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인문학 (영화 속에서 만난 예술가의 삶과 작품)

시네마 인문학 (영화 속에서 만난 예술가의 삶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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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의 전반부 ‘화가를 그린 영화’는 미술사 최초의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에서부터 20세기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작가 프리다 칼로까지,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재로 삼은 영화들을 다뤘다. 후반부 ‘작품으로 완성한 장면’에서는 미술 작품을 영화의 소품으로 활용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 감독들의 작품들을 다룬다. 영화는 영화, 미술은 미술이라는 경직된 사고를 벗어나 영화를 보자. 대중 영화를 통해 미술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화면 속 작은 소품들이 새로운 메시지를 전해 올 것이다.
저자

정장진

저자정장진은1956년출생.고려대학교에서불어불문학을공부해석사학위를받고프랑스로건너가파리제8대학교에서20세기소설과현대문학비평을전공해박사학위를취득했다.귀국후고려대학교,서강대학교,성균관대학교,동덕여자대학교,덕성여자대학교,성신여자대학교학부와대학원에서강의했고,2011년고려대학교에서최우수강의상인‘석탑강의상’을받았다.이책에실린몇개글은지난몇년간고려대학교에서꾸준히해온영화강의를바탕으로썼다.
1998년예술의전당에서열린루브르조각전의학술고문으로전시를기획하고도록을집필하는등문학평론가와미술평론가로꾸준히활동하고있다.《문학과방법》,《두개의소설혹은두개의거짓말》,《영화가사랑한미술》,《오프더레코드현대미술》,《광고로읽는미술사》등의책을썼고,다니엘라구트의《예술사란무엇인가》,지그문트프로이트의《예술,문학,정신분석》,마리다리외세크의《암퇘지》,카타리나잉엘만순드베리의《감옥에가기로한메르타할머니》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는말살아있는이미지로영화를보다
│화가를그린영화│
 시대에맞선최초의여성화가
  ―〈아르테미시아〉
 스크린속에서마침내빛난작품
  ―〈진주귀걸이를한소녀〉
 작품속유령들을따라간화가
  ―〈고야의유령〉
 바람과빛에사로잡히다
  ―〈미스터터너〉
 영화가된그림
  ―〈르누아르〉
 화가의페르소나
  ―〈열정의랩소디〉,〈반고흐〉,〈반고흐,위대한유산〉
 황금빛그림,새로운시대를열다
  ―〈클림트〉
 조각난욕망들이모여이룬그림
  ―〈피카소,명작스캔들〉
 절정에닿아완성한작품
  ―〈폴록〉
 피와살로그림을그린화가
  ―〈프리다〉

│작품으로완성한장면│
 그림과조각,영화의주인공이되다
  ―〈타이타닉〉
 낙인찍힌그림들이전하는메시지
  ―〈모나리자스마일〉
 작품을삼킨스틸컷
  ―〈7년만의외출〉
 SF영화에서신화를읽다
  ―〈괴물〉,〈이티〉,〈2001스페이스오디세이〉,〈에이리언〉

출판사 서평

영화가재조명한화가들의인생
감독이재해석한그들의작품
경계를허무는인문학적시선으로영화와예술을한눈에보다

영화만큼극적인예술가들의인생과그런그들의삶이녹아들어있는작품은때로설명없이이해하기쉽지않다.이에문화사가정장진이그두가지를다룬영화스물한편을선정해문화·역사·예술의관점에서풀어쓴책을출간했다.
책의전반부는화가들의삶을다룬영화열두편에대한이야기로이루어져있다.고흐,르누아르,클림트,피카소,프리다등익숙한화가들의인생을그린영화를차례로훑어보며,유독한가지소재에강한집착을보였던예술가들의내면을들여다보고인상주의·입체파등을태동케한화가특유의화풍이어떻게나오게되었는지밝힌다.이런영화들을연출한영화감독의남다른미적감각도두루살피는데,특히화가의그림을지배하는독특한선이나색을감독이어떻게재현했는지,그림속에나오는풍경과유사한장면을연출하기위해장소섭외에어떤노력을기울였는지등다양한에피소드를소개한다.
후반부에서는남다른미술지식과감각으로미술작품을영화의소품으로활용한감독들의이야기를다룬다.맨해튼지하철통풍구위에마릴린먼로를세워보티첼리의〈비너스의탄생〉을재현한빌리와일더감독이나‘퇴폐미술’로낙인찍힌그림들을이용해1950년대초미국보수상류사회의위선과허위의식을꼬집어비판한마이크뉴웰감독의이야기를읽어나가다보면,자연스럽게예술과영화를별개로보는경직된사고에서벗어나둘을하나로볼수있게된다.미술과영화는본래하나라는것이저자의일관된주장이다.
20세기에새로등장한문화·예술장르인영화는기존의예술과문화를떠나존재할수없다.미술·음악·문학등의예술과역사·정치·경제등의문화전반을기반삼고아울러야만훌륭한‘작품’이될수있다.따라서우리가영화를통해보아야하는것들도영화그자체가아니라이여러요소들간의영향관계다.이모든것들이서로영향을주고받는거대한현상을우리는‘문화’라고부른다.그러니영화를볼때우리가진정으로보는것은문화다.영화를통해문화를보는법,이책은이런이야기를담고있다.

미술사를흔든화가들의인생을영화로그리다

불멸의명작을남긴시대의예술가들,그들의삶은어땠을까?영화보다더극적이었을까,아니면영화로그리기에는민망할만큼평범하고보잘것없었을까?삶의어떤요인이그들을미술사의거장으로만들었을까?이책의전반부‘화가를그린영화’는미술사최초의여성화가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에서부터20세기멕시코의초현실주의작가프리다칼로까지,화가와그들의작품을소재로삼은영화들을다뤘다.
저자는예술이란늘재해석될수있는가능성을보유한상태로존재하기때문에과거의회화·음악·문학은오늘날의영화·연극·만화를만나응당재해석될수있으며,바로이점이야말로20세기들어영화가일으킨진정한혁명이라고이야기한다.실제로도수많은걸작이영화로제작되며새롭게해석되고더풍부한의미를얻었다.이런생각으로영화가조명한화가들의작품을두루살피며각각의작품이탄생하게된배경과당시의역사적상황,얽힌에피소드등을다양하게풀었고,영화를지배하는색감과카메라의움직임등도일일이꼬집어설명하며감독들이어떤의도로각각의장면을삽입했고그장면은화가의어떤면모를드러내기위함이었는지낱낱이밝혔다.읽다보면어느새영화를다시보고있는것같은기분이들것이다.스치듯보고넘겼던각각의장면들이떠올라이미보았던영화의여운이한층더짙어지고,영화가그린예술가의삶이떠올라늘보던작품들도달리보이게될것이다.

화가들이그린세기의명작들을미술관대신스크린에걸다

감독들은때로의미심장한소품으로영화의전개를이끌고의중을표현한다.때문에가끔은인물의표정과대사가아니라소품이장면을완성하는경우가있는데,그런장면들을무심결에놓쳐버리면영화의진짜묘미를느끼기힘들다.책의후반부‘작품으로완성한장면’에서는미술작품을영화의소품으로활용해특별한메시지를전한감독들의작품들을다룬다.등장인물과스토리라는기존감상의틀을벗어나‘문화’라는큰영역,다시말해영화도예술이될수있으며감독도화가가될수있다는유연한사고로영화를감상해보자.주인공이서있는공간저멀리불후의명작한점이보일지모른다.왠지모르게기시감을불러일으키는듯한장면이어느화가의그림속에서본잊지못할풍경과묘하게겹쳐보일수있다.
예를들어〈타이타닉〉을연출한제임스캐머런감독은미술을단지흥미의대상으로만생각하지않았다.‘영화는미술에서비롯되었고,두장르는원래부터하나’라는확고한신념을가지고있었다.그신념으로피카소나모네,드가의작품을소품으로이용하고가상의화가‘잭’을등장시켜서양미술의한장르인‘누워있는누드’를선보였다.고대그리스의조각상〈사모트라케의승리의여신〉의이미지를메인포스터로변형시켜대중영화에뜻밖의깊이를더하기도했다.그림과조각을영화처럼본것이다.예술작품을있는그대로‘감상’하는것을넘어액자를부수고받침대를떼어내그림과조각속인물과장면들을살아움직이는영상으로보았다.이렇게미술과영화를구분하는대신두장르를공통으로떠받들고문화라는기반을탐구한것,영화〈타이타닉〉의성공은어쩌면여기서비롯되었을지모른다.
영화는영화,미술은미술이라는경직된사고를벗어나영화를보자.대중영화를통해미술사의한단면을엿볼수있을것이다.이전까지는느끼지못했던화면속작은소품들이새로운메시지를전해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