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예수 (가난한 사람의 눈으로 본 <루가복음>)

가난한 예수 (가난한 사람의 눈으로 본 <루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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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루가복음〉의 해설서인 『가난한 예수』에서 저자는 “하느님이 가난한 사람을 선택했듯이 그리스도교는 가난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며, 예수가 가난하게 살았듯이 교회는 가난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하지만 지금 그리스도교는 가난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도 아니다. 부자와 권력자에 의지해 종교조직의 안정을 꾀한다”고 지적한다. 독일에서 신약성서학을 공부하고, 엘살바도르에서 남미의 해방신학을 공부한 평신도 신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은 과연 예수를 바로 알고 있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저자

김근수

저자김근수는해방신학연구소소장.평신도신학자이며가톨릭인터넷신문《가톨릭프레스》의초대편집장을맡았다.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독일마인츠대학교에서신약성서를전공했다.그후가난한사람들과억압받는이들의대변자였던로메로대주교의땅,엘살바도르중앙아메리카대학교(UCA)에서혼소브리노에게해방신학을배웠고,소브리노에게직접가르침을받은아시아최초의제자가되었다.가난한사람들의눈으로성서와현실을보고있다.가난한사람을모르면예수를알수없다고생각한다.
지은책으로<마르코복음>해설서《슬픈예수》,<마태오복음>해설서《행동하는예수》,개혁가프란치스코교황과한국에관해쓴《교황과나》등이있고,옮긴책으로스승혼소브리노의대표작을번역한《해방자예수》,《희망의예언자오스카로메로》등이있다.프란치스코교황방한마지막날,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교황을직접알현하고,저서《교황과나》를헌정하였다.앞으로집필할<요한복음>해설서《기쁜예수》까지마무리하면해방신학의눈으로보는4복음서연구가완성될예정이다.

목차

●차례
서문_가난한예수,가난한사람들

1부가난한사람들과하느님나라
<루가>는왜쓰였을까/세례자요한탄생예고/예수탄생예고/엘리사벳을방문한마리아/세례자요한탄생/예수탄생/성전에서봉헌되는아기예수/예수의소년시절/세례자요한의선포/예언자요한에게세례받는예수/예수족보/광야에서유혹받는예수/예수의나자렛첫설교/예수의갈릴래아첫기적/예수의첫제자들선택/나병환자치유/예수의죄사함권한/죄인들과식사하는예수/안식일과예수/안식일과치유/제자부르심/행복선언과불행선언/원수를사랑하라/자신의행동을먼저반성하라/행동하는믿음/로마군인의종을치유한예수/과부의죽은아들을살린예수/세례자요한의제자들/세례자요한에대한예수의증언/용서받은죄많은여인/예수를도운여인들/뿌려진씨비유/뿌려진씨비유의뜻/등불의비유/가족의의미/풍랑을잠재운예수/로마군대에대한유다인의적개심/예수의옷에손을댄여인/야이로의죽은딸을살린예수/열두제자파견/불안한정치인헤로데/5000명을먹인기적/베드로의고백과예수의첫번째죽음예고/자기십자가를지고따르라/예수의변한모습/예수를이해하지못한제자들/두번째죽음예고

2부제자교육,가난과저항
예수의예루살렘가는길/예수를따르는조건/일흔두제자파견/일흔두제자와예수의고백/착한사마리아사람비유/마르타와마리아자매/예수의기도/어떻게기도하는가/예수와악마/참된행복/기적을요구하는시대/눈은몸의등불/바리사이파와율법학자비판/예수를당당히고백하라/어리석은부자들비판/
먼저하느님나라를찾아라/충실히준비하라/세상을불태우는예수/회개하지않으면망한다/안식일은인간해방을위해/겨자씨와누룩의비유/구원받기위해지금행동하라/권력자를비판하는예언자예수/안식일에병자를고친예수/낮은자리에있어라/예수제자의조건/잃은양과잃은돈의비유/돌아온아들과선한아버지비유/악하지만현명한집사/가난과하느님나라/죄와용서,믿음과봉사/치유된환자의감사/하느님나라와사람의아들/과부와죄인의기도/예수를따르려면가난해야/예수의세번째죽음예고/시각장애인치유/예수와세리자캐오/지금삶에충실하라

3부십자가의길,해방의길
예루살렘도착/예수의성전항쟁/예수의적대자들/적대자들과갈등/세금납부논쟁/부활토론/그리스도는다윗의자손인가/종교인과가난한여인/역사의종말/예수최후의시간/최후의만찬/제자들과마지막대화/체포된예수/베드로의배신/유다종교법원의예수/로마군사법원의예수/헤로데에게심문받는예수/로마법원에서사형확정된예수/정치범으로처형되는예수/예수의죽음과장례/예수의빈무덤/부활한예수와제자들의만남/부활한예수가남긴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한국의대표적해방신학자김근수의독보적예수론!
해방신학으로새롭게읽는<루가복음>해설서

2013년프란치스코교황은교황에선출된뒤즉위명을‘빈자의성자’로꼽히는‘프란치스코’로정했다.즉위이후첫미사에바티칸청소부들을초대하는가하면부활절에는무슬림여성의발을씻겨줘화제가되기도했다.2015년성탄전야미사를집전하면서“이사회는종종소비주의,쾌락주의,부유와사치,외모지상주의와자기애에취해있다”며“가난하게태어난아기예수를따라본질적인가치로돌아오라”고촉구했다.프란치스코교황은세속화된교회에대해서도“가난한이들을위한가난한교회를바란다”고말해왔다.2014년한국에온교황은충북음성꽃동네를방문해가난하고소외된이웃에대한우선적인관심과사랑을다시한번강조했다.신자유주의경제질서를비판하며가난하고소외된사람들편에서예수의삶을실천하는프란치스코교황의행보에많은이들이감동을받았다.하지만,지금의한국교회는과연가난한사람들편에서있는가.

종교인과세와교회세습문제가뜨겁다.대형교회들이일부신도들의반대에도불구하고기습적으로부자세습을단행하고,여전히종교인과세를거부하는일부종교인에대해많은국민들은“세금을내지않고권리를누리려고하는것은국민으로서의의무를지키지않겠다는것”이라고비난하기도한다.이런비판적시선의근원에는낮은데로임하는교회가아니라돈을좇는기업이되어버린일부교회에대한깊은불신이자리하고있다.가난하게태어나가난한사람들을위해살았던예수가지금의한국교회를바라본다면뭐라고말할까.천주교회라고다를까?프란치스코교황방한당시“번영의시대에떠오르는한가지위험에는유혹이있습니다.그리스도교공동체가그저‘사교모임’에그치고마는위험입니다.그런교회는가난한이를위한가난한교회가아닙니다.악마로하여금여러분이부자를위한부유한교회,잘나가는이들의교회가되게만들도록허용해서는절대안됩니다”라고말했다.이책의저자는“한국천주교회는가난한교회도아니고,가난한사람을위한교회도아니다.〈루가〉를제대로배우지못했기때문이다”라고말하며“한국천주교회에널리퍼진성직자중심주의에서군국주의냄새가심하게난다”라고까지말한다.

〈루가복음〉의해설서인이책에서저자는“하느님이가난한사람을선택했듯이그리스도교는가난한사람을선택해야하며,예수가가난하게살았듯이교회는가난한교회가되어야한다”라고말한다.또한“하지만지금그리스도교는가난하지않고,가난한사람들을위한교회도아니다.부자와권력자에의지해종교조직의안정을꾀한다”고지적한다.독일에서신약성서학을공부하고,엘살바도르에서남미의해방신학을공부한평신도신학자인저자는이책을통해“당신은과연예수를바로알고있습니까?”라는물음을던진다.

편애하라,가난한사람을!
그리스도교에서중요한주제는‘죄’가아닌‘불평등’이다

가난한사람들은왜〈루가복음〉에열광할까?해방신학은왜〈루가복음〉을좋아할까?지금한국에왜〈루가복음〉이필요할까?한국의대표적해방신학자인저자를사로잡은질문들이다.‘믿음의예수’를주제로한〈마르코복음〉,‘행동하는예수’를주제로한〈마태복음〉의해설서를쓴저자는4대복음해설서의세번째인이책에서믿음의예수와행동하는예수를넘어서는주제인‘가난한예수’를이야기한다.예수를믿고예수처럼행동하려면가난한사람을선택해야한다는말이다.여기서중요한것은가난한사람을선택하는것이다.저자는가난한사람에게하느님이그들을가장먼저선택했다는사실을알리고싶었다고말한다.

무엇보다루가는불평등을고뇌한인간이다.루가는죄보다불평등을중요한주제로삼았다.루가공동체에가난한사람과부자가함께있었기때문이다.가난한사람들과가난에대해어떻게말하고행동해야하는가.이것이루가의현안이다.네가지선택이가능하다.가난한사람과부자를모두혼내거나,두둔하고위로할수있다.부자를두둔하고가난한사람을혼내거나,부자를비판하고가난한사람을편들수있다.오늘날한국교회와성당에서설교자들이부닥치는고뇌와크게다르지않다.

루가공동체에준루가의답은무엇인가.루가는하느님이가난한사람을먼저선택하셨다고선언한다.루가는부자눈치를보지않고,부자신자가교회를떠날까두려워하지않았다.〈루가복음〉의예수는가난한사람을먼저선택하고일방적으로편애한다.부자신자를비판하고가난한사람을응원한다.가난한사람을편드는하느님의해방신비를주저없이선포한다.해방의신비를깨닫고실천하라고요구한다.악의위력에겁내지말고해방의신비에투신하라고격려한다.〈루가복음〉은신학뿐아니라전례와신심에도많은영향을준복음이라고저자는강조한다.정의이야기가가장많고,자비이야기도많다.〈루가복음〉은복음서중에서가난한사람에대한관심이가장많은것으로인정받는다.그래서해방신학이가장좋아하는복음이기도하다.이책은해방신학자루가이야기를통해가난한예수를이야기한다.

신학은하느님보다가난한사람을먼저연구하는학문
가난한예수는가난한교회를바란다!

저자는‘신학자’가무엇을해야하는가에관한이야기도들려준다.예수그리스도에대한성서본문을분석하는일도중요하지만,지금사람들이예수그리스도를어떻게생각하는지아는일도중요하다는것이다.예수는성서본문에도있지만현실역사에있고,특히가난한사람안에있기때문에,신학을공부할때외국의유명한신학자가누구인지알려고하기보다지금한국에서가장가난한사람이누구인지알려고애써야하는것이더중요하다고말한다.“성서신학자는역사의현장에서가난한사람곁에있어야한다.하느님을알기전에,신학자의작품을읽기전에가난한사람이누구인지알고,그들곁에있고그들에게배워야할것이다.성서신학자가가난한사람에게서멀어지면신학적으로몰락하고만다.참된성서신학자는동시에해방신학자다.해방신학의포부를함께하지않는사람은성서를공부할수없다고단언하고싶다.가난한사람의고통과눈을깨닫지못한성서신학자는연구도,삶도,신앙도실패하고만다”라고강조한다.“신학자가신학을생산하여가난한사람에게전하는것이아니다.가난한사람이신학을만들고,신학자는그다음단계에참여할뿐이다.신학자는가난한사람앞에서겸손해야한다”는말도덧붙인다.

아울러가톨릭신도와이웃종교보다먼저가난한사람을챙겨야한다고강조한다.가톨릭이평신도와이웃종교를마땅히존중해야하지만,가장먼저가난한사람을배려해야한다는것이다.사제는신자나이웃종교인을만나기전에먼저가난한사람을만나라고도말한다.예수가그렇게가르쳤기때문이다.가난한사람들을사랑하는것은그들이우리형제자매라는사실을단순히인정하고아는정도가아니라,그들에게형제자매가됨으로써그들의겪는위험을우리스스로함께지는일이다.저자는예수가왜지식인이나종교인이아닌가난한사람들을제자로선택했는지,부유층이많이사는도시가아니라가난한사람들이사는시골을활동의근거지로선택했는지,이책을통해새로운시각으로<루가복음>을읽으면그의문이풀린다.

[책속으로추가]
장정만5000명가량이라는말은여성군중과여성제자를제외한숫자일까.배고파보지않은사람이배불리먹었다는말의의미를알까.가난한사람이부자보다성서를잘이해할처지에있다.예수와제자들은가난하게유랑한동아리다.자기들먹을것도부족하지만,예수는제자들에게군중의먹을것을염려하도록가르쳤다.가난한교회가가난한군중을보살피라는뜻이다.예수는“여러분이먹을것을주시오”하고제자들에게말했다.독자는제자들이어떻게할지지켜본다.사람들은교회가어떻게할지,성직자가어떻게할지지켜본다.사람들은예수의가르침이무엇인지성직자에게듣고싶지만,그보다먼저성직자가어떻게사는지,어떻게실천하는지지켜본다.-201쪽

29절에서율법학자는예수에게다시물었다.“누가저의이웃입니까”예수는이웃이누구인지개념적으로정의하지않았다.대신그에게반문하고싶었다.‘당신은누구에게이웃이되어주었습니까’예수는교리라는내용뿐아니라가난한사람에게다가서는방법을함께다룬다.이장면에서주체는율법학자가아니라고통받는사람이다.예수는내입장이아니라고통받는사람입장에서봐야한다는생각의전환을강조한다.고통받는사람을돕는것도중요하지만,입장을바꿔생각하는것도중요하다.‘누가저의이웃입니까’라는율법학자의그리스어질문은‘누가내게가깝습니까’라고번역할수있다.plesion을형용사로보느냐,부사로보느냐에따라그뜻이달라진다.-260쪽

33절“여러분은있는것을팔아가난한사람들에게주시오”는왜나왔을까?〈루가〉저자가속한공동체에는부자가상당수있었다.루가는부자신자와가난한신자가있는공동체에서부자에게권고하고경고한다.바울로도부자에게요구한다(〈로마〉15,25〈1고린〉7,30〈2고린〉8,4).오늘교회에서도마찬가지다.사제들은부자신자에게루가처럼말해야한다.그렇게하는가.교회는가진것을팔아가난한사람에게주는가.재산을나누지않으면개인도,교회도회개하기어렵다.재산을나누지않고생각과마음만바꾸는것은예수가말한회개가아니다.-331쪽

성서독자와그리스도인은부자를비판하는말이나이야기가성서에왜그리자주나오는지궁금할수있겠다.두가지이유가있다.첫째,가난한사람은예수의하느님나라메시지에서가장중요한사람이기때문이다.둘째,당시유다인과예수를따른사람은이메시지가얼마나중요한지깨닫지못했다.오늘그리스도인도당시유다인이나초대교회사람과사정이별로다르지않다.두가지이유를제대로알아듣지못하거나받아들이기싫어하는사람이아주많다.교회나성직자도마찬가지다.예수는가난한사람을선택했지만,교회는부자를선택한다.부자와권력자를선택한성직자가여전히많다.-423쪽

예수의감정이15절처럼그대로드러난구절은복음서에서찾기어렵다.예수의솔직한인간성이잘보이는곳이다.제자들과마지막식사라니예수는얼마나뭉클했을까.19절에서“이것은여러분을위하여내어주는내몸입니다”라는표현은놀랍다.우리에게전해진어떤유다인식사기도에도이런말은없다.19절에서동사‘주다didonai’가두번나온다.예수는주는사람이다.그리스도인은받는사람이아니라주는사람이다.그리스도교는받는종교가아니라주는종교다.19절에서연결동사estin은‘동일’,‘일치’를뜻한다.예수의몸을상징적으로준다기보다정말로주는것이다.물리적·문법적으로상징을뜻할수밖에없지만,정말로예수의몸을나눈다는뜻이다.몸을나누는것은생명을나눈다는말이다.-548쪽

예수의재판은단순히사법재판이아니다.로마총독빌라도,갈릴래아영주헤로데,유다교지배층의이해관계가얽히고정무적판단이개입된재판이다.나는사법살인이자정치살인이라고생각한다.이런재판이예수시대유다땅에만있었을까.성서를연구하다보면자연스럽게정치경제까지살펴보게된다.정치감각과역사의식이부족한사람이성서를전공하면정말큰일이라는생각이갈수록강하게든다.-608쪽

자신을보는만큼예수도보이고,예수를보는만큼자신도보인다.가난한사람을보는만큼예수도보이고,예수를보는만큼가난한사람도보인다.가난한사람을보는만큼자신도보이고,자신을보는만큼가난한사람도보인다.모든것은아름답게이어진다.이세상어떤존재도무관하지않다.-6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