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더 자유롭고 평등한 학교를 만드는 열 개의 목소리)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더 자유롭고 평등한 학교를 만드는 열 개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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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번은 학생이었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왜 여자아이들은 운동장을 떠나길 선택할까?
어째서 남자아이들은 모험을, 여자아이들은 안전을 지향할까?
여자다운 게 따로, 남자다운 게 따로 있을까?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선생님일 수 있을까?
저자

이민경

저자이민경은
페미니스트.그어떤여성도여성이라는이유로삶의일부를포기해야하는순간을맞지않기를바라며,그런날을앞당기기위해노력중이다.《우리에겐언어가필요하다:입이트이는페미니즘》《우리에게도계보가있다:외롭지않은페미니즘》,《잃어버린임금을찾아서》등을썼다.

목차

기획자의말

1부우리에겐페미니스트선생님이필요합니다
첫번째목소리.그모습그대로살아가도괜찮아_홍혜은
두번째목소리.지금도‘미스김’이라고불리는사람_김현
세번째목소리.조금달랐던사내아이이야기_이승한
네번째목소리.학교에서는무슨일이있었던걸까_장일호
다섯번째목소리.페미니스트교사를위하여_이민경

2부우리선생님은페미니스트
여섯번째목소리.페미니스트가아니면서좋은교사일수는없었다_최현희
일곱번째목소리.여성,교사,페미니스트_서한솔
여덟번째목소리.내학생들이몸에맞는옷을입을수있도록_솔리
아홉번째목소리.남교사들에게보내는편지_최승범
열번째목소리.페미니스트선생님,그리고아직페미니스트가아닌선생님들께_김애라

부록.#학교에_페미니즘이_필요한_이유

출판사 서평

다양한사람이내는하나의목소리,
“우리에겐페미니스트선생님이필요합니다!”
2017년7월27일,인터넷매체〈닷페이스〉에인터뷰영상하나가올라왔다.영상에나온초등학교선생님이말했다.“왜학교운동장엔여자아이들이별로없고남자아이들이주로뛰놀까요?이상하지않아요?”“페미니즘은인권문제라고생각해요.아이들은가정이나사회나미디어에서여성혐오를배우는데그게어떤의미인지알려주는사람이없어요.그대로사회에나가면차별하거나당하는사람으로자랄거예요.”말은삽시간에인터넷으로퍼졌다.선생님의발언에반발한적지않은사람들이그의신상을털고,그를비방했다.
반면페미니스트선생님을지지하는움직임도있었다.2017년8월26일,SNS에서‘#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해시태그운동이일어났다.이책은그때의해시태그운동처럼페미니스트선생님들을지지,응원하고교육현장에서성평등교육이더많이확산되길바라며기획했다.저자들은페미니스트교사,페미니즘연구자,작가,기자이며,수십명의일반시민이해시태그운동에참여했던당시의글로함께했다.그들은각자의경험이담긴살아있는목소리로학교에왜성평등교육과페미니스트선생님이필요한지이야기하며,사회에만연한혐오와차별문제를학교에서부터해결해나가기를제안한다.학교라는장소를경험해본이들이라면누구나책에실린목소리하나하나에공감할수있을것이다.

페미니스트선생님을만났더라면알았을한가지,
“있는모습그대로살아가도괜찮아”
학창시절을떠올려보자.여자는얌전해야하고,외모를가꾸되티날정도로과하게꾸며서는안되며,늘남에게친절해야했다.남자는울거나삐치면안되고,언제나씩씩하고강인하고활발해야한다고배웠다.그기준바깥의아이들은여자답지못한아이,남자답지못한아이취급받으며타박과놀림,교정의대상이되곤했다.이책에는그런일반적인분위기속에서있는모습그대로의자신을받아들이기까지고군분투했던사람들의이야기가있다.
홍혜은은‘여자는긴생머리’같은고정관념과달리머리길이가여성으로서의자기정체성과관계없다는사실을이제는잘알지만,그럼에도머리를짧게잘라도된다고스스로를설득하는데애먹는자신을발견한다.그런발견은자연스레자신의학창시절기억과자기과외학생의현재를경유해,과거에비해나아졌으나여전히아쉬운게많은요즘학교에대한응시로이어진다.이어지는두개의글을쓴김현과이승한두사람은소위‘남자다움’과거리가멀었다.김현은그때문에타인에게상처받아극단적인선택을하기도했던자신을,이승한은남자다움을얻기위해사회가‘남성성’이라고부르는폭력적인성향에과도하게적응했던흑역사를고백한다.
이들세사람은마치짠듯이말한다.학창시절에‘여성다움,남성다움’같은건없다고해주는페미니스트선생님이있었다면,더많았다면좋았을거라고.그랬다면있는그대로의나와타인을조금더쉽게,조금더일찍수용하고사랑할수있었을거라고.단지세사람만의아쉬움은아닐것이다.

페미니스트선생님이하는말,
“페미니스트가아니면서좋은교사일수는없었다”
학교는평화로웠던적이없다.오래전부터지금까지교사와학생에의한언어폭력과신체폭력이꾸준히일어났으며,이젠몰래카메라같은디지털미디어를이용한폭력까지발생한다.페미니스트작가이민경이썼듯,학교폭력은줄기는커녕더늘었을지도모르겠다.도대체요즘의학교는어떤곳일까.취재를위해주간지기자장일호는학교로갔고,그곳에만연한혐오와차별을확인했다.그러나그걸바로잡을수있게도와줄사람,학생들이하루중가장많이만나는‘어른’인교사들은성평등에대한인지와감수성이부족하다.젠더관련교육은‘이벤트성’으로만진행되고있다.그런현실에서이민경과장일호두사람은학교를더자유롭고평등하고안전한곳으로만들기위한,학생들을괜찮은시민으로길러내기위한제안을한다.그것은더많은선생님들이페미니스트가되고더많은힘을그선생님들에게실어주기,그리고사회적반발로부터페미니스트선생님들을지키는것이다.
책의후반부에는바로그페미니스트선생님들의이야기가있다.“페미니스트가아니면서좋은교사일수는없다”고말하는〈닷페이스〉인터뷰영상의당사자최현희선생님,성평등지향을담은이야기들을접하며어린시절을보내는자기학생들을보면서세상이달라질것임을확신하고페미니스트교사로서의기쁨을얻는서한솔선생님,학생들이과거의자신과는달리있는그대로의자기모습을인정하기까지덜고군분투하길바라는맘으로교실에서남성성이나여성성에대한고정관념을허물기위해애쓰는솔리선생님,그리고여성혐오문화에물들어온남자고등학생들과동료남교사들에게페미니즘을전파하려동분서주하는최승범선생님까지.독자들은이들의이야기를듣고나면페미니스트선생님들이어떤생각과마음으로페미니스트교사를자처하는지이해하게될것이다.또한페미니스트교사이기를주저하는이들,페미니스트교사로살기가너무버거워그만두고싶어하는이들은기꺼이페미니스트교사로살아가고자하는용기를얻을것이다.

학교를바꿔세상을바꿀페미니즘!
《페미니스트선생님이필요해》
사람들은흔히부모의양육이아이에게절대적인영향을끼친다고믿는다.그러나주디스리치해리스등다수의연구자에따르면,아이는부모보다는또래집단을통해사회화된다.유명페미니스트작가치마만다응고지아디치에도자신의책에서말하지않았던가.내조언을착실히따라아이를페미니스트로키우더라도아이가부모의바람과는다르게자랄수있음을유념해달라고.엄마도아빠도페미니스트면좋겠지만그보다는또래집단형성을통해사회화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학교,그학교에서어른인선생님이페미니스트여야만하는이유다.물론누군가들은학교성평등교육이얼마나효과가있겠냐며회의할수도있겠다.그러나이책에쓰인선생님들의성평등교육경험을접하면그런냉소는금세사라질것이다.선생님들이보기에아이들은어른들보다차별과혐오에훨씬예민하며,계속더나아질가능성으로가득하다.혐오와차별이넘치는사회가학교안아이들에게악영향을주지만,거꾸로대부분의아이들이거치는학교를바꿔세상을바꿀수있다는희망도품어볼만하다.
이책의마지막글에서10대청소년연구에집중해온페미니즘연구자김애라는페미니스트선생님,그리고아직페미니스트가아닌선생님들에게학교를바꿔세상을바꾸기위한몇가지제안을건넨다.성별에따라다른역할이주어지지않게할것,같은또래와성별내에서도각자가얼마나다른지인지시켜줄것,여성과남성이서로짝이자한쌍이라고가르치지말것,여성과성소수자혐오표현에대해보다분명히비판할것과같은.김애라의말은학교에서선생님들이쉽게저지르는성차별적인언행을스스로성찰해볼수있는기회를준다.또한선생님뿐아니라아이를페미니스트로키우고자하는부모,나아가혐오와차별없는좀더나은세상을꿈꾸는우리모두에게도움이되는조언으로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