자태자랑하는들국화는봐준다해도/추위에도꿋꿋한바위의솔은응당부럽구나./애석하다,향기머금고바닷가에서있건만/누가능히붉은난간가에옮겨다심어줄까./평범한초목과는품격이다른데/지나가던나무꾼이같이볼까두렵구나.

하필이면돌틈에뿌리를내린탓에잎이쉬이마르고풍상을겪으며꺾이고시든진달래.그것은최치원자신의모습이기도했다.최치원에게당나라는기회의땅이자동시에척박한배경이었다.육두품이라는태생적한계를잊을수있는곳,그러나외국인이라는또다른한계를절감해야했던곳.그런곳에서오로지인백기천의노력으로그사회에뿌리를내리기위해애썼던자신의모습에대한회고가두견화(진달래)에투사된것이다.그런의미에서표지에서돌틈에뿌리내린진달래의모습은눈물겹기까지하다.신분제에묶여침몰하는신라.또다시유리천장에부딪힌최치원은결국,모든것을내려놓고속세를떠난다.붕괴하는신라를위해끝까지책임을다한최치원.신분의한계에갇혀뜻을펼치지못한그가꿈꾼세상은무엇이었을까?

●〈우리인물답사기〉시리즈소개

정약용,최치원,조식,이황,이이……우리사상가들을가장쉽게이해하는방법은없을까?이시리즈는사상가들이살았거나머물렀던장소를답사하며인물들의흔적을찾아간다.일반적인답사라기보다는그인물들의인간적인면모와그들이남긴사상을이해하기위한여행이다.아울러우리가익히아는‘위인’아닌한‘인간’을알아가는즐거운여정을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