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과 진실 (파레시아)

담론과 진실 (파레시아)

$18.00
Description
진실을 말하는 용기
푸코의 미공개 선집 두 번째 권인 《담론과 진실》은 1982년 5월 18일에 그르노블대학교에 진행한 미셸 푸코의 강연 <파레시아>와 1983년 10월, 11월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진행한 강연 〈담론과 진실〉을 미공개된 푸코의 원고와 함께 싣고 있다. 푸코는 이 두 강연에서 후기 사유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인 ‘파레시아’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어인 ‘파레시아’는 아테네 시민의 정치적 권리이자 철학 담론의 본질적인 특징 중 하나로, ‘진실을 말하는 용기’, ‘위험을 감수하는 말하기’, ‘비판적 태도’를 뜻한다.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기울어진 권력관계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말하기 실천을 통해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태도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푸코는 고대 그리스의 문헌을 토대로 파레시아의 다양한 의미 변화를 추적하며, ‘담론의 화용론’이라는 틀 내에서 파레시아 개념을 구축한다. 푸코는 비판적 말하기라는 새로운 철학적 태도인 ‘파레시아’를 통해 실천철학의 새로운 장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일상적인 말하기의 성찰을 통해 우리 자신과 삶의 태도를 다듬어볼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다.
저자

미셸푸코

저자미셸푸코(MichelFoucault)는1926년에태어나1984년에사망했다.고등사범학교출신으로철학과심리학,정신병리학등에관심을두고공부했으며《광기의역사》와《말과사물》로대중들에게알려지기시작했다.젊은시절스웨덴에서파리문화원장을지내기도했고튀니지의튀니스대학교등에서강의하기도했지만1970년이후부터는죽을때까지콜레주드프랑스교수를역임하며'사유체계의역사'라는과목을가르쳤다.푸코는다양한사회적기구에대한비판,특히정신의학,의학,감옥의체계에대한비판과성의역사에대한사상을통해널리알려졌다.또한권력과지식의관계에대한이론들과서양의지식의역사에관한담론을다루는그의사상은많은토론을불러일으켰다.국내에는대부분의저서(《정신병과심리학》,《광기의역사》,《말과사물》,《지식의고고학》,《담론의질서》,《감시와처벌》,《성의역사》)와강연록의일부(《비판이란무엇인가?/자기수양》,《비정상인들》,《사회를보호해야한다》,《주체의해석학》,《생명관리정치의탄생》,《안전,영토,인구》)가번역되어있다.

목차

푸코작품약어
이책에서언급된푸코의《말과글(Ditset?crits)》에실린논고제목
머리말
들어가며

파레시아(1982년5월18일)
담론과진실
첫번째강의(1983년10월24일)
두번째강의(1983년10월31일)
세번째강의(1983년11월7일)
네번째강의(1983년11월14일)
다섯번째강의(1983년11월21일)
여섯번째강의(1983년11월30일)

옮긴이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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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파레시아란무엇인가?
‘파레시아’는푸코의후기사유에서핵심이되는개념으로,‘진실을말하는용기’,‘위험을감수하는말하기’,‘비판적태도’를뜻한다.그것은반드시타인과의관계속에서,기울어진권력관계의아래에서위로,위험을감수하는유형의말하기실천이다.여기서이‘말하기’를매우넓은맥락에서이해할필요가있다.그것은직접적인발화행위로나타날수도있지만,밥을먹는등의일상적인행위나,몸가짐및의복을통해드러나는삶을대하는태도,심지어는침묵을통해서도나타날수있다.그러나중요한것은침묵을통해서조차도분명히어떤진실을타인앞에드러낸다는것이다.그것은부당함을묵인하는침묵,상대방과의우호적인관계를해치기보다는차라리상대방의치명적인결점을모른척해버리는방식의침묵,아무래도좋다는침묵,될대로되라는침묵과는전혀다르다.파레시아적발언,파레시아적행위,파레시아적태도,파레시아적침묵은사람들을불편하게하거나분노를불러일으킬수도있는진실을드러내보여준다는공통된특징을지닌다.이런의미에서푸코는,파레시아를굳이현대용어로번역해야한다면‘비판’으로번역할수있다고말한다.

■민주주의와파레시아의관계
푸코는이파레시아개념이고대의역사속에서어떤방식으로출현하고또변화되어왔는지를분석한다.또한신에서인간으로사회의시스템이변화되어감에따라어떻게정치적이고윤리적인태도가필수적이되었는지,그리고그러한태도가어떻게파레시아라는비판적태도로나타나게되었는지를설명한다.파레시아는군주와그의조언자사이에서나타나는가하면우정의관계에서도나타나는등정치체제의형태와는무관하게,푸코가말하는‘권력관계’가존재하는곳이라면어디에서나나타난다.특히파레시아는민주정자체가가진결함으로인해민주주의가빠질수있는위험으로부터민주주의를지킬수있는아주중요하고결정적인실천으로나타난다.바로이러한이유로푸코는파레시아와민주주의의긴밀한관계에주목한다.발언의평등이민주주의의토대를이룬다고한다면,다수의의견,혹은막강한영향력을행사하는자들의의견에맞서서,공동체에이익이된다고스스로믿는바를발언하는용기,평등만으로는굴러갈수없는민주주의를제대로작동하도록만드는그돌출자체가그위에갖춰져야한다는것이다.한국사회의예로,최순실?박근혜국정농단사건에서이를최초보도한JTBC의파레시아적실천이없었다면2017년의봄은여전히어두웠을것이다.그외에도각각올바른비판을하는수많은이들이없다면지금보다도더기울어진권력상태의민주주의로사회가유지될지도모른다.

■파레시아스트를보호하는것
얼마전한국회의원이급식노동자들을비하하는발언으로사회가떠들썩했다.이에맞서노동자들은그러한모욕에대응하는동시에여전히정당한권리를요구하며투쟁중이다.이러한발화행위가바로일상에서쉽게볼수있는파레시아다.파레시아를행하는파레시아스트는기득권층으로부터때때로처참할만큼부당한대우를받는데,푸코는파레시아스트에게적어도그의발화행위를이유로위해를가하지않겠다는사회적약속이이루어져야꼭필요한비판의통로가확보된다고말한다.이것이민주주의를지속가능한정치체제의원리로기능할수있게한다는것이푸코의생각이다.파레시아를듣는이가기분이상하거나격노하면말하는자와듣는자사이의관계가손상되거나,말하는자의신변이위협받을수도있고,결과적으로아무것도경청하게할수없는위험이발생할수있다.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푸코는파레시아스트와그의말을듣는대화상대자간의계약인‘파레시아게임’을언급한다.여러사람혹은한개인이파레시아스트를공격하지않고그가하는말을경청하는것에동의한다면그들혹은그는파레시아게임에참여하는것이다.

■국내에처음소개되는미공개강연록
잘알다시피푸코의사유는1980년대를기점으로극적인변화가일어난다.주체를대상화하는담론들에관심을집중하기보다는주체가자기자신에관해행하는담론들에더많은관심을보인다.그래서그는‘고백’,‘고해’,‘의식점검’등에관심을기울인다.이러한푸코의후기사유에접근하기위해서는《성의역사》2권《쾌락의활용》과3권《자기배려》를읽으면좋은데,그것만으로는한계가있다.이때우리가참고할수있는것이푸코가말년에했던많은강의와인터뷰,여기저기실린짧은글들이다.현재번역되어있는것들중에서는일단콜레주드프랑스강의《주체의해석학》이도움이될것이다.특히이책에실린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캠퍼스에서의여섯차례강의에서푸코는,저서의형태로미처남기지못한말년의관심사‘파레시아’개념을본격적으로다루고있다.브랭(Vrin)출판사에서2016년에출간된이번판본에서는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캠퍼스에서의강의에‘담론과진실’이라는제목을달았고,이강의에몇달앞서그르노블대학교에서행한,유사하지만보다축약된형태의강연또한‘파레시아’라는제목으로추가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