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잡히는 생명윤리 (난자 매매부터 유전자 특허까지)

한 손에 잡히는 생명윤리 (난자 매매부터 유전자 특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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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과학이 허락하면 다 해도 될까?
▶ 대리모 산업은 왜 문제인가?
▶ 증강기술로 모두가 ‘업그레이드’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DNA는 우리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 유전자에 특허를 받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 줄기세포 연구는 실제로 무엇을 가져다주었나?
▶ 생명공학의 과정과 분배는 정의로운가?
▶ ‘생명자본주의’ 시대에 윤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저자

도나디켄슨

의료윤리를연구하는철학자.런던대학교의료윤리및인문학부명예교수이며,영국하원과학기술위원회의자문위원으로도활동중이다.생명공학기술을둘러싼첨예한윤리논쟁을대중적언어로설명하는데탁월하다.
여러신문,방송,팟캐스트를통해안락사,신체이식등의이슈를다루어왔다.특히줄기세포나체외수정등의중요한생명공학기술이여성의희생을당연시하는것에문제의식을품고여러생명윤리사안을분석했다.
공적윤리논쟁에기여한공로로2006년에는현대윤리학에기여한과학자와철학자에게수여하는국제스피노자렌즈상(InternationalSpinozaLensaward)을여성최초로수상했다.지은책으로《인체쇼핑(BodyShopping)》등이있다.

목차

1장과학이허락하면다해도좋을까?
2장여대생들이여,난자를팔아서첸나이의밤을즐겨!
3장디자이너베이비,트랜스휴먼,죽음과좀멀어진인간
4장우리가유전자라고?
5장태양에특허를출원할수있을까?
6장스노우플레이크,테크노쿨리,이빨요정:줄기세포과학의불가사의
7장희생양과피험자:연구윤리의우화
8장신,맘몬,그리고생명공학
부록:100가지생각들

출판사 서평

생명공학의맨얼굴에관한짧지만도발적인이야기

생명공학에들이닥친거센자본주의물결속에서우리가무엇을놓치면안되는지과학,철학,법,정치를넘나들며짚어주는생명윤리교양서.
학계와미디어를오가며다양한생명윤리이슈에목소리를내왔고,현대윤리학에기여한공로로‘국제스피노자렌즈상’을여성최초로수상한영국의의료윤리학자가난자판매,유전자중심주의,인체조직특허와독점,연구와실험윤리등의쟁점을알기쉽게풀어썼다.
전문용어의사용을최대한피하면서쟁점과흐름을설명하는데집중했기때문에생명윤리를잘모르는사람도이한권으로핵심에가닿을수있다.

인체는어떻게돈이되는가
문제는종교가아니라상업화다

4차산업혁명앞에서생명공학은그저황금알을낳는거위일뿐인가?이제‘생명윤리’보다‘바이오산업’이라는말이훨씬자주들리지만,이책은이러한생명공학의상업화를집중적으로문제삼는다.생명공학의반대편을생각할때우리는흔히종교단체를떠올리지만저자는이것이틀렸다고말한다.
종교는더이상생명공학을위협하지못한다는것이다.“미국의약제임상시험에서70퍼센트이상을가톨릭단체가아니라영리회사가통제”할뿐아니라연구의진전과더저렴한약의개발을가로막는것은유전자특허를보유한수많은민간기업이기때문이다.
실제로대리모산업,DNA에대한맹신,증강기술,유전자특허등생명공학분야의많은논쟁에는자본주의의그림자가짙게드리워있다.그런데도왜우리는종교를생명공학의유일한적으로생각할까?
저자는갈릴레오의죽음이후리처드도킨스에이르기까지종교와과학의대치를절대적으로여기는편견이지배해왔다고지적한다.하지만아인슈타인을비롯한많은뛰어난과학자들이종교와과학은서로충돌하지않는다는신념을가졌다는점에서이는과도하게부풀려져있다.
또한‘과학은이익이되므로옳다’라는주장은사실이아니라의견이므로자신만진리라고주장하는쪽은종교가아니라오히려과학이다.

누구를위한진보일까
약자의희생을딛고선생명공학

이책은상업화가잘못되었다고말하는데그치지않는다.‘정의’의관점에서상업화가누구에게더혜택을주고,누구를더해롭게하는지면밀히따진다.미국에서도임상시험피험자들대부분은가난한사람들이며,민간기업들은이조차도피하려고개발도상국까지진출해피험자를모집한다.
표면적으로이는자발적‘선택’이다.하지만생계가위협받을만큼가난하거나,의료보험이없어임상시험에서제공되는치료외에다른대안이없는절박한경우에도자유로운선택이라고볼수있을까?
해외에서이루어지는임상시험은사전정보를충분히제공했는지감시하기가더욱어렵고,임상시험을감독하는‘위원회’가심사대상회사로부터금전적지원을받는비윤리적인사례도빈번하다.
아울러여성의희생이당연시되는것에도문제를제기한다.획기적으로보이는생명공학기술대부분은여성의신체조직을중요한재료로삼지만아무도이를중요하게언급하지않는다.
황우석사태로도유명한‘체세포핵치환’기술은엄청난수의난자를필요로했으며,난임부부에게희망을주는체외수정기술과태아의선천적질환을확인하는착상전유전자진단(PGD)의경우난자채취부터자궁착상까지그고통을여성에게감내시킨다.
물론이모든과정에서여성이기꺼이동의했을수도있다.그러나이러한조직이없다는이유로처음부터위험을감수할가능성자체가없었던남성의경우와비교해보면,이러한희생이결국여성이라는이유에서시작되었음을알수있다.
이처럼생명공학의상업화는그과정에서가난한사람과여성의희생을유도한다는점에서정의롭지도못하다.

허상의적과유치한환상을걷어내고
더나은생명윤리로나아가려면

많은사람들이생명윤리를부담스럽고뻔한이야기라고생각한다.생명윤리가다루는생명공학은지식의장벽이높고,생명공학에스며든자본주의는도무지거스를수없는대세처럼보인다.무엇보다과학은오늘날사람들이숭배하는새로운‘종교’로떠올랐다.이런상황에서생명윤리는앞으로무엇을할수있을까?
이책은쟁점마다명확한결론을내려주지는않는다.생명윤리가“과학을방해하려는것이아니라도우려는입장에서있다”고믿는저자는“한가지문제를해결하려다열가지문제를일으키는듯”보이는측면도흔쾌히인정하며,각각의사례와쟁점을면밀히들여다보고나서야조심스레자신의의견을들려준다.
그마디마디를연결해생각을정리하는것은독자의몫이다.저자의이러한회의적사유는생명윤리의본질과도맞닿아있다.사안마다균형을유지하면서‘제대로’사유하고실천하는일은추상적이고어렵지만,생명윤리가“좋은과학과좋은윤리학은상충되지않는다”라는명제를증명하려면꼭필요한과정이다.