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관하여 (비판적 성찰의 일상화)

배움에 관하여 (비판적 성찰의 일상화)

$16.00
Description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의문을 던질 때 배움은 시작된다!
『배움에 관하여』는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강남순이 평범한 일상에서 얻은 배움에 대해 써내려간 수백 편의 글 가운데 가려 뽑은 91편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에게 배움이란 많이 알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차별과 억압적 사회구조를 인지하는 예민함을 길러주고, 자기 인식의 한계를 깨닫게 하며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개입하도록 부추기기도 하는 것이 저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배움이다.

저자는 정보 축적으로서의 배움을 경계하면서, 무작정 배우기 전에 배움에 관해 곱씹어보기를 권하고 있다. 나는 왜 배우려고 하는가, 배움이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었나, 내가 생각하는 배움은 배움이 맞는가, 어떤 종류의 배움이 내게 필요한가,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 뭘 할 것인가. 저자는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강연을 듣는다 해도 비판적 성찰을 작동하지 않는다면 정보 축적 이상의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서 비판적 성찰의 일반화를 강조한다.

특유의 담백한 문장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과 장소 및 매체 등을 경유하면서 비판적 성찰을 일상화하며 끊임없이 배워온 저자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활자를 읽으며 배울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타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 역시 선생이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타인을 응시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각기 다른 모습과 배경의 사람들 하나하나에게 집중하다보면 성별, 몸매, 나이, 피부색처럼 현실에서 차별과 배제의 근거로 작동하는 여러 경계와 범주들이 허물어지고 이것은 곧 자기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진정한 배움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배움은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고 자기 자신은 물론 각자 몸담고 살아가는 이 세계가 보다 나아지도록 개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렇기에 배움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만 제한될 수 없고, 비판적 성찰은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삶에서 공기를 마시며 호흡하듯이 작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판적 성찰의 부재는 사물과 타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이해를 당연하고 절대적으로 만들어버리기에 비판적 성찰의 일상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진정한 배움의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

강남순

저자강남순은미국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브라이트신학대학원(TexasChristianUniversity,BriteDivinitySchool)교수.독일과미국에서공부했고,한국과영국의대학교에서가르쳤다.2006년부터교수로일하는지금의대학에서코즈모폴리터니즘,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콜로니얼리즘,페미니즘과같은현대철학적,신학적담론을가르치고있다.특히임마누엘칸트,한나아렌트,자크데리다등의사상과연계한코즈모폴리턴권리,정의,환대와사랑의문제들에대한학문적·실천적관심을두고다양한국제활동을하고있다.《한국일보》,《경향신문》,《시사인》등에다수에칼럼을기고한바있으며,지은책으로《용서에대하여:용서의가능성과불가능성》(2017),《정의를위하여:비판적저항으로서의인문학적성찰》(2016),《코즈모폴리터니즘과종교:21세기영구적평화를위하여》(2015),《디아스포라페미니스트신학:아시아와신학정치적상상(DiasporicFeministTheology:AsiaandTheopoliticalImagination)》(2015),《코즈모폴리턴신학:불균등한세계에서의행성적환대,이웃사랑,연대의재구성(CosmopolitanTheology:ReconstitutingPlanetaryHospitality,Neighbor-Love,andSolidarityinanUnevenWorld)》(2014)등이있다.

목차

책을시작하며

1장살아감,그배움의여정
저주받은삶이란없다
어느특별한선물
두살사람의절대적환대
‘나’를선택하기의과제
살아감이란
오늘나의선생,‘노래하는이’
두명의한국인과‘구원’
‘함께읽는기쁨’이란
어떤모자母子이야기
삶의패러독스,절망과희망사이에서
프라하의예수,카프카그리고노숙인들
시청앞광장,들꽃같은이들
탈일상성의공간,공항에서
왜‘쓰기’를하는가
‘함께실존’은인식에선행한다
따스함이필요한존재들
치열함이내미는손길
소통부재속의소통
뉴욕한가운데서만나는세계들
어느신부님이야기
낯설음과익숙함의교차공간에서
빵과‘더불어’빵을‘넘어서’사유하기

2장살아있는텍스트,타자의얼굴들
‘자기사랑’이라는이름의과제
목사탕다섯개,그소중한선물
상賞의폭력성
사랑의행위
사랑의상투성을넘어서
성적매기는행위의아이러니
한학생의자살을마주하며
살아있는텍스트,타자의얼굴들
진지한눈빛에대한목마름
무수한선택과의대면
나는,우리는어떠한‘물음’들과대면하고있는가
‘불현듯’이부재한시대
편지,그‘말건네기’의아름다움
자기자신과의관계의정원
‘위험한교수’의말과글
예순아홉살소녀,로즈메리
아웃사이더,데리다와의만남
데리다,스스로쓴자신의장례식조사
동료들,친구들이있다는것
불확실성시대의신
미국의대학교,나의강의실이야기
‘비결정성’의존재,그가능성과아름다움
우리는무엇을보는가
사회변혁과얼굴들

3장사랑,치열한생명긍정의희망
이중섭,그불가능한가능성의유토피아
고갱,우리는어디에서왔고누구이며어디로가고있는가
프리다칼로,그치열한‘생명긍정’에대하여
피카소,비극의한가운데에서

4장인식의사각지대를넘어
순수주의의위험성
성차별,그천의얼굴
성희롱,성추행,성폭력은의도성과는상관없다
여성혐오의다층적얼굴들
세계여성의날,그양가성
순종과희생이데올로기에갇힌이들
한국신문에바란다
혐오의몸짓을거두라
혐오에저항하는이들
작은변화가큰차이를만든다
눈물이언어가되어버린이들
‘추상화로서의존재’의정체성
장애인외면하는사회를넘어서
‘장애인의날’이필요없는세상을꿈꾼다
‘권리의원’의확장,그절실한과제
존재의위계적사다리,그바닥에서있는이들
무관심은인류에대한범죄의시작이다

5장감히스스로생각하라
스스로자신의멘토가되라
고립사회를넘어서
계속배우라,책속에길이있다
인문학의상품화,그참을수없는가벼움
나는지불한다,고로존재한다
유행의물결로서의지적액세서리
지도자로서의‘철학자왕’은어디에
“그대는잘지내고있나요?”의회복
고향에서망명자로사는이들
고향에대한갈망,그변혁에의열정
진정성의부재시대,‘진정성의삶’이란
실존적독감을앓고있는이에게
아픔에는‘왜’가없다:‘이중국적자’로서의삶
어떻게지내는가?:생명지향적삶을향하여
종교,상투성에의저항
왜질문은해답보다중요한가
불확실성을끌어안으라
정황불감증,그정서적폭력성에대하여
새로운탄생을향한존재
비판과악마화의근원적차이
(감히)스스로생각하라
노숙인예수
한국말과호칭,그위계주의적딜레마
대안공동체의희망

출판사 서평

일상에물음표를붙이는순간,
배움이시작된다!

강남순이안내하는‘진정한배움’에닿는길

미국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교수이며,신학자이자철학자인강남순의에세이.평범한일상에서얻은배움을기록한수백편의글가운데서아흔한편을추려엮었다.우리일상은훌륭한배움터다.곳곳에교사와반면교사가될만한사람과사건이존재한다.하지만막연히삶을이어나가는것만으로배움이얻어지진않는다.배움은당연해보이는것들에의문을던질때시작된다.그런맥락에서저자는‘비판적성찰의일상화’를강조한다.아무리많은책을읽고많은강연을듣는다해도비판적성찰을작동하지않는다면정보축적이상의사건은일어나지않는다.강남순은정보축적으로서의배움을경계한다.그에게배움이란많이알기위한것이아니다.그가생각하는‘진정한배움’은다양한차별과억압적사회구조를인지하는예민함을길러주고,자기인식의한계를깨닫게한다.또한삶의의미를만들어갈수있게하며,더나은세계를만드는데개입하도록부추기기도한다.강남순이그런진정한배움의전제로말하는것이비판적성찰의일상화다.그는이책을통해,비판적성찰을일상화하며끊임없이배워온자기삶의이야기를들려준다.독자들은그이야기의안내를받아진정한배움에이르는자기만의길을모색해볼수있을것이다.

타인이라는‘살아있는텍스트’,그들이선생이다
강남순은일상에서만나는사람들을가리켜‘살아있는텍스트’라한다.활자를읽으며배울수있는것이상으로타인에게서많은것을배울수있기때문이다.그에게가르침을주는사람은산책길에서만난어린아이이기도하고,(26쪽)즐겁게노래부르며일하던호텔청소노동자이기도하다.(36쪽)또가르침과배움은둘이아니라는평소그의지론처럼,그가가르치는학생들역시그의선생이다.‘자기사랑’과‘타자사랑’이어떤불가분의관계에있는지상기시켜준K,(87쪽)서로의좋은인간성을일깨우는일은거창한행동이아닌작은관심과배려로도가능함을알게해준제니퍼,(91쪽)이론을배우는것만으로는깨기힘든편견을넘어설수있게해준T(165쪽)등,강남순은종종제자들을자신의스승으로삼는다.한편,강남순은타인을응시하는것자체가중요하다고역설한다.각기다른모습과배경의사람들하나하나에게집중하다보면성별,몸매,나이,피부색처럼현실에서차별과배제의근거로작동하는여러경계와범주들이허물어진다.그들이나와같은고귀한생명이자함께살아가는‘동료인간’임을알게되기때문이다.(112쪽)이것은곧자기인식의한계를넘어서는것으로,강남순이생각하는‘진정한배움’과연결된다.

배우기전에배움그자체를사유하라
한국사회는배움에굶주린것처럼보인다.인문학강좌의인기는식을줄모르고,텔레비전방송은지식전달형예능이점령했다.그만큼사람들에게뭔가를알고자하는갈망이있다는얘기일것이다.강남순은배우고자하는욕구를긍정하지만지금과같은모습으로배움이일반화되는현상에우호적이지만은않다.그에게배움이란,익숙한세계관을뒤흔드는내면의불편함과좋은질문을수반하는것이다.하지만한국의많은인문학강좌나방송프로그램은간결명쾌한해답을던져주면서청중을즐겁게하는데치중한다.강남순이보기에이런풍토는우리를배움과멀어지게만든다.그는무작정배우기전에배움에관해곱씹어보기를권한다.나는왜배우려고하는가,배움이무엇이라생각하고있었나,내가생각하는배움은배움이맞는가,어떤종류의배움이내게필요한가,진정한배움이란무엇이며그것을얻기위해뭘할것인가.강남순의이책《배움에관하여》는저자특유의담백한문장으로일상에서만나는사람과장소및매체등을경유하며그질문들을사유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